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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 posts영화 미키17과 소설 미키7의 차이점과 미키7의 내용
영화 은 볼만한 영화입니다만 제작비가 2100억 원이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돈을 쓴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야겠지만 코로나 시기에 개봉한 의 1억 6,500만 달러와 의 1억 6,500만 달러와 비슷한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습니다. 제작비가 생각보다 높아서 깜짝 놀랐네요. 보면서 할리우드 영화치고 싸게 제작했겠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영화 시종일관 실내 스튜디오 촬영이고 CGI도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이게 돈이 들어갈 이유가 있나 했는데 꽤 많이 들어갔네요. 아마도 후반 크리퍼라는 외계 생명체들의 군집 이동을 구현하는데 많은 돈을 썼나 본데 딱히 놀랍거나 쇼킹한 장면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었냐? 볼만은 한 데 꼭 봐야 하는 영화도 아니고 좀 지루한 면도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들 보다는 좀 더 진일보한 물음을 제공하고 있긴 합니다. 영화 과 참 비슷한 콘셉의 이야기고 로 자연스럽게 생각나지만 그보다 더 색다른 물음과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소설 미키 7은 총 2권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소설 이 봉준호 감독의 의 원작이라는 소리에 둘러보면 이 있고 라는 책이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저도 뭐가 뭔지 몰라서 하나 들어서 읽어 봤습니다. 제가 들었던 책은 였는데 몇 장 넘기다 뭔 내용인지 몰라서 덮어버렸습니다.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소설 은 총 2권입니다. 제가 집었던 권 2권인데 2권이라는 표시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혹시 책 구매하신다면 2권을 다 사시던가 1권부터 사서야 합니다. 독립된 에피소드가 아닌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1권부터 읽어야 합니다. 의 1권은 2022년 2월 미국에서 정발 되고 한국은 2022년 7월에 출간됩니다. 는 2023년 11월에 출간됩니다. 그럼 영화가 2권의 내용을 다 담냐? 담은 듯 안 담은 듯합니다. 먼저 미국은 책이 출간되기 전에 요약본을 가지고 에이전시들이 영화사에 보내기도 합니다. 관심이 있으면 출간 전에 영화 판권을 구매하라고 책 요약본을 돌리죠. 그래서 책 출간 전에 워너브라더스사가 영화 판권을 구매한 후 제작에 돌입합니다. 따라서 의 2권 중에 1권만 영화 을 다루고 있습니다. 는 크리퍼라는 외계 생명체와 미키가 손을 잡고 또 다른 적대적인 크리퍼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규모다 더 크고 액션도 더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편의 내용은 이렇다 할 액션도 없고 주로 실내 촬영만 있어서 다소 지루합니다. 이는 원작의 문제이기도 하죠. 솔직히 색다른 내용 즉 이전에 없던 좀 더 깊이 있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물음을 담고 있지만 너무 우주선 안의 이야기와 탐험 이야기만 살짝 있어서 영화로 만들어도 지루했을 것이 뻔한데 이걸 영화로 만들었네요. 소설 미키 7과 영화 미키 17의 차이점 (스포가 있습니다) 스포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안 보신 분들은 영화를 보시고 읽길 권해드립니다. 소설 은 자전축이 90도라서 계절 변화가 없는 미드가르드에 사는 역사가인 미키가 주인공입니다. 이미 지구는 멸망을 했고 지구인들은 이 미드가르드에 이주를 했습니다. 그런데 미드가르드도 자원이 고갈되기에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러 탐사선이자 이주자를 태운 새로운 우주선을 발사해야 합니다. 마침 200년 만에 새로운 이주 행성이 될 니플하임으로 이주를 시작합니다. 소설에서 미키는 역사가로 이주선에 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미키의 친구인 베르토는 운동을 잘하고 비행조종사 자격증이 있어서 파일럿으로 지원하지만 역사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죠. 그러나 누구도 지원하지 않으려고 하는 불노불사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꼬드김에 익스펜더블에 지원을 합니다. 이주해야 할 이유는 빚 때문입니다. 베르토가 스포츠 경기에서 지는 쪽에 걸었는데 거는 족족 베르토가 승리하는 바람에 도박 빚을 지게 됩니다. 사채업자를 피해서 이주선을 지원하게 되고 이주선을 탈 수 있는 방법이 익스텐더블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좋아한다는 마카롱 매장을 사기꾼이라는 뜻을 가진 티모(스티븐 연 분)와 함께 열었다가 20억 이상의 큰 빚을 진 미키가 티모와 함께 지구를 떠나는 이주선에 타는 모습으로 변형합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소설의 복잡한 설정을 좀 더 단순화시켰습니다. 사실 이 소설 은 대단한 서사보다는 인간 복제 기술이 있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을 묻는 상황이 주는 힘이 큰 소설이라서 세계관 설정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영화가 내레이션으로 많은 걸 설명합니다. 전 이 내레이션으로 설명하는 영화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각 매체라면 백 마디 말보다 그냥 보여주면 되는데 내레이션은 시각적인 재미를 줄이는데 많이 사용하죠. 그런데 워낙 독특한 세계관이고 설정이다 보니 내레이션을 많이 활용합니다. 이외에도 몇몇 캐릭터의 설정이 바뀝니다. 먼저 마샬이라는 우주선의 사령관은 소설에서는 천상 군인 느낌인데 영화에서는 아내가 있는 독재자라는 정치인 모습이 더 많이 풍깁니다. 그것도 무능한 정치인으로 보좌관이나 아내의 말에 휘둘리는 멍청한 독재자로 나옵니다. 소설에서 중요한 테세우스의 배를 싹 제거한 영화 미키 17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아주 유명한 '테세우스의 배'라는 역설이 있습니다. 테세우스가 배를 타고 오랜 항해를 하면서 배의 여러 부품을 수리하고 교체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긴 항해 중에 모든 부품이 교체되었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냐는 질문이 '테세우스의 배'라는 역설입니다. 소설에서는 익스펜더블이 되는 마지막 테스트에서 이걸 미키에게 묻습니다. 영화 에서는 이걸 다루지 않고 권총으로 자결을 해야지만 통과할 수 있다고 소개하죠. 왜 이 중요한 내용을 뺐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은 비슷한 대답을 할 겁니다. 부품을 하나씩 하나씩 교체하는 건 연속성을 유지하기에 부품을 100% 새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해도 그건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해보죠.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부품을 교체하는 것 말고 한 번에 싹 다 부품을 교체하면 그건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 같으면 아니라고 할 겁니다. 이유는 시간 때문입니다. 서서히 변하는 건 연속성을 가지죠. 우리 인간도 10년 전에 내 몸에 있던 세포는 다 죽고 사라졌고 지금은 새로운 세포가 그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인간 자체가 테세우스의 배입니다. 하지만 익스펜터블처럼 단 몇 분 만에 전체 인체 장기를 교체한다면 그건 미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소설에서 익스펜더블을 미키에서 설득하기 위해서 이 테세우스의 배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단지 재생 속도를 극단적으로 빠르게 했을 뿐 새로운 미키도 테세우스의 배라고 주장합니다. 영화에서는 어리숙한 미키를 위해서 제거한 것 같기도 하고 후반에 멀티플 현상을 통해서 굳이 안 넣어도 되는 내용이라서 뺀 것 같기는 합니다. 복제 인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미키는 연속성이 있었죠. 미키 1이 죽어야 미키 2라는 복제 인간이 출력됩니다. 그렇게 미키는 계속 죽고 다시 태어나지만 큰 고민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죽고 깨어나면 다른 새로운 몸으로 태어나니까요. 모든 기억은 실시간으로 데이터 백어되고 이걸 새로운 몸에 주입하면 새로운 미키가 아닌 어제에서 다시 이어지는 미키로 살면 되니까요. 그러나 미키 17이 죽은 줄 알고 개척선에서는 미키 18을 출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 미키 17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동 시간대에 1명의 미키가 있던 세상에서 동 시간대에 또 다른 나가 있게 되자 죽음에 대한 공포와 함께 혼란스러워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죽으면 이어지는 미키가 나오는데 미키 18이 나온 상태에서 내가 죽으면 미키 18의 다음 버전이 출력되는 것이지 미키 17의 삶은 단절되니까요. 미키 17, 미키 18은 태어난 순간부터 다른 체험과 경험을 쌓아가게 되고 그게 쌓여서 동일한 기억과 동일한 DNA를 가졌다고 해도 경험이 다르게 쌓이면 두 사람은 달라집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놀라운 설정은 같은 사람인데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 미키 17은 순응주의자이고 미키 18은 과격주의자로 다 때려 부수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하냐? 과학자들은 성격을 구성을 DNA가 50%,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질이 25% 살아가면서 쌓인 경험이 25%라고 합니다. 따라서 어린 시절 성격과 어른일 때의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동일한 기억 동일한 DNA인데도 다를 수 있다는 설정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영화에서 자동차 안의 빨간 버튼을 눌러서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면서 자신을 탓하는 미키 17과 달리 미키 18은 자동차 결함 때문이지 그건 너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죠. 영화에서는 직접 총을 들고 마샬을 죽이려고 하는 식으로 직설적으로 담습니다. 몰이해가 불러오는 정복 역사를 풍자하다 소설에서 행성의 원주민인 쥐며느리 같이 생긴 크리퍼들은 독특한 존재입니다. 본체가 있고 분체가 있어서 작은 크리퍼들은 그냥 부속품입니다. 모체의 컨트롤에 의해서 움직이는 도구일 뿐이죠. 모체는 모든 생명체가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다 인식의 한계 때문이죠. 그래서 소설에서는 미키 6을 죽입니다. 미키 6을 죽여도 미키의 본체는 살아 있기에 죄책감 없이 죽입니다. 그러나 미키 7이 우리는 다른 존재라고 말해줍니다. 아니러니 하죠. 가장 크리퍼 같은 존재가 미키 7이고 인간에게 있어서 미키 7은 크리퍼의 분체 같은 존재입니다. 그렇게 미키 7과 크리퍼 본체는 소통을 합니다. 소설 2편에서는 반물질 폭탄을 찾는 과정과 크리퍼와 손을 잡고 적대감이 강한 또 다른 크리퍼를 찾아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액션 장면이 많습니다. 반면 영화는 이런 설정이 없고 마치 미국의 물소 떼처럼 보여줍니다. 그리고 통역기를 통해서 소통을 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단순화시켜서 보여주고 있고 이는 영화가 시간제한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원작을 잘 담았지만 원작 자체가 볼거리가 거의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SF 영화라면 뭔가 좀 많이 날아다니고 터지고 해줘야 하는데 과학 다큐인지 너무 조용합니다. 이야기의 힘이 강하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를 응집했다가 터트려주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맛은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런대로 꽤 볼만하고 흥미로운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미키 17 봉준호 감독 영화 중 가장 사랑스럽고 약간 지루한 영화
바로 결말부터 소개하면 봉준호 감독 영화 전체를 놓고 보면 중간 정도이고 해외 언론에서 말했듯이 넷플릭스 영화 와 를 섞은 듯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눈요기꺼리는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면 큰 단점이지만 대신 이전의 어떤 영화보다 의미가 많이 들어가서 다 보고 난 후에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동시에 봉준호 감독 영화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그래서 볼만했냐? 볼만합니다. 다만 긴장감이나 큰 충격 같은 건 없지만 현재 미국 사회 및 한국 사회를 넘어서 전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미국에 대한 정면 비판이 가득 담겨 있는 사회 비판성이 아주 강한 영화입니다. 다만 너무 우주선 실내에서만 이야기가 이루어지다 보니 시종일관 어둡고 칙칙한 점은 좀 아쉽지만 '로버트 패티슨'의 놀랍고 뛰어난 연기가 불꽃이 튀네요.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많으나 눈요기 꺼리가 꽤 적은 점은 아쉽다 제작비가 무려 1억 5천만 달러 한화로 계산하면 약 2,000억이 조금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 의 원작은 이라는 소설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이지만 동시에 뛰어난 각본가이기도 합니다. 직접 각본을 쓴 영화들이 거의 대부분이죠. 그러나 이 영화는 와 함께 원작이 있는 영화입니다. 는 콘셉만 따오고 직접 다 지어낸 이야기지만 은 원작을 각색하진 했지만 처럼 거의 다 지어낸 수준은 아닙니다. 이게 영화 의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뛰어난 이야기 진행이 애초부터 큰 기대를 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큰 장애물이 있다면 SF 영화라는 점입니다. 유일한 눈요기꺼리는 집신벌레 같은 외계 생물체가 눈밭을 뛰어다니면서 군집 행동을 하는 것이 전부라고 할 정도입니다. SF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기 쉽지 않죠. 특히 한국에서는 스페이스 오페라나 SF 영화 모두 마니아들만 열광하는 장르라서 큰 인기를 끌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SF 영화의 매력은 상상에서 나온 뛰어난 우주 전투와 액션이 큰 역할을 하는데 놀랍게도 이 은 액션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눈요기가 거의 없습니다. 비슷한 소재의 2009년 영화 보다는 규모가 큰 영화라서 야외 장면은 꽤 화려하지만 실내 장면이 너무 많고 실내도 너무 어두워서 시종일관 어둡습니다. 이게 꽤 아쉽네요. 대신 이전 봉준호의 어떤 영화보다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많고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키 17의 간단 줄거리 시대배경은 2054년입니다.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 분)는 티모(스티븐 연 분)와 함께 마카롱 사업을 하다가 20억이 넘는 빚을 집니다. 문제는 이 빚이 잔혹한 사채업자의 돈으로 돈을 안 갚으면 죽을 수 있습니다. 이에 티모와 미키는 선거에서 연전연패한 케네스 마샬(마크 러팔로)이 이끄는 나플라임이라는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러 떠나는 탐사선에 지원을 합니다. 티모는 비행자격증이 있어서 우주선을 모는 파일럿이 되지만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미키는 익스펜더블(소모품)이 됩니다. 이 익스펜더블이라는 설정이 이 영화의 핵심 재미이자 주제 중 하나입니다. 익스텐더블에 지원을 하면 미키는 기억을 백업하고 3D 프린터로 프린팅을 하고 그 몸에 기억을 넣어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기억은 실시간 백업이 되기에 무한 재생의 힘을 얻고 계속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이 익스펜더블은 실험도구처럼 활용됩니다. 위험한 곳에 내려가서 탐색을 하고 새로운 항성에 도착해서 대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마시고 죽습니다. 그렇게 미키는 무려 16번이나 죽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미키의 희생으로 백신이 개발되고 미키 17과 동료는 나플라임을 탐사하게 됩니다. 이 소모품 같은 미키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나샤(나오미 애키 분)입니다. 나샤는 죽은 것이 직업인 미키를 사랑하고 둘은 연인이 됩니다. 이 개척선을 이끄는 케네스 마샬은 아내 일파 마샬의 조언이나 받는 멍청한 독재자입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그렇다고 문제 해결 능력은 없고 오로지 아내의 조언이나 민머리 비서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그렇게 4년 간의 항해 끝에 나플라임에 도착해 보니 나플라임에는 원주민이 있었습니다. 쥐며느리 같이 생긴 큰 벌레들이 가득한 행성이었습니다. 이 행성을 탐색하던 16번째로 복제된 미키 17이 눈 구덩이 밑으로 떨어집니다. 친구 티모가 구하러 내려오지만 화염방사기만 들고 올라가고 내일 보자고 합니다. 미키도 압니다. 어차피 죽으면 내일 다시 복제가 되니 죽는 게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쥐며느리 에 먹혀서 죽는 걸을 예상 했는데 쥐며느리 들이 먹지 않고 오히려 미키 17을 땅으로 올려다 줍니다. 그렇게 돌아온 미키 17은 자신의 방에 있는 미키 18과 조우하게 됩니다. 법적으로 2명의 복제 인간이 있으면 안 됩디다. 이를 멀티플이라고 하는데 둘 다 죽이고 기억도 삭제하는 강력한 법이 있습니다. 그렇게 존재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나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서 본다면 전 전반부의 이 독특하고 놀라운 설정이 좋았지만 후반 풀어가는 서사가 좀 느슨한 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전반부 설정만 보면 작당을 하고 복제 인간을 여러 개 복제한 후 여러 명의 미키가 체재를 전복하면서 일어나는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쉽게 끌어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건 아니네요. 마치 영화 또는 의 또 다른 버전 느낌으로 끝나는 것 같아서 좀 맹숭맹숭한 점은 아쉽네요. 여기에 볼거리가 많지 않은 점도 느슨함을 더 가속시킵니다. 봉준호 영화 중에 몰입이 안 되는 영화가 거의 없는데 이 영화는 봉준호의 매운맛이 아닌 서양 자본을 위한 순한 맛 버전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의미나 풍자와 은유는 그 어떤 영화들보다 많이 넣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국인들에 대한 풍자를 가득 담다 워너브라더스사가 개봉 전에 봉준호 감독과 의견 충돌이 많았다는 소식에 뭔가 있나 보다 했는데 결국 전 세계에서 편집 전권을 거머쥔 5명도 안 되는 감독 중 한 명이 된 봉준호 감독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진 영화가 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바로 알겠더라고요. 누가 봐도 이 의 이야기는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미국 선조들의 이야기입니다. 백인들이 도착한 후 미국의 지배자가 된 것처럼 개신교도인 케니스 마샬이라는 독재자가 이끄는 개척함 자체가 미국 역사와 비슷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독재자 케네스의 명령을 거부하려던 직원이자 과학자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주님을 외치자 따르는 모습이 요즘 미국 그리고 한국 사회의 종교와 정치가 결탁된 못난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는 미국인 전체에 대한 비판이자 풍자로 미국인들이 보면 약간 껄끄러울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미국인들은 유쾌함과 풍자에 익숙한 나라라서 잘 받아들일 듯하네요. 미키 17, 크리퍼를 통한 이름 짓기와 고유명사 우리 사람은 동명이인이 있지만 각자는 고유명사인 이름이 있습니다. 똑같이 생긴 쌍둥이도 이름이 다르듯 우리는 이름을 통해서 내 고유함을 증명하고 증명받습니다. 그런데 미키는 이름이 있지만 없습니다. 미키를 계속 복제하면서 이름을 미키 2, 미키 3, 미키 4로 만들고 미키 17까지 이어집니다. 이는 소모품이라는 소리이자 존재가치를 낮추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공산품과 소모되는 모든 것에 이름을 따로 붙여주지 않듯이 미키는 이름이 있지만 없는 존재이고 실제로 우주선 승무원들의 대우도 비슷합니다. 묻는 말이라고는 죽는 것이 어떤 기분이냐고 묻기만 합니다. 이런 존재는 또 있습니다. 원주민인 쥐며느리 들을 보고 크리퍼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좋은 이름을 지어줘도 되지만 부정적이고 벌레에게 붙이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통역기를 목에 건 미키 17이 말을 붙여보니 인간이 죽이고 잡아간 쥐며느리 새끼들마다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해 줍니다. 우리는 적대시하고 무서워하는 것들에 이름을 붙여주지 않고 그들, 그것들 식으로 부릅니다. 그러나 적들이 모두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임을 인지하게 하는 건 그 사람들의 이름을 붙여주거나 물어보는 겁니다. 회사라고 다를까요? 직원, 부하라고 부르지 않고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준다면 그 경영자는 아주 훌륭한 경영자의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곳곳에서 보이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의 향기 보다 보면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이 꽤 보입니다. 먼저 마카롱 매장을 운영했다가 망했다는 소리에 영화 에서 대만 카스테라 집 하다 망한 것과 오버랩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미키라는 소모품을 대하는 모습이 의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과도 이어집니다. 봉준호 최초의 사랑 이야기라고 하지만 도 사랑하는 슈퍼 돼지를 사랑하는 여자 아이의 이야기라서 최초는 아닐 수 있습니다. 보면서 미키가 옥자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또한 무시무시한 사채업자 등을 등장하는 등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꽤 들어가 있습니다. 소모품 같이 사용되는 비정규직 양산 사회 기업들이 흔히 하는 소리가 있죠. 너 말고도 이 일을 할 사람은 많아! 라면서 노동자를 티슈처럼 쓰고 버리는 일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김용균씨가 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 여전히 열악하고 참혹스러운 노동환경에 내몰린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것이 미키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또 같은 노동자가 반대하는 아이러니한 일도 참 많이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이게 어디 한국만의 일일까요? 전 세계에서 노동자를 인간이 아닌 하나의 소모품 또는 도구로 활용하는 나라들이 참 많을 겁니다. 영화에서 미키 17에게 만찬을 열어서 극진한 대접을 하는 척하면서 선장인 마샬이 보여주는 행동은 역겨움 그 자체이자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나 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나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일까요? 일본 애니 가 놀라웠던 것은 나를 데이터화해서 넷 상에 업로드하면 불로영생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설정을 통해서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기억이라는 데이터 덩어리인가라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영화 은 복제 인간을 통해서 또 다른 나를 통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억과 DNA가 동일한데 미키 17은 순한 맛, 미키 18은 매콤한 맛이라는 성격이 영 딴판인 사람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소리를 할 수 있지만 이게 이 영화의 핵심 주제이자 재미입니다. 아무리 같은 기억과 DNA를 가졌다고 해도 성격이나 기질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걸 이해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라서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아보면 20대의 나와 지금의 나는 확실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또 흥미로운 점은 미키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순응하면서 살았습니다. 어차피 죽으면 또 태어나면 되지라면서 살았는데 멀티플인 또 다른 나인 미키 18을 만나자 죽음에 대한 재인지와 죽기 싫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미키 17이 죽은 후 미키 18은 연속성이 있지만 미키 18이라는 복제물이 등장하가 미키 17이 죽으면 미키 17이 죽은 것이라는 즉 메타 인지를 하게 됩니다. 연속성이 깨지자 미키는 혼란스러워합니다. 이 설정이 그 어떤 복제 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설정이라서 좀 더 끌고 갔으면 했는데 좀 다루다 마네요. 아쉽고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익스펜더블 미키를 사랑하는 나샤를 통해서 사랑의 정의를 하는 것도 꽤 좋았습니다. 봉준호 영화 중에 가장 달달한 영화가 아닐까 하네요. 순응주의자와 혁명주의자 미키 17은 순응주의자입니다. 얼마나 순한지 사채업자가 보내달라는 영상을 찍기 위해서 티모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미키 18을 죽이지 않고 미키 17이 순하다면서 미키 17을 죽이려고 합니다. 미키 17은 그런 존재입니다. 독재자의 폭정에도 순응하고 폭력에도 순응하고 죽으라고 하면 죽습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불평불만이 하나도 없이 삽니다. 자본주의에서 노예로 사는 것이 딱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반면 미키 18은 세상을 뒤집어 놓을 생각을 합니다. 불편하고 부당한 건 다 없애려고 할 정도로 과격합니다. 이 모습은 미국과 한국 사회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순응주의가 많은 나라에서 독재자는 쉽게 지배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죠. 누군가는 미키 18을 응원할 테고 누군가는 미키 17을 응원할 겁니다.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보여줍니다. 결국 세상은 순응주의자가 바꾸는 것이 아님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미키 17처럼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는 존재임도 좀 보여줍니다. 이 부분도 좀 다듬어서 핵심 주인공의 변화 과정을 좀 더 강렬하게 담았으면 하는데 좀 아쉽더라고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어린 시절 자신이 자동차 안에 있던 빨간 버튼을 눌러서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고 믿고 살던 미키 17에게 미키 18이 그건 자동차 제조사가 잘못 만들어서 일어난 일이지 니 탓이 아니라는 소리가 인상 깊더라고요. 많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제조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관공서의 문제를 자신이 물건을 잘못 뽑아서 한탄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고 재수가 없었다 식으로 처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꼭 항의하고 문제점 지적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서 문제를 개선하는 과정을 봅니다. 이런 저를 사람들은 불평불만주의자라고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한 마디 하죠. 세상은 불평불만주의로 인해 개선되는 것이지 좋은 게 좋은 것이다! 식으로 살면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는다고 대꾸합니다. 기대를 낮추고 보면 꽤 볼만한 영화 다들 을 뛰어넘는 명작 영화를 기대하셨겠지만 쉽지 않은 걸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열광하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은 한국적인 설정과 한국인들이 공감할 요소가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자본이 들어가면 글로벌적인 공감을 위해서 봉준호 감독의 날카로움이 무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기대를 잔뜩 하게 되죠. 기대보다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없지는 않습니다. 다소 지루하긴 하지만 의미는 좀 더 풍부해졌으니까요. 요즘 나온 영화 중에서는 그나마 크게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죽음에 대한 의미, 자본주의, 독재자, 순응주의, 존재 등등 꽤 많은 질문을 낳게 하는 영화입니다. 봉준호라는 이름을 가리고 보면 꽤 좋은 영화 이었습니다만 봉준호 감독 영화 중에서 아주 좋은 영화로는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별점 : ★ ★ ★☆ 40자 평 : 풍자를 가득 싣고 우주 같은 할리우드로 진출한 봉준호 함선의 연착륙
미키 17 봉준호 감독 영화 중 가장 사랑스럽고 약간 지루한 영화
바로 결말부터 소개하면 봉준호 감독 영화 전체를 놓고 보면 중간 정도이고 해외 언론에서 말했듯이 넷플릭스 영화 와 를 섞은 듯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눈요기꺼리는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면 큰 단점이지만 대신 이전의 어떤 영화보다 의미가 많이 들어가서 다 보고 난 후에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동시에 봉준호 감독 영화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그래서 볼만했냐? 볼만합니다. 다만 긴장감이나 큰 충격 같은 건 없지만 현재 미국 사회 및 한국 사회를 넘어서 전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미국에 대한 정면 비판이 가득 담겨 있는 사회 비판성이 아주 강한 영화입니다. 다만 너무 우주선 실내에서만 이야기가 이루어지다 보니 시종일관 어둡고 칙칙한 점은 좀 아쉽지만 '로버트 패티슨'의 놀랍고 뛰어난 연기가 불꽃이 튀네요.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많으나 눈요기 꺼리가 꽤 적은 점은 아쉽다 제작비가 무려 1억 5천만 달러 한화로 계산하면 약 2,000억이 조금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 의 원작은 이라는 소설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이지만 동시에 뛰어난 각본가이기도 합니다. 직접 각본을 쓴 영화들이 거의 대부분이죠. 그러나 이 영화는 와 함께 원작이 있는 영화입니다. 는 콘셉만 따오고 직접 다 지어낸 이야기지만 은 원작을 각색하진 했지만 처럼 거의 다 지어낸 수준은 아닙니다. 이게 영화 의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뛰어난 이야기 진행이 애초부터 큰 기대를 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큰 장애물이 있다면 SF 영화라는 점입니다. 유일한 눈요기꺼리는 집신벌레 같은 외계 생물체가 눈밭을 뛰어다니면서 군집 행동을 하는 것이 전부라고 할 정도입니다. SF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기 쉽지 않죠. 특히 한국에서는 스페이스 오페라나 SF 영화 모두 마니아들만 열광하는 장르라서 큰 인기를 끌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SF 영화의 매력은 상상에서 나온 뛰어난 우주 전투와 액션이 큰 역할을 하는데 놀랍게도 이 은 액션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눈요기가 거의 없습니다. 비슷한 소재의 2009년 영화 보다는 규모가 큰 영화라서 야외 장면은 꽤 화려하지만 실내 장면이 너무 많고 실내도 너무 어두워서 시종일관 어둡습니다. 이게 꽤 아쉽네요. 대신 이전 봉준호의 어떤 영화보다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많고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키 17의 간단 줄거리 시대배경은 2054년입니다.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 분)는 티모(스티븐 연 분)와 함께 마카롱 사업을 하다가 20억이 넘는 빚을 집니다. 문제는 이 빚이 잔혹한 사채업자의 돈으로 돈을 안 갚으면 죽을 수 있습니다. 이에 티모와 미키는 선거에서 연전연패한 케네스 마샬(마크 러팔로)이 이끄는 나플라임이라는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러 떠나는 탐사선에 지원을 합니다. 티모는 비행자격증이 있어서 우주선을 모는 파일럿이 되지만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미키는 익스펜더블(소모품)이 됩니다. 이 익스펜더블이라는 설정이 이 영화의 핵심 재미이자 주제 중 하나입니다. 익스텐더블에 지원을 하면 미키는 기억을 백업하고 3D 프린터로 프린팅을 하고 그 몸에 기억을 넣어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기억은 실시간 백업이 되기에 무한 재생의 힘을 얻고 계속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이 익스펜더블은 실험도구처럼 활용됩니다. 위험한 곳에 내려가서 탐색을 하고 새로운 항성에 도착해서 대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마시고 죽습니다. 그렇게 미키는 무려 16번이나 죽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미키의 희생으로 백신이 개발되고 미키 17과 동료는 나플라임을 탐사하게 됩니다. 이 소모품 같은 미키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나샤(나오미 애키 분)입니다. 나샤는 죽은 것이 직업인 미키를 사랑하고 둘은 연인이 됩니다. 이 개척선을 이끄는 케네스 마샬은 아내 일파 마샬의 조언이나 받는 멍청한 독재자입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그렇다고 문제 해결 능력은 없고 오로지 아내의 조언이나 민머리 비서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그렇게 4년 간의 항해 끝에 나플라임에 도착해 보니 나플라임에는 원주민이 있었습니다. 짚신벌레 같이 생긴 큰 벌레들이 가득한 행성이었습니다. 이 행성을 탐색하던 16번째로 복제된 미키 17이 눈 구덩이 밑으로 떨어집니다. 친구 티모가 구하러 내려오지만 화염방사기만 들고 올라가고 내일 보자고 합니다. 미키도 압니다. 어차피 죽으면 내일 다시 복제가 되니 죽는 게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짚신벌레에 먹혀서 죽는 걸을 예상 했는데 짚신벌레들이 먹지 않고 오히려 미키 17을 땅으로 올려다 줍니다. 그렇게 돌아온 미키 17은 자신의 방에 있는 미키 18과 조우하게 됩니다. 법적으로 2명의 복제 인간이 있으면 안 됩디다. 이를 멀티플이라고 하는데 둘 다 죽이고 기억도 삭제하는 강력한 법이 있습니다. 그렇게 존재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나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서 본다면 전 전반부의 이 독특하고 놀라운 설정이 좋았지만 후반 풀어가는 서사가 좀 느슨한 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전반부 설정만 보면 작당을 하고 복제 인간을 여러 개 복제한 후 여러 명의 미키가 체재를 전복하면서 일어나는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쉽게 끌어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건 아니네요. 마치 영화 또는 의 또 다른 버전 느낌으로 끝나는 것 같아서 좀 맹숭맹숭한 점은 아쉽네요. 여기에 볼거리가 많지 않은 점도 느슨함을 더 가속시킵니다. 봉준호 영화 중에 몰입이 안 되는 영화가 거의 없는데 이 영화는 봉준호의 매운맛이 아닌 서양 자본을 위한 순한 맛 버전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의미나 풍자와 은유는 그 어떤 영화들보다 많이 넣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국인들에 대한 풍자를 가득 담다 워너브라더스사가 개봉 전에 봉준호 감독과 의견 충돌이 많았다는 소식에 뭔가 있나 보다 했는데 결국 전 세계에서 편집 전권을 거머쥔 5명도 안 되는 감독 중 한 명이 된 봉준호 감독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진 영화가 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바로 알겠더라고요. 누가 봐도 이 의 이야기는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미국 선조들의 이야기입니다. 백인들이 도착한 후 미국의 지배자가 된 것처럼 개신교도인 케니스 마샬이라는 독재자가 이끄는 개척함 자체가 미국 역사와 비슷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독재자 케네스의 명령을 거부하려던 직원이자 과학자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주님을 외치자 따르는 모습이 요즘 미국 그리고 한국 사회의 종교와 정치가 결탁된 못난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는 미국인 전체에 대한 비판이자 풍자로 미국인들이 보면 약간 껄끄러울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미국인들은 유쾌함과 풍자에 익숙한 나라라서 잘 받아들일 듯하네요. 미키 17, 크리퍼를 통한 이름 짓기와 고유명사 우리 사람은 동명이인이 있지만 각자는 고유명사인 이름이 있습니다. 똑같이 생긴 쌍둥이도 이름이 다르듯 우리는 이름을 통해서 내 고유함을 증명하고 증명받습니다. 그런데 미키는 이름이 있지만 없습니다. 미키를 계속 복제하면서 이름을 미키 2, 미키 3, 미키 4로 만들고 미키 17까지 이어집니다. 이는 소모품이라는 소리이자 존재가치를 낮추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공산품과 소모되는 모든 것에 이름을 따로 붙여주지 않듯이 미키는 이름이 있지만 없는 존재이고 실제로 우주선 승무원들의 대우도 비슷합니다. 묻는 말이라고는 죽는 것이 어떤 기분이냐고 묻기만 합니다. 이런 존재는 또 있습니다. 원주민인 짚신벌레들을 보고 크리퍼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좋은 이름을 지어줘도 되지만 부정적이고 벌레에게 붙이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통역기를 목에 건 미키 17이 말을 붙여보니 인간이 죽이고 잡아간 짚신벌레 새끼들마다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해 줍니다. 우리는 적대시하고 무서워하는 것들에 이름을 붙여주지 않고 그들, 그것들 식으로 부릅니다. 그러나 적들이 모두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임을 인지하게 하는 건 그 사람들의 이름을 붙여주거나 물어보는 겁니다. 회사라고 다를까요? 직원, 부하라고 부르지 않고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준다면 그 경영자는 아주 훌륭한 경영자의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곳곳에서 보이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의 향기 보다 보면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이 꽤 보입니다. 먼저 마카롱 매장을 운영했다가 망했다는 소리에 영화 에서 대만 카스테라 집 하다 망한 것과 오버랩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미키라는 소모품을 대하는 모습이 의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과도 이어집니다. 봉준호 최초의 사랑 이야기라고 하지만 도 사랑하는 슈퍼 돼지를 사랑하는 여자 아이의 이야기라서 최초는 아닐 수 있습니다. 보면서 미키가 옥자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또한 무시무시한 사채업자 등을 등장하는 등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꽤 들어가 있습니다. 소모품 같이 사용되는 비정규직 양산 사회 기업들이 흔히 하는 소리가 있죠. 너 말고도 이 일을 할 사람은 많아! 라면서 노동자를 티슈처럼 쓰고 버리는 일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김용균씨가 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 여전히 열악하고 참혹스러운 노동환경에 내몰린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것이 미키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또 같은 노동자가 반대하는 아이러니한 일도 참 많이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이게 어디 한국만의 일일까요? 전 세계에서 노동자를 인간이 아닌 하나의 소모품 또는 도구로 활용하는 나라들이 참 많을 겁니다. 영화에서 미키 17에게 만찬을 열어서 극진한 대접을 하는 척하면서 선장인 마샬이 보여주는 행동은 역겨움 그 자체이자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나 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나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일까요? 일본 애니 가 놀라웠던 것은 나를 데이터화해서 넷 상에 업로드하면 불로영생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설정을 통해서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기억이라는 데이터 덩어리인가라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영화 은 복제 인간을 통해서 또 다른 나를 통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억과 DNA가 동일한데 미키 17은 순한 맛, 미키 18은 매콤한 맛이라는 성격이 영 딴판인 사람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소리를 할 수 있지만 이게 이 영화의 핵심 주제이자 재미입니다. 아무리 같은 기억과 DNA를 가졌다고 해도 성격이나 기질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걸 이해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라서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아보면 20대의 나와 지금의 나는 확실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또 흥미로운 점은 미키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순응하면서 살았습니다. 어차피 죽으면 또 태어나면 되지라면서 살았는데 멀티플인 또 다른 나인 미키 18을 만나자 죽음에 대한 재인지와 죽기 싫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미키 17이 죽은 후 미키 18은 연속성이 있지만 미키 18이라는 복제물이 등장하가 미키 17이 죽으면 미키 17이 죽은 것이라는 즉 메타 인지를 하게 됩니다. 연속성이 깨지자 미키는 혼란스러워합니다. 이 설정이 그 어떤 복제 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설정이라서 좀 더 끌고 갔으면 했는데 좀 다루다 마네요. 아쉽고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익스펜더블 미키를 사랑하는 나샤를 통해서 사랑의 정의를 하는 것도 꽤 좋았습니다. 봉준호 영화 중에 가장 달달한 영화가 아닐까 하네요. 순응주의자와 혁명주의자 미키 17은 순응주의자입니다. 얼마나 순한지 사채업자가 보내달라는 영상을 찍기 위해서 티모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미키 18을 죽이지 않고 미키 17이 순하다면서 미키 17을 죽이려고 합니다. 미키 17은 그런 존재입니다. 독재자의 폭정에도 순응하고 폭력에도 순응하고 죽으라고 하면 죽습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불평불만이 하나도 없이 삽니다. 자본주의에서 노예로 사는 것이 딱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반면 미키 18은 세상을 뒤집어 놓을 생각을 합니다. 불편하고 부당한 건 다 없애려고 할 정도로 과격합니다. 이 모습은 미국과 한국 사회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순응주의가 많은 나라에서 독재자는 쉽게 지배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죠. 누군가는 미키 18을 응원할 테고 누군가는 미키 17을 응원할 겁니다.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보여줍니다. 결국 세상은 순응주의자가 바꾸는 것이 아님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미키 17처럼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는 존재임도 좀 보여줍니다. 이 부분도 좀 다듬어서 핵심 주인공의 변화 과정을 좀 더 강렬하게 담았으면 하는데 좀 아쉽더라고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어린 시절 자신이 자동차 안에 있던 빨간 버튼을 눌러서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고 믿고 살던 미키 17에게 미키 18이 그건 자동차 제조사가 잘못 만들어서 일어난 일이지 니 탓이 아니라는 소리가 인상 깊더라고요. 많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제조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관공서의 문제를 자신이 물건을 잘못 뽑아서 한탄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고 재수가 없었다 식으로 처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꼭 항의하고 문제점 지적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서 문제를 개선하는 과정을 봅니다. 이런 저를 사람들은 불평불만주의자라고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한 마디 하죠. 세상은 불평불만주의로 인해 개선되는 것이지 좋은 게 좋은 것이다! 식으로 살면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는다고 대꾸합니다. 기대를 낮추고 보면 꽤 볼만한 영화 다들 을 뛰어넘는 명작 영화를 기대하셨겠지만 쉽지 않은 걸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열광하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은 한국적인 설정과 한국인들이 공감할 요소가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자본이 들어가면 글로벌적인 공감을 위해서 봉준호 감독의 날카로움이 무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기대를 잔뜩 하게 되죠. 기대보다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없지는 않습니다. 다소 지루하긴 하지만 의미는 좀 더 풍부해졌으니까요. 요즘 나온 영화 중에서는 그나마 크게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죽음에 대한 의미, 자본주의, 독재자, 순응주의, 존재 등등 꽤 많은 질문을 낳게 하는 영화입니다. 봉준호라는 이름을 가리고 보면 꽤 좋은 영화 이었습니다만 봉준호 감독 영화 중에서 아주 좋은 영화로는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별점 : ★ ★ ★☆ 40자 평 : 풍자를 가득 싣고 우주 같은 할리우드로 진출한 봉준호 함선의 연착륙
한국 정치와 사회를 비판한 듯한 넷플 제로데이 후반 묵직한 직구가 매력적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예상대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드라마 는 이번 주에 겨우 10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생각보다 꽤 묵직하고 시의성이나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아주 좋습니다. 다만 초반 흡입력은 무척 떨어집니다.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미국 정치 드라마 '제로 데이' 유명한 배우가 꽤 나옵니다. '로버트 드 니로'가 전직 대통령으로 나오고 요즘 뜨고 있는 미국 배우 '제시 플레먼스'가 사위이자 보좌관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로버트 드 니로'를 아는 세대는 최소 40대 이상입니다. 명작 영화 , 등등 80년대 명작 영화에는 항상 '로버트 드 니로'가 있었죠. 당시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80년대 연기 잘하는 배우의 대명사였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는 점점 잊혀져가는 배우입니다. 이러다 보니 젊은 층에서 이 6부작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이 는 3부가 지나도록 어떤 강력한 흡입력을 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한 5번 시도해서 겨우 다 봤네요. 다만 5화와 6화가 아주 아주 매력적이라서 순식간에 봤네요. 차라리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정치 드라마이자 사회 비판 드라마입니다. 특히 한국이나 미국처럼 매스미디어와 SNS에 선동당하고 줏대 없는 사람들이 넘치는 사회를 정조준한 내용이라는 점이 아주 유의미합니다. 보면서 드라마가 담고자 하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됩니다. 줄거리 미국에 제로데이 공격이 감행됩니다. 제로데이는 컴퓨터 시스템 또는 O/S의 버그를 이용해서 패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O/S나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파고 들어서 통제권을 가지는 온라인 공격입니다. 제로데이 버그를 이용해서 발전소, 사회 시스템망인 통신 등등 모든 온라인과 연결된 것을 무력화시킵니다. 그리고 1분 후에 다시 원상 복구가 됩니다. 이로 인해서 무려 3천 명이 넘는 미국인이 죽습니다. 이에 미첼 대통령은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으로 재선을 포기한 전직 대통령이자 전직 검사였던 '조지 멀렌(로버트 드 니로 분)'을 제로데이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합니다. 안 받아도 되지만 '조지 멀렌'을 따르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고 국가를 돕기 위해서 '조지 멀렌'이 나섭니다. 그렇게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던 그러나 죽은 아들이 섹스피스톨스의 '누가 밤비를 쏘았나?'라는 노래를 틀어 놓고 죽은 사건 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독이 든 성배라는 주변 만류 특히 딸이 하원의원이자 '제로데이 위원회' 감시단 중 한 명으로 임명이 됩니다. 그러나 '조지 멀렌'은 이 '제로데이 위원회'를 맡은 이유 중 하나는 강력한 힘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제로데이 공격'을 행한 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컴퓨터 시스템에 심어 놓은 멀웨이가 언제 다시 발동할지 모르기에 하루하루 살얼음판입니다. 따라서 공격자를 색출하고 막아내야 합니다. 이에 대통령은 영장 없는 구속 수사가 가능하고 누구나 구금할 수 있는 초법적인 권한을 '제로데이 위원회'에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음모와 각종 정치적인 술수와 놀라운 반전 등이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생각해 볼 것이 많은 드라마 '제로 데이' 선동꾼이 나옵니다. '에반 그린'은 '조지 멀렌'과 정치적인 성향이 다릅니다. 이에 '조지 멀렌'을 집요하게 공격합니다. 집에 대형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기상하자마자 잠들 때까지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도네이션과 각종 굿즈 판매로 큰돈을 벌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을 선동하죠. 실제로 이 그린의 선동에 휘둘리는 좀비 떼 같은 무지몽매한 대중들이 나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죠. 길거리에서 시위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유튜브 방송에 선동되어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문제없고 건강한 민주주의 국가의 발현입니다. 문제는 그 이상으로 광란의 행동을 하는 게 문제죠. 서부지법 부순 거 보세요. 이 한국에 살면서 법원이 폭도들에게 유린당한 걸 처음 봅니다. 이게 문제죠. 시위는 하세요. 그러나 폭력은 행하면 안 됩니다. 또한 시위는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지 남을 혐오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여기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어진 멀렌이 위협적인 심문을 넘어서 실제로 고문까지 하는 모습을 통해서 고문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냐고 묻는 모습도 있습니다. 여기에 미첼이라는 흑인 여성 대통령이 CIA와 여러 정보팀에서는 러시아의 일이라고 지목하고 있다면서 대충 수습하고 러시아 정유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다소 과격한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정말 멍청한 대통령입니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심증으로 그것도 또 하나의 강대국인 러시아를 공격한다?? 드라마 보면서 멍청하다는 생각보다는 한국을 보고 쓴 시나리오인가 할 정도로 한국에서 일어날 뻔한 일을 묘사하고 있네요. 실제로 한국 정부는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서 전쟁 유발을 시도했죠. 이에 놀란 김정은이 도로를 끊고 방어막을 쌓는 모습에 왜 저럴까 했네요. 보통 우리는 북한이 밀고 내려올 것을 겁내하는데 북한이 오히려 북진을 하려는 남한을 막으려는 모습에 의아해했습니다. 당시는 이상하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북진을 못하기 위해서 참호를 다시 파고 도로를 끊은 것이더라고요. 공매도 세력 등등 초반은 다소 혼란스러운 진행은 단점 는 3화까지 좀 지루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보다 말 겁니다. 저도 3화까지만 보다가 재미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재미없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에 뭔 드라마일까 궁금해할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끌고 가는 힘은 '조지 멀렌'이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과 '프로테우스'라는 신경가스 같은 것으로 환청, 환각 현상을 유도하게 하는 비밀 무기라는 점과 제로데이가 미국 NSA가 만든 만능키 같은 해킹 도구를 이용한 것임을 밝혀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실제로 NSA는 전 세계 어떤 시스템도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가 폭로가 터지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공매도 세력과 그림자 정부 같은 세력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을 좀 더 복잡하게 하는데 이게 오히려 의문만 던지고 재미는 크게 증가하지 않게 됩니다. 양극화된 정치꾼들과 혼란스러운 세상 그게 현재이고 이 세상이다 드라마는 5화와 6화에 큰 반전이 일어납니다. 아주 고통스러운 내용과 함께 그게 세상 이치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실제로 정치도 공학이라서 서로 주고받으면서 덮을 건 덮고 가죠. 그래서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고 하잖아요. 진짜 사실은 숨기고 사실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거짓을 사실로 포장해서 정치인들과 언론이 세상에 내놓으면 대중은 또 그걸 믿습니다. 다만 요즘은 워낙 음모론에 심취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것 조차도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공격 대상을 던져 주면 아주 맛있게 먹으면서 한 소리를 냅니다. 드라마에서는 그게 러시아이고 한국에서는 그게 중국입니다. 기승전 중국 혐오에 저런다고 자신의 삶에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중국 혐오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는 엄청 애용합니다. 이렇게 정치인들은 항상 혐오 대상을 지정하고 혐오하라고 던져 주면 지지율도 오르고 대중들이 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못나고 못살고 힘든 이유를 노무현 때문이라고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죠. 그래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문재인 정권 7년 차라고 할 정도로 아직도 문재인 정권 탓하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아니 상점 주인이 바뀌면 현재 상점 주인에게 물건을 샀으면 현재 상점 주인에게 항의해야지 이전 상점 주인에게 찾아가서 물건 반품하면 그게 반품이 됩니까? 의 핵심 이야기는 6화에서 나옵니다. 혼란스러운 세상을 정리하려는 세력에게 따끔한 한 마디를 합니다. "이제 그런 세상이 되었으니 받아들여" 정치는 양극화되었고 혐오가 일상인 세상. 경제는 박살 나고 협력보다는 시기와 혐오가 난무한 세상. 선동꾼들이 음모론자들이 후원을 받기 위해서 스피커가 되어서 난동을 부리는 세상. 살기 거북하고 시끄럽지만 어쩌겠어. 그런 세상이 되었으니 받아들이지만 그럼에도 나름 노력하면서 살아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3화까지 참고 보면 후반에 묵직한 한 방이 들어오는 요즘 보기 드문 시의성과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그렇다고 꼭 보라고 하기엔 아쉬움도 많습니다. 좀 더 정밀하게 만들었으면 하는데 엉성한 점은 좀 아쉽긴 합니다만 정치 세계의 이면을 제대로 판 점은 후하게 평가하고 싶네요. 별점 : ★ ★ ★☆ 40자 평 : 선동과 혐오가 난무한 세상이 기본값이 되었음을 인정하자
한국 정치와 사회를 비판한 듯한 넷플 제로데이 후반 묵직한 직구가 매력적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예상대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드라마 는 이번 주에 겨우 10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생각보다 꽤 묵직하고 시의성이나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아주 좋습니다. 다만 초반 흡입력은 무척 떨어집니다.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미국 정치 드라마 '제로 데이' 유명한 배우가 꽤 나옵니다. '로버트 드 니로'가 전직 대통령으로 나오고 요즘 뜨고 있는 미국 배우 '제시 플레먼스'가 사위이자 보좌관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로버트 드 니로'를 아는 세대는 최소 40대 이상입니다. 명작 영화 , 등등 80년대 명작 영화에는 항상 '로버트 드 니로'가 있었죠. 당시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80년대 연기 잘하는 배우의 대명사였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는 점점 잊혀져가는 배우입니다. 이러다 보니 젊은 층에서 이 6부작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이 는 3부가 지나도록 어떤 강력한 흡입력을 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한 5번 시도해서 겨우 다 봤네요. 다만 5화와 6화가 아주 아주 매력적이라서 순식간에 봤네요. 차라리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정치 드라마이자 사회 비판 드라마입니다. 특히 한국이나 미국처럼 매스미디어와 SNS에 선동당하고 줏대 없는 사람들이 넘치는 사회를 정조준한 내용이라는 점이 아주 유의미합니다. 보면서 드라마가 담고자 하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됩니다. 줄거리 미국에 제로데이 공격이 감행됩니다. 제로데이는 컴퓨터 시스템 또는 O/S의 버그를 이용해서 패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O/S나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파고 들어서 통제권을 가지는 온라인 공격입니다. 제로데이 버그를 이용해서 발전소, 사회 시스템망인 통신 등등 모든 온라인과 연결된 것을 무력화시킵니다. 그리고 1분 후에 다시 원상 복구가 됩니다. 이로 인해서 무려 3천 명이 넘는 미국인이 죽습니다. 이에 미첼 대통령은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으로 재선을 포기한 전직 대통령이자 전직 검사였던 '조지 멀렌(로버트 드 니로 분)'을 제로데이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합니다. 안 받아도 되지만 '조지 멀렌'을 따르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고 국가를 돕기 위해서 '조지 멀렌'이 나섭니다. 그렇게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던 그러나 죽은 아들이 섹스피스톨스의 '누가 밤비를 쏘았나?'라는 노래를 틀어 놓고 죽은 사건 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독이 든 성배라는 주변 만류 특히 딸이 하원의원이자 '제로데이 위원회' 감시단 중 한 명으로 임명이 됩니다. 그러나 '조지 멀렌'은 이 '제로데이 위원회'를 맡은 이유 중 하나는 강력한 힘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제로데이 공격'을 행한 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컴퓨터 시스템에 심어 놓은 멀웨이가 언제 다시 발동할지 모르기에 하루하루 살얼음판입니다. 따라서 공격자를 색출하고 막아내야 합니다. 이에 대통령은 영장 없는 구속 수사가 가능하고 누구나 구금할 수 있는 초법적인 권한을 '제로데이 위원회'에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음모와 각종 정치적인 술수와 놀라운 반전 등이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생각해 볼 것이 많은 드라마 '제로 데이' 선동꾼이 나옵니다. '에반 그린'은 '조지 멀렌'과 정치적인 성향이 다릅니다. 이에 '조지 멀렌'을 집요하게 공격합니다. 집에 대형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기상하자마자 잠들 때까지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도네이션과 각종 굿즈 판매로 큰돈을 벌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을 선동하죠. 실제로 이 그린의 선동에 휘둘리는 좀비 떼 같은 무지몽매한 대중들이 나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죠. 길거리에서 시위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유튜브 방송에 선동되어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문제없고 건강한 민주주의 국가의 발현입니다. 문제는 그 이상으로 광란의 행동을 하는 게 문제죠. 서부지법 부순 거 보세요. 이 한국에 살면서 법원이 폭도들에게 유린당한 걸 처음 봅니다. 이게 문제죠. 시위는 하세요. 그러나 폭력은 행하면 안 됩니다. 또한 시위는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지 남을 혐오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여기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어진 멀렌이 위협적인 심문을 넘어서 실제로 고문까지 하는 모습을 통해서 고문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냐고 묻는 모습도 있습니다. 여기에 미첼이라는 흑인 여성 대통령이 CIA와 여러 정보팀에서는 러시아의 일이라고 지목하고 있다면서 대충 수습하고 러시아 정유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다소 과격한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정말 멍청한 대통령입니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심증으로 그것도 또 하나의 강대국인 러시아를 공격한다?? 드라마 보면서 멍청하다는 생각보다는 한국을 보고 쓴 시나리오인가 할 정도로 한국에서 일어날 뻔한 일을 묘사하고 있네요. 실제로 한국 정부는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서 전쟁 유발을 시도했죠. 이에 놀란 김정은이 도로를 끊고 방어막을 쌓는 모습에 왜 저럴까 했네요. 보통 우리는 북한이 밀고 내려올 것을 겁내하는데 북한이 오히려 북진을 하려는 남한을 막으려는 모습에 의아해했습니다. 당시는 이상하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북진을 못하기 위해서 참호를 다시 파고 도로를 끊은 것이더라고요. 공매도 세력 등등 초반은 다소 혼란스러운 진행은 단점 는 3화까지 좀 지루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보다 말 겁니다. 저도 3화까지만 보다가 재미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재미없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에 뭔 드라마일까 궁금해할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끌고 가는 힘은 '조지 멀렌'이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과 '프로테우스'라는 신경가스 같은 것으로 환청, 환각 현상을 유도하게 하는 비밀 무기라는 점과 제로데이가 미국 NSA가 만든 만능키 같은 해킹 도구를 이용한 것임을 밝혀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실제로 NSA는 전 세계 어떤 시스템도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가 폭로가 터지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공매도 세력과 그림자 정부 같은 세력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을 좀 더 복잡하게 하는데 이게 오히려 의문만 던지고 재미는 크게 증가하지 않게 됩니다. 양극화된 정치꾼들과 혼란스러운 세상 그게 현재이고 이 세상이다 드라마는 5화와 6화에 큰 반전이 일어납니다. 아주 고통스러운 내용과 함께 그게 세상 이치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실제로 정치도 공학이라서 서로 주고받으면서 덮을 건 덮고 가죠. 그래서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고 하잖아요. 진짜 사실은 숨기고 사실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거짓을 사실로 포장해서 정치인들과 언론이 세상에 내놓으면 대중은 또 그걸 믿습니다. 다만 요즘은 워낙 음모론에 심취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것 조차도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공격 대상을 던져 주면 아주 맛있게 먹으면서 한 소리를 냅니다. 드라마에서는 그게 러시아이고 한국에서는 그게 중국입니다. 기승전 중국 혐오에 저런다고 자신의 삶에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중국 혐오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는 엄청 애용합니다. 이렇게 정치인들은 항상 혐오 대상을 지정하고 혐오하라고 던져 주면 지지율도 오르고 대중들이 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못나고 못살고 힘든 이유를 노무현 때문이라고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죠. 그래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문재인 정권 7년 차라고 할 정도로 아직도 문재인 정권 탓하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아니 상점 주인이 바뀌면 현재 상점 주인에게 물건을 샀으면 현재 상점 주인에게 항의해야지 이전 상점 주인에게 찾아가서 물건 반품하면 그게 반품이 됩니까? 의 핵심 이야기는 6화에서 나옵니다. 혼란스러운 세상을 정리하려는 세력에게 따끔한 한 마디를 합니다. "이제 그런 세상이 되었으니 받아들여" 정치는 양극화되었고 혐오가 일상인 세상. 경제는 박살 나고 협력보다는 시기와 혐오가 난무한 세상. 선동꾼들이 음모론자들이 후원을 받기 위해서 스피커가 되어서 난동을 부리는 세상. 살기 거북하고 시끄럽지만 어쩌겠어. 그런 세상이 되었으니 받아들이지만 그럼에도 나름 노력하면서 살아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3화까지 참고 보면 후반에 묵직한 한 방이 들어오는 요즘 보기 드문 시의성과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그렇다고 꼭 보라고 하기엔 아쉬움도 많습니다. 좀 더 정밀하게 만들었으면 하는데 엉성한 점은 좀 아쉽긴 합니다만 정치 세계의 이면을 제대로 판 점은 후하게 평가하고 싶네요. 별점 : ★ ★ ★☆ 40자 평 : 선동과 혐오가 난무한 세상이 기본값이 되었음을 인정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