鑑賞小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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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다크 서티 : 음모론의 부재

제로 다크 서티 : 음모론의 부재

鑑賞小説|2013년 4월 5일

어느 초대형 범죄에 대하여 일찍이 미합중국 고위층이 공식적으로 짚어 준 범인들의 수령 찾기 노선인데, 영화는 다수의 관련 인물들의 간증들을 빌리고 종합하여, 빈라덴 추적만으로 월급을 십여 년간 받아먹고 살았다는 어느 여류 CIA에 초점을 맞추고는 조직이 어떻게 움직였는가로 현실감을 구성하려 한다. 실제로 그렇게 하였다고 치고 들어오니 우리로서는 리얼하다고 느낄 수밖에. 게다가, 카메라로 특수 헬기의 비행 및 그 행로를 장시간 차분하게 쫓도록 하여 얻어낸 건조한 관조적 영상 품격과, 특수부대원들의, 살짝 어수선한 돌진과 튀지 않는 총격 자세, 조용한 소음 총성에 대한 사실적 묘사, 이 놀라운 연출력을 「허트 로커」에 이어 또 한 번 볼 수 있는 영광까지 누렸으니 비글로우가 보여 주는 바와 생각을 어찌

장고 : 분노의 쿤타킨테

장고 : 분노의 쿤타킨테

鑑賞小説|2013년 3월 30일

시체 넣어 두라고 있는 관구를 보스톤백 삼아 질질 끌고 등장했었던 얄궂은 싸나이 장고. 서부극 하면 술잔과 총알을 주고받으며, 모였다 하면 허구한 날 술판 깽판이 벌어지기로 유명한 여인숙 선술집에서 악당 네댓을 대뜸 골로 보내는 그 고전적인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요번 「장고」에서 옛티 내는 일부 촬영방식과, 눈물 나는 그놈의 비지엠들 때문에 소생같이 66년판 동영상을 서둘러 찾아 다시 보는 불상사는 부디 없기를. 보니... 좀 깹디다 어느 노예의 인생에 홀연 끼어든 닥터 슐츠의 묘한 역할 때문인지 극 전개는 예상을 살짝살짝 저버리는 쪽으로, 부분부분 작은 반전들의 연속같이 전개되는 면이 있는데, 불행히도 당 영화에서는 총을 누가 먼저 뽑느냐 하는 서부극의 낡아 빠진 재미,

웜바디스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웜바디스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鑑賞小説|2013년 3월 17일

예고편부터가 확 땡기는 깜찍한 영화였다. 대개 인류만의 종말을 그린, 품격 불문과 개봉 여하 불문의 좀비물들이 해마다 상당수 양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 영화 같은 좀비물도 거기에 몇 편쯤 섞여 있을 법한데도, 정말 희소했던 모양이다. 시작과, 또 얼추 결말까지 예고편이 예고해 보인 대로 어느 젊고 준수한 리빙데드의 독백으로 출발하여 그 좀비가 사람 대접받게 되는 이 본격 좀비 연애담 자체가 좀비물 일반에 대한 일종의 반전으로 보게 하는 면목만을 관객이 만끽하고 그냥 넘어갔을 리는 없다. 줄리를 분한 테레사 팔머 양이, 어느 감독과 열나게 놀아나며 영화 안팎으로 실천적 양다리 처세관을 보였던 크리스틴 스튜어트 양과 어딘가 엇비슷한 외모라고 보면 「트와일라잇」을 마치 뒤집어 놓은 것 같은

차이니즈 조디악 : JC와 그의 개떼들

차이니즈 조디악 : JC와 그의 개떼들

鑑賞小説|2013년 3월 11일

2004년도였던가. BIFF 참석차 내한하여 어느 영화관에서 무대 인사 비슷한 것을 하는 홍금보의 모습을 우연찮게 티븨로 보다가 군데군데 비어 있는 그곳 객석이 눈에 띄는 바람에 심히 씁쓸한 마음을 금치 못한 바 있다. 그리 많지도 않던 빈 자리가 어찌나 많아 보이던지... 아무리 왕년이라 할지라도 아시아의 수퍼뚱보스타에 대한 예우가 이래서 될 일인가 싶었다. 조사 자료 쪼가리를 한 뭉텅이나 가지고, 참고 자료 없이 낯짝만 보고 무릎이 닿기도 전에 모든 것을 꿰뚤어 본다고 호언하는 방송, 이번 성룡 편을 시청할 때도, 돌팔이 무당과 그의 아이들이 어떻게 실례를 범하지 않고, 월드 아닌, 이 아시아의 수퍼홍콩스타를 어이 제대로 예우해 줄까 조마조마하면서 본 감이 없지 않다. 한데 요 「십이생

스토커 : 동질성의 표현

스토커 : 동질성의 표현

鑑賞小説|2013년 3월 5일

수수한 미모를 널리 알렸던, 얄궂은 나라의 앨리스 역보다 제인 에어 역이 더 인상이 깊었다. 참한 배우가 나왔구나 했고 그때 그렇게 눈에 확 든 미아 바시코브스카. 한편 톰의 전처에 대하여는 아무리 눈알을 비비고 씻고 굴려서 보아도 역시 살아 있는 마네킹. 엉클 촤알리 + 마네킹 + 인디안밥 딸 포궁 속에서 제 살과 피로 육화되어 자궁목과 질과 해산의 고통을 거쳐 세상에 나온 자신의, 세상에 둘도 없는 외동딸보고 "India... who are you?"라 하여 딸의 정체성에 대한 좌절과 분노와 의문과 히스테리를 보이는 대목은 사실 키드먼 여사의 출연 장면 중 압권이다(종자가 영 달라 보이는데 인디아가 이블린의 친딸이기나 했는지 의심스럽지만). 그 장면은, 당 작품의 주연 중 한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