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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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건축가를 만난 세계의 도서관 | 바르셀로나 산트 안토니-호안 올리베르 도서관 & 에르세에르 아르키텍테스(RCR)

[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건축가를 만난 세계의 도서관 | 바르셀로나 산트 안토니-호안 올리베르 도서관 & 에르세에르 아르키텍테스(RCR)

역사적인 도시 조직 안에 현대 건축물을 삽입하는 작업은 매우 까다롭고 고도의 섬세함을 요구한다. 특히 도시 전체가 정형적인 그리드로 조밀하게 계획된 바르셀로나에서는 더욱 그렇다. 19세기 스페인의 도시계획가 일데폰스 세르다(Ildefons Cerdà)가 고안한 이 블록 구조는 만사나(Manzana)라고 불린다. 스페인어로 ‘사과’를 뜻하며, 바르셀로나의 도시 블록이 붉은 색 지붕과 평면상 45도로 깎인 듯한 모습이 마치 사과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도시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독창성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는 건축가에게 가슴 뛰는 기회이자 동시에 도전으로 가득 찬 난제다. 글 김기덕(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환경과 조화.......

[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문헌의 가치 | 목활자와 먹솔, 민간 인쇄의 기억

[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문헌의 가치 | 목활자와 먹솔, 민간 인쇄의 기억

올해는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이를 기념하고자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고문헌과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와 보물들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만들고 있다. 필자는 이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국보와 보물 16종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에서 근무한 지 15년가량 되었지만 실제로 처음 마주한 문화재도 상당수 있었다. 이번 호에서는 이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민간활자 및 인쇄용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글 한지희(고문헌과 학예연구사)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지방을 누비던 활자, 민간 인쇄의 흔적.......

[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책으로 만나는 명사 | 삶의 의미는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 김창완 《이제야 보이네》

[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책으로 만나는 명사 | 삶의 의미는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 김창완 《이제야 보이네》

가수, 배우, 라디오 DJ, 화가, 작가…. 김창완을 수식하는 단어는 무수히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를 ‘아티스트’라고 기억한다. ‘도레미파솔라시도’만 배우고 노래를 지었고 ‘가나다라’만 가지고 글을 썼다는 겸손한 고백처럼, 그는 소박한 언어와 음률로 한국 대중문화사에 또렷한 자취를 남긴 명실상부한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이번 책은 1995년 출간된 《집에 가는 길》, 2005년 재출간된 《이제야 보이네》에 실렸던 글들을 바탕으로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이 흐른 후의 감정과 시선을 덧입혀 다시 펴낸 증보판이다. 저자는 세월의 먼지를 털어 내듯 과거에 쓴 글을 되돌아보며 “삶은 여전히 이제야 보이는 일들로 가득하다”(9쪽)고.......

[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작가를 사랑한 도시 | 천년 고도 경주,시간 속에 이야기를 담다 - 김동리, 박목월 & 동리목월문학관

[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작가를 사랑한 도시 | 천년 고도 경주,시간 속에 이야기를 담다 - 김동리, 박목월 & 동리목월문학관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기 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경북 경주로 향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 왔던 문학관을 찾기 위해서였다. 목적지는 동리목월문학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두 작가, 김동리(金東里, 1913~1995)와 박목월(朴木月, 1915~1978)의 삶과 문학을 직접 느껴 보고 싶었다. 경주역에 도착하니 아침 기운이 남아 있는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졌다. 택시를 타고 먼저 불국사로 향했다. 고즈넉한 산사는 이른 아침의 정적 속에 잠겨 있었고, 신라의 숨결이 깃든 석조 건물들은 오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다. 불국사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본 뒤, 동리목월문학관으로 향했다. 고요한 산책이 이어지며 문.......

[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책 그리고 책 | 한 권으로 떠나는 일본 문화 기행의 진수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오늘의 도서관 7+8월(334호)] 책 그리고 책 | 한 권으로 떠나는 일본 문화 기행의 진수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그간 연재를 하면서 서점 여행기를 몇 차례 다루긴 했지만, ‘책을 테마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를 이토록 잘 살린 경우는 이제껏 없었던 것 같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는 서점 거리를 직접 거니는 듯한 기분에 흠뻑 빠지게 해 준다. 첫 페이지부터 심상치 않다. 관광 가이드북에 실려도 손색없을 것 같은 귀여운 지도가 먼저 나온다. 일본 도쿄, 진보초(神保町)역 앞의 헌책방과 북카페 등 문화공간을 요약해서 정리해 둔 지도다. 지도 한 장에 서점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데, 구역별로 색상을 분류하여 표기를 해 둔 점도 세심하다. 정말 도쿄 여행을 갈 때 요긴하게 길잡이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지도를 구경하다 문득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