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않는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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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는 내 등 뒤에 있다
이반 칼베락 / 미스터 앙리와의 조금 특별한 동거 일상의 순간마다, 우리는 충돌하고 갈등한다. 우리는 충돌과 갈등을 피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세상은 온통 옳은 일들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코 물러날 수 없는 것이다. 배운 만큼, 아는 만큼, 준비한 만큼, 그리고 함께 협력하는 사람들과 합의 혹은 논의할 만큼 기세 등등하게 충돌과 갈등의 장에 나선다. 누구도 틀린 사람이 없는 세상.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선 善을 마음에 두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 결코 세상에서 갈등과 충돌이 없어질 수 없다. 목소리가 높아지고, 온갖 근거와 이론과 논리가 뒤를 따른다. 때로는 감정도 실린다. 목소리는 더욱 높아진다. 상대의 선이 내 마음에서는 악이 된다. 대립한 덕분에, 상대는 적이

'delete'
*토드 헤인스 / 캐롤 시선이 떨어지지 않는다. 첫 눈에 반했다. 이것으로 상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내 전부를 상대에게 집중하는 것이 타당한 의사결정인가? 첫 눈에 빠진 상대에게 다가가는 나의 모든 행동과 행위는 의사결정의 범주가 아니라 본능의 범주인가?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든 생각은 스토리가 평지를 달린다는 생각과, 군더더기가 없다는 두 가지 생각이다. 평지를 달린다는 것은,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같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이 평지 위에 냇물이 흐르듯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의미다. 물론 스토리 내부에는 위기도 절정도 존재한다. 아마도 내 상태가 평지 위에 냇물이 흐르듯, 그 위기와 절정에 동조하지 못했음일 것이다. 그렇다고 재미없었다거나 아무런 감흥도 없다는 것은 아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

버려진 아이들
크리스 리노드 / 마이펫의 이중생활 인간은 매일 끝없는 외로움에 마음 상하며 세파에 흔들리는 존재다. 나의 이름을 부르고 등을 토닥이며 가끔 허그를 하는 그 많은 사람들로 매일 마음 따스할 것 같지만, 퇴근길 귀에 이어폰을 꽂는 나는 혼자다. 나의 이름을 살갑게 불러주는 이는 많지만 마음은 비어만 간다. 매일 열심과 성실을 다하지만, 현 상태를 유지할 뿐, 앞으로 나아갈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일을 달성하고 나서도 칭찬과 격려는 없고 당연한 결과로 치부된다. 일상을 쫓아다니느라 숨이 가픈 우리는, 작은 기쁨으로 생활 건조를 조금씩 밀어내며 살고 있다. ‘평범한 삶’이니, 다시 말해서, 고난과 만나지 않는, 가능한 만나지 않는 ‘길’이니까 안정된 생활이라 할만 하다. 위험하지 않은 덕분에 성취의

소통이 아닌 고독을 선택한 왕의 눈물
용의 눈물, 정도전, 뿌리 깊은 나무 드라마 ‘용의 눈물’은 이방원의 일기라 표현해도 지나친 묘사는 아닐 것이다. 159편의 역사 대하드라마를, 전력 질주를 해서 살펴보며,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드라마 ‘용의 눈물’을 보게 된 것은, 역사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던 필자의 개인적 성향도 사유가 되겠지만, 호기심에 이끌려 이곳저곳을 방문하다 보니 여기까지 도달하게 됐다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VOD가 아닌, 실시간으로 시청하다가 정도전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했다. 위키 백과 사이트의 내용과 검색 결과를 통해 정도전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다. 그러다가 드라마 ‘정도전’을 보게 됐고, 이 드라마를 만들기 전에 제작진과 배우에게 강의를 했던 이덕일

수정, 변경이 필요한 이유, 개선이 될까?
호소다 마모루 / 시간을 달리는 소녀 관심 있는 주제들이 정기적으로 혹은 부정기적으로 갱신되므로, 재방문을 위해 사이트 주소를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즐겨찾기에 Web site를 추가한 행위에서 파생되는 일이 있을까? 즐겨찾기에 Web Site를 추가한 행위를 나중에 후회할 일이 있을까? 사실 온 가족이 한 대의 컴퓨터를 공유하고 있고 사용자별로 파티션을 분리를 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이번에 즐겨찾기에 추가한 Web site는 내 일과 관련된 전문 저널로, 업계 트렌드나 학계 논문이 게재되는 마케팅 전문 Journal Site였다. 아이가 호기심으로 이 즐겨찾기를 클릭했다. 아이는 초교 5학년. 내가 판단하기로 이 저널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나이이다. 이 사이트를 방문한 아이는 내가 주로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