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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 그라디우스
땡그랑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전투기의 이름은 빅 바이퍼. 잠시 후 이상하게 생긴 기체들이 줄을 지어 달려든다. 그들을 한 대도 남김 없이 격파한다. 빨간색으로 빛나는 신비한 코어가 나왔다. 빅 바이퍼를 조종해서 그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코어를 먹었다. 계기판의 첫번째 칸에 불이 들어왔다. 스피드 업. 하지만 나는 선택하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동안 취준생 시기를 보냈다. 많은 친구들이 취업과 면접 스터디에 매진했다. 학원을 다니거나 스펙을 만들기 위한 공모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느 것도 함께하지 않았다. 묵묵히 혼자서 준비할 뿐이었다. 만약 다른 노력을 했더라면 조금은 더 빠르게 일 자리를 구할.......

빨간 눈사람 - 스노우 브라더스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예정입니다. 기상청을 들락거리고 일기 예보도 몇 번이고 확인했다. 드디어 우리 아이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나에게는 일곱 살 된 딸이 있다. 하얗게 눈이 쌓인 몇 년 전 겨울, 아이와 함께 눈 사람을 만들었다. 눈을 데굴데굴 굴려서 얹었다. 내가 굴린 큰 공은 아래에, 아이가 굴린 작은 공은 위에. 나뭇가지로 팔을 만들고 근처에서 돌을 주워 눈을 만들었다. 코에 당근을 꽂는 것은 진리다. 드디어 완성! 그날 밤, 아이의 그림 일기장에는 우리가 만든 눈사람이 그려졌다. 현실과 달리 빨간 머플러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추워 보여서 그렸어! 그런데 이렇게 그려보니 크리스마스 같다. 우리 크리스마.......

오락실의 소녀 - 팩맨
논길 한 가운데 있는 외딴 건물. 한 남자가 들어선다. 어린 소녀가 그의 손을 잡고 있다. 소녀는 남자가 누구인지, 자신을 왜 여기로 데려온 것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묻지 않는다. 그렇게 살아왔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눈 앞에 닥친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일 뿐이다. 건물 안에는 기묘한 기계들이 빛을 내고 있다. 기계마다 빨간색 막대 사탕이 달려있다. 남자가 손을 놓자 소녀는 건물 안을 둘러본다. 다양한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남자는 입구에 선 채로 그저 지켜볼 뿐이다. 그렇게 하나 하나 구경하던 소녀의 눈에 띈 것은 복잡한 미로였다. 유령이 돌아다니는 미로. 소녀의 시선이 미로를 따라 움직인다. 땡그랑 “한번 해.......
고수리의 글쓰기 수업 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 노트 추천 이유
나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꾸준히 을 펼쳐서 매일 한 페이지씩 필사를 하고 있다. 이 책을 구매했던 건 꽤 오래전의 일이었지만 본격적으로 필사를 하기 시작한 건 11월 중순이다. 그전에는 다른 책을 매일 아침마다 필사를 하다 보니 책을 빨리 읽어 보고 싶어도 욕심을 부릴 수가 없었다. 필사 노트를 작성하는 건 급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책은 어디에 도망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필사를 하는 시간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하는 데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사를 한다고 해서, 글을 쓴다고 해서 우리의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다. 특히, 남의 문장을 베껴 쓰는 필사는 나만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