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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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만에 이루어진 젊은날의 꿈~ 뉴욕 플러싱메도우 경기장에서 그랜드슬램 US오픈 테니스를 관람

위기주부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참여한 클럽 활동이 있다면 대학 때 공대 테니스부를 한 것이다. 실력은 형편없었지만 수 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었는데, 피트 샘프러스와 안드레 애거시, 그리고 동양 선수들의 우상인 마이클 창이 테니스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한국 직장에서도 아주 가끔 동료들과 게임을 하기도 했고, 미국 와서도 잠시 동네 테니스센터에서 레슨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 후로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그리고 노박 조코비치 등의 하이라이트를 잠깐씩 보는게 전부였고, 그나마 이 3인방 중에서 앞의 둘은 최근에 은퇴를 했다. 금요일 오전에 집에서 차로 출발해 맨하탄에 도착해서, 딸의 업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둘이 함께 지하철 퍼플라인으로 갈아타고 뉴욕 퀸스로 향하는데, 구식 전광판에 이 차량이 플러싱메도우(Flushing Meadows) 공원 내에 있는 미테니스협회 빌리진킹 국립 테니스센터(USTA Billie Jean King National Tennis Center)로 향하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종점 직전의 Mets-Willets Point 역에 내리면 바로 북쪽은 시티필드 야구장이고, 이렇게 고가보도로 전철 차량기지를 넘어 남쪽으로 내려가면 테니스센터가 나온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 날은 뉴욕메츠의 홈경기도 있는 날이라 우리와는 반대쪽으로 걸어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차량기지를 가운데 두고 별도 노선의 롱아일랜드 기차역이 뉴욕시 전철역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차가 들어와 있는 플랫폼 너머의 갈색 건물이 14,000명을 수용하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Louis Armstrong Stadium)으로, 1971년 사망할 때까지 공원 바로 옆의 코로나 지역에 살았던 바로 그 유명한 재즈 음악가의 이름을 딴 것이고, 우리가 티켓을 구입한 주경기장은 그 뒤쪽 옆으로 보인다. 30여년전에 테니스부를 하면서 영국 윔블던, 프랑스 롤랑가로스, 미국 플러싱메도우 등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세계 탑랭킹의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한 번이라도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저리로 들어가면서 마침내 그 꿈을 이룬 것이다! ㅎㅎ 보안검색과 표검사를 통과해서 들어오니까, 제일 먼저 오른편으로 대진표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은 남자단식 본선 128명의 대진표로 좌측 제일 위에 현재 세계 랭킹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야닉 시너(Jannik Sinner), 우측 제일 아래에 2번 시드의 카를로스 알카라즈(Carlos Alcaraz) 이름이 있다. 그리고 우측 제일 위에 38세의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가 보이는데, 저녁 7시에 우리가 보는게 바로 그의 3라운드 경기이다. 정면에 보이는 우리 경기장을 찾아 걸어가는데 오고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미니스커트에 와인잔을 든 금발의 여성이 US오픈(US Open) 테니스 대회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테니스를 거의 모르는 딸도 US오픈에 대해서 딱 하나는 알고 있었는데, 바로 사진의 가게에서 팔고 있는 허니듀스(Honey Deuce)였다. 하지만 여기는 줄이 너무 길어 그냥 지나쳤기 때문에, 그게 뭔지는 좀 있다가 다시 알려드린다~ 메인 테니스코트로 1997년에 개장한 아서 애시 스타디움(Arthur Ashe Stadium)은 프로 선수들에게도 최초로 개방된 1968년 US오픈의 단식에서 우승한 미국의 남자 흑인 선수의 이름을 땄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손에 뭔가를 들고 마시고 있어서 우리도 입구옆 다른 가게의 긴 줄에 잠시 섰다가, 직원이 경기장 안에서도 판다고 해서 일단 바로 입장을 했다. 꼭대기 관중석으로 올라가는데 마지막 계단에도 '그것'을 구입하려는 줄이 만들어져 있어서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다. 오른편으로 멀리 보이는 지구본 유니스피어(Unisphere)는 이 공원부지에서 개최되었던 1964년 뉴욕 세계박람회의 상징 기념물로, 명작 SF영화인 1997년 의 마지막 부분에서 외계인 우주선에 부딪혀 부서지는 장면이 나왔었다. 짜잔~ 안내판 사진에 보이는 허니듀스는 그레이구스 보드카에서 2006년 US오픈에 처음 선보인 칵테일로, 지금은 대회 자체를 상징하는 시그니쳐 음료로 자리를 잡았다. 즉, 이 잔을 들고 사진을 찍어야만 대회를 직관했다는 인증샷으로 인정을 받는다고나 할까? 한 잔의 판매가격은 작년과 동일하게 세금포함 23불이며, 연녹색의 허니듀(honeydew) 멜론을 동그랗게 깍아서 노란 테니스공처럼 보이게 만든 것 3알을 장식으로 올려주는데, 그 과일 이름과 테니스 용어 듀스(deuce)를 합쳐서 작명을 한 것이다. 이 칵테일이 얼마나 인기가 있냐면 작년 2주간의 대회기간에 정확히 556,782잔이 판매되어서 단일 품목으로만 무려 1,300만불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부녀도 한 잔씩 들고 경기장 좌석에서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 허니듀스 칵테일만 찍어서 페북에도 바로 올렸었는데, 아크릴로 만든 튼튼한 컵은 기념품으로 당연히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다행히 시간도 딱 맞아떨어져서 잠시 후에 장내방송이 시작되고 선수들이 입장을 했다. 작은 폭죽과 함께 조코비치가 입장을 하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다. "내가 저 유명한 테니스 선수를 직접 보다니! 그런데, 좀 멀기는 하다..." 조명이 다 들어오고 두 선수가 가볍게 몸을 푸는 모습으로, 흰옷의 상대 선수는 세계 랭킹 43위의 카메론 노리(Cameron Norrie)이다. 아서애시 경기장은 세계최대 관람석의 테니스코트로 23,000명 이상을 수용하는데, 이 날 90% 이상의 티켓이 팔렸다지만 경기 초반에는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그리고 이 경기장은 원래는 지붕이 없었지만 2008년부터 5년을 연달아 남자 결승전이 비로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자, 이듬해 개폐식 지붕을 만들기로 해서 2016년에 추가가 된 것이다. 경기가 시작되고 처음에는 이렇게 핸드폰 10배 줌으로 조코비치의 사진을 좀 찍어보려다 그냥 관두고, 딸에게 테니스 룰을 설명해주며 경기 직관에 집중했다. 노리가 2세트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갔고 조코비치가 1세트와 3세트를 이겨서, 세트스코어 2:1에서 4세트가 진행되었고, 조코비치가 매치포인트에서 퍼스트서브를 넣는 순간으로, 폴트 후에 이어진 세컨서브 랠리에서 경기를 끝내서, 세트스코어 3:1로 조코비치가 예상대로 승리해 16강에 진출을 했다. 상대 선수 및 심판과 악수를 하고 관중들을 향해 만세를 부른 다음에, 라켓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시늉을 하는 모습으로, 작년부터 바이올린을 배우는 딸을 위해 계속 해오고 있는 세레모니다. (화요일 8강전 승리 후에는 딸의 8살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딸이 좋아하는 '케데헌'의 소다팝 댄스를 짧게 보여주기도 했음) 경기후 인터뷰를 하는 조코비치의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는데, 밤 10시가 넘어서 하늘이 완전히 깜깜해졌다. 그리고 다른 경기에서도 승자가 모두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미리 준비된 사인볼을 관중석으로 날려주고 있는 모습으로, 에미레이트 항공사 후원이라서 뒤쪽에 승무원 복장을 한 여성이 서있는게 보인다. 마지막으로 경기 내내 커다란 테니스공 기념품을 들고 코트 바로 옆에 줄지어 앉아 있어서 눈에 띄던 아이들에게 다가가 직접 사인을 해주고 퇴장을 했는데... 이 날 경기의 코트사이드 구역의 가격은 한 자리에 대략 2,000달러 정도 했었다! 그런데 끝난게 아니라 여자 단식경기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코트 청소를 하는 모습으로, 하드코트는 저렇게 블로워로 한 번 불어주면 끝이겠지만, 테니스부에서 클레이코트를 손질하던 추억이 떠올랐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을 부르며 커다란 솔로 바닥을 고르고, 물을 살짝 뿌린 후에 라인을 깨끗하게 새로 그릴 때의 상쾌함! 그렇게 매주 1,2학년이 코트를 준비해놓으면 3,4학년과 대학원생 선배들이 주로 쳤지만...^^ 자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니까 여자 경기도 앞쪽만 일단 조금 보기로 했는데, 코트 정리가 끝나고 조명이 꺼지더니 갑자기 무슨 나이트클럽 분위기로 바뀌었다. 현란한 조명과 음악이 나오는 모습을 짧은 세로 영상으로 찍었는데, 자세히 보시면 코트 면의 사각형들에 딱 맞게 프로젝터를 쏴서 색깔이 바뀌는게 신기했다. 이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자 선수들이 입장을 하는 것이 무슨 쇼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하늘색 옷이 18살의 러시아 선수 미라 안드레바(Mirra Andreeva)로 5번 시드의 강자이고, 맞은편의 29살의 미국 선수 테일러 타운센드(Taylor Townsend)로 단식 랭킹은 143위에 불과했다. 즉,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이라서 시작 전부터 관중석에서 "USA" 함성을 지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조명이 다시 들어오고 몸을 푸는 모습인데, 관람객들의 절반 정도는 이미 자리를 뜬 것 같다. 하지만 우리를 포함해서 남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힙입어 타운센드가 게임스코어 7:5로 1세트를 따냈다. 경기 중에 폭죽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려보니 시티필드에서 메츠가 이기면서 야구가 끝났는지 불꽃놀이를 아주 길게 했다. 우리 좌석이 위쪽이라 더 추운 것 같기도 해서 아래쪽 빈칸으로 자리를 옮겨서 2세트도 일단 보기로 하고 내려갔는데, 미국 선수가 초반에 살짝 밀리는 느낌이 들어서, 이러다 세트스코어 1:1이 되면 3세트까지 계속 봐야될 것 같아 그만 일어서기로 했는데, 그 때가 밤 11시반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나간 다음에 분위기가 급반전되어서, 타운센드가 2세트도 쉽게 따내서 2:0으로 이겼음)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이라던가 '버킷리스트'라는 표현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부르고 싶지는 않고, 그냥 까마득한 젊은 시절의 잊혀졌던 꿈을 이루고는 다시 전철을 타고 맨하탄 딸의 아파트로 돌아가니까 새벽 1시였다. 언제 시간이 되면 지하실 창고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테니스 라켓을 꺼내서, 동네 공원에 혼자 벽치기라도 한 번 하러 가야겠다~ PS. 2025년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은 9월 5일 금요일에 조코비치 vs. 알카라즈, 그리고 시너 vs. 오제-알리아심 준결승전이 열리고, 승자가 7일 일요일 오후 2시에 맞붙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혹시 직접 보러가실 분이 계실까봐 알려드리면... 결승전 티켓은 우리가 앉았던 제일 꼭대기 좌석이 현재 900불 내외이고, 코트사이드 좌석은 최소 13,000불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링로드(Ring Road)의 첫번째 유명 관광지로 폭포 뒤쪽을 걸을 수 있는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미동부로 대륙횡단 이사를 오기 전인 2021년 여름에 마지막으로 떠났던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물이 떨어지는 뒤쪽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폭포를 구경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이웃님 블로그를 통해 아이슬란드에도 그런 폭포가 있는 것을 알았는데, 다시 또 2년 후인 올여름에 직접 그 아이슬란드의 폭포를 구경했다. 먼저 뜬금없이 지난 8월초 어느날, 매주 다른 풍경사진들로 자동으로 바뀌도록 해놓은 위기주부 핸드폰의 잠금화면부터 보여드리며 글을 시작한다. "앗! 아이슬란드에서 우리가 직접 갔던 폭포다~ 그런데 하늘도 파란데 찍은 시간이 언제길래, 폭포 뒤쪽으로 돌아가는 트레일에 사람이 하나도 없지?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도 흐리고 평일이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사진편집 AI로 사람들을 지웠나?" 여행 3일째 아침은 이렇게 숙소에서 주는 멋진 식사로 시작했다. 다른 투숙객들로 금방 테이블이 다 채워져서 사진을 더 찍지는 않았었고, 우리 옆으로는 이탈리아에서 온 커플이 앉아서, 용암을 꼭 보러 가라고 정보를 알려주고 또 돌로미티에 관해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은 돌로미티...? 전체길이 1,322 km로 아이슬란드 섬을 한바퀴 도는 1번 도로가 '링로드(Ring Road)'이다. 숙소를 떠나 그 길을 따라 남쪽 바다에 가까워지니까 구름 속에 숨었던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절벽의 가운데 가장 큰 폭포를 포함해서 왼쪽 방향으로 모두 4개의 하얀 물줄기가 멀리 보였다. 강을 건넌 후에 나오는 진입로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모습으로, 만약에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바로 링로드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면, 이제 보여드릴 폭포가 자연경관으로는 첫번째로 만나는 관광지라 할 수 있다.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셀야란즈 폭포)는 수직의 낙차가 60미터나 되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절벽의 아래쪽 1/3 정도가 아주 넓은 폭으로 안쪽으로 깍인 '동굴'이 만들어져서, 트레일을 따라 폭포의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봤던 그 폭포는 여기 비해서 크기나 명성이 비교도 안 되는구만..." 폭포로 다가가다가 나온 포토스팟에서 가족사진을 부탁해 찍었는데, 모녀는 주차장부터 하얀 비닐의 비옷을 꺼내서 입고 출발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철제 계단을 조금 올랐다가 미끄러운 돌계단을 조심해서 내려가면서 폭포의 뒤쪽으로 향하고 있다. 폭포 뒤쪽의 공간이 예상보다 아주 넓고 높았는데, 이렇게 폭포수에 조금 가까이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냥 다 젖는다고 보면 된다.^^ 날리는 물안개 모습과 폭포 소리도 한 번 들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짧은 세로 영상만 하나 올려본다~ 폭포 뒤쪽에서 셀랴란즈포스를 찍은 화려한 색상의 작품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었는데, 흐린 날씨 탓인지 우리는 아무리 해도 그냥 이렇게 흑백(?)으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았다... 또 엉덩이에 흙을 묻히며 최대한 안쪽 벽에 붙어도, 동굴의 입구가 커서 핸드폰의 광각으로는 전체 모습을 한 장에 담기가 어려웠다. 무슨 배짱이었는지 돌아 나오다가 물이 엄청 떨어지는 곳에서 저렇게 만세를 불렀는데... 고어텍스 상의야 방수성능이 아주 좋았지만 그냥 작업바지인 하의가 쫄딱 다 젖는 바람에, 이제 절벽 아래를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로 다음 볼거리를 찾아 걸어가는 동안에 고생을 좀 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는 겨울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여름에도 방수가 되는 바지 또는 길게 내려오는 비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중간에 나오는 두 폭포는 이렇게 위쪽만 하얗게 보이고 아래쪽 물줄기는 잘 보이지가 않아서 따로 이름도 없는 듯 했는데, 특이한 현상으로 이 사진의 우측에 살짝 보이는 것처럼 마치 분수가 솟아 오르듯이 땅속으로 숨었던 폭포수가 높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글류프라부이(Gljúfrabúi) 또는 글류프라포스(Gljúfrafoss)라 불리는 가장 북쪽의 4번째 폭포는 "one who lives in the canyon"이란 뜻의 이름처럼 아주 좁은 입구의 이끼가 낀 협곡 속에 숨어있다. 개울이 협곡의 바닥을 덮으며 흘러 나와서 신발이 젖을까봐 살짝 망설였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들어갔다 나오길래 우리도 그냥 따라 들어갔다. 사진처럼 개울 오른편으로 아슬아슬하게 건널 수 있는 바위들이 좀 놓여 있어서 신발이 많이 젖지는 않았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협곡의 폭이 점점 넓어지다가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서면... 제법 넓은 공간에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서, 다들 올라가서 사진을 찍길래 우리 부녀도 따라했다.^^ 아내가 바로 아래에서 광각으로 올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라 폭포가 작아 보이지만 수직의 높이가 약 40미터나 되며, 마치 물이 채워지는 원통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아주 특별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웃고는 있지만, 잠깐 말랐다가 좁은 협곡 속에서 다시 젖은 바지에서는 거의 물이 뚝뚝~ 셀랴란드스포스 폭포수가 만든 큰 개울을 건너는 다리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는데, 다시 보니까 관광객들이 오른편으로 졸졸 들어가서 왼편으로 다 젖어서 나오는 모습이 재미있다. 차로 돌아가서는 겉옷을 털어서 뒷자리에 최대한 펴서 말리고, 다리쪽으로 바람을 세게 틀어놓고 다시 출발을 했다. 해안가를 따라서 다시 링로드를 달리는 동안에도 내륙쪽의 절벽이 계속 이어지며 이렇게 군데군데 다른 폭포들이 계속 나왔다. 그리고 30분 정도를 달리자 두번째 관광지에 해당하는 아주 큰 폭포가 나왔지만, 3박째의 숙소가 바로 그 폭포 아래라서 저녁에 돌아와서 구경하기로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남해안을 따라 링로드를 동쪽으로 달려서 유명한 남쪽 바닷가를 다음 코스로 먼저 찾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링로드(Ring Road)의 첫번째 유명 관광지로 폭포 뒤쪽을 걸을 수 있는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미동부로 대륙횡단 이사를 오기 전인 2021년 여름에 마지막으로 떠났던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물이 떨어지는 뒤쪽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폭포를 구경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이웃님 블로그를 통해 아이슬란드에도 그런 폭포가 있는 것을 알았는데, 다시 또 2년 후인 올여름에 직접 그 아이슬란드의 폭포를 구경했다. 먼저 뜬금없이 지난 8월초 어느날, 매주 다른 풍경사진들로 자동으로 바뀌도록 해놓은 위기주부 핸드폰의 잠금화면부터 보여드리며 글을 시작한다. "앗! 아이슬란드에서 우리가 직접 갔던 폭포다~ 그런데 하늘도 파란데 찍은 시간이 언제길래, 폭포 뒤쪽으로 돌아가는 트레일에 사람이 하나도 없지?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도 흐리고 평일이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사진편집 AI로 사람들을 지웠나?" 여행 3일째 아침은 이렇게 숙소에서 주는 멋진 식사로 시작했다. 다른 투숙객들로 금방 테이블이 다 채워져서 사진을 더 찍지는 않았었고, 우리 옆으로는 이탈리아에서 온 커플이 앉아서, 용암을 꼭 보러 가라고 정보를 알려주고 또 돌로미티에 관해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은 돌로미티...? 전체길이 1,322 km로 아이슬란드 섬을 한바퀴 도는 1번 도로가 '링로드(Ring Road)'이다. 숙소를 떠나 그 길을 따라 남쪽 바다에 가까워지니까 구름 속에 숨었던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절벽의 가운데 가장 큰 폭포를 포함해서 왼쪽 방향으로 모두 4개의 하얀 물줄기가 멀리 보였다. 강을 건넌 후에 나오는 진입로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모습으로, 만약에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바로 링로드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면, 이제 보여드릴 폭포가 자연경관으로는 첫번째로 만나는 관광지라 할 수 있다.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셀야란즈 폭포)는 수직의 낙차가 60미터나 되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절벽의 아래쪽 1/3 정도가 아주 넓은 폭으로 안쪽으로 깍인 '동굴'이 만들어져서, 트레일을 따라 폭포의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봤던 그 폭포는 여기 비해서 크기나 명성이 비교도 안 되는구만..." 폭포로 다가가다가 나온 포토스팟에서 가족사진을 부탁해 찍었는데, 모녀는 주차장부터 하얀 비닐의 비옷을 꺼내서 입고 출발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철제 계단을 조금 올랐다가 미끄러운 돌계단을 조심해서 내려가면서 폭포의 뒤쪽으로 향하고 있다. 폭포 뒤쪽의 공간이 예상보다 아주 넓고 높았는데, 이렇게 폭포수에 조금 가까이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냥 다 젖는다고 보면 된다.^^ 날리는 물안개 모습과 폭포 소리도 한 번 들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짧은 세로 영상만 하나 올려본다~ 폭포 뒤쪽에서 셀랴란즈포스를 찍은 화려한 색상의 작품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었는데, 흐린 날씨 탓인지 우리는 아무리 해도 그냥 이렇게 흑백(?)으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았다... 또 엉덩이에 흙을 묻히며 최대한 안쪽 벽에 붙어도, 동굴의 입구가 커서 핸드폰의 광각으로는 전체 모습을 한 장에 담기가 어려웠다. 무슨 배짱이었는지 돌아 나오다가 물이 엄청 떨어지는 곳에서 저렇게 만세를 불렀는데... 고어텍스 상의야 방수성능이 아주 좋았지만 그냥 작업바지인 하의가 쫄딱 다 젖는 바람에, 이제 절벽 아래를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로 다음 볼거리를 찾아 걸어가는 동안에 고생을 좀 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는 겨울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여름에도 방수가 되는 바지 또는 길게 내려오는 비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중간에 나오는 두 폭포는 이렇게 위쪽만 하얗게 보이고 아래쪽 물줄기는 잘 보이지가 않아서 따로 이름도 없는 듯 했는데, 특이한 현상으로 이 사진의 우측에 살짝 보이는 것처럼 마치 분수가 솟아 오르듯이 땅속으로 숨었던 폭포수가 높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글류프라부이(Gljúfrabúi) 또는 글류프라포스(Gljúfrafoss)라 불리는 가장 북쪽의 4번째 폭포는 "one who lives in the canyon"이란 뜻의 이름처럼 아주 좁은 입구의 이끼가 낀 협곡 속에 숨어있다. 개울이 협곡의 바닥을 덮으며 흘러 나와서 신발이 젖을까봐 살짝 망설였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들어갔다 나오길래 우리도 그냥 따라 들어갔다. 사진처럼 개울 오른편으로 아슬아슬하게 건널 수 있는 바위들이 좀 놓여 있어서 신발이 많이 젖지는 않았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협곡의 폭이 점점 넓어지다가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서면... 제법 넓은 공간에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서, 다들 올라가서 사진을 찍길래 우리 부녀도 따라했다.^^ 아내가 바로 아래에서 광각으로 올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라 폭포가 작아 보이지만 수직의 높이가 약 40미터나 되며, 마치 물이 채워지는 원통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아주 특별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웃고는 있지만, 잠깐 말랐다가 좁은 협곡 속에서 다시 젖은 바지에서는 거의 물이 뚝뚝~ 셀랴란드스포스 폭포수가 만든 큰 개울을 건너는 다리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는데, 다시 보니까 관광객들이 오른편으로 졸졸 들어가서 왼편으로 다 젖어서 나오는 모습이 재미있다. 차로 돌아가서는 겉옷을 털어서 뒷자리에 최대한 펴서 말리고, 다리쪽으로 바람을 세게 틀어놓고 다시 출발을 했다. 해안가를 따라서 다시 링로드를 달리는 동안에도 내륙쪽의 절벽이 계속 이어지며 이렇게 군데군데 다른 폭포들이 계속 나왔다. 그리고 30분 정도를 달리자 두번째 관광지에 해당하는 아주 큰 폭포가 나왔지만, 3박째의 숙소가 바로 그 폭포 아래라서 저녁에 돌아와서 구경하기로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남해안을 따라 링로드를 동쪽으로 달려서 유명한 남쪽 바닷가를 다음 코스로 먼저 찾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북버지니아의 역사 공원만큼 많은 브루어리... 딸과 함께 방문한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

8월초부터 맨하탄의 새직장으로 출근하고 있는 따님이 노동절 연휴 전주는 재택근무 주간이라며 지난 금요일에 버지니아 집으로 내려왔다. 토요일 저녁을 함께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맥주를 곁들인 외식을 하기로 하고, 옆동네 리스버그(Leesburg)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15번을 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갔는데, 그 도로변에는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있어서 항상 궁금해 하다가 이번에 자세히 찾아본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한다. '신성한 땅의 여정(Journey Through Hallowed Ground)'이란 특이한 이름으로 펜실베니아 게티스버그부터 몬티첼로가 있는 샬롯츠빌까지의 180마일이 국가경관도로(National Scenic Byway)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우리가 달린 구간은 미국 제5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제임스먼로 하이웨이(James Monroe Hwy)로 불리는데, 1820년에 지어져서 그가 20여년간 살았던 저택인 오크힐(Oak Hill)이 리스버그 남쪽 9마일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강 위의 지도에 표시된 사각형과 같은 그 도로를 따라 폭 75마일 지역이 2008년부터 동명의 국가유산지역(National Heritage Area)으로 관리되는데, 식민지 시대부터 남북전쟁까지 무려 약 10,000개의 국가등록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가 있으며, 그 중에 18곳은 국립 또는 주립 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단다. 그런데 이 지역에 역사 공원만큼 많은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작년부터 소개해오고 있는 와이너리와 브루어리이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로 주차요원의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로 주차장이 넓었고, 사람들을 따라서 걸어오니 인조잔디 마당에서 공을 차며 노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일단 제일 큰 건물을 찾아서 들어가는데, 입구에 'Home'이라고 써놓은게 눈에 띄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요즘 친구들과 업스테이트 뉴욕(Upstate New York)에 있는 브루어리들을 좀 다녀봤다는 따님이 엄마와 함께 주문을 하고 있다. 헛간처럼 높은 천장의 실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에, 다시 중앙 마당으로 나가서 야외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가격 대비 양이 적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샘플 플라이트가 사진빨은 잘 받는 듯...ㅎㅎ 인근 수십 곳의 브루어리들 중에서 닭다리를 든 아내가 여기를 고른 이유는 맥주보다 음식이 종류가 많고 맛있다고 해서였는데, 바삭하게 튀겨서 소스를 발라놓은 치킨이 정말로 맛있었다. 추가로 부녀는 IPA와 앰버에일을 큰 잔으로 마셨고, 사모님은 저알콜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미국의 전통놀이 콘홀(Cornhole)도 잠깐 해뵜는데 생각만큼 잘 들어가지가 않았다. "이 몸도 왕년에 콜라 좀 했었는데..." 30여분 운전해서 집까지 가야하니까 술을 더 많이 마실 수도 없고 해서, 사진처럼 아직 해도 다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만 일어나서 브루어리 구경을 좀 하다가 돌아가기로 했는데, 집에 가서 함께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포츠바 형태의 건물이 별도로 2개가 더 있어서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데, 전구 조명이 들어온 글씨가 여기는 'Found'라 적혀있고, 저쪽 다른 건물엔 'Lost'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Lost & Found니까... 분실물 보관소? 여기 주인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적어 놓았는지 궁금해셔 이메일 보내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관뒀다. 이상과 같이 우리 동네의 또 한 곳의 브루어리를 접수한 후에 우리가 빨리 집에 돌아간 이유는... 따님이 아직도 넷플릭스에서 '케데헌'을 안 봤다고 해서, 집 지하의 홈시어터로 함께 관람을 하기 위해서였다! ㅎㅎ 지난 주말에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관객들이 노래를 마음껏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Sing-Along) 버전이 상영되었는데, 토/일요일 이틀간 1천8백만불의 매출로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단다. 가을이 오려는지 바람은 제법 쌀쌀해졌지만, 미국에서 케데헌의 열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

북버지니아의 역사 공원만큼 많은 브루어리... 딸과 함께 방문한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

8월초부터 맨하탄의 새직장으로 출근하고 있는 따님이 노동절 연휴 전주는 재택근무 주간이라며 지난 금요일에 버지니아 집으로 내려왔다. 토요일 저녁을 함께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맥주를 곁들인 외식을 하기로 하고, 옆동네 리스버그(Leesburg)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15번을 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갔는데, 그 도로변에는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있어서 항상 궁금해 하다가 이번에 자세히 찾아본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한다. '신성한 땅의 여정(Journey Through Hallowed Ground)'이란 특이한 이름으로 펜실베니아 게티스버그부터 몬티첼로가 있는 샬롯츠빌까지의 180마일이 국가경관도로(National Scenic Byway)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우리가 달린 구간은 미국 제5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제임스먼로 하이웨이(James Monroe Hwy)로 불리는데, 1820년에 지어져서 그가 20여년간 살았던 저택인 오크힐(Oak Hill)이 리스버그 남쪽 9마일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강 위의 지도에 표시된 사각형과 같은 그 도로를 따라 폭 75마일 지역이 2008년부터 동명의 국가유산지역(National Heritage Area)으로 관리되는데, 식민지 시대부터 남북전쟁까지 무려 약 10,000개의 국가등록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가 있으며, 그 중에 18곳은 국립 또는 주립 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단다. 그런데 이 지역에 역사 공원만큼 많은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작년부터 소개해오고 있는 와이너리와 브루어리이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로 주차요원의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로 주차장이 넓었고, 사람들을 따라서 걸어오니 인조잔디 마당에서 공을 차며 노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일단 제일 큰 건물을 찾아서 들어가는데, 입구에 'Home'이라고 써놓은게 눈에 띄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요즘 친구들과 업스테이트 뉴욕(Upstate New York)에 있는 브루어리들을 좀 다녀봤다는 따님이 엄마와 함께 주문을 하고 있다. 헛간처럼 높은 천장의 실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에, 다시 중앙 마당으로 나가서 야외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가격 대비 양이 적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샘플 플라이트가 사진빨은 잘 받는 듯...ㅎㅎ 인근 수십 곳의 브루어리들 중에서 닭다리를 든 아내가 여기를 고른 이유는 맥주보다 음식이 종류가 많고 맛있다고 해서였는데, 바삭하게 튀겨서 소스를 발라놓은 치킨이 정말로 맛있었다. 추가로 부녀는 IPA와 앰버에일을 큰 잔으로 마셨고, 사모님은 저알콜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미국의 전통놀이 콘홀(Cornhole)도 잠깐 해뵜는데 생각만큼 잘 들어가지가 않았다. "이 몸도 왕년에 콜라 좀 했었는데..." 30여분 운전해서 집까지 가야하니까 술을 더 많이 마실 수도 없고 해서, 사진처럼 아직 해도 다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만 일어나서 브루어리 구경을 좀 하다가 돌아가기로 했는데, 집에 가서 함께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포츠바 형태의 건물이 별도로 2개가 더 있어서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데, 전구 조명이 들어온 글씨가 여기는 'Found'라 적혀있고, 저쪽 다른 건물엔 'Lost'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Lost & Found니까... 분실물 보관소? 여기 주인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적어 놓았는지 궁금해셔 이메일 보내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관뒀다. 이상과 같이 우리 동네의 또 한 곳의 브루어리를 접수한 후에 우리가 빨리 집에 돌아간 이유는... 따님이 아직도 넷플릭스에서 '케데헌'을 안 봤다고 해서, 집 지하의 홈시어터로 함께 관람을 하기 위해서였다! ㅎㅎ 지난 주말에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관객들이 노래를 마음껏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Sing-Along) 버전이 상영되었는데, 토/일요일 이틀간 1천8백만불의 매출로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단다. 가을이 오려는지 바람은 제법 쌀쌀해졌지만, 미국에서 케데헌의 열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