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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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이사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지금은 원룸에서 지내고 있는데, 서울살이 7년째쯤 되다보니 짐이 너무 많아져서 투룸으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 인터넷으로도 보고 부동산에도 가보고, 몇 군데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마지막엔 두 군데 중에 고민하는 모양새가 됐다. 며칠 시간을 두면서 고민해보니, 자연히 한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마음이 기운 결정적 차이는 '집'이었다. 한 군데는 지금 지내는 원룸보다 조금 넓은 '투룸' 같았고, 다른 한 군데는 확실히 '집' 같았다. 이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설명을 덧붙여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방이 두 개라는 점에선 둘 다 투룸이었지만 어쩐지 한 군데는 '집' 같았고, 한 군데는 '투룸' 같았다. 아무튼 그랬다. 더불어 나는 '투룸'이 아니라 '집'에서
이 만화가 대단해!
-일본에서 방영 중인 매화 마다 배우를 한 명씩 찾아가 그 배우가 만화화 하고 싶은 작품을 듣고 그 작품 속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담아낸다. 마지막엔 만화 속 장면과 배우의 연기를 합친 짤막한 콩트같은 작품 한편이 공개된다. 여기서 매화 마다 배우를 찾아가는 나레이터 역할을 맡은 사람이 아오이 유우다. 나는 아오이 유우를 보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을 본다. 그리고 배우들을 찾아가 나름의 연기론과 생각을 듣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국내에서는 '도라마 코리아' 라는 사이트에서 이 프로그램을 정식 수입해 서비스 해주고 있다. 국내 기준으로 현재 8화까지 업로드 되어 있다. -확실히 생소한 포맷의 방송이다 보니 초반엔 여러모로 어색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뒤로 갈
보헤미안 랩소디
-한 명의 천재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들은 어느 집단에 속하건 자신만의 개성을 잃지 않고 남이 생각지도 못한 발상을 하며 언제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물을 내놓는다. 종종 그들이 내놓는 결과물들은 시대를 바꾸고 온 인류에 공헌한다. 하지만 이런 대단한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기에 주변 환경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타인이 함부로 침범하지 못할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에 골몰한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내놓는 결과물은 늘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감동하게 만들면서도, 정작 본인의 삶은 사람들과 동떨어져 외롭기 마련이다. 혹은 너무 앞서나간 결과물을 내놓아 당대엔 극도로 가난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살다가 죽고 나서야 빛을 보

린 온 피트
-10대 아이들을 다루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유를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10대 아이들을 이야기할 때 '달리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키워드라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내가 쓰게 되는 이야기들에서 10대 아이들은 늘 달린다. 아이들이 달린다는 이미지가 중요했다. 내게는, 늘. - 를 보기 전 엔딩 장면을 먼저 봤다. 약 1분 남짓한 그 장면에서 한 소년은 동네 거리를 조깅하듯 달리고, 카메라는 소년의 뒷모습을 계속 따라간다. 한참을 달리던 소년은 숨이 찬 지 속력을 줄이다가 멈춰 선다. 그리고 자신이 달리고 있는 동네와 지나쳐 온 길을 확인하듯 휘 둘러본다. 곰곰 생각에 잠긴 얼굴이다. 어느새 화면엔 소년의 뒷모습이 아닌 정면의 얼굴이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러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너무 좋았다. 뭐라 말을 더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잘 만든 영화여서 그냥 다들 이 영화 봤으면 좋겠다. 제임스 아이보리의 각색은 매우 매우 현명했고, 루카 구아다니노의 연출은 두 말 할 것 없이 훌륭했다. 특히 엔딩 장면은 소설에선 느낄 수 없는 영화적인 흥취를 한껏 돋워준다. 사실 소설과 영화 둘 다 훌륭해서 뭘 봐도 좋으리라 생각하는데, 이정도 차이는 있다.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 라는 제목의 의미를 더욱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쪽은 소설이다. 그 말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어떤 의미인지 주인공인 엘리오가 계속해서 1인칭 서술을 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영화는 이러한 부분들을 대부분 여백으로 남겨뒀고, 관객은 티모시 살라메가 연기하는 10대 소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