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지의 중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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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posts홍콩,대만의 춘절은 꽃시장에서
한 때 홍콩은 관광보다는 쇼핑의 도시로서 우리에게 인식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여기서는 홍콩 생활의 이모저모를 여러 포스팅으로 소개합니다 재래시장이 있는 홍콩의 파윈거리에는 꽃시장으로도 유명합니다 더구나 구정이 가까워지면 이 꽃시장은 제대로 걸어다니기도 힘들 만큼 사람들이 북적댑니다 이런 구정 전의 꽃시장 풍광은 대만의 타이뻬이 꽃시장도 비슷한 광경을 보여줍니다 홍콩 꽃 도매시장에 공급은 바로 옆의 광동성을 위주로 하며 태국이나 심지어는 먼 네델란드에서도 생화 툴립을 공급 합니다 광동성의 성도인 광주(廣州 꽝저우)와 가까운 순덕(順德)시에는 국제화훼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전문 화췌단지에는 우리나라 경기도에서 화훼조합이 대표로 나가서 중국에 관상용의 선인장을 공급했습니다 오대동당(五代同堂)은 춘절에 홍콩 화훼시장에서 인기 있는 품목 입니다 창문에다가 걸어 놓으면 집 안으로 많은 재물이 들어온다고 믿는 홍콩인들의 관습적 생각 입니다 중국인들이 설 날 인사는 "꿍시꿍시"(恭喜 恭喜 공희)이지만 가장 듣기 좋아하는 인사말은 "부자되세요" 라는 뜻의 꽁시파차이(恭喜發財 공희발재) 입니다 ㅎㅎㅎ 신년에는 꼭 보게 되는 잉어 입니다 이 잉어의 비늘은 온통 옛 동전모양을 붙여 놓았으니 홍콩 중국인들의 돈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 잉어 아래에다가 쓴 글을 보는 분들은 중국의 문화를 잘 아는 분이지요 ? "年年有餘"(년년유여)라고 써 놓았습니다. 年年有魚와 중국어 표준 발음이 같아서 물고기를 상징물로 삼은 것입니다 중국어 발음은 둘 다 같은 "니엔니엔여우위" 입니다 즉 일년 내내 생활이 넉넉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기원하는 뜻입니다 중국 가정 집 응접실이나 기업체의 응접길에 잉어가 노는 그림이 있는 것은 넉넉하고 여유 있다는 뜻의 같은 맥락 입니다 화분에 주렁주렁 노란 귤이 잔뜩 달려 있는데, 춘절에 가장 인기 있는 상품중 하나 입니다 마치 황금덩어리들이 주렁주렁 달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흔들면 황금이 우수수 떨어질 것을 연상하여 "야오치엔수"(搖錢樹 요전수)라는 이를믈 붙였나 봅니다 나무 가지에 황금의 귤 대신에 종이 지폐를 잔뜩 걸어 놓고 팔기도 합니다 정말 요전수를 기대하나 봅니다 ㅎㅎㅎ 중국인들이 황금을 무지 좋아하는 것은 오랜 역사 속 수 많은 전쟁을 겪으면서 터득한 황금의 가치를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타이뻬이의 화훼시장은 신성남루(新生南路)의 고가도로 중에서 런아이루(仁愛路)와 허핑뚱루(和平東路) 구간의 고가도로 아래 입니다. 이 시장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크게 열렸는데 주말이면 항상 향긋한 꽃향기가 지나다니던(1979 ~1980년 기간동안 루이안지에(瑞安街)에서 살았음) 제 코를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뻬이징에서는 스차하이(什札海)가 화훼시장으로는 큰 편이었고, 동네 골목길에는 작은 꽃집들이 있었습니다
대만에서 가장 큰 돼지 키우기 시합
대만에서는 일 년에 한 번씩 양돈하는 집에서 키운 가장 큰 돼지를 심사하여 큰 상을 내려주는 대회가 열립니다 여기 화물차에 실린 것이 첫 눈에 돼지로 알아보기는 쉽지 않을 정도로 돼지가 여간 크지가 않습니다. 우선 돼지 한 마리가 화물차의 뒤에 꽉 찰 정도로 큽니다 4년 전에도 이 시합에 참가하여 특등을 받은 적이 있다는 농부 입니다 이 번에는 아쉽게도 2등을 하였다고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4년 전에는 출품했던 돼지의 몸 무게가 약 880kg으로 冠軍(관군 꽌쥔 일등)을 했고, 이 번에는 840kg의 돼지로 亞軍(아군 야쥔 2등)을 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는 농부 입니다 참고로 3등은 季軍(계군 지쥔)이라고 합니다. 지역의 기후를 이야기 할 때 열대지역 다음이 아열대인 것 입니다 춘절이든 중추절 명절이든 사찰은 항상 향을 피우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무척이나 붐빕니다 이들의 소원은 대개 가족들의 평안과 건강 그리고 돈 많이 벌게 해 달라는 단순한 것 입니다 대학입시를 앞 둔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좋은 대학에 합격을 기원하고, 결혼 적령기의 청춘 남녀는 좋은 배필을 만나게 해 달라고 빌며, 국가 고시나 취업 준비생은 시험에 합격하게 해 달라고 빕니다 부모들은 자식들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향을 피우면서 또 빌어 줍니다 이래저래 사찰들은 찾는이들로 무척 붐빕니다 廟會( 미아오후이)가 있는 날은 멀리 외지에서도 일부러 찾아 가서 구경 합니다 최근의 타이뻬이 시내 전경 입니다 대만은 면적이 우리나라 보다 1/3이 조금 넘는 3.6만 km2에 올 해(2021년도) 인구가 2,386만 명으로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 입니다
대만의 춘절(春節) 1
중국이나 홍콩 그리고 대만에서는 춘절에 이 홍빠오(紅包)라는 붉은 봉투를 항상 준비했다가 자식들이나 손자들이 찾아 오면 세배돈을 넣어 두었다가 줍니다. 세배돈(壓歲錢 야쑤이치엔)이나 결혼 축의금 같은 좋은 일에는 돈을 짝수로 넣어주며, 장례식에 조문을 갈 때는 봉투에 홀수의 돈을 넣습니다 대만의 춘절은 길거리에 나가보면 그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재래시장은 물론 시내의 백화점, 큰 수퍼마켓 등 어느 곳을 가나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룹니다 춘절을 앞두면 홍빠오를 파는 가게도 무척이나 붐빕니다 옛날엔 그냥 붉은 봉투만 팔았으나 상술이 좋은 대만, 홍콩에서는 이렇게 봉투 겉면에 복, 건강 재물, 운수대통,만사여의 등의 글자를 인쇄해놓고 팔고 있습니다 받는 이의 성(性)에 따라서 홍빠오를 골라서 사기도 합니다 대문에는 대련으로 좋은 글을 써서 붙이는데 대개는 글을 써서 파는 분한테 좋은 내용이 담긴 글을 사서 붙이기도 합니다 춘(春)자나 복(福)자를 거꾸로 대문에 붙이는 것은 보는 사람은 복이 거꾸로 붙어있네 라고 말하지만 듣는 주인에게는 이 집에 복이 많이 도착했지요 라고 생각한다는 것 입니다. 즉 거꾸로 倒(따오 도)자나 도착한다는 到(따오 도)지는 모두 발음상으로는 같기 때문 입니다 대만,홍콩,중국에서는 춘절 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사찰 입니다 타이뻬이의 용산사나 지남궁(指南宮) 같은 사찰은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서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닐 정도 입니다 지방에서는 약간 무속에 가까운 민속행사도 열리곤 합니다 장개석기념관이나 국부(손문)기념관 총통부 앞 광장 같은 곳에서는 용춤,사자춤 등 이런저런 행사도 합니다

홍콩의 추시(除夕 제석) 펀차이(盆菜)
설을 하루 앞두고 홍콩 시민들은 가정에서 추시(除夕) 음식만들기에 바쁩니다 물론 모든 가정에서 이런 펀차이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식구들과 친지즐이 한 자리에 둘러 앉아 펀차이에 담긴 음식을 집어다 먹으면서 담소하며 덕담을 나누는 광경은 보기에 좋습니다 마치 세수대야같은 용기에다 음식을 가득 담은 뒤에 휴대용 개스버너 위에 올려놓고 음식이 식지 않도록 하면서 식사를 하는데 이 펀차이의 유래를 알아 봅니다. 옛날 어느 황제가 권력 싸움에 밀려 홍콩까지 급히 피난을 왔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주위사람들로 부터 음식을 구걸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각자 음식을 만들어 큰 그릇에 담아서 며칠을 잘 먹게 되었는데, 이것이 홍콩 펀차이의 유래라고 합니다. 내용은 각 가정마다 다르지만 새우, 조개, 오징어 등의 해산물과 버섯류와 각종 완자, 닭이나 오리, 돼지고기류 등을 가득하게 쌓아 놓고 먹습니다 중국인들은 비개가 달린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데, 페이러우(肥肉)이라고 하며, 살만 있는 고기는 소우러우(廋肉)라고 하며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기름져 보이는 돼지고기를 보면 우리는 광동요리는 너무 기름지다란 인상이 깊어 질 것 입니다 ~ 홍콩이나 대만, 중국 본토에서도 설은 구정을 지내며 명절 중에서 춘지에(春節)를 가장 크게 지냅니다 추시 저녁식사는 아주 풍성하게 음식을 차려서 즐깁니다 외지에 나가 있는 가족들은 이 춘지에와 추석의 명절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기를 쓰고 고향을 찾아 갑니다 1990년대 중반에도 교통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서 직장인들이 동북 삼성이나 중서부 쪽에서 고향 집에 가려고 기차를 타면 가는데 일주일 돌아 오는데 일주일이 걸리므로 막상 고향에서 친지나 친구 만나는 시간도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일반 직장이나 공무원들도 고향에 가기 위해 월차 휴가나 연차 휴가를 고향갈 때 사용하므로 대개 20일에서 40일간의 긴 휴가를 냅니다. 그리고 부모 형제는 물론 친지들에게도 반드시 선물을 준비해서 가야 하는 것이 관습입니다. 장거리 여행 때 명절기간이라면 중국 여행자의 휴대 짐이 무척 많은 것을 보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만리장성 가다가 먹은 훠꾸어(火鍋)
가족들과 팔달령 장성을 가다가 점심으로 훠꿔를 먹은 口福居(커우푸쥐)라는 식당의 입구 모습 입니다 식당은 2층에 많은 방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북경 시내와 팔달령의 중간 쯤에 있는 懷柔區(화이러우취 전에는 縣이었다가 區로 행정구획이 바뀌었음)에 있는데, 사람들이 무척이나 붐비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곳에서 결혼식과 피로연이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중국의 결혼식은 친척과 친지들이 많이 와서 떠들썪하게 왁자지껄하게 축하해주어야 하는 것이 관습입니다 2층의 방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계산대 입니다 훠꿔를 먹기로 해서 하나 하나 테이블 위에 주문한 재료들이 놓이기 시작합니다 왼쪽은 새우완자이고 오른쪽은 고기완자 입니다 고기는 쇠고기(왼쪽)와 양고기(아래)를 시켰습니다 양고기가 연하므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가운데의 두부는 보통 것과 얼린 것(동두부)를 시켰고, 버섯, 다시마도 시켰습니다. 花生醬(땅콩 소스)은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합니다 고추가 들어 있는 간장 소스와 중국식 된장도 있습니다 제가 추가로 채소류(무, 시금치, 배추, 당근) 그리고 가는 당면(細粉 시펀)도 시켰습니다 이 식당에서의 주요 메뉴가 벽에 사진으로 걸려 있습니다 口福居(커우푸쥐)라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복을 받는 집이라고 의역을 해 봤습니다 지인이 하루 종일 차를 내 주어서 팔달령 장성과 龍慶峽(용경협 롱칭시아 까지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운전석 옆에 앉아서 변화하는 북경의 건물들을 구경했습니다 이 도로는 수도국제공항이나 피서산장이 있는 승덕시(承德市)로 가는 京承(경승)고속도로와 연결이 됩니다 오른 쪽으로는 우리나라 주재원들이 많이 살던 아시안게임선수촌(亞運村)이 있습니다 좀 더 직진하면 馬甸橋(마전교 마띠엔챠오)가 나오고 곧 팔달고속도로와 만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