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Posts
401 posts
맨션 오브 서교
딩동~ 삑~ 초인종을 누르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나는 주머니에서 ‘철이’를 꺼냈다. TV 광고를 보며 갖고 싶어하던 플레이 모빌. 드디어 선물받게 되었고, 나는 붉은색을 띈 그 아이에게 ‘철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어제 늦은 시각에 받은 탓에 집 구경을 다 시켜주지 못했다. 기왕이면 대문부터 순서대로 소개하고 싶어서 하루를 기다린 것이다. 집 앞에는 놀이터가 있어 등뒤로 아이들 웃는 소리가 들렸다. 같이 놀고 싶었지만 오늘은 철이에게 집을 소개해줘야 했다. 문이 열리자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오른쪽에는 화단과 일본식 연못이 있었다. 그 사이로 돌 길이 있었는데, 쭉 따라가면 주방으로 돌아서 들어가는 길이.......

디지털 타임캡슐 속 어제와 오늘, 국립중앙도서관 오아시스 20주년 특별전
안녕하세요. 국립중앙도서관 국민참여기자단 도토리 5기 김수정입니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디지털 세상이 도래하면서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디지털 지식 문화유산은 현시대의 가장 중요한 지적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자료를 국가적 차원에서 수집하고 보전해 후대에 제공하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2004년부터 웹자원 아카이브인 ‘오아시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아시스’가 수집한 웹사이트와 웹 문서, 사진, 동영상 등의 웹자원은 무려 260만여 건에 달하는데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오아시스’ 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웹트로:디지털 기억」 전.......

구름 속에서 개굴
Scene 1 # 고급 중국 요리점. 짜장면과 짬뽕, 가끔 탕수육. 내가 아는 중국집은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헤드헌터를 통해 가게 된 강남의 중국집은 고급 클럽 같았다. 이름을 대니 안쪽에 있는 룸으로 안내해준다. 나이가 있어 보이는 어르신 두 분이 나를 반겼다. 회사를 차리려고 하는데, 애니메이션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듣자하니 오타쿠라면서요? 게임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봤고. 아, 식사도 주문 안했네. 뭐 드실래요? 긴장한 채 메뉴판을 훑었다. 이럴 수가! 짜장면도 짬뽕도 보이지 않았다. 중국집 맞아? 몇 시간 후 나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결코 고급 음식점에 압도 되어서가.......

당신의 ....을 훔쳐갑니다.
죽어라 달리며 생각했다. 진작 체력 관리를 좀 해둘 걸. 땀이 빗방울처럼 묻어났고 숨쉬기가 괴로웠다. 폐활량 문제일까? 천식이라는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한 탓이다. 뒤에서 화난 얼굴로 달려오는 남자. 그리고 도망가는 나.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외칠 수도 없었다. 소리치는 것은 오히려 뒤에 있는 남자였다. “도둑이야! 도둑놈 잡아라!” 남자의 외침에 주변에서 나를 향하는 시선이 느껴졌다. 얼굴을 가린 채 가까운 상가 건물로 무작정 뛰어 들어갔다. 남자가 점점 가까워졌다. 반사적으로 2층으로 뛰어올라갔다. 올라서는 순간 망했음을 느꼈다. 계단은 하나 뿐이었고, 그가 뛰어올라오고 있었다. 가까운 여자 화장실 칸에 뛰어 들어서.......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