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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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posts백 명의 거인을 만나는 자이언트세쿼이아(Giant Sequoia) 내셔널모뉴먼트의 Trail of 100 Giants
얼마 전에 LA 지역의 큰 산불로 우리집까지 매캐한 공기가 퍼졌던 연휴 마지막 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집수리를 잠시 멈추고, 새벽같이 자동차를 몰고 길을 떠났다.베이커스필드 데니스(Denny's)에서 여유있게 아침을 먹은 것까지 포함해서, 약 4시간반만에 세쿼이아 국유림(Sequoia National Forest) 해발 1,890 m 숲속의 '백 명의 거인들' 산책로, Trail of 100 Giants 입구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도로변 트레일이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보이는 반가운 '붉은 거인들'~ 바로 자이언트세쿼이아(Giant Sequoia) 나무들이다.제일 먼저 등장해주시는 여기서 가장 유명한 나무인 Proclamation Tree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찍어봤다. 여기 안내판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나무의 이름 'Sequoia'는 영어의 모음 알파벳 5개인 a-e-i-o-u가 하나씩 다 들어있는 유일한 영어단어라고 한다!왼쪽은 트레일의 지도이고 (자세히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른쪽에는 이 곳이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의 해발 2천미터 전후로 있는 여러 자이언트세쿼이아 군락지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임을 지도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가운데 가장 많은 세쿼이아 나무들이 있는 곳은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으로 지정이 되어있다.지도에 보이는 Sequoia National Park 위아래의 숲이 세쿼이아 국유림으로 보호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짙게 표시된 부분이 2000년에 당시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서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승격된 것이다. 위쪽 구역에 있는 흄레이크(Hume Lake)와 컨버스베이슨그로브(Converse Basin Grove)는 옛날에 이미 방문을 했고, 이번에는 아래쪽 구역에서도 제일 남쪽 끝을 방문한 것이다.Trail of 100 Giants 길은 전체가 휠체어도 다닐 수 있게 이렇게 포장이 되어있고, 또 벤치도 비교적 많이 만들어 놓아서 좋았다. 대신에 관리를 미국 산림청(Forest Service)의 위탁을 받은 Giant Sequoia National Monument Association이라는 단체에서 하기 때문에, 트레일 입구 건너편의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이 있는 사람도 주차비 5달러를 별도로 내야 한다.쌍둥이 세쿼이아 나무 앞에서 왜 고개를 갸우뚱하고 사진을 찍으셨을까?그런데, 조금 가다보니 오른편에 빨간줄 너머로 커다란 흙무더기(?)같은 것이 보이고, 트레일이 막혀있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조심조심 표지판을 지나서 안 쪽으로 더 들어가보니...트레일맵에도 표시되어 있던 쓰러진 세쿼이아 나무와 그 옆으로 나란히 만들어진 보드워크가 오른편 뒤로 보이는데,문제는 그 보드워크 위로 또 다른 세쿼이아 나무가 쓰러지면서 통행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아직 나무의 습기도 다 마르지 않은 것 같은 저 붉은 세쿼이아 나무는 채 1년도 되지않은 지난 겨울에 쓰러진 것이라고 한다. (앞서 트레일 차단 표지판 옆에 있던 '흙무더기'가 이 쓰러진 나무의 뿌리였음)막힌 보드워크를 돌아서 나오는데, 아내가 원래 쓰러진 나무의 안내판을 읽고 있다. 이 나무는 2011년 9월 30일 한낮에 쓰러질 때 마침 주변에 있던 독일인 관광객이 쓰러지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었는데,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위기주부... 여기를 클릭하시면 유튜브에서 이 나무가 쓰러지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보실 수 있다.쓰러진 나무의 뿌리인데 지금까지 국립공원 어디에서 본 세쿼이아 나무의 뿌리보다도 컸다! 그 이유인 즉슨 이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니고, 두 그루가 나란히 붙은 쌍둥이 나무이기 때문이다. 보드워크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쓰러진 두 기둥에 올라갈 수도 있고, 새로 지난 겨울에 쓰러진 나무를 지나서 계속 트레일을 할 수도 있었는데, 우리는 그만 왔던 길로 돌아서 내려갔다.캠핑장쪽 트레일로 가기 위해서는 초원의 작은 개울을 건너는 나무다리를 지나야 했는데, 보기에는 다리가 아주 멋있지만 나무에서 나는 향기가 상당히 거슬렸던 기억이다.캘리포니아의 가을 단풍은 고작 이 정도... T_T트레일 이 쪽에서는 나무의 옹이가 자라서 넓은 의자를 만든 (self-created bench), 이 세쿼이아 나무가 가장 볼만했다.안내판 지도의 Fallen Giant Loop를 한 바퀴 돌았지만, 안내판에 그려진 곰은 보지 못했고, 세쿼이아 나무 100그루를 다 보지도 못했지만... 모처럼 해발 2천미터 가까운 파란하늘 아래에서 피톤치드 듬뿍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떻게 생겼는지 항상 궁금했던 이사벨라 호수(Isabella Lake)에 잠시 들렀다. 사실 이 메마른 호수보다는 아래쪽 레이크이사벨라(Lake Isabella) 마을에서 한국분들이 운영하시는 노천온천이 여러개 있어서 LA 한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데... 글쎄, 다시 와볼 수 있을랑가 잘 모르겠다~
모하비트레일(Mojave Trails) 내셔널모뉴먼트와 캘리포니아의 잊혀진 66번 도로의 흔적들을 찾아서
서부개척시대에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을 횡단하던 마찻길인 모하비 트레일(Mojave Trails)을 따라 1800년대말에 철로가 놓여지고, 또 1900년대초에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그 기찻길을 따라 만들어지면서 미국의 66번 국도, 루트66(Route 66)의 캘리포니아 동쪽구간이 되었다.왼쪽 끝의 Barstow에서 오른쪽 끝 콜로라도 강가의 Needles까지, 그 모하비 사막 지역을 보여주는 1956년판 지도이다. 지도에서 91/466번 국도로 표시된 Baker를 지나 라스베가스까지 가는 도로는 그 경로 그대로 지금의 15번 프리웨이가 되었지만, 그 아래쪽 66번 국도는 40번 프리웨이가 Ludlow에서 Fenner까지 새로운 직선의 경로로 건설되면서... 그 밑으로 옛날 루트66 선상의 Bagdad, Amboy, Cadiz, Danby, Essex 등의 마을들은 도로와 함께 버려졌다. 이제 그 '잊혀진 캘리포니아 66번 도로'의 이야기를 3편의 옴니버스로 들려드린다.1. 로이의 모텔과 카페 (Roy's Motel & Cafe)하바수캐년 탐험을 마치고 40번 프리웨이로 LA에 돌아가면서, 에섹스(Essex)부터 국도로 빠져서 히스토릭루트66(Historic Route 66)을 달리고 싶었지만, 구글맵에 에섹스 전후로는 공사중으로 도로가 차단된 것으로 나왔다... 그래서 Kelbaker Rd와 만나는 곳까지 고속도로로 와서 남쪽으로 30 km 정도를 내려가 앰보이(Amboy) 마을에 도착했다.까맣게 새로 포장된 도로가 방금 달려온 루트66인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는 멋지고 커다란 간판 아래에 차를 세웠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로이스모텔&카페(Roy's Motel & Cafe)는 1938년에 Roy Crowl이 주유소와 작은 가게를 열어서 모텔과 카페로 확장했고, 1950년대 전성기에는 일하는 직원만 70명이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1972년에 이 마을을 거치지 않는 40번 프리웨이가 개통되면서... 그냥 쉽게 말해서 하루 아침에 망해버렸단다.뒤를 돌아보면 주유소와 카페 건물이 보이는데 의외로 사람과 차들이 제법 있다. 그나마 여기가 이 정도라도 운영이 되는 것은, 남쪽으로 약 50마일 정도 떨어진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입구 마을인 트웬티나인팜스(Twentynine Palms)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도로가 이 곳을 잠깐 지나 40번 프리웨이로 향하기 때문이다.66번 도로 건너편으로 깔끔한 우체국 건물과, 또 왼쪽 멀리 교회로 보이는 건물도 있기는 하지만... 현재 앰보이 마을의 주민은 단 4명이라고 한다. 모텔 건물 옆으로 부러진 야자수 아래에 랩핑된 트레일러가 한 대 세워져 있었는데, AMBOY 이름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The Ghost Town That Ain't Dead Yet"이라고 씌여있다~ "나 아직 죽지 않았어!"구식 아날로그 주유기를 사용하는 주유소 건물 그늘에서, 오른쪽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있는 사람들은 트렉아메리카(TrekAmerica) 미대륙횡단의 참가자들이었다. 저 카페 안의 벽에는 자신의 경비행기를 몰고 여기에 자주 왔다는 해리슨포드(Harrison Ford)의 사진이 걸려있다는데, 한 번은 비행기 옆자리에 안소니홉킨스(Anthony Hopkins)를 태우고 온 적도 있다고!카페와는 달리 저 모텔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으니, 괜히 여기서 숙박을 해보겠다는 계획은 버리시는 것이 좋다.2. 앰보이 크레이터 (Amboy Crater)2016년 2월에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지정한 모하비트레일 내셔널모뉴먼트(Mojave Trails National Monument)는 캘리포니아의 잊혀진 66번 도로와 그 주변의 모하비 사막을 모두 포함하는데, 그 안에서 자연경관으로는 가장 유명한 곳이 이 분화구(crater)라고 할 수 있다.앰보이 마을에서 조금만 서쪽으로 66번을 달리면 미국의 국가자연명소(National Natural Landmark)로도 지정이 되어있는 앰보이크레이터의 표지판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주차장 주변으로도 온통 검은 화산암인데, 일단 왼편에 보이는 전망대까지만 가보기로 했다.위기주부가 타고 온 하얀차 옆으로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텍사스 번호판을 단 차가 한 대 더 있다. 멀리 화장실 앞의 트럭은 청소하는 직원이 타고 온 것이다.약 8만년 전에 화산분화로 만들어진 저 크레이터는 테두리가 약 76 m의 높이로 솟아있는데, 여기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편도 약 1.5 마일의 트레일로 꼭대기에 올라가서 분화구 안을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한다.동쪽으로는 조금 전에 지나온 히스토릭루트66 도로와 로이스모텔(Roy's Motel) 간판이 서있는 앰보이 마을이 보인다.이 곳을 알게된 오래 전부터, 여기에 오면 꼭 크레이터까지 가는 트레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저 작열하는 사막의 태양 아래 오후의 기온은 섭씨 40도를 훌쩍 넘기고 있었고, 친절하게 'HEAT WARNING' 안내문까지 붙어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 고민을 한 후에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자동차로 돌아갔다. "앰보이 분화구야, 기다려라~ I'll be back!" 그런데, 내가 터미네이터도 아니고... 이 오지에 다시 올 일이 있을까?인적없는 66번 도로를 30분 정도 달려서 다시 고속도로와 만나는 러들로(Ludlow)에 도착해서 인터체인지를 지나치니 이렇게 도로가 끝나버렸다. 할 수 없이 40번 프리웨이를 다시 달려서 마지막 세번째 목적지를 찾아갔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프리웨이 건너편으로 66번 도로가 계속 이어짐)3. 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e)1987년작 Bagdad Cafe라는 독일과 미국 합작영화가 있다. 한국에서는 위기주부가 나름 낭만파 대학생이던 1993년에야 개봉을 했는데, 그 때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는 않았지만 아래의 영화주제가 는 분명히 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영화장면과 함께 주제가를 들으실 수 있음) 그런데, 영화의 배경인 카페가 있는 곳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Baghdad)가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바그다드(Bagdad)라는 것을... LA로 이사온 후에 우연히 블로그를 보고 알게 되었다. (빈상자님의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자주 지나는 40번 고속도로 바로 옆이기는 하지만, 이 카페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괜히 가보자고 했다가 사모님께 혼날 것 같은 곳~ 그래서, 이번 혼자만의 여행 마지막 목적지로 낙점되었던 것이다.30여년 전 영화속 모습 그대로인 바그다드 카페는 뉴베리스프링스(Newberry Springs)라는 마을에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맨 위의 지도에도 나오지만 잊혀진 66번 도로에 실제로 있던 Bagdad라는 마을은 지금은 건물 한 채 남아있지 않고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영화는 그 오묘한 지명만 따온 것이다. 1950년대에 여기 만들어진 이 카페의 원래 이름은 무시무시한 '살무사' 사이드와인더(Sidewinder)였는데, 이 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나름 히트를 해서 1995년에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카페 뒤의 공터에는 이렇게 생사를 가늠하기 어려운 농기구와 캠핑카들이 세워져 있었고, 그들 중에는...영화에 등장한 루디 아저씨의 트레일러와 유사한 것도 찾을 수가 있다. 뒤쪽으로 컨테이너 트럭과 빨간 차가 지나가는 길이 위기주부도 무심히 지나다녔던 40번 고속도로이다.카페 옆으로 여주인공 야스민이 묵었던 모텔의 간판이 역시 영화와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있는데, 건물은 불과 몇 년 전에 철거되고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었다.빨간 'OPEN' 네온사인이 선명했지만, 영화도 보지않고 이 카페에 들어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겉모습만 구경하고 돌아서기로 했다. (영화를 보셨거나 내부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유봇님의 방문기를 보시기 바람) 의외로 이 영화와 주제가, 카페를 아시는 젊은 분들이 많아서 의아했는데, 제작 30주년이던 2017년에 한국에서도 으로 극장에서 재개봉을 했었단다~ 그런데, 갑자기 늙은 분이 된 이 느낌은 뭐지?위기주부의 본 여행은 미서부 존뮤어트레일 및 오지탐험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유니투어의 장비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LA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 북쪽 언덕의 여러 트레일과 포인트를 모두 한꺼번에 돌아봤던 하이킹
왠만해서는 포스팅의 제목을 과거형으로 쓰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나왔다. 3개월도 훨씬 지난 7월초의 하이킹이기도 하고, 그 후로 다른 하이킹은 전혀 하지 않아서 왠지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졌나 보다.일요일 아침 느지막히, LA 그리피스파크(Griffith Park) 북서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 언덕의 스카이라인 트레일(Skyline Trail)이 시작되는 곳의 볼품없는 모습이다. 이 날의 경로는 하도 복잡해서 일단 지도 먼저 아래에 보여드린다.제일 위에 써놓은 Travel Town Parking에 주차를 하고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돈 것인데, 총 하이킹 거리는 약 10 km에 시간은 2시간반 정도가 소요된 만만치 않은 긴 코스였다.언덕을 조금 올라가니까 북쪽 아래로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던, LA시의 기차박물관인 트래블타운 뮤지엄(Travel Town Museum)이 내려다 보인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공원 북쪽 언덕을 동서로 잇는 스카이라인(Skyline) 트레일을 1 km 정도 걸은 후에, 남쪽으로 갈라지는 콘도르 트레일(Condor Trail)로 방향을 바꿨다.콘도르 트레일을 조금 걸으니 나온 갈림길에서 동쪽길은 이렇게 철조망으로 막혀 있었는데, 이 쪽은 LA시 동물원(Los Angeles Zoo)으로 내려가는 길이라서 그런 것 같다. (옛날 LA 동물원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남서쪽으로는 거대한 절개지(?)같은 것이 보이는데, 1957년부터 1985년까지 거의 30년동안 LA 지역의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된 Toyon Canyon Landfill 이란다.언덕을 내려와 공원을 관통하는 일반 자동차 도로인 Griffith Park Dr와 만나는 곳에 푸른 잔디가 잘 가꾸어진 미네랄웰스 피크닉에리어(Mineral Wells Picnic Area)가 있다.여기서부터 하이킹 코스는 다시 노스 트레일(North Trail)로 바뀌어서, 남서쪽으로 공원 중심부를 향해서 언덕을 올라간다.하도 볼거리가 없는 트레일이라서 중간에 등장한 커다란 물탱크가 반가워서 한 장 찍어줬다~^^동쪽 아래로는 LA 코리아타운에 사시는 한국분들도 많이 이용하시는 그리피스파크 골프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5번 프리웨이와 글렌데일(Glendale) 시내가 희미하게 보인다.그러다가 트레일이 뭔가 지금까지 황량함과는 달리 뭔가 아기자기하게 식물들이 좌우로 심어져 있고, 나무도 제법 울창한 모퉁이에 여러 의자가 놓여있는 곳이 나온다.이 곳의 이름은 '아미르의 정원(Amir's Garden)'이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이란 테헤란 출신으로 1963년에 미국으로 온 이민자인 Amir Dialameh는 1971년부터 죽을 때까지 32년 동안 이 정원을 가꾸었다고 한다. (LA타임스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안내판의 내용을 다 읽고나니, 갑자기 뮤지컬 해밀턴(Hamilton: An American Musical)의 유명한 대사가 떠오른다... "Immigrants, we get the job done."소박하지만 정성이 깃든 정원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에, 계속 비포장 오르막으로 매립지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Vista Del Valle Dr라는 버려진 자동차 도로를 만나게 되고,그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언덕을 올라가면, 예전에 공원 남쪽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하이킹을 한 적이 있는 Mt. Hollywood Dr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그 때 2년전에는 바로 여기 캐씨스코너(Cathy's Corner)를 찾아 여기까지 왔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코너길이 뭐라고?"라는 의심이 드시는 분은 혹시 영화 의 남녀주인공의 유명한 춤장면이라고 하면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으시려나?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은 Mt. Hollywood Dr를 따라 꼬불꼬불 조금 내려가면 로이스캐년(Royce's Canyon)이 나온다. 이 계곡도 쓰레기 매립지가 될 뻔한 것을 저지한 Royce Neuschatz가 56세의 나이로 암으로 사망하자, 그녀를 기리기 위해서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른쪽 멀리 안테나가 보이는 산의 건너편에 유명한 헐리우드사인이 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공원의 서쪽 아래 잔디밭은 공원묘지인 포레스트론(Forest Lawn)인데, 여기서 공원과 묘지의 경계를 따라서 내려가는 산길(foot trail)이 있다고 해서, 도로를 따라 빙 둘러서 내려가는 대신에 지름길을 택했다. 그런데... 이건 뭐 덤불로 덮힌 거의 버려진 등산로로 묘지와 경계를 따라서 언덕을 내려가는 건데, 이 트레일의 공식적인 이름은... 수어사이드트레일(Suicide Trail), 즉 '자살길'이다! 어떻게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열심히 찾아봤지만, 그리피스 공원의 다른 무서운 이야기들만 있고, 이 트레일 이름의 유래는 못 찾았는데, 혹시 아시는 분?왠지모를 오싹함을 느끼며 허겁지겁 다 내려와서, 말을 타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넓은 오크캐년 트레일(Oak Canyon Trail)을 만나서야 안심이 되었다. 솔직히... 자살한 귀신이 뒤따라 올까봐 무서웠다~^^134번 프리웨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이 다음날부터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하고, 지혜를 대학교 기숙사에 넣어주고, 이삿짐 정리와 집수리를 한다고, 이 하이킹이 현재까지 마지막 아침등산이 된 것이다.
미국 아리조나 킹맨(Kingman)의 유명한 맛집인 미스터D 루트66 다이너(Mr. D'z Route 66 Diner)
위기주부 블로그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미국맛집 포스팅! 하지만, 여기도 꼭 맛집이라기 보다는... 홀로 그랜드캐년 탐험을 마치고 LA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점심때 아리조나 킹맨(Kingman)을 지나면서 예전에 선셋 잡지에서 봤던 기억이 나서 찾아간 것 뿐이다.물론 식당 주차장 바닥에 이렇게 커다랗게 히스토릭루트66(Historic Route 66) 로고를 그려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루트66의 명소로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들러보고 싶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이다.올드카를 모는 아리조나(Arizona) 주의 경찰도 점심을 먹으러 이 식당에 온 모양이다~^^만화영화 의 메이터(Mater)와 비슷한 트럭이, 찌그러지고 녹슨 영화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아주 반짝이는 모습으로 주차되어 있는 뒤로, 이제 소개하는 맛집인 '미스터D 루트66 다이너(Mr. D'z Route 66 Diner)'의 간판이 보인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킹맨 부근에서 17살에 호텔 종업원으로 시작해 자동차 대리점 등으로 자수성가한 Roy Dunton이 오래된 주유소 땅을 사들여 1990년대 오픈한 이 식당(diner)은, 킹맨 지역과 루트66을 따라서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 조용히 명성을 쌓아가다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데에는 아래 사람의 영향이 컸단다.머리를 바짝 묶어서 못 알아보실 수도 있지만... 바로 미국 '토크쇼의 여왕'이라는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이다! 2006년에 친구이자 미국 CBS 앵커 및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게일 킹(Gayle King)과 함께, LA에서 뉴욕까지 둘이서 직접 자동차를 몰고 11일간 로드트립을 한 내용이 오프라쇼에 방송되었는데, 그 때 이 식당에 들러서 손에 들고있는 루트비어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자~ 그럼, 청록색 벽에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준, 촌티 풀풀 날리는 'D아저씨의 66번 국도변 식당'으로 들어가보자~점심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빈자리가 별로 보이지 않는 입구의 바로 왼편으로는...식당 간판에도 그려져 있던 1950년대 쥬크박스(Jukebox)가 이 집의 상징으로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위기주부는 반대편 통로를 지나서 나오는 3면이 유리창인 쪽으로 안내되었는데, 여기는 아마도 장사가 잘 되어서 건물을 확장해서 사용하는 공간으로 생각되었다.미국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 중의 하나가 영어 메뉴판 보는 것인 위기주부... 바로 표지에 있는 햄버거와 콜라를 주문했는데, 여기서 패착은 콜라 대신에 오프라 윈프리도 사진에 들고있던 저 카라멜맛 무알콜 루트비어(root beer)를 주문 안 한 것이다. (요리 애호가였던 Dunton이 자신이 개발한 루트비어를 사람들에 자랑하려고 이 식당을 오픈했다는 설이 있다고 함)작은 튀김용기에 그대로 튀겨서 나온 감자튀김과 '한 칼 먹은' 치즈버거는 정말 맛있었다. (이분법 입맛^^) 언젠가 다시 킹맨을 지나갈 일이 있으면 이 버거와 함께 루트비어를 맛보기 위해서 또 들릴 의향이 100%다~50년대 미국으로 돌아가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옆 공원에서는 또 클래식 자동차 전시회가 조촐하게 열리고 있었다. 이제 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로 '캘리포니아의 잊혀진 66번 국도'를 또 찾아서 주경계를 넘어간다.위기주부의 본 여행은 미서부 존뮤어트레일 및 오지탐험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유니투어의 장비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할로윈 호러나이트(Halloween Horror Nights), LA 유니버셜스튜디오 헐리우드에서 즐기는 공포체험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10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하면, 할로윈(Halloween)보다도 가수 이용의 노래가 먼저 떠오르는 구세대인 위기주부... 모처럼 미국 신세대의 할로윈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서, 일요일 저녁에 LA 유니버셜스튜디오 헐리우드(Universal Studios Hollywood)를 방문했다~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는 매년 9월중순부터 11월초까지 매주 목/금/토/일요일 밤에 할로윈 호러나이트(Halloween Horror Nights)라는 이름으로 야간개장을 하는데, 다양한 공포체험을 할 수 있는 좁은 통로의 미로인 '메이즈(Maze)'들을 만들어 놓는다.낮에 입장한 일반 손님들은 오후 6시에 모두 내보내고,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용하는 별도의 호러나이트 티켓을 사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서 놀이공원이 하루에 '이모작'을 하는 셈이다. 논농사도 아닌데...^^박스오피스 건물 주변을 모두 음침한 붉은 조명으로 해놓은 이유는... 여기가 유령과 귀신 분장을 한, 또 전기톱을 든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을 놀라게 하는 '스케어존(Scare Zone)'이기 때문이다.평소에 '특수효과쇼(Special Effects Show)'를 하는 무대에서는 할로윈 분위기에 맞는 라이브 공연도 진행이 되는데, 일단 더 어두워지기 전에 꼭 타봐야하는 놀이기구가 있어서 로워랏(Lower Lot)으로 내려갔다.올 여름에 오픈한 최신의 쥬라직월드 라이드(Jurassic World: The Ride)를 타보고 (소개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또 우리집 사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어트랙션인 '머미(Mummy)'도 예의상 탑승을 해줬다~^^이어서 트랜스포머도 탈 까 했으나... 이 날 밤의 방문목적에 충실하기 위해서 건너뛰고, 저 외벽에 표시된 'STRANGER THINGS' 메이즈부터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호러나이트 야간개장은 놀이기구는 Lower Lot의 3개와 Upper Lot의 '심슨(The Simpsons)'까지 총 4개만 운영을 하고, 해리포터나 스튜디오투어 등 나머지는 모두 운영하지 않았다.한국 넷플릭스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올해 시즌3까지 나온 스트레인저씽(Stranger Things)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니버셜 호러나잇의 타이틀 테마인데, 우리 가족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여기는 꼭 들어가봐야 했다. 그런데, 이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아내의 머리 위로 표시된 숫자는 미로입장까지 대시시간 65분... T_T주변에 우리 부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있나? 두리번 거리며 35분 정도 지나서 미로를 만들어 놓은 건물 옆까지 오기는 했는데, 건물 안에도 줄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로 딱 1시간 기다려서야 메이즈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호러나이트 안내에 보면 메이즈(Mazes) 안에서는 동영상과 플래쉬는 안 되지만, 그냥 사진은 찍을 수 있다고 되어있다. 그래서 한 장만 찍어봤는데, 저 시즌1에 나왔던 벽에 붙인 종이들과 무엇보다도 코너를 돌면 나오는 여성 연기자가 위노나 라이더와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었다. 우리처럼 넷플릭스(Netflix)의 을 보신 분이라면 아주 흥미롭고, 약간 무섭기도 했던 좁은 미로의 공포체험이었다.로워랏(Lower Lot)에서 스튜디오투어를 하는 곳으로 연결되는 여기 TOXIC TUNNEL 스케어존을 지나서, 나오는 곳들은 평소에는 일반 관람객은 출입을 할 수 없는 곳인데 호러나이트 시즌에만 특별히 오픈을 했다.좌우로 보이는 것처럼 스튜디오투어 트램을 타고 지나가면서 본 건물셋트들이 있는 공간에 여러 개의 공포체험 미로들을 주제별로 만들어 놓았다. 무엇보다도 호러나잇을 와서 여기에 꼭 와야하는 이유는...여기서는 간이 건물에 이렇게 맥주와 와인 등의 술을 사서 마실 수가 있었다. 물론 가격이 좀 비싸기는 했지만 맥주와 칩을 사서 할로윈 분위기를 느끼며 테이블에서 휴식을 한 시간이 이 날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다."자~ 쉬었으니, 또 귀신들을 만나러 가볼까?" 이번 도전은 고전영화 '고스트버스터스(Ghostbusters)'였는데, 저 푸른색 조명을 받고있는 멋진 건물안으로 들어가 귀신체험을 한다면 좋았겠지만...대기줄은 건물앞을 지나서 그 옆에 천막으로 막아놓은 가건물로 이어졌다. 입구에는 영화에서 본 듯한 택시(?)가 서 있는데,손님을 기다리다 미이라가 되신 듯...^^ 고스트버스터스 메이즈도 안에 연기하는 배우들도 있고, 영화에서 본 유령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정말로 몇 번 깜짝 놀라기도 했었다.올해 LA 유니버셜스튜디오 헐리우드 호러나이트의 라이브 공연은 '자바워키즈(JabbaWockeez)'라는 힙합 댄스팀이었는데, 무표정한 흰색 가면과 장갑을 끼고 공연하는 것으로 나름 유명한 미국의 댄스팀으로 라스베가스 MGM 호텔에서도 정기공연을 했다고 한다. 예의상 공연전 무대 사진만 올리는데 미국 TV프로 참가자를 라이브로 보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다.여전히 Scare Zone에서 열심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귀신들... 옆이나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놀래키지만 절대 신체접촉은 하지 않는다. 다른 어떤 미로의 공포체험을 또 해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평소 낮에도 유니버셜에서 운영하는 곳인 AMC 위킹데드 어트랙션(Walking Dead Attraction)에 처음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사실 위기주부 무서운 것 엄청 싫어함. 공포영화 극장에서 본적 한 번도 없음^^)위킹데드 입구의 좀비들인데, 오른쪽 좀비의 분장과 연기가 정말 오싹했지만... 좀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배치된 직원이 웃고 있어서 분위기 반감~ 이렇게 그렇게 들어가보기 싫어했던 (누가?) 위킹데드 병동에도 들어가보고, 그만 (체력이 딸려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이렇게 악마의 날개를 달고 사진을 찍는 벽도 만들어 놓았는데, 역시 귀신이나 유령보다도 더 무서운 건... 사람이다! ^^우리도 이렇게 늦게까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새벽 1시가 다 되어서 각종 할로윈 몬스터와 유령들이 가득했던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나가고 있다. 미국 '10월의 마지막 밤' 할로윈 분위기를 놀이공원에서 밤 늦게까지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11월초까지 진행되는 유니버셜스튜디오 할로윈 호러나이츠(Universal Studios Halloween Horror Nights)를 꼭 가보시기 바란다~1년중 할로윈 시즌에만 경험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호러나잇 티켓도 희망투어에서 판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