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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301 추락

블랙 미러 301 추락

멧가비|2016년 10월 21일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랙미러 시즌3의 첫 에피소드는 SNS를 통한 디지털 인간관계에 대한 집착을 다룬다. 자신의 진짜 내면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보여지는 자신의 껍데기에만 탐닉하는 삶이 평범한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도입부에 주인공 레이시가 카페에서 차와 쿠키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은 SNS 유저의 가식을 단적으로 묘사한다. 이 한 장면은 본 에피소드가 가진 문제의식의 발단을 통렬하게 보여준다. 핑크색 옷을 예쁘게 차려입은 여성이 햇볕을 예쁘게 쬐며 카페에 앉아있는 장면인데도 내장이 까뒤집힌 역겨움이 느껴진다. 본 에피소드가 아쉬운 점은, 작중 SNS 별점 유저들이 그렇게 가식을 떨며 별점에 집착하는 물리적인 이유가 설정상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점이다. 별점 평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 (映画 妖怪ウォッチ エンマ大王と5つの物語だニャン!.2015)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 (映画 妖怪ウォッチ エンマ大王と5つの物語だニャン!.2015)

뿌리의 이글루스|2016년 7월 27일

*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 (映画 妖怪ウォッチ エンマ大王と5つの物語だニャン!.2015) * 2015년에 타카하시 시게하루, 우시로 신지 감독이 만들어 토호에서 배급한 극장판 요괴워치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한국에서는 2016년 7월에 개봉했다. 내용은 요마계의 왕인 염라대왕이 인간계에서 인플루엔자 A에 걸려 업무를 볼 수 없게 되자 요마계의 2인자인 아수라가 왕의 대리를 맡아 인간과 요괴의 교류가 끊길 위험에 처하자, 윤민호(아마노 케이타)와 주미래(미소라 이나호), 그리고 위스퍼, 지바냥, 부유냥, 백멍이, 우사뿅 등등 여러 요괴들이 요마계로 건너가 아수라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줄거리에 해당하는 게 본편 에피소드 5의 내용으로 그게 본작의 메인 스

괴담 怪談 (1964)

괴담 怪談 (1964)

멧가비|2016년 6월 27일

단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말하려는 게 아니라, 60년대 당시 기준으로 봐도 현대적인 분위기의 영화는 분명히 아니다. 정통 호러로서 공포를 조성하기 보다는 고전미를 풍기는 기담(奇談) 모음집에 가깝다. 영화는 일본의 전통 무대예술인 노(能)를 닮아있다. 음침하게 생긴 온나노멘이나 한냐 등의 캐릭터 가면 대신 배우의 맨얼굴로 시연된다는 점만 다를 뿐. 평면성과 여백의 미를 통해, 설녀나 귀신 등 기이한 존재들을 위로하는 처연한 기담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제거된 사운드. 특히 배우들의 움직임이 격해지는 장면에서 더욱 사운드는 깊이 숨는데, 시각이 아닌 청각에서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하는 대단한 예술적 시도라고 생각한다. 평면적인 카메라 앵글과 함께, 더더욱 노를 연상

블랙 미러 2014 크리스마스 스페셜 White Christmas

블랙 미러 2014 크리스마스 스페셜 White Christmas

멧가비|2015년 7월 23일

세 개로 나뉘어진 개별적인 에피소드가 결국 하나의 결말로 엮이는 이야기 구조가 좋다. 물론 그 각각의 에피소드가 주는 정신 파괴의 쾌감과 현실 인식의 씁쓸함 모두가 훌륭하다. 개별된 자아를 가질 정도로 세밀하게 백업된 기억, 인간과 동일 수준의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세상이 됐을 때,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또한, 물리적이지 않은 인격에 대해 물리적인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이야기가 여러개이니만큼 이래저래 생각하게 되는 꺼리가 많다. 특히 '블러' 기술을 다룬 마지막 에피소드는 너무나 처절하다. 타인과의 사이에 너무나 간단하게 벽을 세울 수 있는 사이버 인간 관계를 현실에 도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이 시리즈만의 잔인한 해석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