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포스트: 536
Tags

Posts

536 posts
[알함브라] 헤네랄리페 정원

[알함브라] 헤네랄리페 정원

2016년의 마지막 날. 원래는 세비야로 가야 하지만 어제 못본 알함브라 궁전을 오늘 기필코 보자는 마음으로 6시쯤 일어나 7시에 아침을 먹고, 8시쯤 짐을 챙겨 숙소를 나왔다. 스페인 전역 골목에 걸려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해뜨는 미명을 배경으로 보니 더 예뻐서 찍어봤다. 이미 밖은 환했고, 어제 두번 왔다갔다한 관계로 산길조차 무섭지 않았다. 어제 이 마을로 들어올 때는 굽이굽이 산맥을 앞으로 뒀다 옆으로 뒀다하면서 들어왔는데, 나갈 때는 네비의 안내에 따라 갔더니 엄청 빠른 길로 20분쯤 지나서 알함브라 주차장에 도착했다.알함브라 주차장의 오렌지 나무 그라나다 골목길의 오렌지 나무 가로수들 남쪽 지역이라 그런지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 가로수를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R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시에라 네바다] 염소떼와 사슴 가족을 만난 날

[시에라 네바다] 염소떼와 사슴 가족을 만난 날

썰렁한 마을을 두어바퀴 돌고 나도 30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차를 타고 마을을 벗어나 다시 산맥으로 갔다. 웨하르 시에라로 들어올 때, 나는 낭떠러지 쪽에, R은 산쪽에 앉아서 왔는데, R이 운전을 하느라 석회호수와 낭떠러지를 제대로 못봐서 아쉽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나가면서 차를 세울만한 공터를 봐둔 나는, 길이 험해서 그라나다까지 나가지도 못하니 그럼 호수 구경이나 하자고 했다. 그렇게 다시 돌아가는 길은 의외로 처음 올 때처럼 무섭지 않았다. 확실히 한번 와본 길이냐 아니냐에 따라 감정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다행히 내가 봐둔 곳에 차를 세울 수 있었고, 그곳에 사람이 내려갈 수 있도록 길이 나 있었다. 의외로 급경사도 아니었고, 그냥 산보하듯 사부작사부작 내려가면 호수를

[웨하르 시에라] 영화세트장 같은 마을

[웨하르 시에라] 영화세트장 같은 마을

숙소에 짐을 풀고, 와이파이를 잡아서 티켓 마스터에 들어갔지만 1월 4일 알함브라 궁전은 매진이었다. 우리는 결국 다음 날 아침 일찍 현장에 줄을 서서 표를 끊어보자고 합의하고 동네 산책에 나섰다. 동네는 완전 영화세트장 같았다. 엘 토보소도 그렇더니, 시에라 네바다 산맥 밑에 있는 이 마을도 그런 걸 보니 스페인의 작은 마을들은 다 영화세트장 같은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우리 호텔 앞 골목에서 찍은 시에라 네바다 산봉우리 마을 골목을 내려가다...유치원인지 학교인지 하여튼 공공건물 같은 것도 있었다.시내와 외곽의 분기점에 있는 엄청 큰 선인장 군락마을은 이런 분위기. 전망이 끝내줘요!! 우리는 마을 지도를 가지고 골목골목을 돌아다녔으나 지도에 표시된 동사무소라든가 광장 같은 건 찾을 수가 없었다. 하여튼

스페인 숙소3 _ 후안 프란시스코 호텔 (부제: 어쩌다 우리는 산맥 한가운데서 잤나?)

스페인 숙소3 _ 후안 프란시스코 호텔 (부제: 어쩌다 우리는 산맥 한가운데서 잤나?)

그렇다, 이것은 숙소를 잡을 때 가격보다 먼저 지도를 봐야한다는 교훈을 온 몸으로 겪어낸 이야기. 눈물 좀 딱고...ㅜ.ㅜ하엔 파라도르가 매진되는 바람에 그라나다에서 나머지 1박은 저렴한 호텔로 알아보기로 했다. R이 부킹닷컴에서 2개의 호텔을 예약했고, 그 중 어느 곳이 나을까 나에게 물어봤는데, 나는 당연히 싼 곳을 찍어, 후안 프란시스코 호텔을 선택했던 것이다. 전날 숙소 위치를 찾으려고 구글맵을 돌려보니...음...이거 뭐지? 숙소 주변이 온통 푸르렀다. 보통 시내 숙소는 회색 도로와 건물 사이에 있기 마련인데 온통 퍼래. 그리고 그 퍼런 곳에 Siera Nevada라고 적혀 있었다. 이것이 혹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말하는 걸까? 설마....아아하하하하....왜 항상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