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즐거운 황무지 블로그
Posts
134 posts
<카운슬러>감상: 영화적이지는 않았던 코맥 맥카시의 언어
(스포일러 有) 건조한 문장들이 모여서 빚어내는 거대한 성찰과 아름다음을, 난 코맥 맥카시를 통해 알았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꼭 배경이나 설정 때문이 아니더라도 정말 황야에서 모래바람을 맞으며 언제 어디에서 누가 왜 쏘는지 모를 총 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되곤 했다. 영어를 정말정말 잘해서 그 모든 문장들을 원어로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코맥 맥카시와 코엔 형제가 만난 를 볼 때 느꼈던 그 묵직한 서스펜스는 지금도 잊기 힘들다. 가 기대되었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그것은 정말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압도되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스크린에 완전히 붙들린 채, 내 뇌는 쉴 새 없

<배우는 배우다> 감상: 이준은 배우다
보는 내내,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을 잘 못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아니, 참아주는 기분이었다. 이런 줄거리, 이런 캐릭터 본 적 없는 한국 관객을 찾는게 빠르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 사실 식상하고 진부해도 재미있으면 된다. 근데 정말...재미가 없다. 이준은 잘했다. 정말 열심히, 잘 하더라. 근데 재미가 없다. 너무 촌스럽다 영화가. 이준은 어떻게 보면 되게 착하고 명랑해보이는데 또 어떻게 보면 되게 못되고 비열해 보이는 얼굴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배우로서 좋은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난 이준이 엠블랙이라는 그룹의 멤버로서 무대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대신 예능 프로에서 전공이었다던 현대 무용을 보여주거나 라스에 나왔던

영화 <The X>, 그리고 Screen X 첫 체험기
어제는 여의도 IFC몰 CGV에서 Screen X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김지운 감독의 를 보고 왔다. 강동원, 신민아 주연이고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모양이다. CJ One 카드 VIP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당첨되어 들뜬 마음으로 갔다왔더랬다. 레몬트리씨가 동행해주었다. 여의도 IFC몰도 CGV도 다 처음이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구조와 동선이 특이하게 잘 되어있더라고. 영화관 자체를 돌아다니는 맛이 있었다. 사실 이 영화가 Screen X라는 새로운 기법을 이용해 촬영했다는 것만 알고 있었고 정작 이 영화가 단편영화였다는 사실은 모르고 갔닼ㅋㅋㅋㅋ;;;;;; 제길. 영화가 8시 반이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중간에 밥을 먹기가 힘들어서 허겁지겁

짚의 방패(Shield of Straw, 2013): 소재가 이렇게 좋은데, 영화를 이따위로 만들다니..
(스포일러 有) 는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긴박감과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느끼는 감정이입을 이끌어 내기에 매우 좋은 소재를 가지고 출발했다. 돈이 썩어나는 재벌의 요구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거대한 살인게임에 관객이 스스로 나라면 어떨까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특히 이 부분이 주인공에게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주인공의 언행 하나하나에 '나라면', '나라면'을 계속해서 되뇌이며 영화 속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는 지루하기 짝이 없고 보다가 열까지 받는데, 그 이유는 장르 영화가 주는 쾌감과 미덕을 하나도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키요마루를 죽이면 100억을 주겠다는 요구에 달려드는 일반인보다 쉽게 달려들 수 있는 경찰관, 간

![[일상] Eave 65와 목새 택타일 | 토프레 무접점 느낌 | 타건 영상 있음](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38085-SE-77297eb3-90bf-43a7-9629-75fd8530e3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