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어딘가 다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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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장고, 간단 감상

D장고, 간단 감상

* 미친 치과 의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닥터 슐츠 역의 크리슈토프 발츠(Christof Walts)가 정말 첫 등장부터 끝까지 웃긴다. 의사 중에는 치과 의사가 제일 무섭고, 미친 놈 중에는 차분하게 미친 싸이코가 제일 무서운데, 닥터 슐츠는 '차분하게 체계적으로 미친 + 게르만 + 치과의사'라 ㅋㅋㅋ * 그...닥터 슐츠가 쓰는 영어가 진짜 재밌는게, 미국 남부의 교양머리라곤 티끌만큼도 없을 것 같은 노예상이나 농장주들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사전에나 나올 것 같은 단어들만 골라 쓰고 있는데다 말투도 고상하기 이를 데 없다. 그래서 더 한층 참신하게 미친 역할이 잘 어울렸다. 영어는 영언데 무지렁이들에게는 도리어 외계어처럼 들리는 고급 잉글리쉬랄까. 덕분

닥터후 7시즌 : The Bells of Saint John 프리퀄

닥터후 7시즌 : The Bells of Saint John 프리퀄

* 다른 건 됐고 일단 다음 편 제목이 Saint John이라는 게 너무 신경 쓰인다. * 물론 세상에는 수많은 존이 있겠지만 이 시리즈에 제일 잘 어울리는 존은 문자 그대로 세인트 존이니까. 셜록을 감당하는 성자 존. 닥터 왓슨. 닥터의 캐릭터 원형이 셜록이기도 하고. *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대놓고 셜록 오마쥬를 하기도 했고. * 모팻이 BBC셜록을 쓰고 있기도 하고... * 재밌는 건 클라라 오스윈 오스왈드도 닥터랑 떼놓고 개별적으로 보면 왓슨보다는 셜록적인 속성이 더 강하는 거. 이미 두번 죽고 만났다는 점이 기존의 닥터-컴패니언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당히 궁금해진다. * Everybody needs his doctor. 근

여왕의 귀환

여왕님 복귀하셨다. 대체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2013년 세계선수권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 2013년 세계선수권 프리, 레미제라블 이런 선수가 나온지 벌써 어언 몇 년 째인데 아직도 '막눈인 내눈으로 보기에도' 어쩌구 하는 말을 한다면, 그건 뭔가 동시대인으로써 굴러들어온 행운을 걷어차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는 거라고까지 악담해 줄테다. 눈은 달아놨다가 뭐에 쓰냐. 스케이트를 타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좀 보라는 건데. 여하튼 수사학적이 아니라 정말로 이 프로그램이 넘사벽이라는 걸 제대로 느끼려면 그냥 이걸 여러 번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와 관심이 있다면, 1. 같은 날 경쟁한

<호빗:뜻밖의 여정> 스포없는 감상

<호빗:뜻밖의 여정> 스포없는 감상

저는 딱히 톨키니스트나 반지의 제왕 덕은 아닙니다. [반지의 제왕] 1-2-3편 확장판으로 연달아 보기, 온리전 가기, 상영회 가기 정도는 해봤지만, 세 편 합쳐 영화관에 가서 본 횟수가 열 번 안 넘거든요. 아마도(..). 그러니까 제가 [호빗]을 개봉일에 보고 왔다거나, CGV왕십리 아이맥스 예매가 열리는 순간 접속해서 표를 여덟 장쯤 끊어놨다고 해도, 단지 제 친구들 중에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 뿐입니다. 다음 주 표도 일주일 전에 끊어놨기는 하지만 이 모든 건 그냥 원할 때 시야각이 좋은 가운데자리에 앉아서 보고 싶어서일 뿐, 어쨌든 대체로 어디에나 있는 흔한 영화관객이라고요. 다시 말해 원작 소설을 얼마나 잘 재연했냐든가, 스토리를 얼마나 잘 재구성했느냐 이런 쪽에는 썩 감이 없다는

007 스카이폴 (2012)

007 스카이폴 (2012)

* 이쯤되면 영국놈들은 진짜 나쁜 것 같다. 자꾸 이상한 시리즈 만들어서 사람 재밌게 하는 거 봐. 작작 좀 해먹어. 21세기에 들어와 너네가 저지른 만행을 떠올리라고.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닥터후, 셜록홈즈, 007까지...아 좀...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잡담같은 감상문이지만 스포 있습니다 (클릭, 스포주의) * 한줄 요약 : "수백억짜리 고급 동인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 표현을 007에다 쓰게 될 줄은 몰랐다. 팬보이-팬걸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주요소비/생산계층을 장악하면 이런 게 나오는구나 싶다. 헐, 참나. ㅋㅋㅋㅋ. 아니 뭐,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아마 이번 007을 보고 당혹스러워하거나 이게 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코드에 안 익숙한 비덕-일반인일 확률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