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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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멧가비|2015년 7월 28일

메멘토가 대표적이다. 형식만 뭔가 그럴싸하고 알맹이는 없는 내가 존나 싫어하는 영화 부류. 시간 흐름을 꼬아놓으면 궁금해서라도 일단 계속 보게는 된다. 보면서 어느 정도 실체를 알아 갈 때 쯤 막상 드는 생각은 '근데 그래서 어쨌다는 건데?' 뿐. 알맹이 없이 형식 뿐이라면 그 형식이라도 군더더기 없고 아귀가 맞아 떨어져야 되는데 또 그렇지도 못 해. 일단 전체적인 형식이 그런 식이다. 여자가 루프를 끊으려 한 돌발 행동마저도 결국 큰 루프의 한 과정일 뿐이었다는 것. 그 그림 하나를 위해 좀 억지로 땜빵한 부분이 많이 보이던데. 일단 중간에 칼 들고 설치는 제스는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아니 그 전에 '죽여야 한다'는 대전제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 타임 루프를 끊는 거랑 죽이는

스토커 One Hour Photo (2002)

스토커 One Hour Photo (2002)

멧가비|2015년 7월 28일

로빈 윌리엄스의 사이코 연기가 돋보이는 숨은 명작.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코미디언으로 기억되며 떠났지만 사실은 그 어떤 사이코보다도 미친 연기를 보여줬던 게 이 영화. 사이코라고 해서 딱히 광기에 휩싸이거나 유혈 사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닌, 그저 근원을 알 수 없는 외로움이 퇴적되어 만들어 낸 불쌍한 고독의 괴물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년 만화 파워 인플레처럼 점점 센 악당이 등장하는 구조가 재미있다. 처음에 니나는 남편이 가정에 무심하다는 핑계로 과소비를 일삼는 주부로 묘사된다. 근데 그 '가정에 무심한' 남편 윌이 사실은 진짜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 부부 일이랑 아무 상관도 없는 주제에 괜한 정의감에 불타 납치 사건을 벌이는 시무어가 결국 끝판왕에 등극.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3 임프린트 Imprint (2006)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3 임프린트 Imprint (2006)

멧가비|2015년 7월 26일

감독 미이케 타카시 지옥이라는 개념에 대해 추상적인 것들을 모두 걷어 낸 J호러식 해석. 일본 특유의 기형적인 탐미주의와 결합한 지옥은 극단적인 폭력을 피워내는 꽃밭과도 같다.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무섭기로는 가히 원탑이 아닐까. 호러는 역시 아시안 호러가 짱이야. 극 중 일본에 대한 묘사가 마치 '300'이 페르시아를 묘사한 것과도 흡사하다. 부정적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적인 예인 듯. 그런데 감독이 정작 일본인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그 악명높은 고문 장면이야 그냥 불쾌할 뿐, 공포는 아니다. 얕은 수지 이런 건.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1 지옥행 히치하이커 Pick Me Up (2006)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1 지옥행 히치하이커 Pick Me Up (2006)

멧가비|2015년 7월 26일

감독 래리 코언 히치하이킹 살인마 VS 픽업 살인마. 주특기가 다른 두 살인마의 드림매치. 이이제이 쩌네. 아이디어는 훌륭했으나 그걸 풀어내는 연출이 아쉽다. 살인마들 맨주먹 맞다이를 누가 보고싶어 하겠냐. 한 마디로 말해, 그냥 아이디어 낭비였다. 그나저나 미대륙 고속도로는 싸이코 살인마들의 성지인 듯.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0 식걸 Sick Girl (2006)

마스터즈 오브 호러 110 식걸 Sick Girl (2006)

멧가비|2015년 7월 26일

감독 럭키 맥키 늑대한테 물려 늑대인간이 된다거나 고양이의 저주를 받아 고양이 요괴가 되는 이야기 등 전염성 크리처 호러의 수 많은 변주의 하나. 그러나 사실은 괴물 벌레 이야기인 척 하는 로맨스물. 끼녀와 쑥맥녀 두 여자의 첫 데이트가 귀엽다. 마치 여자 둘과 괴물 벌레의 삼각관계를 은유하는 듯도. 알고보니 여자의 아빠가 보낸 커플 브레이커. 방해자가 제공하는 시련이 되려 커플을 단단하게 결속 시킨다는 전형적인 러브 코미디식 전개. 관계에 끼어든 수컷이 레즈비언 커플을 임신 시켜준다는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