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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심야식당

별의 별 일 다 일어나지만 별 거 없이 편안하다. 아베 야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을 보면 이런 안도감을 갖게된다. 야쿠자와 오카마, 스트립 걸과 한 남자의 첩이 등장하고, 한 두줄로 설명하기엔 복잡하고 미묘한 사정이 매 회 꼭 하나씩 벌어지지만 음식에서 번져나오는 이야기는 울퉁불퉁해도 날카롭지 않다. 드라마를 연출했던 마츠오카 죠지 감독이 다시 카메라를 든 영화판 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의 또 다른 에피소드에 불과한 이 작품은 나폴리탄, 도로로 밥, 카레라이스 등 세 가지 음식으로 챕터를 나눠 서로 다른 드라마를 펼쳐낸다.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드라마에선 비쳐지지 않았던 공간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마스터(고바야시 카오루)의 집이 나

행복 목욕탕

행복 목욕탕

'사장이 수증기처럼 사라졌습니다. 행복 목욕탕 당분간 휴업합니다', '행복 목욕탕'에 붙은 표시다. 나카노 료타 감독의 영화 은 부재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다기리 죠의 주연 영화로 홍보되고 있지만 그래서 영화 초반부에 오다기리 죠는 없다. 그러한 사장의 빈 자리를 메우는 건 가장 가즈히로(오다기리 죠)의 아내인 후타바(미야자와 리에)와 딸 아즈미(스기사키 하나)다. 후타바는 목욕탕은 쉬더라도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홀로 딸을 기르는 강인한 여자고, 이즈미는 그런 엄마의 말을 잘 듣고 따른다. 철부지 아빠 하나 없다고 흔들릴 모녀가 아니다. 하지만 후타바의 몸이 문제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쓰러진 그녀는 병원에서 말기 췌장암 선고를 받는다. 더불어 여생이 2~3개월 뿐

방황하는 고뇌자, 오다기리 죠

방황하는 고뇌자, 오다기리 죠

오다기리 죠는 머무르지 않는다. 이상일 감독의 2005년도 영화 에서 그는 일본의 화장실을 돌며 테러를 일으켰고, 오토모 카츠히로 감독의 2006년 영화 에선 산에서 산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떠돌았다. 뉴욕을 방황했던 , 애리조나 사막에서 헤맸던 , 돌아온 고향 집에서 발을 돌려 다시 유랑의 길을 떠났던 와 등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방황과 고독, 그리고 고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리고 올해 3월에 개봉한 두 편의 영화 와. 여기에서도 그는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오버 더 펜

도쿄여자도감

도쿄여자도감

아키타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 아야는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싶다. 사람들로부터 멋지다, 예쁘다, 귀엽다라고 얘기듣는 일을 하고 싶다. 록본기 힐즈를 보고 셀러브리키의 통조림같다 말하고 그러한 삶을 동경한다. 도쿄에 대한 생활 정보 웹사이트 '도쿄 칼렌더'가 제작한 드라마 은 한 여자 아이가 도쿄로 상경해 살아가는 모습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상경 후 여자는 어패럴 관련 회사에 취업을 하고 연애를 하며 결혼도 한다. 하지만 별거 후 이혼을 하고 재혼도 한다. 한 여성이 거칠 수 있는 시기의 포지션을 빠짐없이 섭렵한다. 언뜻 보기엔 별 거 아닌 여자의 성장 스토리같지만 에는 이 드라마만의 특징이 있다. 바로 이란 제목대로 도쿄의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얼마나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 사라 폴리의 영화 는 어릴 적 잃은 어머니 다이앤(레베카 제킨스)의 기억을 더듬는 영화다. 영화의 감독이자 배우인 사라 폴리는 카메라 앞에 아버지 마이클 폴리(피터 에반스)와 가족들을 초대한다. 연극 배우였던 다이앤은 따뜻하고 생기가 넘쳤고 밝고 생기 넘치는 사람이었다. 동시에 항상 무언가를 원하는 살아있는 여자였다. 영화는 가족들의 말을 통해 다이앤의 삶을 되살리고 재건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관계에 의해, 자기가 느낀 대로, 본대로, 기억하는 대로 달라진다. 한 사건이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이후 영화는 사라가 아버지인 마이클과 닮지 않았다는 비밀에 다다른다. 뒤 이어 친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