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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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66 전구간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게들 중 하나인 핵베리 제너럴스토어(Hackberry General Store)

루트66 전구간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게들 중 하나인 핵베리 제너럴스토어(Hackberry General Store)

미국의 "The Mother Road" 또는 "Main Street of America"라 불리는 66번 국도(U.S. Route 66)는 시카고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이어지는 3,940 km의 도로로,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부터 1950~60년대 황금기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도로이다.그 루트66 중에서도 아리조나(Arizona) 주의 '잊혀진 구간'을 달리다가 (설명을 보시려면 클릭), 오래된 주유기가 보이는 가게에 차를 세웠다.여기는 핵베리 제너럴스토어(Hackberry General Store)라는 곳으로 미국의 루트66 전구간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게들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가게 옆에 세워진 1930년대 녹슨 자동차는 무슨 이유에선지 헤드라이트만 스텐으로 반짝반짝~^^구식 주유기와 다른 오래된 소품들은 인스타그램용 사진 찍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오른쪽 끝 벤치에는 인디언 할머니가, 문 옆의 에어컨 위에는 고양이가 졸고 있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자.이 가게와 주변 건물들은 모두 1978년에 40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버려진 채로 방치되었는데, Bob Waldmire라는 예술가가 구입을 해서 1992년에 간단한 음료와 기념품을 파는 가게로 오픈을 한 것이라고 한다. (루트66 애호가였던 Waldmire가 타고다닌 노란색 폭스바겐 미니버스는 나중에 의 히피캐릭터 '필모어(Fillmore)'의 모델이 되었다고 함)군고구마통(?)에 붙어있는 많은 루트66 기념품 자석들~ 거꾸로 붙여놓으면 99...^^가게 한 쪽에는 50~60년대의 카페 분위기를 마네킹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루트66의 발생지라는 셀릭맨(Seligman)에도 길거리에 마네킹들이 잔뜩 있던 것이 떠올랐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마이크를 비스듬히 잡고, 포레스트 검프에게서 배운 개다리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건너편에는벽에는 마를린 먼로를 비롯한 추억의 영화배우들의 사진과 그림이, 천정에는 달러와 세계 각 나라의 지폐가 빼곡히 붙어있었다. 천정에 붙어있는 지폐들은 또 다른 루트66의 명소인 오트맨(Oatman)을 기억나게 했는데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이 길에서 가게하는 사람들의 인테리어 취향이 다 비슷한 듯...^^이 손으로 그려진 지도에 그랜드캐년과 함께, 앞서 언급한 셀릭맨, 피치스프링스, 오트맨 등의 마을과 함께 여기 핵베리까지 모두 표시가 되어있다.가게 뒤쪽으로는 1930년대부터 같은 자리에서 계속 자동차를 고쳐온 정비소가 지금도 문을 열고 있는데,이 정비소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마네킹...^^BIG MISTAKE / MANY MAKE / RELY ON HORN / INSTEAD OF / BRAKE뒷마당에는 피아노가 놓여진 음악당도 있는데, 왠지 피아노 두껑이 열리면서 장총을 든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올 것 같은...작은 숯가마 옆으로 버려진 올드카들이 세워져 있는데, 하얀색 벤츠는 솔직히 좀 의외였다~^^핵베리(Hackberry) 마을은 1800년대말에 은광이 발견되면서 몇 천명까지 살았지만, 1919년에 광산이 문을 닫고 1978년에 40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지금은 66번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집들에 수 십명만이 살고 있다고 한다.루트66을 따라 여행하면 어디서나 마주치는 '할리데이비슨을 탄 카우보이' 할아버지가 기름도 나오지 않는 주유기 옆에 바이크를 세웠고, 이제 루트66의 아이콘 하나를 또 정복한 위기주부는 다시 길을 떠나야 할 시간이다.멀리 산타페 화물열차가 이리로 달려오는 것을 보며, 나는 히스토릭루트66(Historic Route 66)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향한다.위기주부의 본 여행은 미서부 존뮤어트레일 및 오지탐험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유니투어의 장비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폭포 보트투어인 혼블로워 나이아가라 크루즈(Hornblower Niagara Cruises)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폭포 보트투어인 혼블로워 나이아가라 크루즈(Hornblower Niagara Cruises)

지혜를 대학교 기숙사에 넣어주고 헤어진 저녁에 우리 부부는 1시간반 정도 서쪽으로 이동해 숙박을 하고, 다음날 하루 종일 렌트카를 몰아서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 살고 계시는 '꼬마' 누나의 집에 방문을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누나 가족과 함께 찾아간 곳은 바로...미국과 국경에 있는 관광지인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이다. 내가 모자를 따로 챙겨가지 않아서, 아내의 자주색 챙모자를 빌려썼다. (혹시 아직도 '하버드맘(Harvard Mom)' 글자가 씌여진 모자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여기를 클릭^^)바로 뒤로 보이던 폭포는 강 건너 미국쪽의 아메리칸폴(American Falls)로, 그 앞을 파란색 우비를 입은 관광객들을 가득 태운 '안개아가씨' 또는 '안개숙녀'로 번역해 부르는 미국의 메이드오브더미스트(Maid of the Mist)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다.그리고 남쪽으로 캐나다 호스슈폴(Horseshoe Falls) 한가운데의 물보라를 헤치고 나오는 캐나다 혼블로워(Hornblower) 보트투어에는 빨간색의 우비를 입은 관광객들이 역시 가득했다.이 때 미국폭포를 배경으로 한꺼번에 4명이 짚라인을 타고 내려갔는데, 저 줄을 타고 강을 건너는 것은 아니고 캐나다쪽 강변을 따라서 만들어진 것 뿐이니, 영화처럼 줄을 타고 국경을 넘어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는 버리시는 것이 좋다~^^강의 하류에 국경인 레인보우브리지(Rainbow Bridge) 못 미쳐서, 건너편에 미국 선착장이 있고 이 쪽에는 캐나다 선착장이 마주 보고있다. 자~ 이제 우리 6명은 혼블로워 호를 타러 내려가자!표를 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나눠주는 빨간 우비를 입고, 제일 오른쪽의 아내가 자형댁 가족 4명과 함께 탑승전 사진을 찍었다. 이 보트투어의 정식 명칭은 혼블로워 나이아가라 크루즈(Hornblower Niagara Cruises)로 제법 길다.선착장에 우리가 탈 배가 들어오고, 미국 폭포를 배경으로 구경을 마친 사람들이 차례로 내리고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운 좋게 앞쪽에서 탑승을 해서 우리는 사진에 보이는 2층에서도 가운데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뱃고동(horn) 소리와 함께 출발~먼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미국폭포 쪽으로 배가 다가가는데, 지금 보이는 아메리칸폴(American Falls)의 전체 폭은 약 290 m이고, 보트가 떠있는 수면에서 물이 떨어지는 곳까지의 전체 높이는 약 57 m이다.역시 거대한 폭포는 올려다 봐야 제 맛이다! 파란 하늘을 가득 채우며 떨어지는 엄청난 폭포수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2층 난간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았다면 가리는 것 없이 폭포를 구경할 수 있었겠지만, 중앙의 높은 곳에 자리를 잡으니 이렇게 앞쪽에서 구경하는 빨간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함께 나오는 사진빨은 더 좋은 것 같다.아메리칸폴의 오른편으로는 꼭대기에 사람들이 서있는 폭 40 m 정도의 땅을 건너 완전히 분리된, 폭 17 m의 브라이달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가 따로 있어서, 공식적으로는 여기서 나이아가라 강이 3개의 폭포로 나누어져 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저 폭포 사이의 땅은 강 상류로 길이가 107 m 정도로,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기 때문에 루나 섬(Luna Island)으로 불린다.그리고 브라이달베일 폭포의 바로 아래에 노란 우비를 입고있는 사람들이 케이브오브더윈드(Cave of the Winds) 투어를 하는 사람들인데... 이 때까지만 해도, 위기주부가 다음날 아침에 저기서 1번타자로 물벼락을 맞게 될 줄은 몰랐다~^^이제 혼블로워 나이아가라 크루즈 보트투어는 미국땅의 아메리칸폴과 브라이달베일폴을 뒤로 하고,캐나다땅에 있는 호스슈폴(Horseshoe Falls)을 향해 서서히 다가간다. 이 때 빨리 보트에서 강으로 다이빙을 한 다음에 왼편 강둑까지만 헤엄을 치면 미국으로 아주 공개적으로 밀입국(?) 할 수가 있다...말발굽(horseshoe)처럼 안쪽으로 휘어져서 이렇게 부르는 캐나다 폭포의 길이는 무려 820 m나 되며, 절벽끝으로 흘러운 강물의 약 90%가 이 쪽으로 떨어진다. 이 정도 거리가 무시무시한 이 폭포의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더 다가가면 물보라 때문에 인물사진은 이렇게 밖에 안 나온다. 그냥 저 빨간 우비 집에 챙겨가서 샤워실에 물 틀어놓고 입고 찍으면 거의 비슷한 사진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그런데, 계속 오목한 말발굽의 중심으로 배가 계속 들어가는데, 이 때부터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한다... 사방에서 쏟아지던 물방울은 화면에서 안 나오겠지만, 아래의 짧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폭포소리와 당시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실거다."여기 여기 그 가족 이리 이리와 보세요, 가족들 이리와 보세요..."그렇게 물보라 속 막내 자형댁 가족 사진을 찍어 드렸다. 여기도 뒤로 보이는 폭포의 가장자리를 줌으로 당겨보면,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바로 위에서, 저 아래 출렁거리는 배에 탄 우리를 내려다 보는 절벽 위의 관광객들이 보인다.배에 타기 전에는 폭포 가까이 안 가고, 근처에서 금방 휙 돌아서 나오면 돈 아깝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때 쯤에는 "선장님 제발 배 좀 돌려주세요!"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말 '혼(魂)을 쏙 빼서 날려버리는' 혼블로워 나이아가라 보트투어였다.우리가 뱃머리를 돌려서 빠져나가면, 이름은 안개아가씨(Maid of the Mist)로 얌전하지만, 역시 파란 우비를 입은 관광객들의 혼을 쏙 빼버릴 미국 배가 임무교대를 위해 들어온다. 돌아가는 길에도 다시 미국쪽 폭포들 근처로 지나가지만, 직전에 호스슈 폭포 한가운데서의 경험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느낌이 든다.출발했던 캐나다 선착장에 다른 배가 손님들을 가득 태우고 출발 준비를 마쳤고, 우리 배는 조금 더 하류로 내려가서 레인보우 다리 근처까지 가서 배를 돌려 선착장으로 돌아갔다.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인 레인보우브리지의 정중앙에 막 미니버스 한 대가 지나가고 있고, 걸어서 '선을 넘는 녀석들'도 몇 명이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을 하고있는 것이 보였다.

지혜가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기숙사 들어가는 날이었던 무빙데이(Moving Day)

지혜가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기숙사 들어가는 날이었던 무빙데이(Moving Day)

미국의 대학교들은 공식적인 입학식은 없지만, 신입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가는 날인 '무빙데이(Moving Day)'가 있다.아침부터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이 곳은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4년전에 우리 가족도 저 동상의 발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이 날은 우리는 관광객으로 온 것이 아니었다~^^동상 바로 옆의 저 빨간 건물이 지혜가 앞으로 1년간 살게 될 기숙사인 웰드홀(Weld Hall)이다. 하버드에는 모두 17개의 신입생 기숙사 건물이 있는데, 지혜가 배정받은 이 곳이 위치와 역사가 가장 좋은 곳 중의 하나로 John F. Kennedy도 1학년을 이 건물에서 보냈다고 한다.존 하버드(John Harvard)의 발을 만지는 대신데, 그 앞으로 기숙사에서 쓸 짐을 실은 카트를 끌고 포즈를 잡은 지혜~하버드 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의 신입생 소개에도 등장을 해주셨다!게다가 기숙사 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하버드대 총장 부부가 우연히 또 방문을 해서 기념사진도 한 장 찰칵~깔끔하게 셋팅을 마친 지혜의 침대로, 한 호실에는 2인실 2개와 1인실 1개가 있어서 5명이 한 호실을 사용하는 구조였다.지혜와 룸메이트가 작은 2인실을 쓰기로 해서 두 명의 책상은 거실에 놓았는데, 창 밖으로 매일 남문으로 들어온 관광객들이 동상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내려다 볼 수 있다.^^우리는 전 날 밤부터 짐을 다 옮겨서 오전에 기숙사 정리를 일찍 마치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점심을 먹은 다음에, 신입생 가족 환영회가 열리는 샌더스 극장(Sanders Theatre)으로 향했다.학교밴드의 공연으로 시작해서 하버드칼리지(Harvard College) 학장과 다른 몇 분이 연설을 했는데, 자녀와 이별하는 부모의 정신건강을 걱정해주는 내용이 대부분인게 특이했다.환영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샌더스 극장 앞에서 'H Family' 가족사진을 찍었다.저녁까지 시간이 남아서 다시 하버드야드(Harvard Yard)로 돌아왔는데, 오른쪽에 빨간 건물이 지혜 기숙사이고, 바로 왼쪽이 유명한 와이드너 도서관이다.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도서관...^^도서관을 마주보고 학교 휘장이 걸려있는 이 건물은 메모리얼처치(Memorial Church)이다.재학생이 인솔하는 공식 학교투어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데, 도서관 내부는 관광객들은 엄격히 출입금지라서 들어갈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지혜의 하버드 학생증을 보여주고 당당히 입장해서 와이드너 도서관 내부 구경을 할 수 있었다.^^타이타닉 호 침몰로 숨진 Harry Elkins Widener를 추모하는 메모리얼룸(Memorial Room)의 내부도 직접 보고,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열람실에서 하버드대생들이 공부하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었다.하버드야드에서 기숙사를 배경으로 엄마와 딸의 사진이 잘 나왔다.마지막으로 지혜의 기숙사 방에 한 번 더 올라가보고 내려와서는 기숙사 정문 앞에서 잠시 휴식한 후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아넨버그홀(Annenberg Hall)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환영회가 열렸던 샌더스 극장과 붙어있는 고풍스러운 건물로, 지혜 기숙사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이다.여기 아넨버그홀은 1학년 전용 학생식당으로 이용객이 많지 않은 아침은 다른 학년도 먹을 수 있지만, 점심과 저녁은 칼리지 1학년 신입생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것도 무제한으로...^^앞으로 지혜가 1년동안 친구들과 밥을 먹을 식당에서, 헤어지기 전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가족이 맛있게 먹었다.정말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대연회장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학생식당의 내부 모습이다. "여기서 하루 세끼 밥 잘 먹고, 건강하고 즐겁게 대학생활을 해라~ 아빠는 더 이상 딴 거 바라는 것은 없다." 그리고,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기숙사로 돌아가는 지혜는 배웅해주고 헤어졌다."Don't worry, I can do it!"

목숨을 걸고 위험한 절벽을 내려가면 나타나는 파라다이스, 하바수 계곡의 무니 폭포(Mooney Falls)

목숨을 걸고 위험한 절벽을 내려가면 나타나는 파라다이스, 하바수 계곡의 무니 폭포(Mooney Falls)

미국 그랜드캐년 깊숙히 꼭꼭 숨겨진 절경이라 할 수 있는 하바수 계곡(Havasu Creek)에는, 붉은 절벽에서 청록색의 물줄기가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2개 있다. 먼저 만나게 되는 하바수 폭포는 이미 소개를 해드렸고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이제 더 크고 멋있는 두번째 폭포를 보여드릴 차례이다.하바수 폭포를 지나 시작되는 수파이 캠핑장(Supai Campground)은 계곡 하류를 따라 약 1 km 길이에 걸쳐있는데, 지정 사이트가 아니라서 빈 곳에 아무데나 텐트를 쳐도 되고, 저렇게 계곡 한가운데 섬에 텐트를 칠 수도 있다. 물론 상류에 비가 와서 물이 불어나 사이렌이 울리면 바로 대피를 해야겠지만 말이다.캠핑장의 마지막 화장실 건물이 나오고는 계곡과 좀 떨어져서 조금만 더 트레일을 따라 걸어가면,무니폴(Mooney Falls) 표지판이 나오고 저 아래에서 폭포 소리가 들려온다. 주의 경고문이 잔뜩 있는 표지판을 지나서 왼편에 작게 보이는 사람들을 따라서 절벽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별로 튼튼해 보이지 않는 붉은 절벽을 따라서, 난간도 없이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은 경사로를 따라서 내려간 다음, 크게 방향을 바꿔서 턴을 한 번 하면...이 계곡에서 가장 큰 낙차의 무니 폭포(Mooney Falls)가 윗부분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의 이름은 1882년에 이 폭포에서 동료를 구하려다 떨어져 죽은 채광꾼 D. W. "James" Mooney에게서 유래했단다. 그런데, 사람들 왼편으로 비딱하게 세워진 또 다른 안내판이 보인다."DESCEND AT OWN RISK" 내려가다 사고나도 너 책임이라는 뜻은 알겠는데... 문제는 내려가는 길이 전혀 안 보인다는 것! 그런데, 잠시 후에 오른편에 서계신 분이 깜쪽같이 사라져 버렸다~^^바로 이렇게 사람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굴을 뚫어서 바닥을 계단처럼 깍아 놓았다. 이 첫번째 굴을 빠져 나가면,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높이가 58 m로 상류에 하바수 폭포의 2배에 가까운 무니 폭포가 전체 모습을 드러낸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그리고는 쇠사슬 난간을 따라서 두번째 터널이 또 나온다. 폭포의 물방울이 여기까지 날려서 찰흙같은 절벽의 흙도 흘러내리는 모양으로 굳은 것이 기이했다.두번째 터널을 지나면 이제 수직의 미끄러운 절벽을 쇠사슬과 밧줄에 의지해서 정말 '목숨을 걸고' 내려가야 한다. 이 트레일은 폐쇄공포증이나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절대로 권할 수 없는 코스이다.앞사람과의 간격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다면서, 폭포 바닥에 이미 내려간 사람들을 찍어 봤다. 청록색의 폭포수는 평평한 바닥을 넓고 얕게 흘러서 나가는데, 그 물줄기 가운데에는 제법 큰 섬도 만들어져 있다.커다란 사다리를 끝으로 바닥에 내려오게 되는데, 노출이 안 맞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올려다 본 이 사진의 제일 위 하얀 부분까지 밧줄에 매달려 내려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빨간 손수건으로 목을 덮고, 수영복 바지와 샌달 안에 흰양말을 신은 위기주부~^^ 힘들게 내려와서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 때만 해도 여기가 파라다이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완전히 수직의 반원으로 둘러싼 64 m 높이의 절벽과, 또 그 위로 300 m 이상을 솟아있는 그랜드캐년의 이 깊은 협곡 바닥에는 이제 막 햇살이 비추려 하고 있다. 이 날의 트레일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기 때문에 위기주부는 지체없이 계곡을 따라서 하류로 계속 내려갔다.......그리고, 5시간여가 지나서 다시 물줄기를 따라 여기로 올라왔을때, 아래의 모습을 보고 배낭에 넣어둔 카메라를 다시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눈부시게 하얀 무니 폭포 앞에 비치의자를 놓고 나란히 앉은 저 커플은 정말 '지상낙원' 파라다이스에 있는 것 같았다...^^"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그러다가 내 사진도 다시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서 여성분 머리 위쪽으로 보이는 통나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일부러 수파이 원주민이 놓아둔 이 통나무가 지정 포토스팟인 것 같기는 했지만, 사실 더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이렇게 청록색 물에 몸을 담그고 폭포에 더 가까이 가서 일행에게 부탁해야 하는데, 위기주부는 일행이 없었던 관계로...ㅠㅠ섬을 가운데 두고 건너편 물줄기에도 다른 사람들이 비치의자에 앉아서 '천국의 폭포'를 감상하고 있었다. 옛날에 하와이 라니카이 비치에서 "천국에 바다가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보시려면 클릭), 이 날은 천국에 폭포가 있다면 꼭 이런 모습일 것 같았다.마지막으로 그 때의 느낌을 조금 더 잘 기억하려고, DSLR 카메라의 동영상 모드로 어설프게 찍은 비디오를 공유한다. 다시 이 폭포를 내 눈으로 직접 보게될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아마 오랫동안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다.위기주부의 본 여행은 미서부 존뮤어트레일 및 오지탐험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유니투어의 장비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황금색 남자 동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글렌데일 아메리카나앳브랜드(Americana at Brand) 쇼핑몰

황금색 남자 동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글렌데일 아메리카나앳브랜드(Americana at Brand) 쇼핑몰

미국 LA에서 아울렛은 빼고 그냥 쇼핑몰하면 코리아타운에서도 가까운 그로브몰, The Grove가 관광지로 제일 유명하다. (많은 그로브몰 포스팅 중에서 싸이를 직접 본 내용을 보시려면 클릭) 하지만, 여기도 그로브몰 못지않게 LA 로컬 사람들이 많이 찾는 럭셔리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다.한 번이라고 가보신 분이라면 제일 먼저 이 나체의 황금색 남자 동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되는 이 곳은... LA 다운타운 북쪽의 글렌데일(Glendale)에 있는 아메리카나 쇼핑몰이다. (갑자기 페리카나 치킨이 떠오른다~ 최양락이 광고하던...^^ 아직도 장사하나?)별도의 거대한 실내 쇼핑몰인 갤러리아(Galleria)가 'ㄱ'자로 이 야외 쇼핑몰을 감싸고 있는데, 주차는 조금 걷더라도 완전히 무료인 갤러리아 주차장에 하고 건너오는 것이 보통 마음이 편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정식 이름이 더아메리카나앳브랜드(The Americana at Brand)라서 처음에는 유명 '브랜드(brand)'가 많아서 이렇게 이름을 붙였나 했는데, 쇼핑몰 동쪽에 접해있는 글렌데일을 남북으로 잇는 중심가의 길이름이 브랜드 블러버드(Brand Blvd)라서 이렇게 부르는 것 같았다.어김없이 쇼핑몰 정문쪽 제일 명당에 자리를 잡고있는 애플스토어(Apple Store)의 내부 모습이다.이 쇼핑몰과 처음 언급한 그로브몰 두 곳 모두, LA의 유명한 부동산 억만장자인 Rick Caruso가 만들어서 중앙에 음악분수대가 있는 것도 동일한데, 여기 아메리카나 쇼핑몰의 분수대가 그로브몰보다 훨씬 더 크다.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남쪽 원형분수가 감싸고 있는 저 황금색 남자 동상인데 (실제 금으로 코팅한 것은 아님), 2차 세계대전중에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전사한 미군병사들을 추모하는 라는 조각작품을 작가의 허락을 받아 복제품을 만들어 세운 것이라고 한다.럭셔리 쇼핑몰답게 조경과 화단이 정말 잘 가꾸어져 있어서, 꼭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금색 동상의 뒤로 보이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지붕에도 황금색으로 돔을 칠해 놓았다.여기는 호수가 커서 작은 폭포도 만들어 놓았는데, 그 너머로는 그로브몰과 마찬가지로 실물 크기의 사람 동상이 있어서 한 소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이 날은 저 족 구역은 무슨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어서 동상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는 없었다.잔디밭 중앙에 독립건물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웨츨스프레츨(Wetzel's Pretzel)... 도대체 프레츨을 하루에 몇 개나 팔아야, 이 비싼 쇼핑몰의 매장 임대료가 나올까?그로브몰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멀티플렉스 극장도 있고, 그 옆으로는...삼성 갤럭시 체험관도 널찍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항상 구경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황금색 동상만큼 이 쇼핑몰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꼭대기가 에펠탑 비스무리한 저 녹슨 철골의 엘리베이터 타워인데, 1800년대말 산업화 시대(Industrial Era)를 상징한단다. 또 이 쇼핑몰은 그 좌우로 보이는 수백 가구의 럭셔리 콘도와 아파트가 쇼핑몰을 둘러싸고 있다.이 쇼핑몰에서도 위기주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성조기가 걸려있는 반스앤노블(Barnes & Noble) 서점이다.서점으로 들어가려는데 마침 쇼핑몰의 명물인 전차가 지나간다. 파머스마켓까지 제법 긴 거리를 왕복 운행하는 그로브몰의 전차와는 달리, 아메리카나몰은 그냥 쇼핑몰 안을 'ㄷ'자로만 가끔 운행을 한다.3층까지 탁 트인 반스앤노블의 기본적인 내부 모습은 그로브몰의 서점과 동일하다. 미국 처음 와서 그로브몰에 갔을 때 광각렌즈로 이 구도로 사진을 멋지게 찍어놓은 것이 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못 찾겠다...^^3층에 있는 스타벅스를 지나서 구석으로 가면, 이 서점에서도 위기주부가 제일 사랑하는 곳인...스타워즈(Star Wars) 관련 서적들을 모아놓은 곳이 나온다~^^ 여기서 저 책들 중의 한 권을 뽑아서 또 탐독한다고, 체질에 안 맞는 쇼핑몰 구경은 이걸로 끝!"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를 여행하다가 잠시 창밖으로 눈을 돌리니... 글렌데일 아메리카나몰의 황금색 동상과 분수대, 잔디밭,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아파트 건물 등등이 모두 한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