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의 소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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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가요 최악의 이것저것들

2015 가요 최악의 이것저것들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2월 28일

한 해 가요계를 돌아보면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실망스러운 작품도 어김없이 나왔고 불편함이 느껴지는 사건도 여럿 존재했다. 좋은 것만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결점을 간과한다면 개선과 발전의 여지를 쉽게 잃고 만다. 2016년에는 우리 대중음악계가 올해보다 더 튼실해지길 바란다. 이번 "다중음격"에서는 2015년의 좋지 않았던 작품과 이런저런 화제를 선별했다. 최악의 앨범 | MC 몽 [Song For You] 지난해 화제의 정규 음반 [Miss Me Or Diss Me]를 내며 컴백 아닌 컴백을 한 MC 몽이 넉 달 만에 새 미니 앨범을 냈다. 그가 이렇게까지 창작에 부지런한 뮤지션은 아니었다. 고로 이번 [Song For You] 역시 TV 출연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칠집싸이다], 아쉬움이 쌓이다.

[칠집싸이다], 아쉬움이 쌓이다.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2월 24일

역시 싸이다! 청량음료 제품을 패러디한 타이틀에 걸맞게 유쾌하고 짜릿하다. 자신감 충만한 가사, 귀에 쏙 들어오는 훅, 트렌드와 복고를 아우르는 흥겨운 반주 등 현재의 인기를 허락해 준 동력들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컴퓨터그래픽, 호화로운 세트, 댄서와 배우 등 많은 인원과 물량이 동원된 정교하고 코믹한 뮤직비디오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재미있는 안무도 변함없이 나타난다. 'Daddy'와 '나팔바지'는 싸이다움을 들려주고 보여 주는 노래다. 역시 싸이, 제대로 톡 쏜다. 장점은 그 정도에 국한된다. 앨범의 나머지 노래들은 거듭되는 차용과 이미 나왔던 것들의 반복으로 권태로움을 조달한다. DJ 신철의 인장과도 같은 코멘트를 이름만 바꾼 "디제이 싸이와 함께!", 이효리의 'U-Go-Girl' 가사 "

2015 올해의 가요 앨범

2015 올해의 가요 앨범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2월 21일

주류 시장은 예년과 다름없이 아이돌 그룹이 헤게모니를 잡았다. 기존 그룹, 연일 나오는 신인으로 아이돌 포화를 이루는 상황에서도 남달라 보이는 인물들이 있었다. 밴드라는 외형을 갖추고 복고 양식을 선보인 원더걸스, 세련되고 잘 들리는 일렉트로니카로 유행의 선두에 선 f(x)가 그에 속한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특별한 설정과 진솔한 표현으로 흥미로움을 안긴 딥플로우, 자연과 도시에 대한 심상을 강건하고 지능적인 하드록에 담아낸 라이프 앤 타임, 한국의 풍경과 기운을 앰비언트로 풀이한 국악 그룹 공명 등의 작품이 돋보였다. 2015년을 결산하는 의미에서 이번 "다중음격"에서는 "올해의 가요 앨범"을 선정했다. 원더걸스 [Reboot] 밴드라는 새로운 포맷은 3년 동안 국내 활동이 뜸했던 중견 아이

2015년 가요계 결산

2015년 가요계 결산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2월 17일

신년 벽두부터 복고 열풍이 거세게 일었다. 지난해 말 윤곽을 나타낸 MBC [무한도전]의 1990년대 가수 소환 콘서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음악팬들의 레이더는 일제히 90년대로 향했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 지누션의 '전화번호' 등 '토토가'에 출연했던 가수의 과거 히트곡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다시 올랐다. 90년대 가요만 트는 클럽과 주점이 속속 개업했고 이들 업소는 연일 성업을 이뤘다. '토토가'가 불러일으킨 90년대를 향한 향수는 문화계 곳곳에 영향을 미쳤다. 종합편성채널도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JTBC는 한때 사랑을 받았으나 지금은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는 옛 가수들을 찾는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을 편성했다.

2015 올해의 팝 앨범

2015 올해의 팝 앨범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12월 14일

2015년 역시 신스팝, 소울 등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장르들이 다시금 막강한 세를 떨친 해였다. Sam Cooke을 닮은 스타일로 소울 팬을 흥분케 한 Leon Bridges,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신스팝 전도사로 지위를 굳힌 Chvrches, 신스팝에 영향을 받은 청량한 사운드로 히트를 기록한 Carly Rae Jepsen 등이 그쪽 군에 속한다. 한편에서는 캐나다 가수 The Weeknd가 상업적 성공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누리면서 얼터너티브 R&B의 핵심으로 성장했고, 미국 신인 뮤지션 Shamir는 전자음악과 흑인음악을 접목하며 댄서블한 R&B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 Electric Light Orchestra의 수장 Jeff Lynne은 14년 만에 ELO로 귀환해 젊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