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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1년 3월 28일 |
미국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 63곳 중에서 몇 개를 가봤는지? 또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인 오피셜유닛(Official Units) 400여곳 중에서는 얼마만큼 가봤는지? 모두 각각 클릭을 해서 보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살고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스테이트파크(State Park)에 대해서는 아직 따로 정리를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동네 근처의 이 주립공원 방문기를 쓰려다가 먼저 떠올랐다.
우리 동네 부근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을 보여주는 지도로, 101번 고속도로 남쪽의 산타모니카 산맥과 그 너머 바닷가에 많은 스테이트비치(State Beach)와 공원이 있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지도에서 101번 북쪽으로 유일하고 큼지막한 까만 별로 표시되어 있는, 이제 소개하는 주립공원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 전에야 알았다.
LA 샌퍼난도밸리 지역의 북서쪽 끝, 챗스워스(Chatsworth)에 있는 산타수사나패스 주립역사공원(Santa Susana Pass State Historic Park)의 가장 남쪽 Andora Trailhead 입구의 모습이다. (별볼일 없는 챗스워스 마을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됨^^)
공원의 이름에 '패스(Pass)'가 있으니 저 바위산 어디 너머로 고개를 넘어 지나가는 것일테고, 또 '히스토릭파크(Historic Park)'라고 하니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렸다! 그리 알고 걸어가 보자꾸나~
그 전 주에 다행히 비가 좀 내렸다고 몰라보게 파릇해진 초원 너머로 티끌 하나 없는 여명이 밝아온다.
몇 번의 갈림길을 지나고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서, 이제 올라갈 올드 산타수사나 스테이지코치 로드(Old Santa Susana Stagecoach Road)라는 긴 이름의 표지판이 나온다. 즉, 이제 걸어가는 길은 서부시대의 '시외버스'인 말들이 끄는 역마차(stagecoach)가 달리는 도로였다는 뜻이다.
조금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해가 떠올랐고, 그 아래로 동그란 잔디밭과 주차장이 보이는 곳은 남부 챗스워스 공원(Chatsworth Park South)인데, 사실 저기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으면 여기까지 더 가까웠다.
"그런데 이거 역마차가 다니던 마찻길 맞아?" 맞다... 1859년 캘리포니아의 마지막 스페인 총독이던 Pablo Vicente de Sola의 지시로 큰 마차도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길로, 1876년까지 약 15년간은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였다고 한다!
바퀴달린 마차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울퉁불퉁하고 심한 오르막이 거의 끝나는 곳에 이 공원을 대표하는 이러한 표식이 바위에 붙어있다. 역사적 중요성으로 인해 주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인 1974년에 이미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로 지정이 되었단다.
공원의 제일 중요한 이정표라고 하니 아침햇살 받으며 증명셀카 한 장 찍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정표를 지나 조금만 더 올라서 고개를 넘으면, 먼저 왼편으로 바위산 중턱에 지어진 집들이 보인다.
그리고, 벤츄라카운티 시미힐스(Simi Hills) 마을에 속하는 Lilac Lane Trailhead와 만나게 된다. 옛날 마찻길은 여기서 라일락레인(Lilan Ln) 길을 따라 언덕을 내려가서 지금의 자동차 도로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구글맵에는 안 나오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
제일 아래의 2차선 도로가 1895년에 새로 만들어진 마찻길을 따라서 지금의 자동차 도로가 된 Santa Susana Pass Road이고, 그 위로 1970년대에 개통된 118번 고속도로가 보인다. 사진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주차장이 지난 1월에 일출을 보기위해 하이킹을 했던 록키피크 공원(Rocky Peak Park)의 입구이다.
가이아GPS로 기록한 트레일 경로인데, 제일 아래에서 출발을 해서 두 개의 작은 루프가 있는 경로를 '&자' 방향으로 돌았다. 제일 북쪽까지 올라가서 공원 경계를 따라 다시 내려오다가 언덕 위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이 날 하이킹에서 가장 고도가 높았던 길가에서 간식과 커피를 먹고는 시미밸리(Simi Valley) 주택가를 내려다 보며 한 장 찍었다. LA와 벤츄라의 경계가 되는 이 남북의 시미힐스(Simi Hills) 산맥에는 아직 2~3곳 정도 더 가볼 곳이 남아있다.
언덕을 내려오다가 정면에 보이던 전망 좋은 집... 저 잘 가꾼 잔디밭을 초원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노래가 하나 떠올랐다~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
다시 이정표가 있던 곳까지 돌아와서 이제 저 내리막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사진으로는 심한 경사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 내리막은 데블스슬라이드(Devil's Slide), 즉 '악마의 미끄럼틀'이라 불렸다고 한다. 결국 이 구간을 마차가 오르고 내리는 것이 너무 위험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자동차 도로가 된 새 마찻길이 북쪽에 바로 만들어졌고,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 길은 옛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보존되어 역사유적이 된 것이다.
비탈을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쯤 오른편으로 Waterfall Trail 표지가 나왔다. "폭포라~ 또 한 번 속는 셈 치고 가보자..."
작은 바위 언덕을 하나 넘은 후에 만나는 계곡(?)을 따라서 사진 아래쪽에 다른 한 분이 올라가고 계신데, 트레일맵에도 여기서 더 올라가는 길은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멀리 골짜기 바위절벽을 줌으로 당겨서 자세히 보니,
예상대로 가운데 물이 흐른 '폭포의 자국'만 멀리서 확인하고는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트레일을 마쳤다. 이리하여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은 몇 개나 방문을 했을까? 그런데 첫번째 지도를 자세히 보니 바로 우리집 근처에 또 다른 주립역사공원이 하나 더 있어서, 방문기록 정리는 그 곳까지 가 본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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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1년 2월 27일 |
미국에서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이라고 하면 모두가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에 있는 붉은색 거대한 바위들이 솟아있는 유명한 관광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코로나 와중에 갑자기 콜로라도 여행을 또 다녀온 것은 아니고... 여기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똑같은 이름의 다른 작은 공원을 방문한 이야기이다.
LA 밸리지역 챗스워스(Chatsworth)의 스토니포인트(Stoney Point) 하이킹을 마치고, 바로 근처에 있는 가든오브더가드(Garden of the Gods), 신들의 정원에 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게이트와 쓰레기통, 그리고 SMMC 안내판까지 녹색으로 깔맞춤을 한 공원입구 너머로 정원의 조경석들이 보인다.
약간 언덕을 올라가서 제일 먼저 나오는 키 큰 바위에 'Garden fo the Gods' 제목의 동판이 붙어있다. 옛날 헐리우드 영화제작자가 이 곳을 보고는 콜로라도에 있는 신들의 정원과 비슷하다고 한 후에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니, 쉽게 말해서 '짝퉁' 신들의 정원인 셈이다~^^
이 공원을 포함해 북쪽으로 약 500에이커 면적의 아이버슨 무비랜치(Iverson Movie Ranch)는 무성영화 시절인 1912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약 1,100편 이상의 영화로케이션 장소로 사용되어서 "most shot up location in movie history"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시미힐스(Simi Hills)와 산타수사나 산맥(Santa Susana Mountains)이 만나는 지역의 주요 영화촬영지를 표시한 지도인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인터랙티브맵으로 링크됨), 아이버슨 무비랜치는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1970년대 들어 Ronald Reagan Fwy 고속도로가 땅을 남북으로 갈라놓으면서, 여기 제일 남쪽의 신들의 정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택가로 개발이 된 상태이다.
이 곳에서 제일 유명한 바위들로 왼쪽은 타워락(Tower Rock), 오른쪽은 스핑크스(Sphinx)라는 이름이 각각 붙어있는데,
폭스영화사의 1926년작 를 포함해 수 많은 B급 서부영화에 등장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멀리서 많은 사람들이 말을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찍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콘도단지의 연립주택이, 이 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땅에 모두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바위들 사이로 조금만 더 언덕을 올라가면 오버룩포인트(Overlook Point)라는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먼저 남쪽으로 바라보면 이 지역의 특이한 돌산들이 가까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토팡가캐년 대로(Topanga Canyon Blvd) 건너편으로 새벽에 올라갔던 스토니포인트가 오전의 역광에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똑같은 각도로 촬영된 유명한 영화장면을 대표사진으로 이미 소개해 드렸다.
스타인벡의 소설을 원작으로 존포드(John Ford) 감독이 1940년에 만든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영화에서, 오클라호마 주를 떠난 조드(Joad) 가족이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의 농장지대를 내려다보는 장면이라고 한다.
또 가까이로는 공원을 관통하는 Redmesa Rd 건너편으로 콘도단지 연립주택 아래에 이 곳에서 제일 유명한 바위가 있다. 제일 오른쪽에 약간 위태하게 걸쳐져 있는 바위가 구글맵에도 표시되어 있는 론레인저락(Lone Ranger Rock)이다.
<론레인저> Lone Ranger 서부극은 1949년부터 1957년까지 TV드라마로 제작되었는데, 하얀 카우보이 모자에 백마를 타고 눈에는 까만 마스크를 한 텍사스레인저가 인디언 친구 톤토(Tonto)와 함께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드라마 오프닝 장면에 이 바위가 등장을 했단다. <론레인저>는 미국 서부극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의 하나로 계속 리메이크가 되어서, 가장 최근에는 2013년에 조니뎁(Johnny Depp)이 인디언 톤토역을 맡고 디즈니에서 제작한 영화가 있는데 제작비를 겨우 건졌다고 한다.
연초에 일출을 보기 위해서 올랐던 록키피크(Rocky Peak)가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아이버슨 무비랜치에 속하지는 않지만 저 쪽 바위산에서 바로 작년에 촬영된 위기주부가 좋아하는 프로가 하나 있어서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유료 인터넷방송인 미국 디즈니플러스(Disney+)에서 작년에 시즌2를 방송한 스타워즈 TV시리즈인 만달로리안(Mandalorian)이다.^^ 한국에는 디즈니플러스가 아직 진출하지 않았고 또 스타워즈 팬들도 적어서 잘 모르실 수 있지만, 작년 2020년에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미국드라마이다. 특히 주인공 만도(Mando)의 허리춤에 보이는 녹색의 그로구(Grogu)가 '베이비요다(Baby Yoda)' 또는 '더차일드(The Child)'로 미국에서는 많은 인기를 끌고있다.
시즌2에서 Grogu가 다시 납치되는 에피소드6 "The Tragedy"의 장면으로, 오리지널 스타워즈 영화에서 죽은 줄로 알았던 보바펫(Boba Fett)이 암살자 페넥샨드(Fennec Shand)와 함께 등장해 주인공 Mando와 함께 클론병사들과 싸우는 모습이다. 어느 광팬이 제작한 유튜브를 보면, 이들이 서있는 곳이 내가 걸었던 등산로 바로 옆의 공터였는데 그 때는 몰랐었다니... 물론 알았어도 내가 뭐 저런 '깡통'을 쓰고 코스프레를 하거나 그럴 나이는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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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1년 2월 12일 |
영어 'Chatsworth'로 블로그를 검색하면 영화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촬영지로 유명한 관광지인 영국의 대저택, 채스워스하우스(Chatsworth House)가 제일 많이 나온다. 하지만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도 지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 로스앤젤레스의 북서쪽 끝에도 같은 이름의 마을이 있다.
TV만화 <심슨가족>에서 아들 바트가 장난으로 심슨에게 써준 "LA에서 꼭 봐야하는 관광지" 리스트인데, 아래에서 두번째에 'CHATSWORTH'가 보인다. 짐작하시겠지만 영화 <라라랜드>에서도 잠시 등장한 첫번째 와츠타워(Watts Towers)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 의미가 없는 곳들인데... 만화에서 이 리스트를 받아든 LA 토박이가 챗스워스만 꼭 집어서 아래와 같이 대꾸한다."Chatsworth?! That's where the 118 meets Topanga Canyon, fool!"옛날에 위기주부도 이 장면으로 LA에 챗스워스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챗스워스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동네 이름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즐거워했다는데... 바로 그 118번 고속도로와 토팡가캐년 길이 만나는 곳으로 하이킹을 하러갔다.
정확히 그 교차로에는 LA시의 스토니포인트파크(Stoney Point Park)가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한때 채석장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는 이 '뾰족한 돌산'은 하이킹과 승마, 그리고 오른편에 멀리 보이듯이...
LA 밸리지역에서 암벽등반 훈련장소로 아주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른 아침부터 등반훈련을 하시는 분이 보인다.
돌산을 한바퀴 도는 트레일에도 이렇게 지상훈련을 한 쵸크 자국이 많은 커다란 바위들이 여럿 있는데, 오른쪽은 Turlock이고 왼쪽은 B1 Boulder라고 다 이름이 붙어있다. "자~ 그럼 나도 꼭대기에 올라가볼까?"
암벽등반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돌산의 동쪽으로 돌아가서 오른편에 보이는 Split Rock 부근에서 이렇게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 나오는데, 공식적인 트레일은 아니라서 여러 흔적들을 찾으면서 올라가는 재미가 있었다. 사람의 발자국과 쓰레기, 그리고 낙서들이 길잡이가 된다.
조금 올라가다 뒤돌아 보니 아침안개를 뚫고 막 떠오른 태양 아래로 말을 키우는 랜치가 있는 목가적(?) 풍경이 보인다.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큰 바위들에 그래피티 낙서들이 많이 보이는데, 지금 미국 상원에서 두번째 탄핵심판을 받고있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물론 이번에도 유죄판결은 안 나오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걸어서 뾰족한 돌산, 스토니포인트의 정상에 도착을 했는데, 저 바위에도 올라갈 수는 있어 보였지만 안전을 위해서 참았다~^^ 토팡가캐년 블러바드(Topanga Canyon Blvd) 바로 옆이라서 전망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또 핸드폰으로 360도 전망을 찍어보았으니, 클릭해서 유튜브 비디오를 보실 수 있다.
한달 전에 갔었던 록키피크(Rocky Peak)가 저 어디쯤에 있을 텐데 (등산기를 보시려면 클릭), 이런 특이한 돌산을 만든 지층은 백악기(Cretaceous)에 바다속에서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여기 지명을 따서 챗스워스포메이션(Chatsworth Formation)이라 부른다고 한다.
자~ 이제 내려가야 하는데... 어차피 정해진 길이 없으므로, 바로 북쪽으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고 길을 찾았다. 여기 버섯바위가 있는 절벽끝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걸쳐져 있는 바위 아래의 구멍으로 내려가기로 결정을 했다.
다 내려와서 돌아보고 찍은 사진인데, 제일 위에 이전 사진의 걸쳐진 바위 아래로 구멍이 보인다. 그 아래로 보이는 바위들 하나하나가 내 키보다도 훨씬 큰 바위들이라서, 이리로 무사히 내려온 것이 지금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의 가이아GPS로 기록한 경로와 같이 Stoney Point에 동쪽으로 올라가서 북쪽으로 내려왔는데, 그냥 동쪽으로 다시 내려가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그리고는 철길을 지나서 완만한 경사를 따라서 북쪽으로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나오는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
1904년에 만들어졌다는 Southern Pacific Railroad 터널로 지금도 매일 통근열차와 화물열차가 운행을 하는 기찻길이다.
저 코너를 돌아가는 곳에서 2008년에 챗스워스 역에서 빨간신호를 무시하고 출발한 메트로링크(Metrolink) 퇴근열차가, 시미밸리에서 출발해 터널을 빠져나온 화물열차와 정면충돌을 해서 25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부상한 큰 사고가 발생한 곳이라 한다.
굳이 여기까지 와볼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심슨을 떠올리면서 118번 고속도로와 토팡가캐년 길이 만나는 곳까지 걸어와봤다.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에서 LA에 여행오신 분은 말고, 밸리에 사시는 하이킹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스토니포인트 공원은 한 번 방문해보셔도 된다.^^
차를 세워둔 도로변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여기서 보이는 돌산의 북쪽 절벽 틈으로 내가 내려온 것이다. 그리고 바닥이 오래된 아스팔트 포장인데, 1970년대에 118번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북쪽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도로였던 것 같다.
하이킹을 마치고 토팡가캐년 도로 건너편으로 보면, 터널을 지나온 철로와 함께 산타수사나패스(Santa Susana Pass) 도로가 보인다. 저 도로 안쪽에도 많은 역사가 있는 공원이 또 있다고 해서 찾아가본 이야기는 별도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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