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 5 (2017)](https://img.zoomtrend.com/2017/12/05/a0317057_5a263a3cdc50e.jpg)
기어이 폭동은 일어나고 리치필드는 일종의 무정부 상태에 놓인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장르적 흉내가 재미있다. 폭동 분위기가 점차 안정되고 재소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개성을 드러내자 장르는 '평행우주물'까지 진출해, 마치 "그들이 범죄자가 아니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하는 듯 하다. 가령 '빅 부'는 그 뛰어난 언변술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나 변호사가 됐을지 모르며, '플라리차' 콤비는 넘치는 끼가 있으나 잘 되면 모델이요 최소한 잘 나가는 뷰티 유투버가 됐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가하면 동시에 사회 구조를 카피한 시뮬레이션이기도 하다. 거대한 시스템에 맞서 투쟁함에 있어서, 대의명분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사람, 원만히 타협해서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 혼란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