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먹기대회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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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_apples. 수퍼 히어로가 여기에
따조에서 봤던 그 피사가 진정 이 피사였나? 멀리서 봤을 때는 크기도 작고 그다지 기울어 보이지도 않아서 에잇. 시시하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갈수록 기울어져 보이면서 우와 우와! 거리면서 호들갑을 떨었더랬다. 중력을 무시하는 엘레강트한 피사 탑 위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이 한창이었다. 떨어지듯 나풀나풀 피사의 기울어진 각도를 여러 방향에서 재어보았다면, 다음에 할 일은 착시를 이용한 사진찍기. 피사 관광의 핵심포인트가 되겠다. 기울어진 피사를 떠받치는 영웅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는 쪽은 바닥에 나뒹굴어야 하므로 대부분은 이러고 있다. 모두 허공으로 풋쳐핸섭.


185_욕심 없는, 다정한
나 이런 거 하고 있다고, 여기 좀 봐달라고 애쓰기보다는 그냥 내 순서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스스로에게 유익한 시간을 보내면 그걸로 된 거다.

182_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틈에서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베키오 다리가 보였다. 강은 안흐르는척 유유히 흐르고 누군가는 조정경기 연습으로 바빴다. 여럿이 한 방향으로 호흡을 맞추어 흘러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 번 호흡이 제대로 맞기 시작하면 그 때부턴 신나게 앞으로 나아간다. 산으로 가는 일 없이. 매력있는 운동이다. 환경만 된다면, 이런 취미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자라면 조정을! 형체는 없지만 모든 게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