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Posts
2018 posts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
큰 힘에 큰 책임을 지려는 거미 인간도 아니고 모든 멀티버스에서 위험인물로 지목 당한 마법사도 아닌, 에블린, 인생의 모든 선택의 순간에서 실패만을 경험한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어머니이고 또한 누군가의 아내인 자, 바로 에블린. 모두 똑같이 동그란 창문을 달고 있지만 그 안에는 모두 다른 빨래가 돌아가고 있는 빨래방 세탁기들처럼, 에블린은 모두 같은 에블린이지만 모두 다른 인생을 사는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빨래방 주인, 알파버스에서 점프해 온 알파 에드워드가 기대를 건 바로 그 "이쪽 에블린",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잔을 비워야만 채울 수 있다'고 하는 진공묘유 철학과도 상통하는 바가 있는데, 영화는 구태여 불가를 언급하며 정
블랙 아담 Black Adam (2022)
드웨인 존슨은 한 번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기대 한 적이 없으니까. 드웨인 존슨이 블랙 아담 역을 맡게 된다는 기사를 접한 이후 그의 영화 두어 편을 더 봤다. 드웨인 존슨의 마법, 전혀 무관한 영화들을 시리즈로 묶어버린다. 그래서 생각했지, 번개 쓰는 더 락이겠구나. 지금 점점 어딘가 잘못 된 길로 가고 있지만 그래도 마블이 DC보다 잘하는 점, 좀 더 정확히는 그래도 체계가 잡혀있구나 싶은 점은, 새로운 캐릭터 하나를 런칭시킬 때 마다 세계관이 확장 되던가 차후 전개에 중요한 소재가 중요하게 다뤄진다던가 하는 식으로 목적성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나갈 일 있을 때 겸사겸사 쇼핑도 좀 하는 경제적인 외출 같은 거지. 절대 그냥은 안 만들어 마블은. 블랙 아담은 그냥 샤잠 후속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2)
우영우라는 인물 자체는 여러 매체에서 많이들 지적했다시피 드라마를 위해 고안된 판타지 캐릭터에 지나지 않는 게 맞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자폐 장애인들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그들이 받는 차별을 고발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된 르포타주가 아닌 이상 반쯤은 무의미한 지적이다.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 우영우로 대변되는 소수들, 불특정다수에 어떠한 자국 없이는 섞이지 못하는 남다른 사람들이 그 나머지 세상과 불통을 겪는 상황으로써 세상이 얼마나 소수들에게 무례하고 무심한지를 진단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드라마는 반대로 세상이 소수들을 어떻게 바라보면 모두가 행복할 가능성에 가까워지는지를 따뜻하게 같이 고민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우영우를 통해서 드라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한 장점들을 비춘다. 최수연의 투박하지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Werewolf by Night (2022)
고전 유니버설 호러에 경의를 표하는 연출과 미술, 뭐 알겠는데 주인공 늑대인간 분장 까지 고전을 재현할 필요가 그렇게나 있었나 하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든다. 그러고보면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나타난 명절용 중편 영화, 당연히 예산 수준은 맛소금이었을 것이고, [오즈의 마법사]와 아무 연관도 없는데 오마주랍시고 흑백으로 찍었다? 급하게 만든 분장이랑 CG 어색한 거 감추려고 머리 좀 썼네. 할로윈 특별 에피소드라고 하지만 이제까지의 마블을 생각하면 아무 의미없이 포석도 없이 오로지 순수한 팬서비스용 단편일리는 없지. 차후 새로 런칭할 "블레이드"나 "고스트 라이더" 등의 오컬트 세계관을 위한 데모 버전 혹은 전단지 쯤은 될 것이다. 스나입스 배우 경력을 진짜 지옥으로 보냈던 [블레이드 3]의 멀티 엔딩
변호사 쉬헐크 She-Hulk: Attorney at Law (2022)
"인피니티 사가" 이후, 타임라인이니 멀티버스니 하면서 세계관은 점점 방대해지는데 오히려 무게는 더 가벼워지는 듯하다. 마틴 스콜세지가 불 붙인 "시네마 논쟁"에 일부러 더 삐딱하게 응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슈퍼히어로 소재의 시트콤은 DC쪽에서 이미 [파워리스]로 시도했다가 실패했고, 마블 스튜디오에서도 시트콤 풍의 "대미지 컨트롤" 드라마화 기획을 엎은 바 있는데, 이렇게 돌고 돌아 드디어 어쨌거나 꾸역꾸역 한 작품 만들어내고야 만다. 다 안 된다 안 된다 하는 기획을 마블 스튜디오는 진짜 어떻게든 해내고, 이 말도 이제 너무 많이 해서 진부할 지경이고. 그런데 그 마블판 시트콤이라는 게 꼭 자신들이 쌓아놓은 근사한 세계관을 마치 자아비판이라도 하듯 조롱하는 태도까지 갔어야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