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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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posts디즈니랜드의 꿈이 무르익은 곳, 월트디즈니 캐롤우드반(Walt Disney's Carolwood Barn) 기차박물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시는 분들 중에서, 남동쪽으로 1시간 거리인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Anaheim)에 디즈니랜드가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은 없다. 하지만, LA 한가운데에도 디즈니랜드의 분위기를 살짝~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거의 없다. (여러 쇼핑몰에 있는 디즈니스토어 말고^^)LA의 '남산공원'이라 할 수 있는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의 제일 북쪽 공터에 일요일 아침부터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뭔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옷을 입은 아이와, 제일 왼쪽에 빨간색 공주드레스를 입고 온 아이도 보이는 이 곳은... 월트디즈니 캐롤우드반(Walt Disney's Carolwood Barn)이라는 곳으로 매달 세번째 일요일에 딱 4시간만 일반에게 공개되는 곳이다. (단, 6~8월에는 첫번째 일요일도 공개된다고 함)입구로 들어가면 많은 배지를 주렁주렁 달고있는 제복을 입은 직원과 함께 낡은 건물들 사이로 놓여진 철길이 보인다.그리고는 그 철길로 이렇게 사람들을 태운 꼬마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칙칙폭폭~여러 갈래의 미니 철로들을 건너서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면, 이렇게 월트디즈니(Walt Disney)의 붉은색 캐롤우드 헛간(Carolwood Barn)이 나오고, 그 입구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차 모형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월트디즈니는 LA의 자기 집 뒷마당의 이 헛간에서 꼬마기차를 만들면서, 애너하임에 디즈니랜드를 건설하는 계획을 구체화했고, 또 놀이공원 전체를 순환하는 디즈니랜드 레일로드(Disneyland Railroad)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지금도 디즈니랜드에는 이 모양의 기차가 방문객들을 태우고 공원을 돌고있는 것이다.헛간 안을 구경하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데, 맞은편에 여러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 증기를 뿜으면서 오른쪽의 커다란 바퀴가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일단 헛간 안부터 먼저 구경을 해보자~뒷마당에 이 헛간이 있던 월트디즈니의 집은 베벌리힐스 옆의 진짜 부자동네, 홈비힐스(Holmby Hills)에 위치한 대저택이었는데, 그 집 주소의 길이름이 캐롤우드 드라이브(Carolwood Dr)였다고 한다.헛간 가운데에는 흑백사진 속의 월트디즈니가 직접 손을 보고 있는 그 꼬마 증기기관차가 놓여있는데, 월트디즈니는 소위 '기차광(train mania)'이었다고 한다.미키마우스가 등장하는 만화와 영화에 수 많은 기차가 등장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월트디즈니가 작은 모형에서부터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꼬마기차까지 어떻게 기차와 사랑에 빠졌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들이 알차게 만들어져 있다.이런 모형기차들은 장난감이라기 보다는 골동품에 가깝게 느껴졌다. "나도 하나 갖고싶어~"가운데 보이는 지도가 당시 월트디즈니의 집인데, 뒷마당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이 헛간에서 꼬마 증기기관차를 만들고, 오렌지색의 철도까지 만들어서 1950년부터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운행을 했다고 한다. Carolwood Pacific Railroad (CPRR)라고 불린 월트디즈니 집 안에 만들어진 이 미니 철도의 총 길이는 무려 797 m나 되었으며, 사진들에 보이는 것처럼 기차가 사람을 태우고 지나갈 수 있는 터널과 다리까지 집 안에 만들었다고 한다.여러 대의 증기기관차들 중에서도, 헛간 입구에 복제품이 놓여있던, 아내의 이름을 딴 Lilly Belle 꼬마기차를 직접 테스트하고 있는 월트디즈니의 모습이라고 한다.디즈니랜드 놀이동산을 떠올리게 하는 이 모형 안에는 노란색 장난감 기차가 인형들을 태우고 운행을 하고 있었다.마테호른의 터널을 나와서 숲속 다리를 열심히 건너고 있는 노란색 기차~^^ 물론 저 장난감은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것이었지만, 실제 증기기관차의 바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모형들이 헛간 밖의 맞은편 아까 그 곳에 전시되어 있었다.이건 꼭 동영상으로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DSLR로 찍은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으니까 꼭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이 작은 모형들은 뜨거운 증기(steam)는 아니고 고무관으로 연결된 압축공기로 동작을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정말 신기했다.앞서 연기가 나는 모습을 보여드린 실제 작은 증기기관을 이용해서, 저 재활용 캔들을 압축하고 녹색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기계를 동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헛간을 지나서는 Retlaw Combine 이라는 최초 디즈니랜드 레일로드에 사용되었던 실제 객차 하나가 복원작업을 받고 있었다. 'Retlaw'는 월트디즈니가 앞서 소개한 자기 집 안의 철도 CPRR를 운영하기 위해 만든 회사의 이름으로, 자기 본명 풀네임 '월터(Walter)'의 스펠링을 역순으로 쓴 것이란다.더 뒤쪽으로 들어가면 Ollie's Station이라는 약간 엉성해보이는 노란 기차역이 나온다. 디즈니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책임자였던 Ollie Johnston이 라카나다의 자기 집에 미니 철도와 아들의 키에 맞게 작게 이 기차역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본 월트디즈니가 홈비힐의 자기 집에 훨씬 더 큰 규모로 미니 철도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지고는 못 살아~^^사실 캐롤우드반을 포함해서 여기는 월트디즈니가 창립멤버 중의 한 명인 LA의 증기기관차 동호회가 비영리로 운영하는 곳으로, 정식 이름이 Los Angeles Live Steamers Railroad Museum인 모형기차 박물관이다. 복선철도 끝에 그리피스파크(Griffith Park) 기차역이 보이고, 석탄을 실은 증기기관차를 보면서 동호회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위기주부도 한 때 이런 모형 만드는 것을 좋아한 적이 있어서 회상에 젖어 있는데, 멀리서 기적 소리가 들리면서...유니온퍼시픽(Union Pacific)의 기다란 화물열차가 역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사진 가운데 멜빵바지를 입으신 분이 이 기차를 무선으로 조종하고 계셨음)운반되는 화물중에는 이렇게 다른 모델의 미군 탱크도 두 대 있었다. 참 나이 들어서도 재미있게 노시는 분들~^^뒤 이어서 산타페 철도회사(Santa Fe Railway)의 최신 디젤열차도 들어오고 있는데, 저 미니 철로도 신호기로 선로변경이 가능했으며, 선로 아래에 곱게 돌을 부수어 깔아놓은 자갈들은 모두 접착제로 고정을 해놓았다.구경을 마치고 다시 헛간을 지나 돌아나가려고 하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기념품 가게 앞에서 어떤 분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고 계셨다.잘 이해는 못했지만 사람들과 농담을 하면서 오래된 노래를 줄겁게 부르는 모습이 아마츄어는 절대 아니었고, 디즈니랜드에서 거리공연을 한다고 해도 절대로 손색이 없을 실력이었다.오른쪽 성조기 아래에 서 계시는 분은 겨울이 되면 디즈니랜드에서 산타할아버지 역할을 하시는 분 같았는데, 이 곳을 가리켜서 혹자는 '세계에서 유일한 공짜 디즈니 어트랙션(Disney attraction)'이라고 부른다 한다.사람들을 태운 꼬마기차가 지나가는 철로 옆으로 만들어 놓은 미서부 시대의 마을인데, 뒤로 서있는 선인장은 진짜이다.저 꼬마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서쪽 입구로 건너가야 하는데, 일인당 최소 $3의 기부금을 내야한단다. (비영리 단체라서 요금을 정해놓고 받을 수는 없는 모양) 월트의 헛간(Walt's Barn)은 세번째 일요일만 일반에게 공개되지만, 저 기차는 날씨만 나쁘지 않으면 매주 일요일에 운행을 한단다. 꼬마기차 탑승은 필요없고... 이제 그 너머에 있는 진짜 기차박물관을 구경할 차례이다. 그 전에 점심부터 먹고~^^
로스앤젤레스 시(City of Los Angeles)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마운트루켄스(Mt Lukens) 루프트레일 등산
아내와 딸이 열심히 태평양 상공을 날아가고 있던 토요일 아침, 어김없이 새벽에 눈이 떠져서 오래간만에 좀 '빡센' 등산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계획이 잡힌 다음주 혼자만의 오지탐험 여행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인 셈이었다.집에서 30분정도 걸린 크레센타하이랜드(Crescenta Hignlands) 지역에 있는 듀크미지언 야생공원(Deukmijian Wilderness Park) 주차장은 아침 안개가 자욱했지만, 벌써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처음 와보는 곳이라 계획한 트레일의 입구를 찾는게 좀 어려웠다. 주차장 위쪽 넓은 길은 던스모어캐년(Dunsmore Canyon)으로 이어지는 것이었고,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건물 뒤쪽으로 이렇게 만들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안내판에 Vineyard Trail로 표시되어 있고, 조금 올라가서 Crescenta View Trail을 만나서 주능선까지 올라감) 위 지도를 클릭하면 전체 코스와 등반고도, 소요시간 등을 가이아GPS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데, 정확히 5시간 동안 16 km를 걸으며 850 m 이상을 올라갔다가 내려온, 정말 오래간만에 진짜 힘든 등산을 한 것이었다.등반고도가 큰 만큼 시작부터 스위치백으로 급하게 산을 올라가는데, 30여분 동안은 이렇게 구름 속을 걸어서 등산로 주위의 풀과 야생화들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그러다가 1시간 가까이가 되어서야 파래지는 하늘을 뚫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더니, 조금 더 올라가니까...이렇게 구름바다 위로 솟아있는 오늘의 목적지인 루켄스 산(Mount Lukens)의 정상이 짠하고 나타났다!저 두꺼운 솜사탕같은 구름을 통과해서 걸어 올라온 것인데, 조금 전에 추월하면서 인사를 나눴던 파란 옷을 입은 백인 할머니가 아래쪽 등산로를 따라 이리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주능선까지 다 올라오면 Mt Lukens Truck Trail인 비포장 산악 소방도로를 만나고, 그 너머로는 샌가브엘 산맥 안쪽의 히든스프링스(Hidden Springs)로 이어지는 Big Tujunga Canyon Rd가 내려다 보인다. "저기도 한 번 가봐야 하는데... 그런데, 북쪽 너머로는 계곡에도 구름이 전혀 없네?"이유는 바로 이 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치 댐처럼 바닷가에서 만들어진 구름을 가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구름저수지 뒤로 가운데 안테나들이 보이는 곳은 정상에 유명한 천문대가 있는 해발고도 1,740 m의 마운트윌슨(Mt Wilson)이다. (윌슨 산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뒤를 돌아보니 역시 다양한 안테나들이 가득한 'LA시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해발 1,547 m의 마운트루켄스(Mount Lukens) 정상이 보인다. 그런데, 바로 앞에 말했던 윌슨산도 1,740 m이고, 블로그에도 'LA의 뒷산'이라고 여러차례 소개했던 마운트볼디(Mt Baldy)는 3천미터가 넘는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저 산이 LA시에서 가장 높은 곳이란 말인가?위의 지도에서 빨간 테두리로 밝게 표시된 땅이 로스엔젤레스 시(City of Los Angeles) 행정구역의 경계로, 제일 북동쪽에 노란 별표로 표시한 곳이 바로 Mt Lukens 위치이다. 즉, 넓은 LA지역(Metro LA) 또는 LA카운티(LA County)에서가 아니라 행정구역상 LA시(City of LA)에 포함되는 땅 중에서 가장 높다는 뜻이다. 왜 이렇게 시민도 살지 않는 샌가브리엘 산맥 가장자리의 봉우리 하나를 시 행정구역에 포함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서 LA시는 미국에서 가장 표고차가 큰 대도시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단다.여하튼 사진 왼편에 보이는 안테나 뒤쪽이 루켄스산의 정상으로 생각되는 곳이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정상임을 알리는 어떤 표식도 찾을 수 없었다... "LA시에서 표지판 하나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정상에서 남쪽으로는 구름바다, 북쪽으로는 안테나숲이라서 따로 사진은 안 올리고, 바로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중앙의 헬기착륙장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북쪽의 산속 마을 와일드우드(Wildwood)로 내려가는 Stone Canyon Trail인데, 위기주부는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좌회전해서 Rim of the Valley Trail로 방향을 잡았다.이 노란 꽃길의 향기를 전달해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사진 찍고 바로 저 사이로 산악자전거가 나타나서 깜놀) 빨간 쇠기둥이 서있는 삼거리에서 Cooks Canyon Trail로 좌회전을 한 번 더 해서 꼬불꼬불 내려가면 주차장이데, 거리가 멀고 구름도 걷히며 햇살이 뜨거워져서 상당히 힘든 하산길이었다.주차장 옆에 저 커다란 빨간 지붕의 건물이 공원 비지터센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려가서 보니까 아니었다. 정상에서 안 먹었던 점심 도시락을 잘 만들어진 공원 피크닉에리어에서 먹으며 U-20 월드컵 결승전 결과를 확인했는데, 아쉽게 준우승이었다.마지막으로 글렌데일 시(City of Glendale)에서 관리하는 이 공원의 이름이 참 특이한데, 위기주부는 처음에 '덕미지안'으로 한 번 눈에 들어왔더니 무슨 사자성어나 한국사람 이름이 아닐까라는 착각을 했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아르메니안(Armenian) 혈통으로, 1980년대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조지 듀크미지언(George Deukmejian)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지혜의 고등학교 졸업식
사랑하는 우리 딸, 지혜야~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한다! 앞으로 너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아빠도 무척 기대가 된다.
산타모니카 산맥의 칼라바사스피크(Calabasas Peak)와 레드락캐년(Red Rock Canyon) 루프 트레일
일교차가 심한 최근에는 계속 오후에만 잠깐식 근처 하이킹을 했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토요일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섰다.아니나 다를까... 트레일이 시작되는 도로변에 차를 세웠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10 미터 앞도 잘 보이지가 않고, 부슬비까지 내리는 느낌이었다. 새벽 드라이브 한 셈 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계획대로 씩씩하게 출발~^^빨간색 경로의 제일 위에 표시된 Old Topanga Cyn Rd와 Summit to Summit Mtwy가 만나는 곳에서 출발해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를 돌았는데, 근래에 들어서 가장 긴 거리에 오래 걸린 트레일이었다. (여기를 클릭하면 트레일 확대지도와 전체거리, 소요시간, 고도변화를 보실 수 있음)개인 사유지로 들어가는 도로를 피해 'TRAIL' 표지판을 따라 좁은 오솔길로 조금 걸어가니, 칼라바사스 봉우리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나오고, 바로 다시 넓은 산악 소방도로인 Calabasas Peak Mtwy로 바뀌게 된다.안개가 다 걷히지 않은 이른 아침에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산길을 홀로 걷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사진에 하늘이 파란색으로 바뀌는 것처럼 조금씩 주변이 맑아진다는 느낌이 들다가,동쪽을 바라보니 이렇게 아침안개를 뚫고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역시 포기 안하고 하이킹을 하길 잘 했군!"시간이 지나서일까? 높이 올라와서일까? 수증기를 머금은 파란 하늘에 박힌 반달 아래로 오른쪽에 봉우리가 나타났다. 조금 더 걸어가다가 소방도로를 벗어나서 제법 경사가 있는 산사면을 약간 올라가서 정상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해발 659 m의 칼라바사스 봉우리(Calabasas Peak) 정상에는 거창한 표지판은 없었지만, 그래도 쇠기둥과 탄창박스(?) 그리고 지질조사국의 표식이라도 있어서 섭섭하지는 않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쇠로 된 탄창박스 안에는 하와이의 여인과 곰돌이푸 수첩, 그리고 많은 사연들이 적힌 종이들이 들어있었다.무엇보다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운해 위로 떠오른 태양을 만날 수 있어서 감동이었다.여기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동서로 지나가는 101번 고속도로와 칼라바사스(Calabasas) 마을의 주택단지, 그리고 바로 아래 Mulholland Hwy를 따라 들어선 집들이 보인다고 하는데... 아직은 대부분이 하얀 솜털 이불을 덮고 잠들어 있다.이제 봉우리를 내려가 계속해서 Calabasas Peak Mtwy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구름이 다시 저 아래쪽 능선을 덮어버리고 있다. 구름을 뚫고 높이 올라와서 만난 이 날의 햇살은, 다시 저 속으로 들어가서는 트레일을 마칠 때까지 다시 볼 수 없었다.다시 안개에 갇힌 산악도로를 하얀 개를 앞세우고 홀로 마운티바이크를 타고 올라오고 계신 여성분으로, 이 날 위기주부가 처음 마주친 개와 사람이다.산을 제법 내려와서 나오는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면 UCLA 스턴트랜치(Stunt Ranch)가 있는 Calabasas Peak Trail의 남쪽끝인데, 위기주부는 여기서 왼쪽 W Red Rock Rd를 따라서 레드락캐년(Red Rock Canyon) 쪽으로 내려간다. 그 전에 오른쪽 등받이 없는 나무 벤치에서...한동안 잊고 지냈던 존뮤어(John Muir)를 우연히 만났다~^^ 혹시, 아직도 올여름 휴가계획을 정하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리고 백패킹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올여름은 존뮤어와 함께 보내시는 것이 어떠실지? 유니투어 2019년 존뮤어와 요세미티 (7/11~19일), 누가 휘트니를 오르는가 (8/13~22일) 참가자 모집너무 흔한 이름이기는 하지만 Red Rock Canyon... '붉은 바위 협곡'으로 들어서면, 길의 흙도 불그스름해지며 멀리 이렇게 멋진 적갈색의 바위산들이 나타난다. 소방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다가 쓰레기통이 있는 삼거리에서 좁은 트레일로 들어서면,유카의 꽃대가 좌우에 가로등처럼 늘어선 멋진 트레일을 따라 바위산 사이사이로 다시 조금씩 위쪽으로 올라간다.누군가 정성스레 돌로 만든 나선무늬는 그 돌들 사이로 풀들이 자라난 것을 보니 상당히 오래된 모양이다. 이 Red Rock Trail을 따라서는 작은 언덕을 넘어 다시 마을로 내려갈 때까지 다른 사람이라고는 전혀 만나지 못한 아주 한적한 트레일이었다.인적이 드문 이유는 날씨와 시간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 쪽 트레일이 끝나는 Zuniga Rd가 사유지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았다.자동차가 다니는 Old Topanga Cyn Rd와 만나는 곳까지 걸어와서 찍은 도로 표지판인데, Zuniga Rd에는 '프라이빗(Private)'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자동차가 다니는 올드토팡가 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1.5 마일을 걸어서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면 트레일이 끝난다.여기 산 속 마을 올드토팡가(Old Topanga)는 말을 키우고 훈련하는 목장들이 많은데, 마술 장애물 경기코스도 만들어져 있던 곳에서 이른 아침부터 여성조련사가 말을 훈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또는 남가주대학교) 후다닥 둘러보기
지난 주말에 LA 다운타운 남쪽에 있는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또는 한자어로 번역해서 남가주대학교(南加州大學校)라 자주 불리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를 잠시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마침 이 날 오전에 졸업식이 있어서, 오후까지 W Jefferson Blvd 입구의 학교 이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여기 북쪽 입구가 USC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갈색 직육면체의 고층건물이 약간은 생뚱맞은 느낌을 준다~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는 1880년 로스앤젤레스의 판사 로버트 위드니(Robert Widney)가 주도해서 설립한 사립대로, 현재 20여개의 대학과 대학원에 약 2만명의 학부생과 2만7천명의 대학원생이 다니고 있는 대규모 종합대학교이다.정문을 지나서 남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이 대학교의 가장 유명한 상징물 조각이 세워진 광장이 나온다.토미 트로얀(Tommy Trojan)은 투구를 쓰고 방패와 칼을 든 트로이(Troy) 병사로 USC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캐릭터이지만, 의외로 대학교의 공식 마스코트는 이 광장 건너편에 세워져 있는...누군가를 기념하는 것 같은 이 빨간 시계탑은 마스코트가 아니고...^^이 하얀 말 트래블러(Traveler)가 USC의 공식 마스코트라고 한다. 그래서 미식축구 등의 경기가 있을 때는 트로이 병사가 실제 하얀 말을 타고 등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USC 대학교의 상징색은 진홍색(cardinal)과 황금색(gold)으로 아주 화려하다.계속 남쪽으로 걸어가면 또 다른 USC 비공식 마스코트의 동상이 나오는데, 1940년대에 대학교 안을 떠돌아 다니던 개인 George Tirebiter로 자동차 타이어를 물어뜯고 다녀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다시 중앙광장으로 돌아오면 바로 서편에 학교투어가 시작되는 건물인 Ronald Tutor Campus Center가 있다.이 건물 2층에 Admission Center 안내소에서 입학관련 문의를 할 수 있으며, 학교투어도 여기 로비에서 시작하게 된다.건물 입구에 걸려있던 커다란 천으로 만든 그림인데, 배경으로 사용된 여러 언어들 중에서 제일 아래쪽에 한자와 갑골문자(?)가 눈에 띄었고, 무엇보다도 그림 속의 여러 학생들 중에서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듣고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4명이나 된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넓은 캠퍼스를 다 돌아볼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고, 이 대학교 출신으로 위기주부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의 흔적만 한 번 찾아보기로 했다. (지금 중앙광장은 지도 가운데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음)음악대학에 있는 존윌리엄스 작곡실(The John Williams Scoring Stage)로 스타워즈, 인디애나존스 등의 영화음악을 만들어서 당연히 좋아하지만, 존윌리엄스는 이 대학이 아니라 이웃한 UCLA와 유명한 뉴욕 줄리아드(Juilliard School)에서 공부했다. (멀리서나마 존윌리엄스를 직접 영접한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음대를 지나서 나오는 여기 영화대학(The School of Cinematic Arts) 건물을 새로 만드는데, 약 2천억원을 한 번에 기부한 사람이 바로... 위기주부가 광팬인 영화 스타워즈(Star Wars) 시리즈를 만든, USC 영화학과를 나온 조지루카스(George Lucas)이다.영화산업의 발상지인 LA 헐리우드(Hollywood)와 가까이 있는 이유로, USC는 1929년에 미국 최초로 영화 강의를 개설해서 1935년에 영화학과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앞서 언급한 조지루카스를 비롯해, SF말고 다른 영화는 잘 모르는 위기주부에게도 익숙한 Ron Howard, Robert Zemeckis 등의 감독들이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한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직접 내용을 보실 수 있음)입구부터 영화사같은 USC 영화대학은 지금도 헐리우드 아카데미와 영화사들과 협력해서 미국 최고의 영화 제작자와 감독들을 배출하는 명문이라서, 지원자 합격률이 4~6%에 불과하다고 한다. (스티븐스필버그 감독도 USC 영화학과에 지원했었는데, 고등학교 내신이 너무 나빠서 떨어졌다고 함)대학교 구경은 이 정도로 짧게 마치고, 북쪽 제퍼슨 대로 건너편에 있는 학교 기숙사 USC빌리지(USC Village)로 왔다.5층짜리 기숙사 건물 6동에 모두 약 2,700명의 학부생이 거주하는 USC빌리지의 중앙 광장으로, 오른쪽에 세워진 동상은 트로이의 마지막 왕비인 헤쿠바(Hecuba)라 한다.USC빌리지의 정문까지 걸어 나와서 주차한 차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돌아본 모습으로, 약 2년전인 2017년 여름에 오픈을 한 최신의 기숙사 타운으로 공사비만 총 7억불이 들었다고 한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는 최근 몇 년간 이와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와 학생유치로 인지도와 대학랭킹 등이 상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LA지역 대학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