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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 '복수의 괴물'이 되버린 엄태웅
이른바 맞은 놈은 억울해서 급기야 각목을 들고 때린 놈을 치기에 이른다. 맞았으니 때린다. 진즉에 했을 가장 기초적이고 근원적인 복수다. 그렇다. 선우는 드디어 칼 아니, 각목을 들고 장일을 내리친다. 대신 머리는 아니고 등짝을.. 어떻게 속이 후련하신가? 오래된 앙금이 좀 풀리셨나 선우야.. 어제(16일) '적도남' 17회 말미에서 복수심에 불타 괴물이 되버린, 과거 그 사고를 재연한 퍼포먼스를 임팩트하게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그러니 이장일은 또 다시 벼랑 끝으로 몰렸다. 기실 '적도의 남자'는 이미 '멘탈붕괴의 남자'로 바뀐지 오래다. 본 드라마를 통해서 소위 '멘붕'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준혁은 엄태웅 때문에 매회 사색이 되는 얼굴을 하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쓰고 있다. 멘붕의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 복수도 재밌고 유쾌하게
바로 이 영화의 주안점이 아닐까. 여기 예술성과 대중성의 모호한 경계점에서 무언가 독특한 색취를 한껏 뿜어내는 프랑스 영화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이 있다. 그 색감은 독특한 유니크함으로 발현돼 한껏 주목을 끈다. 마치 유랑극단의 서커스를 보듯 이들은 장기는 기상천외하다. 한마디로 유쾌·상쾌·통쾌를 아우르며 스크린 속에서 코믹하게 활약한다. 헐리웃의 시스템이 아닌 걸쭉하면서도 정통 와인 맛이 느껴지는 '장 피에르 주네' 감독에 의해서 일상의 판타지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주인공 '바질'은 마치 '미스턴 빈'의 재림을 보는 것처럼 한껏 모냥 빠지게 활약해 '대니 분'이 열연한 사랑스러운 그 캐릭터는 찰지다 못해 연민이 들 정도다. 머리 속에 총알을 박고 사는 남자라서 그럴까.. 아니 여기서 연민은 따

메이저리그 '스탠딩'으로 팀 성적 살펴보기
스포츠 세계를 보는 시야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프로야구는 각종 기록의 산물이라 할 정도로, 숫자판 놀음이라 할 수 있다. 투수나 타자는 물론 팀 전체 성적 등, 그것을 표현하는 스탯은 차고 넘친다. 자세히 파고 들어가면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그중에서 선수들 개개인보다 팀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스탠딩(Standings), 즉 순위를 보면 직관적이어서 소위 느낌이 온다. 어쨌든 2012 시즌을 개막한지 한 달이 훌쩍 지난 5월 중순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현재 성적은 어떤지 스탠딩을 가지고 살펴보자. 이와 함께 강호의 영원한 페이보릿팀 '보스턴 레드삭스'도 간단히 언급해 본다. 제대로 쭉수고 있기에.. ㅎ 1. 아메 동부 : 수년간 만년 꼴찌였던 '볼티모어'가 올시즌 초반 파란을 일으키고

디바이드, 폐쇄된 공포가 그려낸 세기말적 사투
보통 세기말적인 현상과 무언가 미래지향적인 걸 찾는 SF 영화들은 메시지를 담아내려는 노력들을 보인다. 단순히 비주얼의 액션 무비가 아닌 한, 무언가 그 안에서 길을 찾으며 관객들에게 길 안내를 자처한다. 그 길이 옳든 잘못되든 상관없이.. 그리고 그 길에 놓인 장애물을 깨부수고 나아가는 인간 군상들을 그려낸다. 그것이 바로 세기말 극한의 공포로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잘 알려진 수작 중에 꼽으라면 '큐브' 시리즈가 그러했고, '눈먼자들의 도시' 등이 그러했다. 폐쇄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퍼즐 게임을 하듯 살 길을 도모하는 자들, 인류가 멸망 직전까지 몰리며 몰가치와 몰이성이 지배하는 곳에서 살고자 길을 찾는 사람들.. 낯설지 않게 흔하게 봐온 영화적 세기말 그림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개봉한 영

패션왕, 패션은 없고 지리한 사랑싸움만 있다
다시 꺼내드는 '패션왕' 얘기다. 저번에도 이 드라마의 무모한 '판타지'에서 대해서 언급하며 소위 깠는데.. 이번엔 다른 각도에서(?) 다시 좀 까야겠다. 도대체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과 플롯, 종국에 보여주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분명 위처럼 멋지게 나온 포스터를 보면 '사랑에 대한 집착과 끝을 모르는 욕망을 통해 부침하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 라는 대전제 속에 도전과 성공 사랑과 욕망이라는 그림들을 그려내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그리거나 와닿는 게 없다. 소위 가오만 잔뜩 잡고 실체가 부실한 전형적인 폼생폼사 드라마의 양태를 보는 듯 하다. 제목에 단 것처럼 단도직입적으로 지리한 사랑싸움의 연속판일 뿐이다. 어제(14일) 방영된 17회가 지난 주에 본 것 같고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