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만세

Sources

Posts

22 posts

영화잡지 '키노'와 PC적 영화리뷰에 대한 씁쓸 잡감

진보만세|2019년 1월 19일

80년대의 스크린, 로드쇼, 비디오 등등의 일본 영화잡지 전성기를 구할 이상 카피했던 복사판 밀기의 장이 90년대 중반을 거치며 사그러지고, 9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정영일과는 판이한 인물이 영화비평계에 떠올랐는데, 이름하여 '정성일', 그리고 그가 야심차게 발간한 리뷰 무크지가 반도 영화계에 음이든 양이든 커다란 족적을 남긴 '키노'였다. 이 키노는 현재 유일하게 영화비평지에서 살아남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정기간행 잡지 '씨네21'로 연결되고, 특히 그 색채는 20장평 등 별점과 칼럼에 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이전의 잡지가 소개-선전- 관람 편의성을 위주로 정보와 기사가 꾸며지고 제공된 것에 반해, 키노는 마치 예술학 논문을 읽는 것과 같은 현학적 어휘구사, 전문용어, 서구 비평

천만에 근접한 '보헤미안 랩소디'- 극장가 동성애코드의 금자탑

진보만세|2019년 1월 15일

우선 호모섹슈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반도 극장가와 평소 경향 및 취향으로 볼 때, 이른바 작가주의 경향의 모모작들을 제외하고는 십만 넘기도 힘들었을 이 지독하리만치 '영리한' 동성애 주인공의, 동성애 코드 복선의 영화가 천만 관객에 근접할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실로 크다. 그리고 이 흥행과 결국 사그러들겠지만 일시적이나마 열풍과 신드롬을 일으킨 건 무엇보다도 퀸의 '음악성'을 예외로 해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리라. 어떤 정치인이 어떤 종교매체에 뭐라 늘어놓든, 어떤 평론가가 어떤 영화매체에 뭐라 끄적이든 '보헤미안 랩소디'의 신화는 향후 한국 극장가의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과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긍정적, 부정적 양면 모두에서.. 여하튼 퀸의 올드팬으

바이킹스 시즌 5, 16화 - 가히 역대급 전투씬이 나왔다 (알프레드의 회상)

바이킹스 시즌 5, 16화 - 가히 역대급 전투씬이 나왔다 (알프레드의 회상)

진보만세|2019년 1월 2일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최후 이래, 이바르와 그 형제-동료들만으로 꾸려가기에는 뭔가 파워풀한 느낌이 빠진 흐름이 역력했지요.. 허나, 이번 회차에서 알프레드 대왕이 포텐을 터트리며 전쟁 드라마 및 영화들에서도 역대급 명 전투장면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피어리 배틀'을 계기로 라그나르 부재의 공백을 메꾸며, 아니 라그나르 이전보다 더한 탄탄한 바이킹 VS 색슨족 양강 구도를 확고하게 구축할 듯 싶습니다.. 전투를 두고 시간의 흐름을 회상씬을 통해 뒤에서 앞으로 훓는 방식도 적절했다는. 바이킹스 시리즈에 그동안 관심이 없으신 분일 지라도, 전쟁사나 전쟁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백문이 불여일견, 이번 화만큼은 일견을 권해 드립니다.. 1. '피어리' 전투 (전반부) - 01 2

신년을 맞이하야 문득 보고싶어진 소싯적 그 작 - A Better Tomorrow

진보만세|2018년 12월 31일

영웅본색 (한국), 英雄本色(홍콩), 男たちの挽歌(일본), A Better Tomorrow(영문) 등 국가에 따라 제목이 제각각이지만, 제일 영화의 스토리에 부합하는 제목은 영문명이 아닐까 한다. 소싯적 3류 동시개봉관에서 내 심장과 영혼을 앗아갔던,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라 할지라도, 당장 뛰쳐 바다 건너 저편으로 날아가고 싶을지라도 인의와 의리를 위해 보트 방향을 돌린 윤발이 형님. 그 형님처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살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분발해야 겠다. 늦은 밤, 실로 오랜만에 A Better Tomorrow를 떠올린다. 조만간 묵혀둔 DVD를 다시 감상하련다..

'PMC 더 벙커' - 북조의, 북조에 의한, 북조를 위한 '뻥카'

진보만세|2018년 12월 30일

인생에 있다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두시간.. 관람자체가 실로 인생에 있어 최악의 몇 안되는 대형참사 그 자체였다. 보는 내내 '클레멘타인을 욕했던' 나 자신에 대한 원망과 비난을 감수하며 클레멘타인으로 얻은 빚을 갚으려 똥꼬쑈 모욕도 감수했던 이모 감독이 요 괴랄한 오매북망작 비해서 얼마나 역작이었는가 새삼 곱씹었고, 지난날 이모씨에 대한 비판이 과도했음을 자각함과 동시에 사과의 염을 감출 수 없었다. 스포도 필요없고, 리뷰도 할게없다. 단, 아래 삼분짜리 영상 하나면 다 끝날 것을, 이렇게 헛돈 퍼가며 헛선전 해가며 굳이 끌어잡힌 관객에게 멀미와 구토를 유발시키고 고문 아닌 고문을 가해야 했던 이유를 심히 알지 못하겠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