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48 posts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부산행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부산행

rammoa|2013년 6월 10일

실은 다들 알고 있었다. 여행 한번에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지 않는 다는 것 정도는. 그래도 한번 가보자!하며 속는 셈치고 출발한 부산행 속는 셈 친다.라는 말이 생각하면 할 수록 참 웃기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바로 향한 밀면 전문점에서 서울 친구 사람들을 우르르 만나니 여기가 부산임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 조급한 마음에 안되겠다 싶어 '하진이네'로 달려가 바닷내음에 장어구이와 조개구이를 먹으니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인생이 바뀔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밤이 깊어갈 수록 더 마음이 조급해져 광안리로 줄행랑 광안대교가 시원하게 보이는 바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시간을 탕진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부산의 귀인-부산의 멋쟁이-부산의 우기가 해운대로 인도하여 주어 또다시 시간의 빠름을

기산 vs 두아

기산 vs 두아

rammoa|2013년 5월 2일

어렸을때 집에 엄청나게 오래된 쌍안경이 있었다. 까만 가죽케이스안에는 빨간 벨벳으로 둘려져 있는, 나름 고급스러웠던 쌍안경은 다름아닌 야구장을 제집 드나들듯 좋아하셨던 할아버지의 유품이었다. 아버지는 그정도로 야구장을 자주 가는 매니아는 아니었지만 해태 타이거즈를 열렬히 응원해왔고 그 성향은 대를 이어내려와 우리 남매들은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한다. 날씨가 기가막혔던 5월 1일 잠실에서 기아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고 나와 같이 기아의 팬인 김작가와 제이제이, 두산을 응원해왔지만 일단 한번 기아를 응원해보겠다며 마음을 xx 연 불도저 시렁언니까지 넷이서 잠실로 출동했다. 밝은 얼굴로 '기아 없이는 못살아'를 부르는 두산팬 시렁언니 덕분에 너무 웃어 나중에는 숨도 못쉴뻔 봤다. 자리가 꽉차 맨뒷줄에 돗자리를

우르르 함께 떠나는 총천연색 발리여행 마지막

우르르 함께 떠나는 총천연색 발리여행 마지막

rammoa|2013년 2월 18일

드디어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매일을 마지막 날 처럼 최선을 다해 보냈어도 막상 정말 진짜 당일이 되니 촌스럽게도 모든 것들이 소중해졌다. 호텔 수영장 바에서 마신 맛없던 칵테일과 커피의 영수증도 소중하게 느껴지고 물보다 많이 마신 빈땅의 위가 흰색이고 아래가 빨간색인 맥주로고도 소중하다. 매일 보아도 거짓말 같이 예쁘고 착한 구름, 하늘도 호텔을 옮기고 매일 갔던 커피코너의 어항도 새삼스레 소중해지고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먹는 언니와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오빠들도 소중해졌다. 같은 루틴의 반복으로 이젠 자동재생되는 우리의 개그도 유난히 더 웃기게 느껴지고 길에서 우연히 만난 진친이의 차도 너무 소중하다. 먼저 떠나는 나와 언니를 위해 좋은 레스토랑을 골라 맛있는 스테이크를 돈을

우르르 함께 떠나는 총천연색 발리여행 팔번째

우르르 함께 떠나는 총천연색 발리여행 팔번째

rammoa|2013년 2월 14일

총천연색 발리여행기는 칠번째로 끝이 나는 이야기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끝나는게 어딨느냐. 연장하라.는 단 세명의 매가리없이 소심한 민원에 마음이 동하여 2회를 연장키로 했다. 땡땡언니가 내 팔뚝을 잡고 늘어지지만 않았어도.. 땡땡이 친구가 새벽에 카톡을 연달아 보내 날 깨우지만 않았어도.. 여운을 남기며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을 텐데 역시 나는 시작은 쉽고 끝이 어려운 사람이다. 여하튼 해질녁의 하늘에 집착하여 로망을 가지고 바쁜 서울에 살던 나는 발리에 가야할 이유가 분명했다. 경험론자로 서서히 포지셔닝해가는 시렁언니도 누구보다 이유가 분명해 보였고 회사를 옮기며 몇년만에 여유를 맞이한 제이제이가 이 여행을 제안하였으니 당연히 분명해 보였다. 마지막 멤버 김실장만은 내가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는데,

우르르 함께 떠나는 총천연색 발리여행 칠번째

우르르 함께 떠나는 총천연색 발리여행 칠번째

rammoa|2013년 2월 13일

벌써 칠번째로 거침없이 달려오고 나니 마지막 코스로 어디를 갔을 지 이젠 다들 알겠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