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님의 새로운 잡담실
Posts
222 posts
의외로 수다쟁이 악역- 송경철씨의 경우
1. 보통 영화나 드라마의 클리세로 "말많은 악당" 캐릭터가 있다. 꼭 주인공을 처리하기 "전"에 주인공에게 음모의 전말을 밝히는 캐릭터인데... 사실 이건 악당이 멍청해서이기보다는 관객들에게 전체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그리고 어이없이 주인공에게 당하는 걸 나타내는 하나의 장치이다.(이걸 뒤집은 것이 왓치맨의 닥터 맨하튼이고) 한국 악역계에서 말많은 악당 전문배우는 의외로 박영규(!)인데.. "내일이 오면"에서의 부자양반이나. 수사반장의 여러 에피에서 카리스마 있게 사람을 살해하고 자랑하다 잡혀가는건 전형적인 말 많은 악당의 모습이다. 이런 "클리세적"이 아니라 진짜 수다쟁이 악역을 이야기하지만 송경철씨가 의외로 딱 맞는 역할이다. 굳이 이야기 하자면 독립 영화에서의 데드풀이 아니라 "탄생 울버

가끔은 선역을- 김주영씨와 김시원씨에 대한 이야기
이웃분의 글에서 성범죄를 다룬 드라마에서 "강간범" 연기로 김주영씨와 김시원씨를 들었었다. 이 두 사람은 은근히 "악역 전문배우"들인데.. 여기서는 이 사람들 이야기를 하면서 이 사람들이 맡은 나름 선한 역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자 한다. ㅋㅋ 1. 김주영씨는 MBC-TBC-(폐국때문에) 다시 MBC를 넘나든 연기자이다. 보통 "얼굴만 봐도 악당"이라는 느낌이 드는 몇 안되는 배우로 두군데 공채 출신이면 기본 실력은 분명히 있지만 뚜렷한 대표작 없이 선 강한 악역 전문으로 소비된 캐릭터이다. 드라마 허준 NG 장면에서 화딱지 난다고 비속어로 신인배우 디스한걸로 나름 악명(?)이 있었는데.. 보통의 악역과 다른 점은 비열함을 같이 겸비했다는 점이다. 보통 극중에서 성폭행을 하더라도 쿨하

악역탐방 외전- 정동환과 연규진씨에 대한 소고(사진추가+ 내용추가)
댓글이 별로 없는 글에 대해서 이웃분이 코멘트를 올리셔서 보충겸 답변으로 올리는 글입니다. 1. 불멸의 이순신의 윤두수 정동환의 경우는 이웃분 말씀처럼 어떤 연기를 해도 그것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특성의 악역이다. "진주목걸이"의 지체 장애인(사고 후유증에 의한 후천적인 것이지만) 같이 몸에 맞지 않는 연기를 포함해서 의외로 연기의 폭이 넓은데 몸에 맞지 않더라도 꽤 그럴싸하게 하는게 이 사람의 장점이고 물론 몸에 맞는 연기는 그야말로 "메소드 연기가 아니더라도" 꽤 그럴듯하게 했었다. 악역의 기준으로 보면 악행을 실행은 안 해도 그걸 직접 지시하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정동환이 나서서 사람을 죽이거나 물고문을 하는 일은 그렇게 어울리는 일이 없지만 그걸 자기 책임하에 직접 지시하고
과거 조연 탤런트 잡담
흔히 받는 질문이 왜 과거 구닥다리 추억 탤런트 이야기를 자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솔직한 답은 내 마음이지(!)이지만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사실 이쪽 전문가인 이웃분도 계시고 그분 이야기에 필받아서 보충하는 형식이긴한데. 속칭 공채 제도의 붕괴로 인해서 과거와의 연기자 층의 단절이 지금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1. 보통 공채 탤런트가 된다면 적어도 그 기간 동안은 각 피디 밑에서 각종 장르를 섭렵하는 일종의 열정 페이 노가다를 뛰어야 했다. 성상납이거나 인격 모독같은 일은 당연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 자기 성격에 안 맞거나 혹은 비중이 극악으로 작은 것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기자는 피디들과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인연을 맺고 크게 발전하거나 일

현실적 악역의 표상- 이덕화
사실 얼마전 올린 글에서 남성미 배우 이야기를 하면서 이덕화를 예로 들었는데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따로 빼었다. 1. 이웃분이 어디서 "사실은 이 놈도 좋은 놈이었어" 혹은 개심해서 한편이 된 악역이 나오는 창작물에 대해서 불편한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다. 물론 그분도 창작자로서 하신 말씀이지만 세상이라는게 굉장히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구조로 흘러가는 이상 그런 악역을 그린다는건 유행을 떠나서 불가피한 일이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혹은 어떻게 연출하는지의 문제가 다를뿐 문제는 연출이나 이해력의 문제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악역은 피해자들이 아무리 사과를 받고 용서를 구할수 있을지언정 "너 변명은 들어줄 가치는 있고 이해는 가지만 감정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5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