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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시티 악귀 죽이기는 액션만 볼만한 서사가 텅 빈 영화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3월 5일|사진

역시 일본 액션이구나, 역시 일본 액션은 빨라서 좋아! 우리에게 있어서 일본 영화는 거의 잊혀 가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수입 개봉되는 영화도 거의 없고 간간히 멜로 영화가 개봉되지만 흥행이나 크게 부각되는 영화는 없습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일드라는 장르가 엄청 인기가 높았는데 제작비 경쟁에서 밀려서 이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네요. 그럼에도 스토리텔링의 대국답게 슴슴하지만 재미있는 같은 드라마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일본 액션 영화 중에 재미있게 본 최근의 영화가 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이 마동석표 한방 액션이 난무할 때 일본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검술 액션이 참 좋았습니다. 속도가 엄청 빨라서 참 통쾌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요즘 한국 액션 영화들도 거의 없지만 액션들이 너무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마동석의 원펀치 액션이 인기를 끌어서 그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지만 뛰어난 액션 무술 영화가 거의 다 사라졌더라고요. 스피디한 일본 액션의 부활 현재 넷플릭스 한국 영화 차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만화 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는 의 그 액션의 맛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빠른 액션으로 살육 파티를 하는 하나하나가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 궁금할 정도로 뛰어난 액션들이 가득합니다. 독특한 칼 한 자루로 수십 명을 죽이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는 참 볼만하네요. 일본은 일본만의 액션 스타일이 있다고 할 정도로 스피드를 무기로 한 화려한 액션을 아주 잘 만듭니다. 초반 야쿠자 일당을 혼자 싹쓸이하는 액션부터 마지막 장면은 도장 깨기 무도장 같은 세트장을 만들어서 액션을 극대화했습니다. 여기에 간간히 롱테이크로 촬영한 영상들은 할리우드 액션보다 한 수 위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최근에 본 에서 몇몇 장면에서 합을 기다리기 위해서 서 있던 액션 배우들의 모습에 실망했는데 이 영화는 이 모든 걸 스피드로 녹여 없애 버리네요. 정말 정말 과격하고 화려하고 화끈합니다. 특히 던지고 부수는 액션의 리액션은 정말 뛰어납니다. 창의성도 높아서 사람 얼굴을 벽에 대고 끌고 가는 장면은 주인공이 얼마나 힘이 좋은지를 단박에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처참할 정도로 저질이네요. 너무나도 단순하고 재미없는 스토리 의 주인공은 사카타(토마 이쿠타 분)입니다. 용역을 받으면 칼 같이 성과를 이루는 뛰어난 킬러입니다. 그날도 한 야쿠자의 부탁을 받고 신조시의 항만을 장악하고 있는 경쟁 야쿠자 조직을 혼자서 다  쓸어버립니다. 그런데 이 악귀 같은 살인귀 사카타는 놀랍게도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보통 킬러들은 가족이 없죠.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복수를 당할지 모르는데 가정을 이룰 생각을 안 하죠. 하더라도 은퇴 후에 신분 세탁 후에 모든 연락을 끊어야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카타는 가정이 있습니다. "와~ 여기서부터 ‘이게 뭐지?’ 싶었는데 결국 사달이 납니다." 누군가가 사카타의 집 주소를 알려주게 되었고 가면을 쓴 일당이 아내와 딸을 죽입니다. 사카타도 총을 맞고 머리 아래로 마비가 됩니다. 이야기가 단순해도 좋습니다. 액션만 좋으면 됩니다. 그럼에도 기본은 해야죠. 복수극의 에너지를 증폭하려면 개연성을 탄탄하게 쌓아 올려야지 관객이 공감하지 개연성이 약하면 왜??라는 브레이크가 자주 걸리게 됩니다. 이 가면을 쓴 사람들이 가족을 죽였지만 10년째 손가락도 못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사카타를 이 가면 일당이 살려둡니다. 이 가면 일당은 신조시의 공권력을 장악하는데 일당에는 형사와 무려 시장까지 껴 있습니다. 우두머리가 신조시 시장으로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카타를 살려준 이유가 50년마다 부활하는 악귀를 자신이 처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카타가 그 악귀인 줄 알았는데 너무 쉽게 처단당해서 재미가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살려줬다고 합니다. 정말 웃기는 설정입니다. 그럴 거면 영화 처럼 사설 감옥에 가두어 놓던가요. 그러고 보니 전체적으로 영화 향기가 가득 나네요. 10년 동안 병원에 있던 사카타는 병원에서 나와서 치료인을 두고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데 갑자기 손가락을 까닥이게 됩니다. 신경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조시 시장의 똘마니인 형사가 가면을 쓰고 자신에게 팔이 짤린 야쿠자가 사카타 팔뚝에 칼을 찔러서 병원으로 돌아온 사카타의 링거 병에 독극물을 주사합니다. 어이가 없네요. 그럼 왜 10년 동안 살려 두었데요. 처음부터 죽이던가요. 그런데 갑자기 사카타가 신경을 회복하고 이 형사를 죽입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신경이 회복되는 과정을 아주 잘 그렸습니다. 액션도 무척 뛰어나고요. 정말 몸 안 사리고 촬영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10년 동안 누워 있었으면 몸이 말라 있을 텐데 바로 괴력을 발휘합니다. 와~~~ 어이가 없어서 한참 멍하니 봤네요. 개연성은 알아서 따라오든가 말든가 하고 가족의 복수를 위해서 폭주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딸이 죽은 줄 알았더니 아닙니다. 이 가면 일당이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이 아빠를 모릅니다. 어린 시절이었으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와 꽤 유사해 보입니다. 데리고 키운 이유도 의문입니다. 뭐 악독한 이유로 키웠다고 하지만 그것도 이해가 안 가긴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신조시 시장의 서사가 펼쳐지는데 역겨워서 보다 말았네요. 액션 말고는 볼 게 없는 영화 그래도 리뷰 쓰기 위해서 다 봤습니다. 액션은 꽤 화려하고 묵직합니다. 한국 요즘 액션 영화보다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스토리가 영 재미도 없고 예측 가능하고 흥미롭지도 않네요. 특히 주인공이 10년 동안 사지가 마비된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바로 폭주하는 자체가 이해가 안 가네요. 어느 정도 납득이 가야 공감이 가지 이건 스토리가 엉망진창이네요. 별점 : ★☆ 40자평 : 액션만 살아 있네

데몬시티 악귀 죽이기는 액션만 볼만한 서사가 텅 빈 영화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3월 5일|사진

역시 일본 액션이구나, 역시 일본 액션은 빨라서 좋아! 우리에게 있어서 일본 영화는 거의 잊혀 가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수입 개봉되는 영화도 거의 없고 간간히 멜로 영화가 개봉되지만 흥행이나 크게 부각되는 영화는 없습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일드라는 장르가 엄청 인기가 높았는데 제작비 경쟁에서 밀려서 이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네요. 그럼에도 스토리텔링의 대국답게 슴슴하지만 재미있는 같은 드라마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일본 액션 영화 중에 재미있게 본 최근의 영화가 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이 마동석표 한방 액션이 난무할 때 일본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검술 액션이 참 좋았습니다. 속도가 엄청 빨라서 참 통쾌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요즘 한국 액션 영화들도 거의 없지만 액션들이 너무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마동석의 원펀치 액션이 인기를 끌어서 그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지만 뛰어난 액션 무술 영화가 거의 다 사라졌더라고요. 스피디한 일본 액션의 부활 현재 넷플릭스 한국 영화 차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만화 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는 의 그 액션의 맛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빠른 액션으로 살육 파티를 하는 하나하나가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 궁금할 정도로 뛰어난 액션들이 가득합니다. 독특한 칼 한 자루로 수십 명을 죽이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는 참 볼만하네요. 일본은 일본만의 액션 스타일이 있다고 할 정도로 스피드를 무기로 한 화려한 액션을 아주 잘 만듭니다. 초반 야쿠자 일당을 혼자 싹쓸이하는 액션부터 마지막 장면은 도장 깨기 무도장 같은 세트장을 만들어서 액션을 극대화했습니다. 여기에 간간히 롱테이크로 촬영한 영상들은 할리우드 액션보다 한 수 위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최근에 본 에서 몇몇 장면에서 합을 기다리기 위해서 서 있던 액션 배우들의 모습에 실망했는데 이 영화는 이 모든 걸 스피드로 녹여 없애 버리네요. 정말 정말 과격하고 화려하고 화끈합니다. 특히 던지고 부수는 액션의 리액션은 정말 뛰어납니다. 창의성도 높아서 사람 얼굴을 벽에 대고 끌고 가는 장면은 주인공이 얼마나 힘이 좋은지를 단박에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처참할 정도로 저질이네요. 너무나도 단순하고 재미없는 스토리 의 주인공은 사카타(토마 이쿠타 분)입니다. 용역을 받으면 칼 같이 성과를 이루는 뛰어난 킬러입니다. 그날도 한 야쿠자의 부탁을 받고 신조시의 항만을 장악하고 있는 경쟁 야쿠자 조직을 혼자서 다  쓸어버립니다. 그런데 이 악귀 같은 살인귀 사카타는 놀랍게도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보통 킬러들은 가족이 없죠.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복수를 당할지 모르는데 가정을 이룰 생각을 안 하죠. 하더라도 은퇴 후에 신분 세탁 후에 모든 연락을 끊어야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카타는 가정이 있습니다. "와~ 여기서부터 ‘이게 뭐지?’ 싶었는데 결국 사달이 납니다." 누군가가 사카타의 집 주소를 알려주게 되었고 가면을 쓴 일당이 아내와 딸을 죽입니다. 사카타도 총을 맞고 머리 아래로 마비가 됩니다. 이야기가 단순해도 좋습니다. 액션만 좋으면 됩니다. 그럼에도 기본은 해야죠. 복수극의 에너지를 증폭하려면 개연성을 탄탄하게 쌓아 올려야지 관객이 공감하지 개연성이 약하면 왜??라는 브레이크가 자주 걸리게 됩니다. 이 가면을 쓴 사람들이 가족을 죽였지만 10년째 손가락도 못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사카타를 이 가면 일당이 살려둡니다. 이 가면 일당은 신조시의 공권력을 장악하는데 일당에는 형사와 무려 시장까지 껴 있습니다. 우두머리가 신조시 시장으로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카타를 살려준 이유가 50년마다 부활하는 악귀를 자신이 처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카타가 그 악귀인 줄 알았는데 너무 쉽게 처단당해서 재미가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살려줬다고 합니다. 정말 웃기는 설정입니다. 그럴 거면 영화 처럼 사설 감옥에 가두어 놓던가요. 그러고 보니 전체적으로 영화 향기가 가득 나네요. 10년 동안 병원에 있던 사카타는 병원에서 나와서 치료인을 두고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데 갑자기 손가락을 까닥이게 됩니다. 신경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조시 시장의 똘마니인 형사가 가면을 쓰고 자신에게 팔이 짤린 야쿠자가 사카타 팔뚝에 칼을 찔러서 병원으로 돌아온 사카타의 링거 병에 독극물을 주사합니다. 어이가 없네요. 그럼 왜 10년 동안 살려 두었데요. 처음부터 죽이던가요. 그런데 갑자기 사카타가 신경을 회복하고 이 형사를 죽입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신경이 회복되는 과정을 아주 잘 그렸습니다. 액션도 무척 뛰어나고요. 정말 몸 안 사리고 촬영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10년 동안 누워 있었으면 몸이 말라 있을 텐데 바로 괴력을 발휘합니다. 와~~~ 어이가 없어서 한참 멍하니 봤네요. 개연성은 알아서 따라오든가 말든가 하고 가족의 복수를 위해서 폭주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딸이 죽은 줄 알았더니 아닙니다. 이 가면 일당이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이 아빠를 모릅니다. 어린 시절이었으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와 꽤 유사해 보입니다. 데리고 키운 이유도 의문입니다. 뭐 악독한 이유로 키웠다고 하지만 그것도 이해가 안 가긴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신조시 시장의 서사가 펼쳐지는데 역겨워서 보다 말았네요. 액션 말고는 볼 게 없는 영화 그래도 리뷰 쓰기 위해서 다 봤습니다. 액션은 꽤 화려하고 묵직합니다. 한국 요즘 액션 영화보다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스토리가 영 재미도 없고 예측 가능하고 흥미롭지도 않네요. 특히 주인공이 10년 동안 사지가 마비된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바로 폭주하는 자체가 이해가 안 가네요. 어느 정도 납득이 가야 공감이 가지 이건 스토리가 엉망진창이네요. 별점 : ★☆ 40자평 : 액션만 살아 있네

아노라로 살고 싶었던 애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노라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3월 4일|사진

2025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어떤 영화가 작품상을 탈지 무척 기대가 컸지만 요즘 영화관도 드문드문 가고 빅재미나 큰 충격을 주는 영화가 거의 없어서 실망스러운 나날입니다. 영화관에 가는 이유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하게 되는 요즘이기도 하네요. 그러나 결과는 궁금해서 봤더니 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여우주연상까지 주요 상을 다 쓸어갔네요.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한 영화지만 개봉 당시는 안 봤습니다. 성 노동자가 주인공이라는 소리에 보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 제가 를 개봉 당시 안 봤던 이유는 영화 때문입니다. 2018.03.18 - [영화리뷰/영화창고] - 아름답고 잔혹한 성인들을 위한 동화 아름답고 잔혹한 성인들을 위한 동화 개봉 전 부터 많은 사람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사랑스러운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던 가 드디어 지난 주에 개봉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이나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영 photohistory.tistory.com 당시 이 영화를 보고 푹 빠져서 합정동 팝업스토어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이 저예산 독립영화 속 무니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 영화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미국 자본주의 세상의 잔혹함과 무니의 동화가 대비되면서 극렬한 감정을 끌어냅니다.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영화라서 다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숀 베이커 감독을 이 영화로 알게 되었고 놀라운 연출과 스토리와 연기에 아직도 남들에게는 추천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무니는 보고 싶지만 영화 속 현실을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못 보겠습니다. 제가 영화 속 캐릭터 이름을 잘 못 외우는데 아직도 툭하고 나오는 걸 보면 지금도 이 영화의 영향권에 있다는 걸 방증하네요. 성 노동자를 소재로 한 영화 아노라 결론부터 말하면 보다는 못합니다. 그것도 한참 못합니다. 보면서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의 영화 그리고 특별할 것도 없는 영화가 작품상까지? 여러모로 갸우뚱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보다가 3번 정도 쉬었다가 볼 정도로 몰입도도 내용도 대충 예상이 가서 한 번에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 오히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어야 할 정도로 두 영화를 비교하면 가 훨씬 더 좋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카데미는 신인 감독에게 작품상까지 안겨주지는 않는 보수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것으로 멈췄네요. 내용은 너무 단순합니다. 구글에 검색만 해도 나오는 러시아 재벌 2세인 이반(마크 아이델슈테인 분)이 클럽에서 향락을 즐깁니다. 성 노동자인 애니(미키 매디슨 분)는 러시아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이반을 접대합니다. 그러나 이반이 애니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해서 다음 날 자신의 저택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관계는 업소 바깥으로 이어지다가 1주일 동안 애인이 되어주면 2천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1주일 동안 세상 모든 것을 가진것처럼 살다가 이반이 청혼을 합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즉석 결혼이 가능할 정도로 쉽게 결혼을 성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렇게 이반은 애니와 결혼을 합니다. 이 소식은 러시아 부모들에게 알려집니다. 이 21살 이반을 관리하는 미국 현지 관리자인 토로스는 안절부절못합니다. 딱 2주간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반이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이에 러시아 부모가 전용기를 타고 다음 날 도착한다고 하고 그 사이에 토로스와 토로스의 똘만이인 조폭 같이 생긴 이고르와 토로스의 동생이 이 결혼을 되돌리려고 노력합니다. 이 와중에 이반은 빤스런을 해서 도망칩니다. 보통 부부라면 아내를 챙겨야 하는데 아내가 애원을 해도 도망칩니다. 공산주의의 시조새 러시아 이민자들 통해 본 잔혹한 미국의 자본주의 (스포가 있어요) 이 단락은 스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심한 스포는 아니지만 영화를 볼 분이라면 건너뛰시면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성 표현이 노골적이고 적나라합니다. 가리고 숨기고 대충 담지도 않습니다. 그냥 다 담습니다. 아마 아카데미 작품상 받은 영화 중에 가장 성적 표현이 많고 심한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에로물이냐? 아닙니다. 다큐인 줄 알았습니다. 그냥 세상에 이런 풍경에서 하루하루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냥 보여줍니다. 그런 면에서 '마이키 매디슨'의 연기는 여우주연상을 안 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결코 쉬운 연기가 아닌데 실제처럼 연기합니다. 션 베이커 감독은 이런 에 이어서 성 노동자를 꾸준히 담고 앞으로도 담을 예정이라고 하는 이유는 자신이 약물 중독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떨어졌는데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이 세상 어두운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을 영화로 담아서 상류층들이 모이는 듯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것은 만큼 쇼킹한 결과입니다. 아카데미가 우리는 이렇게 깨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 같기도 합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고 그런대로 좋지만 작품상까지? 받을 정도인가는 좀 갸우뚱하게 됩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주제는 사랑에 대한 정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뭔가를 묻는다는 시선이 많은데 전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예상이 가능합니다. 이반이 진짜 애니를 사랑해서 결혼했을까? 아니면 엔조이로 즐기다 버리는 도구였을까? 의 궁금증이 영화 전반을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영화는 2부가 시작되듯 새로운 국면이 시작됩니다. 빤스런한 이반을 찾기 위해서 애니와 3명의 러시아 재벌 관리자들이 이 이반을 찾는 과정을 담습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 나옵니다. 그냥 힘 좋은 동네 양아치인줄 알았던 이고르(유리 보리소프 분)이 유일하게 애니를 위로해 줍니다. 그럴 때마다 애니는 깡패 보듯이 쳐다보고 혐오하고 경멸합니다. 마치 자신이 세상에 받는 시선을 그대로 이고르에게 쏟아냅니다. 저 같으면 한 대 칠 것 같은데 이고르는 다 받아냅니다. 어? 왜 착하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해보면 외모가 조폭 같다고 진짜 조폭이지 않을 수도 있죠. 제가 가장 크게 공감하고 흔들렸던 건 애니에게 이고르가 애니의 본명인 아노라의 뜻이 빛이라는 뜻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장면도 있지만 둘 다 러시아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러시아가 공산국가라고 아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닙니다. 러시아는 자본주의 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러시아는 공산당이 따로 있지만 여당이 아닌 야당입니다. 푸틴이 이끄는 정당이 여당입니다. 따라서 공산주의는 사라졌습니다. 자본주의가 경제 시스템의 기본 룰입니다. 이렇게 러시아는 자본주의 국가가 되면서 신흥 재벌이 생겼지만 대부분은 가난한 국민이 되었고 이중 일부는 해외에서 정착해서 살고 있습니다. 애니의 할머니도 러시아인이라서 애니가 러시아어를 조금 할 줄 압니다. 이고르는 최근에 정착했는지 영어가 서툴지만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미국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비록 러시아 재벌 2세의 뒷치닥거리나 하는 하찮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합니다. 아노라라는 이름을 깨워준 것도 이 이고르입니다. 이고르가 이 영화의 아노라 즉 빛입니다. 이 캐릭터가 유일한 희망을 느끼게 해 주네요. 성노동자의 삶을 담았다는 점만 좋았던 아노라 션 베이커 감독은 음악을 아주 잘 사용합니다. 또한 감각적으로 잘 사용합니다. 이 영화가 88억 원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하는 이유는 음악과 선택과 집중입니다. 필요한 건 확실히 보여주고 감각적인 연출로 매끈하게 담았습니다. 그러나 스토리나 너무 뻔하고 노골적이고 단순합니다. 깊이 있는 풍자도 없습니다. 애니와 이반을 통해서 세상의 현실을 보여주는 힘은 좋지만 엄청나게 좋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그럼에도 성 노동자를 지금까지 영화의 액세서리로 사용하던 모습을 지우고 성 노동자 본인의 목소리를 많이 담은 점은 무척 좋네요. 엔딩씬에 대한 극찬이 많은데 이것도 전 그냥 그랬습니다. 물론 어떤 의미인지는 압니다. 평생 애니라는 무명으로 살고 싶었는데 빛이라는 뜻을 가진 아노라로 살고 싶었던 애니의 속 마음이 터져 나오는 장면이지만 이것도 예측 가능하다 보니 전 좀 뚱했네요. 분명 좋은 영화입니다. 션 베이커 감독의 일관된 성 노동자에 대한 진심이 통했고 이 영화를 통해서 성 노동자들에 대한 시선이 좀 더 부드러워질 수 있을 것이 확실합니다. 그럼에도 좀 더 이야기나 의미를 노골적이지 않고 은근하게 담았으면 좀 더 공감의 진동이 커질 텐데 너무 직설적인 표현의 연속이라서 좀 아쉽긴 하네요. 카메라의 빛으로 세상 어두운 곳을 비춘 션 베이커 감독 19세기말 뉴욕의 어두운 뒷골목과 지하에는 수많은 이민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뉴스에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존재들이었죠. 그러나 플래시가 발명된 후 '제이콥 A. 리스'라는 사진기자는 플래시를 단 카메라를 들고 밤거리를 다니면서 뉴욕의 어두운 곳을 인공의 빛으로 담았습니다. 그러자 없던 존재들이 있는 존재가 됩니다. 는 그런 영화로 느껴집니다. 영화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이 시선이 작품상까지 이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영화 카메라로 성 노동자라는 천대하는 존재들을 당당하게 펼쳐놓고 그들도 인간이라고 말하고 있고 오히려 약자들이니 우리가 보듬어야 할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게 영화 에 대한 외적인 박수갈채가 아닐까 하네요. 별점 : ★ ★ ★☆ 40자 평 :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던 성 노동자를 향해 카메라 빛을 비추다

아노라로 살고 싶었던 애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노라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3월 4일|사진

2025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어떤 영화가 작품상을 탈지 무척 기대가 컸지만 요즘 영화관도 드문드문 가고 빅재미나 큰 충격을 주는 영화가 거의 없어서 실망스러운 나날입니다. 영화관에 가는 이유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하게 되는 요즘이기도 하네요. 그러나 결과는 궁금해서 봤더니 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여우주연상까지 주요 상을 다 쓸어갔네요.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한 영화지만 개봉 당시는 안 봤습니다. 성 노동자가 주인공이라는 소리에 보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 제가 를 개봉 당시 안 봤던 이유는 영화 때문입니다. 2018.03.18 - [영화리뷰/영화창고] - 아름답고 잔혹한 성인들을 위한 동화 아름답고 잔혹한 성인들을 위한 동화 개봉 전 부터 많은 사람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사랑스러운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던 가 드디어 지난 주에 개봉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이나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영 photohistory.tistory.com 당시 이 영화를 보고 푹 빠져서 합정동 팝업스토어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이 저예산 독립영화 속 무니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 영화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미국 자본주의 세상의 잔혹함과 무니의 동화가 대비되면서 극렬한 감정을 끌어냅니다.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영화라서 다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숀 베이컨 감독을 이 영화로 알게 되었고 놀라운 연출과 스토리와 연기에 아직도 남들에게는 추천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무니는 보고 싶지만 영화 속 현실을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못 보겠습니다. 제가 영화 속 캐릭터 이름을 잘 못 외우는데 아직도 툭하고 나오는 걸 보면 지금도 이 영화의 영향권에 있다는 걸 방증하네요. 성 노동자를 소재로 한 영화 아노라 결론부터 말하면 보다는 못합니다. 그것도 한참 못합니다. 보면서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의 영화 그리고 특별할 것도 없는 영화가 작품상까지? 여러모로 갸우뚱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보다가 3번 정도 쉬웠다가 볼 정도로 몰입도도 내용도 대충 예상이 가서 한 번에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 오히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어야 할 정도로 두 영화를 비교하면 가 훨씬 더 좋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카데미는 신인 감독에게 작품상까지 안겨주지는 않는 보수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것으로 멈췄네요. 내용은 너무 단순합니다. 구글에 검색만 해도 나오는 러시아 재벌 2세인 이반(마크 아이델슈테인 분)이 클럽에서 향락을 즐깁니다. 성 노동자인 애니(미키 매디슨 분)는 러시아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이반을 접대합니다. 그러나 이반이 애니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해서 다음 날 자신의 저택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관계는 업소 바깥으로 이어지다가 1주일 동안 애인이 되어주면 2천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1주일 동안 세상 모든 것을 가진것처럼 살다가 이반이 청혼을 합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즉석 결혼이 가능할 정도로 쉽게 결혼을 성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렇게 이반은 애니와 결혼을 합니다. 이 소식은 러시아 부모들에게 알려집니다. 이 21살 이반을 관리하는 미국 현지 관리자인 토로스는 안절부절못합니다. 딱 2주간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반이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이에 러시아 부모가 전용기를 타고 다음 날 도착한다고 하고 그 사이에 토로스와 토로스의 똘만이인 조폭 같이 생긴 이고르와 토로스의 동생이 이 결혼을 되돌리려고 노력합니다. 이 와중에 이반은 빤스런을 해서 도망칩니다. 보통 부부라면 아내를 챙겨야 하는데 아내가 애원을 해도 도망칩니다. 공산주의의 시조새 러시아 이민자들 통해 본 잔혹한 미국의 자본주의 (스포가 있어요) 이 단락은 스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심한 스포는 아니지만 영화를 볼 분이라면 건너뛰시면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성 표현이 노골적이고 적나라합니다. 가리고 숨기고 대충 담지도 않습니다. 그냥 다 담습니다. 아마 아카데미 작품상 받은 영화 중에 가장 성적 표현이 많고 심한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에로물이냐? 아닙니다. 다큐인 줄 알았습니다. 그냥 세상에 이런 풍경에서 하루하루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냥 보여줍니다. 그런 면에서 '마이키 매디슨'의 연기는 여우주연상을 안 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결코 쉬운 연기가 아닌데 실제처럼 연기합니다. 션 베이커 감독은 이런 에 이어서 성 노동자를 꾸준히 담고 앞으로도 담을 예정이라고 하는 이유는 자신이 약물 중독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떨어졌는데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이 세상 어두운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을 영화로 담아서 상류층들이 모이는 듯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것은 만큼 쇼킹한 결과입니다. 아카데미가 우리는 이렇게 깨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 같기도 합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고 그런대로 좋지만 작품상까지? 받을 정도인가는 좀 갸우뚱하게 됩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주제는 사랑에 대한 정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뭔가를 묻는다는 시선이 많은데 전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예상이 가능합니다. 이반이 진짜 애니를 사랑해서 결혼했을까? 아니면 엔조이로 즐기다 버리는 도구였을까? 의 궁금증이 영화 전반을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영화는 2부가 시작되듯 새로운 국면이 시작됩니다. 빤스런한 이반을 찾기 위해서 애니와 3명의 러시아 재벌 관리자들이 이 이반을 찾는 과정을 담습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 나옵니다. 그냥 힘 좋은 동네 양아치인줄 알았던 이고르(유리 보리소프 분)이 유일하게 애니를 위로해 줍니다. 그럴 때마다 애니는 깡패 보듯이 쳐다보고 혐오하고 경멸합니다. 마치 자신이 세상에 받는 시선을 그대로 이고르에게 쏟아냅니다. 저 같으면 한 대 칠 것 같은데 이고르는 다 받아냅니다. 어? 왜 착하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해보면 외모가 조폭 같다고 진짜 조폭이지 않을 수도 있죠. 제가 가장 크게 공감하고 흔들렸던 건 애니에게 이고르가 애니의 본명인 아노라의 뜻이 빛이라는 뜻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장면도 있지만 둘 다 러시아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러시아가 공산국가라고 아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닙니다. 러시아는 자본주의 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러시아는 공산당이 따로 있지만 여당이 아닌 야당입니다. 푸틴이 이끄는 정당이 여당입니다. 따라서 공산주의는 사라졌습니다. 자본주의가 경제 시스템의 기본 룰입니다. 이렇게 러시아는 자본주의 국가가 되면서 신흥 재벌이 생겼지만 대부분은 가난한 국민이 되었고 이중 일부는 해외에서 정착해서 살고 있습니다. 애니의 할머니도 러시아인이라서 애니가 러시아어를 조금 할 줄 압니다. 이고르는 최근에 정착했는지 영어가 서툴지만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미국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비록 러시아 재벌 2세의 뒷치닥거리나 하는 하찮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합니다. 아노라라는 이름을 깨워준 것도 이 이고르입니다. 이고르가 이 영화의 아노라 즉 빛입니다. 이 캐릭터가 유일한 희망을 느끼게 해 주네요. 성노동자의 삶을 담았다는 점만 좋았던 아노라 션 베이커 감독은 음악을 아주 잘 사용합니다. 또한 감각적으로 잘 사용합니다. 이 영화가 88억 원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하는 이유는 음악과 선택과 집중입니다. 필요한 건 확실히 보여주고 감각적인 연출로 매끈하게 담았습니다. 그러나 스토리나 너무 뻔하고 노골적이고 단순합니다. 깊이 있는 풍자도 없습니다. 애니와 이반을 통해서 세상의 현실을 보여주는 힘은 좋지만 엄청나게 좋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그럼에도 성 노동자를 지금까지 영화의 액세서리로 사용하던 모습을 지우고 성 노동자 본인의 목소리를 많이 담은 점은 무척 좋네요. 엔딩씬에 대한 극찬이 많은데 이것도 전 그냥 그랬습니다. 물론 어떤 의미인지는 압니다. 평생 애니라는 무명으로 살고 싶었는데 빛이라는 뜻을 가진 아노라로 살고 싶었던 애니의 속 마음이 터져 나오는 장면이지만 이것도 예측 가능하다 보니 전 좀 뚱했네요. 분명 좋은 영화입니다. 션 베이커 감독의 일관된 성 노동자에 대한 진심이 통했고 이 영화를 통해서 성 노동자들에 대한 시선이 좀 더 부드러워질 수 있을 것이 확실합니다. 그럼에도 좀 더 이야기나 의미를 노골적이지 않고 은근하게 담았으면 좀 더 공감의 진동이 커질 텐데 너무 직설적인 표현의 연속이라서 좀 아쉽긴 하네요. 카메라의 빛으로 세상 어두운 곳을 비춘 션 베이커 감독 19세기말 뉴욕의 어두운 뒷골목과 지하에는 수많은 이민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뉴스에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존재들이었죠. 그러나 플래시가 발명된 후 '제이콥 A. 리스'라는 사진기자는 플래시를 단 카메라를 들고 밤거리를 다니면서 뉴욕의 어두운 곳을 인공의 빛으로 담았습니다. 그러자 없던 존재들이 있는 존재가 됩니다. 는 그런 영화로 느껴집니다. 영화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이 시선이 작품상까지 이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영화 카메라로 성 노동자라는 천대하는 존재들을 당당하게 펼쳐놓고 그들도 인간이라고 말하고 있고 오히려 약자들이니 우리가 보듬어야 할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게 영화 에 대한 외적인 박수갈채가 아닐까 하네요. 별점 : ★ ★ ★☆ 40자 평 :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던 성 노동자를 향해 카메라 빛을 비추다

영화 미키17과 소설 미키7의 차이점과 미키7의 내용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3월 2일|사진

영화 은 볼만한 영화입니다만 제작비가 2100억 원이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돈을 쓴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야겠지만 코로나 시기에 개봉한 의 1억 6,500만 달러와 의 1억 6,500만 달러와 비슷한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습니다. 제작비가 생각보다 높아서 깜짝 놀랐네요. 보면서 할리우드 영화치고 싸게 제작했겠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영화 시종일관 실내 스튜디오 촬영이고 CGI도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이게 돈이 들어갈 이유가 있나 했는데 꽤 많이 들어갔네요. 아마도 후반 크리퍼라는 외계 생명체들의 군집 이동을 구현하는데 많은 돈을 썼나 본데 딱히 놀랍거나 쇼킹한 장면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었냐? 볼만은 한 데 꼭 봐야 하는 영화도 아니고 좀 지루한 면도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들 보다는 좀 더 진일보한 물음을 제공하고 있긴 합니다. 영화 과 참 비슷한 콘셉의 이야기고 로 자연스럽게 생각나지만 그보다 더 색다른 물음과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소설 미키 7은 총 2권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소설 이 봉준호 감독의 의 원작이라는 소리에 둘러보면 이 있고 라는 책이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저도 뭐가 뭔지 몰라서 하나 들어서 읽어 봤습니다. 제가 들었던 책은 였는데 몇 장 넘기다 뭔 내용인지 몰라서 덮어버렸습니다.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소설 은 총 2권입니다. 제가 집었던 권 2권인데 2권이라는 표시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혹시 책 구매하신다면 2권을 다 사시던가 1권부터 사서야 합니다. 독립된 에피소드가 아닌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1권부터 읽어야 합니다. 의 1권은 2022년 2월 미국에서 정발 되고 한국은 2022년 7월에 출간됩니다. 는 2023년 11월에 출간됩니다. 그럼 영화가 2권의 내용을 다 담냐? 담은 듯 안 담은 듯합니다. 먼저 미국은 책이 출간되기 전에 요약본을 가지고 에이전시들이 영화사에 보내기도 합니다. 관심이 있으면 출간 전에 영화 판권을 구매하라고 책 요약본을 돌리죠. 그래서 책 출간 전에 워너브라더스사가 영화 판권을 구매한 후 제작에 돌입합니다. 따라서 의 2권 중에 1권만 영화 을 다루고 있습니다. 는 크리퍼라는 외계 생명체와 미키가 손을 잡고 또 다른 적대적인 크리퍼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규모다 더 크고 액션도 더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편의 내용은 이렇다 할 액션도 없고 주로 실내 촬영만 있어서 다소 지루합니다. 이는 원작의 문제이기도 하죠. 솔직히 색다른 내용 즉 이전에 없던 좀 더 깊이 있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물음을 담고 있지만 너무 우주선 안의 이야기와 탐험 이야기만 살짝 있어서 영화로 만들어도 지루했을 것이 뻔한데 이걸 영화로 만들었네요. 소설 미키 7과 영화 미키 17의 차이점 (스포가 있습니다) 스포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안 보신 분들은 영화를 보시고 읽길 권해드립니다. 소설 은 자전축이 90도라서 계절 변화가 없는 미드가르드에 사는 역사가인 미키가 주인공입니다. 이미 지구는 멸망을 했고 지구인들은 이 미드가르드에 이주를 했습니다. 그런데 미드가르드도 자원이 고갈되기에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러 탐사선이자 이주자를 태운 새로운 우주선을 발사해야 합니다. 마침 200년 만에 새로운 이주 행성이 될 니플하임으로 이주를 시작합니다. 소설에서 미키는 역사가로 이주선에 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미키의 친구인 베르토는 운동을 잘하고 비행조종사 자격증이 있어서 파일럿으로 지원하지만 역사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죠. 그러나 누구도 지원하지 않으려고 하는 불노불사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꼬드김에 익스펜더블에 지원을 합니다. 이주해야 할 이유는 빚 때문입니다. 베르토가 스포츠 경기에서 지는 쪽에 걸었는데 거는 족족 베르토가 승리하는 바람에 도박 빚을 지게 됩니다. 사채업자를 피해서 이주선을 지원하게 되고 이주선을 탈 수 있는 방법이 익스텐더블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좋아한다는 마카롱 매장을 사기꾼이라는 뜻을 가진 티모(스티븐 연 분)와 함께 열었다가 20억 이상의 큰 빚을 진 미키가 티모와 함께 지구를 떠나는 이주선에 타는 모습으로 변형합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소설의 복잡한 설정을 좀 더 단순화시켰습니다. 사실 이 소설 은 대단한 서사보다는 인간 복제 기술이 있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을 묻는 상황이 주는 힘이 큰 소설이라서 세계관 설정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영화가 내레이션으로 많은 걸 설명합니다. 전 이 내레이션으로 설명하는 영화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각 매체라면 백 마디 말보다 그냥 보여주면 되는데 내레이션은 시각적인 재미를 줄이는데 많이 사용하죠. 그런데 워낙 독특한 세계관이고 설정이다 보니 내레이션을 많이 활용합니다. 이외에도 몇몇 캐릭터의 설정이 바뀝니다. 먼저 마샬이라는 우주선의 사령관은 소설에서는 천상 군인 느낌인데 영화에서는 아내가 있는 독재자라는 정치인 모습이 더 많이 풍깁니다. 그것도 무능한 정치인으로 보좌관이나 아내의 말에 휘둘리는 멍청한 독재자로 나옵니다. 소설에서 중요한 테세우스의 배를 싹 제거한 영화 미키 17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아주 유명한 '테세우스의 배'라는 역설이 있습니다. 테세우스가 배를 타고 오랜 항해를 하면서 배의 여러 부품을 수리하고 교체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긴 항해 중에 모든 부품이 교체되었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냐는 질문이 '테세우스의 배'라는 역설입니다. 소설에서는 익스펜더블이 되는 마지막 테스트에서 이걸 미키에게 묻습니다. 영화 에서는 이걸 다루지 않고 권총으로 자결을 해야지만 통과할 수 있다고 소개하죠. 왜 이 중요한 내용을 뺐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은 비슷한 대답을 할 겁니다. 부품을 하나씩 하나씩 교체하는 건 연속성을 유지하기에 부품을 100% 새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해도 그건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해보죠.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부품을 교체하는 것 말고 한 번에 싹 다 부품을 교체하면 그건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 같으면 아니라고 할 겁니다. 이유는 시간 때문입니다. 서서히 변하는 건 연속성을 가지죠. 우리 인간도 10년 전에 내 몸에 있던 세포는 다 죽고 사라졌고 지금은 새로운 세포가 그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인간 자체가 테세우스의 배입니다. 하지만 익스펜터블처럼 단 몇 분 만에 전체 인체 장기를 교체한다면 그건 미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소설에서 익스펜더블을 미키에서 설득하기 위해서 이 테세우스의 배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단지 재생 속도를 극단적으로 빠르게 했을 뿐 새로운 미키도 테세우스의 배라고 주장합니다. 영화에서는 어리숙한 미키를 위해서 제거한 것 같기도 하고 후반에 멀티플 현상을 통해서 굳이 안 넣어도 되는 내용이라서 뺀 것 같기는 합니다. 복제 인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미키는 연속성이 있었죠. 미키 1이 죽어야 미키 2라는 복제 인간이 출력됩니다. 그렇게 미키는 계속 죽고 다시 태어나지만 큰 고민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죽고 깨어나면 다른 새로운 몸으로 태어나니까요. 모든 기억은 실시간으로 데이터 백어되고 이걸 새로운 몸에 주입하면 새로운 미키가 아닌 어제에서 다시 이어지는 미키로 살면 되니까요. 그러나 미키 17이 죽은 줄 알고 개척선에서는 미키 18을 출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 미키 17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동 시간대에 1명의 미키가 있던 세상에서 동 시간대에 또 다른 나가 있게 되자 죽음에 대한 공포와 함께 혼란스러워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죽으면 이어지는 미키가 나오는데 미키 18이 나온 상태에서 내가 죽으면 미키 18의 다음 버전이 출력되는 것이지 미키 17의 삶은 단절되니까요. 미키 17, 미키 18은 태어난 순간부터 다른 체험과 경험을 쌓아가게 되고 그게 쌓여서 동일한 기억과 동일한 DNA를 가졌다고 해도 경험이 다르게 쌓이면 두 사람은 달라집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놀라운 설정은 같은 사람인데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 미키 17은 순응주의자이고 미키 18은 과격주의자로 다 때려 부수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하냐? 과학자들은 성격을 구성을 DNA가 50%,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질이 25% 살아가면서 쌓인 경험이 25%라고 합니다. 따라서 어린 시절 성격과 어른일 때의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동일한 기억 동일한 DNA인데도 다를 수 있다는 설정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영화에서 자동차 안의 빨간 버튼을 눌러서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면서 자신을 탓하는 미키 17과 달리 미키 18은 자동차 결함 때문이지 그건 너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죠. 영화에서는 직접 총을 들고 마샬을 죽이려고 하는 식으로 직설적으로 담습니다. 몰이해가 불러오는 정복 역사를 풍자하다 소설에서 행성의 원주민인 쥐며느리 같이 생긴 크리퍼들은 독특한 존재입니다. 본체가 있고 분체가 있어서 작은 크리퍼들은 그냥 부속품입니다. 모체의 컨트롤에 의해서 움직이는 도구일 뿐이죠. 모체는 모든 생명체가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다 인식의 한계 때문이죠. 그래서 소설에서는 미키 6을 죽입니다. 미키 6을 죽여도 미키의 본체는 살아 있기에 죄책감 없이 죽입니다. 그러나 미키 7이 우리는 다른 존재라고 말해줍니다. 아니러니 하죠. 가장 크리퍼 같은 존재가 미키 7이고 인간에게 있어서 미키 7은 크리퍼의 분체 같은 존재입니다. 그렇게 미키 7과 크리퍼 본체는 소통을 합니다. 소설 2편에서는 반물질 폭탄을 찾는 과정과 크리퍼와 손을 잡고 적대감이 강한 또 다른 크리퍼를 찾아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액션 장면이 많습니다. 반면 영화는 이런 설정이 없고 마치 미국의 물소 떼처럼 보여줍니다. 그리고 통역기를 통해서 소통을 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단순화시켜서 보여주고 있고 이는 영화가 시간제한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원작을 잘 담았지만 원작 자체가 볼거리가 거의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SF 영화라면 뭔가 좀 많이 날아다니고 터지고 해줘야 하는데 과학 다큐인지 너무 조용합니다. 이야기의 힘이 강하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를 응집했다가 터트려주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맛은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런대로 꽤 볼만하고 흥미로운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