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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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루시아> 미성숙한 현대 괴물들의 끔찍함

<애프터 루시아> 미성숙한 현대 괴물들의 끔찍함

'빛'이라는 뜻이자 자동차 사고로 죽은 엄마의 이름 '루시아', 그 어둡고 침울한 시간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언론시사회를 사회문데, 음악치료에 관심이 큰 피아노제자분과 다녀왔다. 일상적이고 사실적인 장면들이 뚝뚝 끊어지며 마치 덜 다듬어진 다큐멘터리처럼 배경음악까지 배제되며 밋밋한 극사실주의 독립영화로 흐르는 초, 중반까지 사실 감상하기에 심기가 편하지는 않았다. 허나 이야기의 심각성과 비극적인 상황을 조금씩 감지하면서, 멕시코의 중산층가정 십대들의 집단 따돌림과 성폭력 등의 문제에 대한 철저한 고발성 작품임을 이해하니 점점 소녀와 그녀의 아버지가 겪을 최악의 심경과 절망감에 집중하게 되었다. 지극히 절제된 감정묘사 중에 간헐적으로 인물들의 절망감 표현을 집중케 하기

<관상> 우아하고 격조있는 사극 매무새

<관상> 우아하고 격조있는 사극 매무새

미리부터 주목받았던 시대극 한국 영화 을 혼자 보고 왔다. 먼저 아름다운 고전미에 많은 공을 들인 영상과 그에 똑떨어지게 짝을 이룬 격조있고 감각적인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아 한국 사극의 우아한 멋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부 배우의 힘 그 자체인 송강호와 구시렁의 달인 조정석의 깨알 같은 섬세하고 졸깃한 코믹 캐릭터 연기가 단숨에 관객을 끌어들이면서 억울한 세상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관상가 내경과 그를 이용하여 한몫 잡으려는 기생 연홍의 관상가 이야기가 구성지게 전개되었다. 어린 단종을 지키려는 김종서에 맞서는 책사 한명회와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이라는 역사 위에 한 천재 관상가의 휴먼드라마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촘촘한 팩션의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게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3D-액션스케일은 커지고, 눈높이는 낮아진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3D-액션스케일은 커지고, 눈높이는 낮아진

2010년 에 이은 2편 3D 시사회에 선배와 다녀왔다. 3D 효과에 역점을 둔 박력있는 액션이 초반부터 시원스레 튀어나오고, 위기에 닥친 '데미갓' 포세이돈 아빠와 인간 엄마를 둔 주인공 '퍼시' 로건 레먼이 전편에 이어서 막무가내로 복수의 칼을 가는 '헤르메스'의 아들 루크를 대적하기 위해 또다시 친구들과 원정을 떠난다. 그리스 신화를 캐쥬얼하게 재해석한데다 '해리포터'시리즈 등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익숙한 장면들이 꽤 많아 사실 시큰둥하긴 했다. 또한 유머 코드도 전편에 비해 연령대가 내려간 듯하여, 여기저기서 군더더기 같은 시시껄렁한 농담들이 그리 큰 웃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거기에 이번 작품이 살짝 아쉬운 것이 '해리포

<몬스터 대학교> 애니메이션의 명성은 프리퀄에서도 계속

<몬스터 대학교> 애니메이션의 명성은 프리퀄에서도 계속

2001년 전세계적 사랑을 받았던 의 프리퀄로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픽사의 14번째 작품 시사회를 조카와 재밌게 보고 왔다. 먼저 실사와 CG가 합성된 픽사의 보너스 오프닝 단편 애니메이션 이 러블리하고 로맨틱하게 보여진 후 오랜만에 반가운 몬스터 콤비, 외눈박이 외톨이 우등생 '마이크'(빌리 크리스탈)와 녹색 괴물 허세작렬 '설리'(존 굿맨)의 캠퍼스 소동이 시작되었다. 겁주기 특성화 대학 몬스터 대학(몬대)에 마이크가 큰 꿈을 안고 입학하면서 맨 먼저 보여지는 스크린을 꽉 채운 화려하고 아름답고 멋스러운 대학 캠퍼스가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는데, 그 근사한 풍경에 어느새 빠져 애니메이션이 주는 환상적인 시각적 유희의

<스파이> 배꼽뺴는 한국형 코믹첩보액션

<스파이> 배꼽뺴는 한국형 코믹첩보액션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등 호화 출연으로 눈길을 끈 스파이 액션 코미디 오락영화 시사회를 친구와 보고 왔다. 인질 협상 장면을 필두로, 많이 봐왔던 익숙한 첩보 영화의 장면들과 왁자지껄한 좌충우돌식 슬랩스틱과 액션이 초반부터 들끓기 시작했다. 조각품 그 자체인 헤니와 연기력에선 두 말이 필요없는 설경우과 문소리의 재회 그리고 단골 북한인 역의 한예리와 김종수, 보기만 해도 웃을 준비 갖추게 만드는 고창석, 라미란 등 명품 조연들의 코믹 캐릭터 활약까지 배우들의 조합 만으로도 만족감이 느껴졌다. 다분히 한국 사정에 맞춰진 주인공의 가정사의 서론도 식상함이 들었으며, 거의 결말이 예상되게 미리부터 오픈을 한 인물들의 세부 설명도 단순전개 방식이라 긴장감은 사실 없다고 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