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의 최고작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주성치 영화다운 영화라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특유의 루저 정신에 깃든 낭만 같은 것들이 도사리고 있는 영화. 다른 주성치 영화들에 비해 개그 타율은 별로 안 높다. 그리고 이게 가장 아쉽다. 어쨌든 코미디 영화인 거잖아. 그나마 터졌던 부분은 역시 계단 장면이겠지. 무적풍화륜!! 때문에 코미디 영화로써의 매력보다는 특유의 아련한 감수성 하나 믿고 봐야하는 영화. 좋아하는 여인네를 위해 궂은 일을 다 하는 그 옛날 주성치 모습을 더 눈여겨 봐야하는 영화인 것이다. 사실 세대가 세대인지라, <소림축구>나 <쿵푸허슬>, <장강 7호> 등의 후기작을 먼저 본 뒤 이른바 역주행하며 필모그래피를 탐독했었다. 때문에 재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