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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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osts메이플라워 호가 상륙했던 플리머스(Plymouth)와 케이프코드(Cape Cod) 국립해안공원 비지터센터
반응형 지난 3월에 일주일의 짧은 대학교 봄방학을 한 지혜를 데려오기 위해서, 버지니아의 집에서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1박2일 동안에 약 750 km를 운전해서 토요일 오전에 보스턴 지역의 기숙사에 도착을 했다. 여름방학까지는 필요없는 짐들을 차 트렁크에 가득 싣고 기숙사를 나와서, 딸의 남친을 만나 함께 4명이 점심을 먹고는 헤어진 후에, 가족 3명이서 차가운 봄비가 내리는 도로를 남쪽으로 달렸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보스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남쪽에 있는 플리머스(Plymouth)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모녀가 비바람을 뚫고 차에서 내려 까만 모자를 쓴 칠면조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그 아래에 '162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우리의 목적지는 뜬금없이 바닷가 도로변에 세워진 저 기념관(?)으로 오른편에 보이는 안내판에 플리머스록(Plymouth Rock)이라는 제목이 보인다. 이 곳은 매사추세츠 주의 필그림 주립기념공원(Pilgrim Memorial State Park)으로 바로 1620년에 종교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Mayflower) 호를 타고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이 상륙해서, 그들이 출발했던 영국의 플리머스(Plymouth) 항의 이름과 같은 마을을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 처음으로 건설했던 곳이다. 주립공원 안내판을 고해상도로 올려드리니 클릭 후 확대해서 내용을 직접 읽으실 수 있는데, 지금 찾아가는 기념관의 주인공(?)에 대한 역사가 잘 소개되어 있다. 그 분은 바로바로... 저 아래 모래사장 위에 놓여져 있는 저 바위 덩어리 되시겠다~^^ 모녀의 표정이 웃고는 있지만 "우리가 이 돌멩이 보려고 비바람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온거여?"라는 속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1620년에 메이플라워 호로 신대륙에 이주한 102명이 처음으로 밟은 땅이 바로 저 바위였다는데... 앞서 보여드린 안내판에 따르면, 상륙 후 120년이나 지난 1741년에 당시 95세의 할아버지가 "그 때 사람들이 저 바위를 밟고 내렸다 카더라~"라고 처음으로 말씀하셨단다. 그 후 지금 보이는 윗부분만 잘라서 박물관으로 옮겼다가 1880년에 숫자 '1620'을 새겨서 다시 바닷가로 가지고 왔고, 1920년에 상륙 300주년을 기념해서 '바위님'을 위해 이 기념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바위를 보호하기 위해서 감시 카메라도 설치를 해놓았는데 저 발자국들은 뭘까? 사실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영국식민지는 버지니아 남쪽에 1607년에 건설된 제임스타운(Jamestown)이지만, 거기는 영국회사들이 주로 빈민이나 부랑아, 전과자들을 배에 태우고 신대륙에 와서 오직 돈벌이를 목적으로 만든 식민지였다. 그래서 오늘날 미국인들은 신대륙의 이상과 종교적 열정, 개척정신을 가지고 여기 도착했던 102명의 사람들을 필그림파더스(Pilgrim Fathers), 즉 '순례의 조상들[巡禮始祖]'이라 부르면서 그들의 진정한 선조로 생각한다. 참고로 이주한 102명 중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온 청교도는 35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절반 이상은 역시 식민지 개발회사의 이익을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역사적인 여기 플리머스 마을에는 복제한 배인 메이플라워 2호(Mayflower II) 범선과 필그림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다지만, 저 기우뚱한 모녀의 자세에서 알 수 있듯이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고 추워졌기 때문에, 다른 곳을 더 둘러볼 형편이 아니어서 비바람이 좀 잦아들기를 바라며 바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대서양을 건너왔던 사람들이 상륙한 곳이니까 동쪽 끝이라고 생각했던 플리머스에서, 다시 6번 국도로 한참을 더 동쪽으로 달리면 케이프코드 국립해안공원(Cape Cod National Seashore)이 나온다. 이 곳은 그 국립공원의 남쪽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솔트폰드 비지터센터(Salt Pond Visitor Center)이다. 비는 좀 멈췄지만 날씨는 계속 흐리고 추워서 적막한 비지터센터의 입구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비지터센터의 내부... 가운데 커다란 지도에서 플리머스는 서쪽 육지에 면해 있고, 갈고리처럼 툭 튀어나온 반도의 동쪽 끝이 케이프코드 국가해안이다. 그 아래쪽으로 역시 매사추세츠 주에 속하는 두 개의 큰 섬이 보이는데, 왼편은 '마사의 포도밭(Martha's Vineyard)'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휴양지이고, 오른편도 바로 허먼멜빌의 소설 에 등장하는 고래잡이 항구가 있는 낸터컷(Nantucket)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봄방학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둘 중 하나라도 다음날 가볼까 생각했었지만, 3명의 뱃삯이 너무 비싸서 후일을 기약하기로 했다.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의 공원이름 아래에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책 의 저자로 매사추세츠 주 출신의 사상가 겸 수필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글귀가 씌여있다. 그는 이 바닷가를 좋아해서 4번이나 여행와서 감상을 기록했는데, 그 글들은 사후인 1865년에 책으로 출간되었단다. "어이 거기 앞에 가는 지혜야, 너 대학 선배님이시다~" 약간은 2% 부족한 느낌의 전시실이었지만, 이것저것 자잘한 볼거리가 많았다. 역시 앞쪽에 고래에게 작살을 던지는 그림처럼 옛날 고래잡이와 관련된 물품들이 많았는데, 포경선에서 다음 고래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한가한 시간에, 선원들이 잡은 고래의 이빨에 이렇게 그림을 새겼다고 한다. 코드곶의 '코드(cod)'가 제일 위에 보이는데, 당연히 우리에게도 익숙한 생선으로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 불리는지 처음 알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에는 엄청나게 잡혔지만, 지금은 모두 개체수가 줄어서 어업에 제한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쪽 대서양 대구(Atlantic cod)는 한국에서 주로 먹는 태평양 대구(Pacific cod)보다는 더 크고 육질이 좀 달라서, 매운탕을 끓여도 맛이 별로 없다고 하니까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길이가 약 65마일(105 km)에 이르는 케이프코드에는 무려 18개의 등대(lighthouse)가 있는데, 전시실 가장 안쪽에 사진으로 걸려있던 가장 유명한 저 등대는 내일 직접 보기로 하고, 예약한 숙소를 향해서 갈고리의 끝쪽으로 30분 정도 더 운전을 해서 찾아갔다. 갈고리 끝의 마을인 프로빈스타운(Provincetown)에 있는 샌드캐슬 리조트의 스위트룸 거실에 들어오자마자 모녀가 오션뷰를 즐기며 감탄하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오래간만에 따님을 모시고 하는 가족여행이라 엄마아빠가 좀 질렀음...^^ 이 날 밤에 진눈깨비가 내릴 정도로 추웠기 때문에, 이 발코니에서 못 먹고 거실에서 먹은 것이 옥의 티이기는 하지만... 이런 멋진 풍경이 보이는 숙소에서는 밖으로 안 나가고 점심 레스토랑에서 남아서 싸온 음식과 컵라면 등으로 저녁을 때우는 것이 진리였다. 오션뷰라고는 했지만 정확히는 이 바다는 동남쪽을 향하는 케이프코드 만(Cape Cod Bay)으로, 대서양 망망대해는 정반대쪽으로 언덕을 넘어가야 만날 수 있다. 보스턴이 고향인 지혜 남친의 아버지도 예전에 여기 케이프코드에 집이 있었다고 하던데, 보스토니안(Bostonian)들의 인기있는 여름 휴가지로 보스턴에서 배를 타고도 올 수 있는 프로빈스타운 마을과 또 케이프코드의 유명한 등대들을 둘러본 다음 날의 이야기가 별도로 계속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사이프러스 터널(Cypress Tree Tunnel)과 포인트레예스 등대(Point Reyes Lighthouse) 주차장까지만
전편에서는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의 위치와 함께 가장 큰 비지터센터를 소개해드렸고, 또 정확히 해안공원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원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들리는 인버네스(Inverness)의 슬픈 '난파선(shipwrecks)'을 보여드렸다. 이제 국립해안공원을 가로질러 서쪽 끝의 등대를 찾아가는데, 그 전에 먼저 한 곳을 잠시 들러보았다.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 공원지도에 Historic RCA Coast Station이라고 되어있는 이 곳에는 1920년경에 세워진 라디오 방송국 건물이 저 끝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방송국 견학을 하러 온 것은 아니고, 이 좌우로 심어진 사이프러스 트리터널(Cypress Tree Tunnel)을 보러 온 것인데, 역시 전편의 난파선과 함께 인스타그램의 사진 명소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렇게 봐서는 터널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3~4그루를 더 지나쳐서 안쪽으로 들어가 줌으로 당겨보면, 완벽한 나무터널 속으로 들어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같으면 이 앞쪽에 모델들이 만세나 점프를 해야 하는데... 사진사 뒤에서 잠깐 보시더니 휙 돌아서 둘이 함께 그냥 돌아 나가신다~^^ 참, 저 게이트 밖이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인데, 게이트는 차가 못 들어오도록 해놓은 것이므로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들어오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나라땅이다. 공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천천히 15분 정도를 더 달려서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잘 만들어진, 등대를 찾아가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 도로를 따라서 걸어가면 간이 비지터센터가 나오고 거기서 320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포인트레예스 등대(Point Reyes Lighthouse)가 나오는데, 이 날은 목요일... 비지터센터도 닫았고 계단을 따라 내려갈 수도 없다고 안내판에 나와있다! 사실 다녀오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아 고민했던 가이드는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으로 앞에 걸어가는 두 손님을 불러 세웠다. (멋진 등대의 모습을 보시려면,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퀵실버님의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기 바람) 그리고는 구글맵에 South Beach Overlook이라 되어있는 바로 옆의 전망대로 안내했는데 바닷바람이 정말 세게 불었다~ 지금까지 본 바닷가들 중에서 가장 광활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는 인적없는 거친 모습의 해안선으로,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 공원 홈페이지와 브로셔에도 대표사진으로 사용되는 풍경을 직접 본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바람에 날려서 기우뚱해진 지혜를 붙잡고 부녀사진도 한 장 찍었다~^^ 하이라이트인 등대를 비록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었던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 구경은 이것으로 마치고 왔던 길로 돌아나갔다. 그런데, 전날 와이너리에서 시음을 못한 것을 계속 아쉬워한 사모님이 이 근처에서 와이너리 한 곳은 더 꼭 들러야겠다며 폭풍검색을 한 끝에,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하나 입력하셨다. 그런데, 그 곳은 이름이 와이너리(winery)가 아니라 미더리(meadery)였다~ 헤이드룬 미더리(Heidrun Meadery)...? 허름한 시골 농가의 창고같은 리셉션에서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는데, 이 곳은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가 아니라, 꿀로 '미드(mead)'를 만드는 미더리(meadery)란다. 여기서 미드는 '미국 드라마'의 준말이 아니고... "꿀에다 맥아, 이스트, 향료, 물 등을 넣어 발효시킨 리큐어로서 일종의 꿀술이다. 이 술은 신혼부부의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교환하는 술로도 유명하다. 알코올 도수는 약 40도이며 영국, 네덜란드산이 유명하다."고 네이버에 설명이 되어있다. 그럼 이 실내인지 실외인지 구분이 모호한 나무덩쿨로 덮인 움막 안에 계신 분들은 40도짜리 술을 시음하고 계신건가? 갈 길이 먼 우리는 시음은 생략하고 이 양조장의 뒷뜰만 잠시 걸어보기로 했다. 와이너리의 뒷뜰은 포도밭이지만, 미더리의 뒷뜰은 그냥 꽃밭이었다. 술을 만드는데 포도는 필요없고 꿀이 필요하니까~ 미드가 어떤 맛인지 살짝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냥 여기서 만든 꿀만 제일 작은 유리병으로 2개를 사서는 다시 차에 올랐다. 그리고는 12년전 30일 자동차여행의 그 때처럼 101번 고속도로를 다시 만나서 남쪽으로 달려 그 '다리'를 보러갔다. 미서부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들 중의 하나인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내려다 보는 언덕에 다시 섰는데, 3번째인지 4번째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사실 위기주부는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게 되면 저 바다 위에 떠있는 알카트라즈 섬을 둘러보는 투어를 꼭 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시간도 부족했지만 무엇보다 국립공원청의 투어가 중단된 상태였다. 위쪽에서 금문교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면서 사진 가운데 보이는 언덕인 배터리스펜서(Battery Spencer)에도 들렸다. 항상 주차하기가 엄청 힘들었던 곳이지만, 언덕 위쪽의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꾼 덕분에 수월히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똑같은 자리에서 찍은 위기주부 가족의 12년전 사진들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 시간은 참 빨리 간다~^^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지난 5월말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 다음 목적지이자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일하게 여행계획에 넣은 곳은 저 금문교 남쪽 교각의 바로 아래에 있는 미국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역사유적지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비지터센터와 인버네스(Inverness)의 난파선
5년전에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 100주년 기념 포스팅 3부작의 마지막으로, 400곳이 훨씬 넘는 NPS가 관리하는 여러 종류의 공원들을 종류별로 정리를 했었다. 그 다양한 공원들 중에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바닷가와 호숫가 공원을 뜻하는 National Seashore 10개와 National Lakeshore 4개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14개 중에서 미서부에 있는 것은 단 하나 뿐이었고, 이번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7일째 아침에 그 미서부의 유일한 국립해안공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포인트레예스 내셔널시쇼어(Point Reyes National Seashore)는 위의 지도처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하는데, 단순히 바닷가 일부가 아니라 굉장히 넓은 면적임을 알 수 있다. 전날 101번 고속도로 위쪽의 산타로사(Santa Rosa)에서 숙박한 우리는 지도에 표시된 페탈루마(Petaluma)까지 내려와서 브런치를 먹고, 올레마(Olema)에 있는 비지터센터를 먼저 들렀다. 그리고 공원 내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도로를 따라서 관광을 하면서 뾰족 튀어나온 서쪽 땅끝까지 달려 보게된다. 거대한 헛간처럼 지어진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공원의 비지터센터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Reyes는 스페인어로 왕을 뜻하는 Rey의 복수형인데, 한글로 레이즈, 레이에스, 레예즈 등등으로 다르게 쓸 수 있다. 베어밸리 비지터센터(Bear Valley Visitor Center)의 근처에는 짧은 어스퀘이크 트레일(Earthquake Trail)이 있는데, 이 지역이 바로 유명한 샌안드레아스 단층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진을 느끼며 길을 걷는 것은 아니고,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을 드렸더니, 모녀가 이구동성으로 그냥 패스하잖다~^^ (어떤 현장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퀵실버님의 여행기를 보시면 됨) 비지터센터를 들어서면 우리를 맞이하는 커다란 코끼리물범... 그런데 내부의 전시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높은 삼각지붕 건물의 안에는 살아있는 키 큰 나무와 함께 이 곳의 생태계를 소개하는 수 많은 동물의 박제가 있어서, 공원 종류가 내셔널파크(National Park)가 아니라서 별 기대 없이 찾아갔다가 모두가 깜짝 놀랐다~^^ 전시장 벽면의 바위 위에는 주황색 부리의 퍼핀(puffin)을 비롯한 바다새들이 가득하고, 파도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놓여진 어미와 새끼 물개의 모습은 너무나 사실적이었다. 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의 땅에서 사는 동물들까지도 이렇게 소개를 해서, 정말 '육해공(陸海空)'을 모두 망라하고 있었다. 비지터센터 구경을 마치고 공원 브로셔도 수집한 후에 다시 차에 올라서 Sir Francis Drake Blvd를 따라서 인버네스(Inverness)라는 생소한 이름의 바닷가 마을로 향했다. 인버네스(Inverness)를 검색해보면 '네스호의 괴물'과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배경이 된 영국 북쪽 스코틀랜드에 있는 동명의 도시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그 곳 출신이 여기 미서부의 끝자락까지 왔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기 캘리포니아의 인버네스에는 괴물이나 성은 없고, 저 멀리 보이는 난파선 한 척이 유명한 곳이다. 구글맵에 Point Reyes Shipwrecks라 표시되어 있는 이 난파선은 인스타그램의 사진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쓰러진 배의 바로 옆으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개울을 뛰어서 건너야 했기 때문에, 사모님은 건너지 않으시고 대신에 DSLR 카메라로 부녀의 사진을 찍어 주셨다. 다시 카메라를 받아오기 위해서 개울을 건너 점프하기 직전의 위기주부...^^ 뒤로 좁은 Tomales Bay의 개펄이 보인다. 이쪽에서 가까이 본 모습은 마치 파도에 떠밀려 육지로 올라온 커다란 고래의 시체를 보는 것 같았다. 배에 새겨진 이름도 'POINT REYES'인데 정확히는 난파한 것은 아니고, 낚시배의 주인이 수리를 위해 육지로 끌어올렸다가 포기하고 방치된 것이라 한다. 그 후에 개펄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철거될 뻔 했지만 지역 사진사와 인터넷의 힘 덕분에 사진작품의 명소로 떠오르면서 유지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2017년에 누군가가 방화를 해서 이렇게 배의 뒤쪽은 현재 완전히 파괴가 된 상황이라서, 곧 선실벽이 무너지고 앞쪽까지도 나무판들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 같았다. 왼편 뒤로 멀리 보이는 보데가베이(Bodega Bay)로 나가서 태평양을 누비던 옛날을 회상하며, 곧 다가올 최후를 기다리는 난파선의 모습이 왠지 뭉클했다~ 우리가 떠날 때 다른 한 팀도 이 배를 보기 위해서 다가왔으니, 노후가 외롭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난파선의 말년을 걱정해주는 것을 보니, 위기주부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이제 우리는 계속해서 Sir Francis Drake Blvd를 따라 차를 달려 공원을 가로질러서, 여기 동쪽의 완만한 개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 서쪽 땅끝의 등대를 찾아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