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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초인(中國超人.197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6월 17일 | 
중국초인(中國超人.1975)
1975년에 홍콩의 쇼 브라더스에서 ‘화산’ 감독이 만든 SF 특촬물. 영제는 ‘슈퍼 인프라맨(The Super Inframan)’. 홍콩 최초의 슈퍼 히어로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내용은 2015년 미래 시대 때, 빙하 제국의 빙하마주가 천만년의 잠에서 깨어나 괴수들을 동원하여 홍콩의 주요 도시를 파괴하고, 우주 과학 연구소의 류영덕 교수가 10년 동안 준비한 BDX 프로젝트를 완료하여 비밀 실험실에서 고위급 장교 ‘뢰마’에게 개조시술을 하여 생체 공학 슈퍼 히어로 ‘중국초인’으로 만들어 빙하 제국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작중의 시대 배경은 2015년 미래인데 이게 2018년인 지금 보면 ‘저게 무슨 미래야?’라고 실소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이 1975년에 나왔기 때문에 40년 후

엘리시움 Elysium (2013)

By 멧가비 | 2017년 3월 6일 | 
엘리시움 Elysium (2013)
우주 콜로니엔 마법과도 같은 만병통치 테크놀러지가 존재하는데 본토 지구는 매드맥스에 근접한 버려진 땅이 되어있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한 세계관 안에 공존하는 모순. 극단적인 계급적 사회를 영화는 베이스로 삼고 있다. SF 장치인 척 하지만 사실은 미국의 의료 민영화를 풍자하는 듯한 설정은 불쾌할 만큼 예언적이다. 하지만 상징성 유의미함과 영화의 완성도가 늘 비례하는 건 아니다. 설정은 허술하고 이야기 전개는 설득력이 없다. 영화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들이 바보같아 보일 정도로 말이다.지배계급의 삶을 보장하는 데이터는 그 보안과 취급이 소꿉장난인가 싶을 정도로 허술하며 콜로니를 지키는 방위체계는 훈련 덜 받은 경비업체 신입사원들만 데려다 놓은 것 같다. 밀입국자들 꼴랑 몇 명이 유토피아를 초토화시

플라이 The Fly (1986)

By 멧가비 | 2016년 9월 23일 | 
플라이 The Fly (1986)
"파리 대가리를 한 인간"이라는 시각적 충격이 작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르주 랑주란의 원작 소설 대신, 커트 뉴먼의 58년작 영화를 실질적인 원작으로 상정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원작을 재구현하는 데에서 그치는 대신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전혀 다른 무언가로 진화시킨다. 관객에게 서스펜스를 제공하는 방식 자체가 58년 원작과는 다르다. 안드레가 뒤집어 쓰고 있던 보자기가 벗겨지고 파리 대가리가 나타나는 "순간"의 쇼크가 58년작이 주는 공포였다면, 본작에서는 점점 파리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고 그 신체 변형과 파괴를 불쾌한 엔터테인먼트로 삼는다. 결과의 공포인 원작, 과정의 공포인 리메이크로 구분할 수 있겠다. 80

플라이 The Fly (1958)

By 멧가비 | 2016년 9월 23일 | 
플라이 The Fly (1958)
외계인 침공의 공포, 과학 기술에 대한 경계 등 온갖 아이디어와 서스펜스가 넘치던 50년대 서구 SF 작품들 가운데에서도 기괴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작품이다. 원작이 따로 있으나 특히 본작처럼 시각적인 충격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라면, 원작보다도 이 영화화 작품이 후대 SF에 끼친 영향력이 결코 작다 할 수 없다. 순간 이동 장치를 연구하던 안드레는 자신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성공하기에 이르렀으나 두번째 실험에서의 부주의로 파리와 몸이 섞이고 만다. 파리의 얼굴을 한 인간이 결국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비극, 그리고 인간의 얼굴을 한 파리가 거미에게 잡혀먹힐듯 말듯 하는 순간의 그로데스크함이 영화의 전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회상을 통해 내러티브가 풀리는 액자식 이야기 구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