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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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 posts삼양옵틱스가 미쳤어요 광학계 교환 렌즈 Remaster Slim 출시
국내 유일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 삼양 옵틱스. 수십년 동안 다양한 브랜드로 해외에 카메라 렌즈를 판매해온 삼양옵틱스가 10년 전에 재정비를 하면서 삼양 렌즈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MF 수동 렌즈 위주로 판매하다가 지금은 소니 풀프 미러리스용 렌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렌즈들을 많이 출시해서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고 판매도 대부분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죠. 소니 풀프 미러리스 사시는 분들은 삼양옵틱스 렌즈도 좋은 대안입니다. 다만 캐논, 니콘은 아직까지 렌즈 제조를 서드파티 렌즈 제조사에게 풀 개방한 것이 아니라서 삼양이 캐논, 니콘용 렌즈를 내놓고 있지는 못하네요. 삼양옵틱스가 선보인 광학계 교환 렌즈 Remaster Slim 처음엔 이게 뭔가 했습니다. 초슬림 팬케익 렌즈인데 가운데가 쑥 빠집니다. 교환이 가능하다는 소리에 이게 가능한가? 가운데면 렌즈들인데 경통이나 AF 모듈은 그대로 두고 가운데 여러개의 렌즈가 들어있는 부분만 쏙 빼서 바꿀 수 있다는 소리 같은데 이게 가능한가? 이런 방식의 렌즈를 광학계 교환 렌즈라고 합니다. 실제로 과거에 이런 렌즈가 있긴 했어요. 다만 화질은 뛰어나지 않고 토이 카메라 렌즈들이 이런 방식을 사용하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광학계 교환 렌즈의 장점은 작은 크기의 렌즈만 교환에서 화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삼양옵틱스는 현재 32mm만 내놓았지만 앞으로 28mm, 21mm 렌즈를 더 내놓는다고 하네요. 렌즈 교환이 아닌 경통은 그대로 두고 가운데 렌즈만 교체해서 화각을 변경하는 광학계 교환렌즈 참 신기하네요. 팬케익 렌즈보다 더 작고 가벼운 광학계 교환 렌즈 Remaster Slim 광학계 교환 렌즈 Remaster Slim은 팬케익 렌즈보다 더 작고 가볍습니다. 이렇게 작으면 바디만 들고 다니는 느낌이 들겠네요. 물론 이렇게 작으면 화질이 좋을 수는 없습니다. 무게는 80g이로 두께는 2cm가 넘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AF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소니 E 마운트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샘플 사진들이 좀 올라와 있는데 예상대로 선예도 같은 건 좀 양보해야 하고 회화적으로 보이네요. 몽환적 또는 갬성 사진이라고 하는 느낌을 제공하네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사진을 담는 렌즈로 갬성 사진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겠네요. 뭐 아날로그 감성을 담는다고 하는데 디지털 카메라에서 아날로그 감성은 그냥 흐릿한 느낌을 주는 걸 아날로그 필름 감성이라고 하죠. 이게 분명 장점은 아니고 렌즈의 결점을 잘 포장한 단어로 느껴지네요. 다시 말하지만 선예도 쨍한 사진용은 아니고 약간 초점이 나간듯 몽글몽글한 느낌을 담을 때 좋네요. 이런 감성 사진 요즘 인기가 높아서 가격만 잘 나오면 꽤 인기 있을 듯 해요. 가격은 308,000원입니다. 그런대로 괜찮은 가격대입니다. Remaster Slim 렌즈 샘플 사진 와! 이 선예도가 안 좋다고 말했지만 이 샘플 사진보면 안 좋은 게 아니네요. 이 정도면 기대 이상입니다. 해외에서도 이 광학계 교환 렌즈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출처 :https://www.lksamyang.com/ko/product/new/index.html 최근 니콘이 Z마운트를 개방하고 있죠. 캐논은 R10, R50 같은 크롭 미러리스 단렌즈가 단 1개도 없다는 지적에 서드파티 업체에 RF-S만 개방했고요. 삼양옵틱스는 이 리마스터 슬림 렌즈를 L마운트 얼라이언스, 후지 X마운트를 넘어서 니콘 Z마운트와 캐논 RF마운트까지 준비하고 있나 보네요. 제발 Z마운트로 하나 나왔으면 해요. 그런데 표본수가 적긴 하지만 L마운트 원하는 분들이 많네요. 308,000원이라는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지만 중요한 건 다른 광학계 렌즈 모듈 가격이 얼마에 나오느냐에 따라서 인기가 달라질 듯 합니다. 다른 화각 광학 렌즈가 25만원 이러면 안 사죠.
한국이 싫은 이유를 진솔하게 담은 영화 한국이 싫어서
좋은 영화는 깊은 공감대를 만듭니다. 단 5분 만에 너무나도 크게 공감해서 네 생각 전체가 동기화되었습니다. 인천의 재개발 지역에서 사는 계나(고아성 분)홍대를 졸업하고 언론 고시를 통과하기 위해서 공부 중인 남자 친구 뒷바라지를 하면서 오늘도 무려 2시간 넘는 출근 시간을 버티고 견디면서 강남의 한 회사에 출근합니다. 그렇게 녹초가 된 몸으로 출근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에 눈물이 핑 돕니다~~~ 지옥 같았습니다. 뭐 다른 나라도 그렇다고 하지만 출근길 지옥철을 몇 번 경험하고 나면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많이 듭니다. 그런 생활을 몇 년 하다 보면 사람의 영혼이 털리고 번아웃 증상이 생깁니다. 주말에는 시체처럼 잠만 자고 평일에는 일만 하던 그 지옥 같은 생활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습니다. 추위를 못 견디는 펭귄 계나가 한국을 떠나는 이유 한국이 싫어서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통근 시간만 하루 4시간을 길바닥에 버리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강남에서 자취를 하면 되지만 월세 아끼려고 그 긴 시간을 버팁니다. 그렇게 번 돈을 부모님은 재개발 이후 지어지는 아파트 평수 늘리는데 보태달라고 말하죠. 계나는 동물의 왕국에서 항상 맹수들에게 잡아 먹히는 '톰슨가젤' 같다고 느낍니다. 정글 같은 약육강식과 경쟁이 기본 룰인 한국에서 사는 것이 너무 버겁습니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서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고 싶어 하죠. 남자 친구는 드디어 기자가 되었지만 남자 친구 부모님들은 계나의 집안 사정을 듣고는 특별한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게 계가를 더 위축 들고 자격지심을 갖게 만듭니다. 계나는 떠납니다. 하고 싶은 것 하라는 말에 짐을 싸서 뉴질랜드로 향합니다. 왜 한국을 떠났느냐.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 싫어서'지,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중략) 내가 여기서 못 살겠다고 생각하는 건... 난 정말 한국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야. 무슨 멸종돼야 할 동물 같아. 장강명 소설 원작의 영화 소설보다 10배는 더 재미있게 보다 2023.09.22 - [문화의 향기/책서평] -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그냥 호주 어학연수생 이야기를 짜깁기 한 책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그냥 호주 어학연수생 이야기를 짜집기한 책 이 책을 고른 이유는 2가지입니다. 파행을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장건재 감독, 고아성 주연의 이 선정되었다는 것과 제목이 내 맘 같아서였습니다. 전 한국을 싫어합니다. 몇 photohistory.tistory.com 가 부산 국제 영화제에 상영된다는 말에 근처 도서관에 가서 읽어봤습니다. 장강명 소설가는 보수 언론 기자 출신의 소설가입니다. 이 장강명 소설로 유명한 것이 입니다. 저는 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장강면 소설가의 장점은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현실을 약간만 다듬은 너무나도 실제 같은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성에 있습니다. 발품을 팔아서 취재한 내용을 윤색해서 소설로 만드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는 싫었습니다. 그냥 뉴질랜드 등에서 어학연수나 살았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짜집기한 수준이라고 할까요? 너무 재미가 없어서 후딱 읽고 덮었던 기억이 납니다. 1년도 안 된 책이지만 거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그런데 영화는 다릅니다. 시각의 힘을 잔뜩 싫어서 소설에서는 잘 그려지지 않던 이미지가 바로바로 와닿습니다. 이게 영화의 힘인가 봅니다. 계나의 힘든 삶 또는 우리 주변의 흔한 직장인의 이미지를 초반 몇 장면으로 나를 빨아들입니다. 감독이 누군가 봤습니다. 장건재 감독이네요. 1977년 생으로 나이가 꽤 있는 감독입니다. 필모를 보다가 탄식이 나오네요. 이 감독님이 2015년 를 만든 감독이었군요. 어쩐지. 꽤 만듦새가 좋고 이음새도 좋아서 뭐지 이 매끄러운 연출은?이라고 했네요. 영화는 교차 편집을 통해서 한국에서의 삶과 뉴질랜드의 삶을 교차로 보여줍니다. 시간 순서도 현재와 과거가 혼재합니다.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은 것이 뉴질랜드에서 회상하는 과거 한국의 장면이 나오고 한국 장면에서 다시 뉴질랜드로 전환되는 것이 매끄러워서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계나 대학 친구인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겨울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던 친구를 만나면서 계나가 밥 한 번 쏘겠다는 말을 영화 초반에 보여주고 이 친구가 만나서 햄버거를 먹던 가게를 보여주는 장면과 이후 지쳐 있는 계나가 햄버거 가게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장면의 전환은 한순간에 눈물이 핑 돌게 하네요. 죽은 원작도 살리는 재주가 있는 재주꾼입니다. 그렇다고 원작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저는 크게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나 고아성과 뉴질랜드에서 만난 재인을 연기한 주종혁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홀려서 봤네요. 여기에 계나 부모님이나 김지영 배우 남자친구 지명을 연기한 김우겸 배우 등등 너무나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잘 연기해서 몰입하면서 봤네요. 한국이 싫은 사람에게 좋은 한국이 싫어서 누군가 한국이 싫으냐고 물어보면 주저하지 않고 말할 수 있습니다"전 한국이 싫습니다. 다만 떠나고 싶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비되어서 몸만 오면 되는 수준이라면 떠나고 싶습니다" 전 계나와 같은 이유로 한국이 싫습니다. 회사에서는 편법이 난무하고 흙수저로 태어나면 한국에서 살아가기 퍽퍽하죠. 그럼에도 한국을 떠날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한국이 싫은 이유는 단 하나. 모든 것을 경쟁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협력, 협동 이런 거 없이 쟤를 제쳐야 네가 이긴 다는 식으로 모든 것을 노력을 통해서 경쟁에서 승리하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대입 제도죠. 학교 공부는 대학 입학 판별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죠. 공부의 재미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대학교 줄 세우기 도구로 전락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계나도 말했지만 자살률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해결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출생률만 신경 쓰지 왜 사람들이 자살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나라에 안 태어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하기에 결혼을 해도 애를 낳지 않고 결혼 자체도 요즘은 남녀 혐오 갈등으로 잘하지도 않습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갑부 출신 유학생의 입에서도 나오지만 한국은 엄연한 계급 사회입니다. 흙수저, 금수저 구분을 합니다. 여기에 남들도 구분질을 잘 하죠. 뉴질랜드 같은 백인을 가장 상위, 그다음이 자신들인 일본인, 한국인이 있고 그 밑에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을 깔아 놓는다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정확한 지적을 합니다. 이걸 통틀어서 한국이 싫은 이유를 한 단어로 압축하면 불공평입니다.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봉건주의 습속이 참 많습니다. 계나가 뉴질랜드에 처음 갔을 때 들은 말이 여기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저는 너무 좋더라고요. 한국에서 어떻게 살았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여기서는 공평하게 출발하고 노력한 만큼 올라간다는 소리로 들렸으니까요. 뉴질랜드에서는 영어 잘하는 아시아인, 못하는 아시아인으로만 가르는데 한국은 편가라는데는 도가 텄죠. 계나는 다양한 친구와 남자 친구를 만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캐릭터는 재인입니다. 어학반에서 같이 만난 재인은 껄렁껄렁한 한량 같았지만 너무나도 참하고 착실한 청년이었고 이 재인의 되바라짐에 탐복을 하게 되네요. 계나가 재인과 결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약간은 부자연스러운 뉴질랜드 vs 한국의 삶 그래서 뉴질랜드가 천국이고 한국은 헬조선이라는 소리냐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선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는 한국인이고 여길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나 한국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떠나면 다 해결이 되나? 그런데 대부분 그렇지 않나. 떠나면 거기도 지옥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죠. 실제로 해외의 삶은 너무 지루한 천국이고 한국은 다이나믹한 지옥이라고요. 이런 2분 법적인 시선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영화에서 뉴질랜드에 잘 정착한 한 가정의 가장은 수시로 지진 못 느꼈냐면서 지진 노이로제에 결렸습니다. 밤에 할 게 없다고 투정이나 부립니다. 이런 분들은 뉴질랜드와 어울리지 않죠. 문제는 영화 후반에 뉴질랜드 지진 소식과 한인 일가족 자살 사건을 담은 것은 기계적 평형을 맞추기 위해서 뉴질랜드가 살기 퍽퍽해라고 일부러 넣은 장치인 듯합니다. 이게 너무 눈에 거슬리더라고요. 기계적 평균의 도구잖아요. 뉴질랜드의 삶이 어울리는 톰슨 가젤 같은 계나에게 어울리고 시끌 복잡해도 재미가 넘치는 한국이 좋은 사람도 있겠죠. 취향, 성향, 성격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뉴질랜드의 파티 장면과 함께 한국에서의 파티 장면도 넣는 듯 최대한 양쪽의 좋은 점을 많이 담으려고 하네요. 이 와중에 계나는 흔들립니다.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 파블로의 선택 남극에서 태어난 펭귄이 추위를 타면 안 됩니다. 그럼 살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한국의 지옥 같은 생태계, 약육강식을 견뎌내야 합니다. 그러나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 파블로는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납니다. 계나도 떠납니다. 계나는 추위를 많이 타서 뉴질랜드로 향했지만 계나가 떠난 이유는 추위가 아닙니다. 한국이라는 추위만 가득한 시스템이 싫어서 떠난 것입니다. 긴 통근 시간, 차별이 가득하고 흙수저, 금수저로 가르는 계급사회. 소설은 2015년에 나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은 계나가 뉴질랜드로 떠난 10년 후에도 더 심하면 심해졌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들 이 극심한 경쟁 시스템에 죽어가고 있지만 누구도 개선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노오오오력이라고 꼰대들이 노력을 외칠 때 조롱하던 10년 전 20대이자 현 30대들이 세상을 바꿀까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그냥 이 방향대로 갈 듯 합니다. 세계 최고의 천민자본주의의 나라. 경쟁만이 유일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하는 생각이 더 심해지겠죠. 그래서 계나의 마지막 선택을 전 응원합니다. 내가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면 전 한국을 절대 선택 안 할 겁니다. 한국의 지옥 같은 사회 시스템과 함께 날씨도 갈수록 싫어지네요. 좀 지루할 수 있지만 계나의 모든 것이 너무나도 절박하게 공감이 되다 보니 꽤 몰입하면서 봤네요. 다만 단점도 있는데 어떤 큰 서사가 있는 것이 아닌 원작도 그렇지만 여러 가지 외국 유학 생활을 짜깁기 하다 보니 어떤 강렬하고 흡입하게 하는 힘은 좀 약합니다. 공감대는 높으나 재미까지는 좀 갸우뚱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힘은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추천합니다. 계나 남친 부모와 상견례를 한 후 계나와 아버지가 식탁에서 막걸리 한잔하는 장면이 영 잊혀지지가 않네요 별점 : ★ ★ ★ ★ 40자 평 : 떠나보니 더 진하게 보이는 헬조선의 풍경들 한국이 싫어서 “행복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왜 한국을 떠나느냐고? 두 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이 싫어서’.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계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좇아 떠나기로 했다. 평점 10.0 (2024.08.28 개봉) 감독 장건재 출연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김뜻돌, 이현송, 에이몬드
한국이 싫은 이유를 진솔하게 담은 영화 한국이 싫어서
좋은 영화는 깊은 공감대를 만듭니다. 단 5분 만에 너무나도 크게 공감해서 네 생각 전체가 동기화되었습니다. 인천의 재개발 지역에서 사는 계나(고아성 분)홍대를 졸업하고 언론 고시를 통과하기 위해서 공부 중인 남자 친구 뒷바라지를 하면서 오늘도 무려 2시간 넘는 출근 시간을 버티고 견디면서 강남의 한 회사에 출근합니다. 그렇게 녹초가 된 몸으로 출근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에 눈물이 핑 돕니다~~~ 지옥 같았습니다. 뭐 다른 나라도 그렇다고 하지만 출근길 지옥철을 몇 번 경험하고 나면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많이 듭니다. 그런 생활을 몇 년 하다 보면 사람의 영혼이 털리고 번아웃 증상이 생깁니다. 주말에는 시체처럼 잠만 자고 평일에는 일만 하던 그 지옥 같은 생활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습니다. 추위를 못 견디는 펭귄 계나가 한국을 떠나는 이유 한국이 싫어서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통근 시간만 하루 4시간을 길바닥에 버리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강남에서 자취를 하면 되지만 월세 아끼려고 그 긴 시간을 버팁니다. 그렇게 번 돈을 부모님은 재개발 이후 지어지는 아파트 평수 늘리는데 보태달라고 말하죠. 계나는 동물의 왕국에서 항상 맹수들에게 잡아 먹히는 '톰슨가젤' 같다고 느낍니다. 정글 같은 약육강식과 경쟁이 기본 룰인 한국에서 사는 것이 너무 버겁습니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서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고 싶어 하죠. 남자 친구는 드디어 기자가 되었지만 남자 친구 부모님들은 계나의 집안 사정을 듣고는 특별한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게 계가를 더 위축 들고 자격지심을 갖게 만듭니다. 계나는 떠납니다. 하고 싶은 것 하라는 말에 짐을 싸서 뉴질랜드로 향합니다. 왜 한국을 떠났느냐.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 싫어서'지,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중략) 내가 여기서 못 살겠다고 생각하는 건... 난 정말 한국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야. 무슨 멸종돼야 할 동물 같아. 장강명 소설 원작의 영화 소설보다 10배는 더 재미있게 보다 2023.09.22 - [문화의 향기/책서평] -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그냥 호주 어학연수생 이야기를 짜깁기 한 책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그냥 호주 어학연수생 이야기를 짜집기한 책 이 책을 고른 이유는 2가지입니다. 파행을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장건재 감독, 고아성 주연의 이 선정되었다는 것과 제목이 내 맘 같아서였습니다. 전 한국을 싫어합니다. 몇 photohistory.tistory.com 가 부산 국제 영화제에 상영된다는 말에 근처 도서관에 가서 읽어봤습니다. 장강명 소설가는 보수 언론 기자 출신의 소설가입니다. 이 장강명 소설로 유명한 것이 입니다. 저는 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장강면 소설가의 장점은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현실을 약간만 다듬은 너무나도 실제 같은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성에 있습니다. 발품을 팔아서 취재한 내용을 윤색해서 소설로 만드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는 싫었습니다. 그냥 뉴질랜드 등에서 어학연수나 살았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짜집기한 수준이라고 할까요? 너무 재미가 없어서 후딱 읽고 덮었던 기억이 납니다. 1년도 안 된 책이지만 거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그런데 영화는 다릅니다. 시각의 힘을 잔뜩 싫어서 소설에서는 잘 그려지지 않던 이미지가 바로바로 와닿습니다. 이게 영화의 힘인가 봅니다. 계나의 힘든 삶 또는 우리 주변의 흔한 직장인의 이미지를 초반 몇 장면으로 나를 빨아들입니다. 감독이 누군가 봤습니다. 장건재 감독이네요. 1977년 생으로 나이가 꽤 있는 감독입니다. 필모를 보다가 탄식이 나오네요. 이 감독님이 2015년 를 만든 감독이었군요. 어쩐지. 꽤 만듦새가 좋고 이음새도 좋아서 뭐지 이 매끄러운 연출은?이라고 했네요. 영화는 교차 편집을 통해서 한국에서의 삶과 뉴질랜드의 삶을 교차로 보여줍니다. 시간 순서도 현재와 과거가 혼재합니다.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은 것이 뉴질랜드에서 회상하는 과거 한국의 장면이 나오고 한국 장면에서 다시 뉴질랜드로 전환되는 것이 매끄러워서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계나 대학 친구인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겨울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던 친구를 만나면서 계나가 밥 한 번 쏘겠다는 말을 영화 초반에 보여주고 이 친구가 만나서 햄버거를 먹던 가게를 보여주는 장면과 이후 지쳐 있는 계나가 햄버거 가게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장면의 전환은 한순간에 눈물이 핑 돌게 하네요. 죽은 원작도 살리는 재주가 있는 재주꾼입니다. 그렇다고 원작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저는 크게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나 고아성과 뉴질랜드에서 만난 재인을 연기한 주종혁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홀려서 봤네요. 여기에 계나 부모님이나 김지영 배우 남자친구 지명을 연기한 김우겸 배우 등등 너무나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잘 연기해서 몰입하면서 봤네요. 한국이 싫은 사람에게 좋은 한국이 싫어서 누군가 한국이 싫으냐고 물어보면 주저하지 않고 말할 수 있습니다"전 한국이 싫습니다. 다만 떠나고 싶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비되어서 몸만 오면 되는 수준이라면 떠나고 싶습니다" 전 계나와 같은 이유로 한국이 싫습니다. 회사에서는 편법이 난무하고 흙수저로 태어나면 한국에서 살아가기 퍽퍽하죠. 그럼에도 한국을 떠날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한국이 싫은 이유는 단 하나. 모든 것을 경쟁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협력, 협동 이런 거 없이 쟤를 제쳐야 네가 이긴 다는 식으로 모든 것을 노력을 통해서 경쟁에서 승리하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대입 제도죠. 학교 공부는 대학 입학 판별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죠. 공부의 재미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대학교 줄 세우기 도구로 전락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계나도 말했지만 자살률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해결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출생률만 신경 쓰지 왜 사람들이 자살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나라에 안 태어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하기에 결혼을 해도 애를 낳지 않고 결혼 자체도 요즘은 남녀 혐오 갈등으로 잘하지도 않습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갑부 출신 유학생의 입에서도 나오지만 한국은 엄연한 계급 사회입니다. 흙수저, 금수저 구분을 합니다. 여기에 남들도 구분질을 잘 하죠. 뉴질랜드 같은 백인을 가장 상위, 그다음이 자신들인 일본인, 한국인이 있고 그 밑에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을 깔아 놓는다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정확한 지적을 합니다. 이걸 통틀어서 한국이 싫은 이유를 한 단어로 압축하면 불공평입니다.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봉건주의 습속이 참 많습니다. 계나가 뉴질랜드에 처음 갔을 때 들은 말이 여기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저는 너무 좋더라고요. 한국에서 어떻게 살았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여기서는 공평하게 출발하고 노력한 만큼 올라간다는 소리로 들렸으니까요. 뉴질랜드에서는 영어 잘하는 아시아인, 못하는 아시아인으로만 가르는데 한국은 편가라는데는 도가 텄죠. 계나는 다양한 친구와 남자 친구를 만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캐릭터는 재인입니다. 어학반에서 같이 만난 재인은 껄렁껄렁한 한량 같았지만 너무나도 참하고 착실한 청년이었고 이 재인의 되바라짐에 탐복을 하게 되네요. 계나가 재인과 결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약간은 부자연스러운 뉴질랜드 vs 한국의 삶 그래서 뉴질랜드가 천국이고 한국은 헬조선이라는 소리냐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선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는 한국인이고 여길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나 한국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떠나면 다 해결이 되나? 그런데 대부분 그렇지 않나. 떠나면 거기도 지옥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죠. 실제로 해외의 삶은 너무 지루한 천국이고 한국은 다이나믹한 지옥이라고요. 이런 2분 법적인 시선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영화에서 뉴질랜드에 잘 정착한 한 가정의 가장은 수시로 지진 못 느꼈냐면서 지진 노이로제에 결렸습니다. 밤에 할 게 없다고 투정이나 부립니다. 이런 분들은 뉴질랜드와 어울리지 않죠. 문제는 영화 후반에 뉴질랜드 지진 소식과 한인 일가족 자살 사건을 담은 것은 기계적 평형을 맞추기 위해서 뉴질랜드가 살기 퍽퍽해라고 일부러 넣은 장치인 듯합니다. 이게 너무 눈에 거슬리더라고요. 기계적 평균의 도구잖아요. 뉴질랜드의 삶이 어울리는 톰슨 가젤 같은 계나에게 어울리고 시끌 복잡해도 재미가 넘치는 한국이 좋은 사람도 있겠죠. 취향, 성향, 성격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뉴질랜드의 파티 장면과 함께 한국에서의 파티 장면도 넣는 듯 최대한 양쪽의 좋은 점을 많이 담으려고 하네요. 이 와중에 계나는 흔들립니다.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 파블로의 선택 남극에서 태어난 펭귄이 추위를 타면 안 됩니다. 그럼 살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한국의 지옥 같은 생태계, 약육강식을 견뎌내야 합니다. 그러나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 파블로는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납니다. 계나도 떠납니다. 계나는 추위를 많이 타서 뉴질랜드로 향했지만 계나가 떠난 이유는 추위가 아닙니다. 한국이라는 추위만 가득한 시스템이 싫어서 떠난 것입니다. 긴 통근 시간, 차별이 가득하고 흙수저, 금수저로 가르는 계급사회. 소설은 2015년에 나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은 계나가 뉴질랜드로 떠난 10년 후에도 더 심하면 심해졌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들 이 극심한 경쟁 시스템에 죽어가고 있지만 누구도 개선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노오오오력이라고 꼰대들이 노력을 외칠 때 조롱하던 10년 전 20대이자 현 30대들이 세상을 바꿀까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그냥 이 방향대로 갈 듯 합니다. 세계 최고의 천민자본주의의 나라. 경쟁만이 유일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하는 생각이 더 심해지겠죠. 그래서 계나의 마지막 선택을 전 응원합니다. 내가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면 전 한국을 절대 선택 안 할 겁니다. 한국의 지옥 같은 사회 시스템과 함께 날씨도 갈수록 싫어지네요. 좀 지루할 수 있지만 계나의 모든 것이 너무나도 절박하게 공감이 되다 보니 꽤 몰입하면서 봤네요. 다만 단점도 있는데 어떤 큰 서사가 있는 것이 아닌 원작도 그렇지만 여러 가지 외국 유학 생활을 짜깁기 하다 보니 어떤 강렬하고 흡입하게 하는 힘은 좀 약합니다. 공감대는 높으나 재미까지는 좀 갸우뚱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힘은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추천합니다. 계나 남친 부모와 상견례를 한 후 계나와 아버지가 식탁에서 막걸리 한잔하는 장면이 영 잊혀지지가 않네요 별점 : ★ ★ ★ ★ 40자 평 : 떠나보니 더 진하게 보이는 헬조선의 풍경들 한국이 싫어서 “행복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왜 한국을 떠나느냐고? 두 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이 싫어서’.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계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좇아 떠나기로 했다. 평점 10.0 (2024.08.28 개봉) 감독 장건재 출연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김뜻돌, 이현송, 에이몬드
갈수록 묵직한 재미가 가속되고 있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웹툰 원작하면 재미를 보증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영화와 넷플릭스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중에 큰 인기를 끈 작품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서 대박 난 영화나 드라마가 많죠. 그러나 이제는 웹툰 꿀단지를 다 퍼 먹었는지 좀처럼 웹툰 원작 드라마와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있네요. 요즘 네이버 웹툰, 카카오 웹툰들이 자기 복제라는 병에 걸려서 망가지고 있다고 하죠. 80년대 홍콩 영화 몰락의 원인인 자기 복제 바이러스가 창궐하나 봅니다. 이럴 때는 해외 소설에 눈을 돌리기 딱 좋습니다. 실제로 한국 영화가 2010년 전후로 일본 만화와 소설 원작의 영화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고 한국 제작자들이 서로 먼저 판권을 넣으려고 경쟁을 하기도 했다고 하죠. 그런데 소설이 일본, 한국 소설만 있는 건 아닙니다. 독일 소설도 재미있는 소설이 많습니다. 독일 소설 원작의 드라마 2011년 베스트셀러에 오른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의 작품인 을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스릴 또는 추리 소설은 읽으면 시간을 홀랑 집어 먹어서 잘 안 읽으려고 합니다. 몰입도가 엄청 높아서요. 이 작품을 쓴 작가는 1967년 생의 독일 여성 작가로 추리 소설 쪽에서 정평이 나 있는 작가라고 하죠. 실제로 썼다 하면 많은 책들이 인기 소설에 오르기도 하고요. 이 작가는 냉철한 보텐슈타인 형사와 직관과 감성주의 형사 피아 콤비가 사건을 해결하는 타우누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입니다. 셜록 홈스 시리즈와 비슷한 수사 시리즈입니다. 이걸 MBC에서 드라마로 만들었네요. 변영주 감독 연출이라서 본 90년대 초 일본 군 위안부 할머니를 담은 당시에 엄청난 이슈를 끌어냈던 를 만든 변영주 감독은 팬이 참 많습니다. 이라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뛰어나고 영민한 언변을 통해서 많은 팬을 생성했고 그중 한 명이 저입니다. 말 참 잘하시죠. 영화는 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 변 감독의 단점은 영화 연출을 너무 뜨문 뜨문 한다는 점입니다. 뭐 강풀 원작의 를 영화로 만드려고 했다가 엎어졌는지 개봉까지는 못했네요. 그런데 드라마 연출을 통해서 세상과 다시 만났습니다. 이 변영주 감독의 연출 드라마라서 봤습니다. 배우 중에는 변요한이 가장 인지도가 높지만 다른 배우들은 딱히 끌리는 배우는 없었습니다. 술 먹고 블랙아웃이 되었는데 동창 살해범으로 감옥에 간 고정우 1,2화는 느린 전개와 다소 황당한 이야기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액션과 쇼킹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망했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고정우(변요한 분)는 경기도에서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의대 입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고정우가 여자 친구 박다은과 싸우고 가장 친한 친구인 심보영이 자신의 차에서 울고 있는 걸 화가 난다고 차에서 내리라고 하죠. 그 후에 고정우는 집에서 술을 먹고 꽐라가 되어서 쓰러졌다가 다음날 경찰이 심보영과 박다은이 모두 살해당했다면서 범인으로 고정우를 지정합니다. 다만 두 사체가 없어서 '사체 없는 살인 사건'으로 처리됩니다. 고정우는 자신이 안 죽였다고 항변을 하지만 두 학생의 피가 묻은 신발이 집에서 발견되면서 졸지에 범인으로 몰립니다. 폭압적인 수사 끝에 고정우는 순진하게 모든 것을 인정하고 감옥에 갑니다. 그렇게 10년 간 감옥에서 보낸 후에 자신 때문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배웅하고 식당에서 일을 하는 어머니를 찾지만 어머니는 마을 사람들이 다 싫어하니 떠나라고 합니다. 작은 소도시라서 마을 사람들이 살인마 고정우를 반겨할리가 없습니다. 온갖 눈총에도 고정우는 자신이 가장 친한 두 친구를 살해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사건의 실체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육교에서 떨어져서 혼수상태가 됩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뭔 이상한 이야기인가 합니다. 억울하게 10년을 감옥에서 보냈다면 그걸로 끝인데 또 범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보세요. 무식하고 무능하고 양심도 없는 경찰과 검찰이 애먼 사람을 감옥에 잡아넣었다는 걸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이걸 보더라도 경찰과 검찰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인지 생사람도 쉽게 잡을 수 있는 존재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마을 카르텔과 중견 배우들의 대활약에 3화부터 4화까지 한방에 볼 정도로의 몰입감이 높다 변영주 감독의 지인 찬스로 출연한 극중 최나겸 배우의 소속사 대표로 나온 진희경을 보면서 천상 배우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냥 나왔다 하면 그 씬을 씹어 먹어 버리네요. 오랜만에 보는데도 대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그냥 설득당해 버립니다. 여기에 3선 지역국회의원으로 나오는 예영실 의원을 연기한 배종옥도 신선하네요. 이 드라마는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 라인의 젊음 배우들과 함께 이들의 부모님 뻘인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대단합니다. 심보영의 아버지인 심동민 역의 조재윤, 부인인 박미현 배우의 열연은 물론 의뭉스러운 현구탁 경찰서장 역할의 권해효와 신추호, 김정숙 배우가 어른 라인을 꽉 잡고 있고 그 밑에 연기 잘하는 변요한의 고정우와 서울에서 내려온 광수대 출신의 고지식하지만 상당히 능력 있고 바른 노상철 형사를 연기하는 고준, 탐정 같은 의대 휴학생의 하설(김보라 분)과 인기 배우인 최나겸을 연기한 고보결 배우까지 참 대단한 배우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실 이야기 자체는 좀 느리고 어느 정도 앞날이 예측가능해서 쪼는 맛은 덜 하지만 이 배우들이 주는 묵직한 맛이 참 좋네요. 현재까지는 경찰서장 아들인 현수오가 가장 의심스럽고 4화에서 심보영을 자신이 죽였다는 인물이 등장할 때는 소오름~~이 돋았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집니다. 물론 이 그림과 다른 진행이 있기에 인기 소설로 등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이 살인 사건을 마을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쉬쉬하는 것이 마을 카르텔을 다룬 영화 와 참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이걸 타파하려는 노상철 형사와 하설이라는 기존 어른들이 만든 카르텔을 부셔가는 과정이 주는 재미가 아주 좋네요. 가장 이상하고 이해 안 가는 캐릭터가 고보결로 고정우가 감옥에 있는 10년 동안 꾸준히 면회를 갑니다. 인기 스타가 된 배우가 왜 이런 살인범을 꾸준히 면회하고 출소할 때도 차를 태워줄까 했는데 고정우를 고등학교 시절부터 짝사랑을 했더라고요. 이 캐릭터도 굉장히 의심스럽습니다. 극중에서 백설공주라는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 하는 걸 보면 뭔가 큰 역할을 하는 캐릭터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 하나씩 밝혀지는 마을의 비밀을 보다 보면 90년대 초 컬트라는 단어를 이끌어낸 의 느낌도 듭니다. 진실을 찾아가는 3명의 진실 추격단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대형 폭발, 현란한 카메라 워크, 제작비를 많이 들인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눈요기 꺼리는 일도 없는데 3~4화는 훅 빨려 들었네요. 이유는 마을 사람들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있는 서울에서 내려온 노상철 형사와 여행 중에 무천시에 머물면서 식당에서 알바를 하는 의대 휴학생 하설 그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 동안 감옥에 갔다 온 명예회복을 노리는 고정우 이 3명이 마을 전체가 얽혀 있고 국회의원과 경찰서장까지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악의 카르텔을 어떻게 깨는지 참 궁금하네요. 이거 보다가 새벽 2시에 잠들면서 또 언제 하나하고 찾아보고 있네요. 쿠팡플레이에 올라와 있어서 쿠팡플레이에서 봤습니다. MBC에서는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영을 합니다. 이번 주부터는 본방을 봐야겠어요. 심보영의 사체가 10년 만에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점점 점입가경이 되네요. 오랜만에 같이 추리를 하면서 즐겨볼 수 있는 드라마가 나왔네요. 다행히 드라마는 14부작으로 꽤 깁니다.
갈수록 묵직한 재미가 가속되고 있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웹툰 원작하면 재미를 보증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영화와 넷플릭스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중에 큰 인기를 끈 작품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서 대박 난 영화나 드라마가 많죠. 그러나 이제는 웹툰 꿀단지를 다 퍼 먹었는지 좀처럼 웹툰 원작 드라마와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있네요. 요즘 네이버 웹툰, 카카오 웹툰들이 자기 복제라는 병에 걸려서 망가지고 있다고 하죠. 80년대 홍콩 영화 몰락의 원인인 자기 복제 바이러스가 창궐하나 봅니다. 이럴 때는 해외 소설에 눈을 돌리기 딱 좋습니다. 실제로 한국 영화가 2010년 전후로 일본 만화와 소설 원작의 영화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고 한국 제작자들이 서로 먼저 판권을 넣으려고 경쟁을 하기도 했다고 하죠. 그런데 소설이 일본, 한국 소설만 있는 건 아닙니다. 독일 소설도 재미있는 소설이 많습니다. 독일 소설 원작의 드라마 2011년 베스트셀러에 오른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의 작품인 을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스릴 또는 추리 소설은 읽으면 시간을 홀랑 집어 먹어서 잘 안 읽으려고 합니다. 몰입도가 엄청 높아서요. 이 작품을 쓴 작가는 1967년 생의 독일 여성 작가로 추리 소설 쪽에서 정평이 나 있는 작가라고 하죠. 실제로 썼다 하면 많은 책들이 인기 소설에 오르기도 하고요. 이 작가는 냉철한 보텐슈타인 형사와 직관과 감성주의 형사 피아 콤비가 사건을 해결하는 타우누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입니다. 셜록 홈스 시리즈와 비슷한 수사 시리즈입니다. 이걸 MBC에서 드라마로 만들었네요. 변영주 감독 연출이라서 본 90년대 초 일본 군 위안부 할머니를 담은 당시에 엄청난 이슈를 끌어냈던 를 만든 변영주 감독은 팬이 참 많습니다. 이라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뛰어나고 영민한 언변을 통해서 많은 팬을 생성했고 그중 한 명이 저입니다. 말 참 잘하시죠. 영화는 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 변 감독의 단점은 영화 연출을 너무 뜨문 뜨문 한다는 점입니다. 뭐 강풀 원작의 를 영화로 만드려고 했다가 엎어졌는지 개봉까지는 못했네요. 그런데 드라마 연출을 통해서 세상과 다시 만났습니다. 이 변영주 감독의 연출 드라마라서 봤습니다. 배우 중에는 변요한이 가장 인지도가 높지만 다른 배우들은 딱히 끌리는 배우는 없었습니다. 술 먹고 블랙아웃이 되었는데 동창 살해범으로 감옥에 간 고정우 1,2화는 느린 전개와 다소 황당한 이야기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액션과 쇼킹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망했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고정우(변요한 분)는 경기도에서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의대 입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고정우가 여자 친구 박다은과 싸우고 가장 친한 친구인 심보영이 자신의 차에서 울고 있는 걸 화가 난다고 차에서 내리라고 하죠. 그 후에 고정우는 집에서 술을 먹고 꽐라가 되어서 쓰러졌다가 다음날 경찰이 심보영과 박다은이 모두 살해당했다면서 범인으로 고정우를 지정합니다. 다만 두 사체가 없어서 '사체 없는 살인 사건'으로 처리됩니다. 고정우는 자신이 안 죽였다고 항변을 하지만 두 학생의 피가 묻은 신발이 집에서 발견되면서 졸지에 범인으로 몰립니다. 폭압적인 수사 끝에 고정우는 순진하게 모든 것을 인정하고 감옥에 갑니다. 그렇게 10년 간 감옥에서 보낸 후에 자신 때문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배웅하고 식당에서 일을 하는 어머니를 찾지만 어머니는 마을 사람들이 다 싫어하니 떠나라고 합니다. 작은 소도시라서 마을 사람들이 살인마 고정우를 반겨할리가 없습니다. 온갖 눈총에도 고정우는 자신이 가장 친한 두 친구를 살해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사건의 실체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육교에서 떨어져서 혼수상태가 됩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뭔 이상한 이야기인가 합니다. 억울하게 10년을 감옥에서 보냈다면 그걸로 끝인데 또 범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보세요. 무식하고 무능하고 양심도 없는 경찰과 검찰이 애먼 사람을 감옥에 잡아넣었다는 걸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이걸 보더라도 경찰과 검찰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인지 생사람도 쉽게 잡을 수 있는 존재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마을 카르텔과 중견 배우들의 대활약에 3화부터 4화까지 한방에 볼 정도로의 몰입감이 높다 변영주 감독의 지인 찬스로 출연한 극중 최나겸 배우의 소속사 대표로 나온 진희경을 보면서 천상 배우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냥 나왔다 하면 그 씬을 씹어 먹어 버리네요. 오랜만에 보는데도 대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그냥 설득당해 버립니다. 여기에 3선 지역국회의원으로 나오는 예영실 의원을 연기한 배종옥도 신선하네요. 이 드라마는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 라인의 젊음 배우들과 함께 이들의 부모님 뻘인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대단합니다. 심보영의 아버지인 심동민 역의 조재윤, 부인인 박미현 배우의 열연은 물론 의뭉스러운 현구탁 경찰서장 역할의 권해효와 신추호, 김정숙 배우가 어른 라인을 꽉 잡고 있고 그 밑에 연기 잘하는 변요한의 고정우와 서울에서 내려온 광수대 출신의 고지식하지만 상당히 능력 있고 바른 노상철 형사를 연기하는 고준, 탐정 같은 의대 휴학생의 하설(김보라 분)과 인기 배우인 최나겸을 연기한 고보결 배우까지 참 대단한 배우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실 이야기 자체는 좀 느리고 어느 정도 앞날이 예측가능해서 쪼는 맛은 덜 하지만 이 배우들이 주는 묵직한 맛이 참 좋네요. 현재까지는 경찰서장 아들인 현수오가 가장 의심스럽고 4화에서 심보영을 자신이 죽였다는 인물이 등장할 때는 소오름~~이 돋았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집니다. 물론 이 그림과 다른 진행이 있기에 인기 소설로 등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이 살인 사건을 마을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쉬쉬하는 것이 마을 카르텔을 다룬 영화 와 참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이걸 타파하려는 노상철 형사와 하설이라는 기존 어른들이 만든 카르텔을 부셔가는 과정이 주는 재미가 아주 좋네요. 가장 이상하고 이해 안 가는 캐릭터가 고보결로 고정우가 감옥에 있는 10년 동안 꾸준히 면회를 갑니다. 인기 스타가 된 배우가 왜 이런 살인범을 꾸준히 면회하고 출소할 때도 차를 태워줄까 했는데 고정우를 고등학교 시절부터 짝사랑을 했더라고요. 이 캐릭터도 굉장히 의심스럽습니다. 극중에서 백설공주라는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 하는 걸 보면 뭔가 큰 역할을 하는 캐릭터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 하나씩 밝혀지는 마을의 비밀을 보다 보면 90년대 초 컬트라는 단어를 이끌어낸 의 느낌도 듭니다. 진실을 찾아가는 3명의 진실 추격단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대형 폭발, 현란한 카메라 워크, 제작비를 많이 들인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눈요기 꺼리는 일도 없는데 3~4화는 훅 빨려 들었네요. 이유는 마을 사람들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있는 서울에서 내려온 노상철 형사와 여행 중에 무천시에 머물면서 식당에서 알바를 하는 의대 휴학생 하설 그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 동안 감옥에 갔다 온 명예회복을 노리는 고정우 이 3명이 마을 전체가 얽혀 있고 국회의원과 경찰서장까지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악의 카르텔을 어떻게 깨는지 참 궁금하네요. 이거 보다가 새벽 2시에 잠들면서 또 언제 하나하고 찾아보고 있네요. 쿠팡플레이에 올라와 있어서 쿠팡플레이에서 봤습니다. MBC에서는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영을 합니다. 이번 주부터는 본방을 봐야겠어요. 심보영의 사체가 10년 만에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점점 점입가경이 되네요. 오랜만에 같이 추리를 하면서 즐겨볼 수 있는 드라마가 나왔네요. 다행히 드라마는 14부작으로 꽤 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