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언덕

시불렁시불렁|2014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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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불렁시불렁|2014년 9월 25일

아침부터 격하게 등산을 하고 와서 살짝 나른한 상태로 이 영화에 대한 썰을 풀자니 더 나른해진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설렜고, 그럴 거라는 걸 알면서도 보고 나서 밀려오는 덜 정돈됨과 찝찝함의 감정이 익숙했다. 대놓고 '시간'이라는 책을 영화 속에서 들이밀며 억지로 억지로 시간 순으로 사건을 재배치해보려는 관객들을 놀리는 듯한 장치는 실소를 머금게 했다. 첫 컷부터 대놓고 줌아웃을 뽝뽝 쓰는 연출까지. 모든 게 참 홍상수스러웠다. 그의 영화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만나는 재미 하나. 김의성 아저씨와 정말 잠깐 출연한 이민우는 찌질함의 극치를 달린다. 구수하게 한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코미디. 1시간 남짓한 상영 시간 속에 꽤나 많은 인간 군상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