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beata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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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on Empty.

Running on Empty.

pro beata vita.|2017년 5월 7일

갑자기 리버 피닉스가 생각나서 Running on Empty를 보았다. 제일 좋아하는 장면, 제일 좋아하는 곡.그리고 피아노가 치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돌아온 곳에는 내가 치던 건반이나 (늘 연습용이던) 자전거 등 많은 것들이 자리를 비운 나보다, 더 유용하게 쓸 사람들에게 가 있었다. 서운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내 자신은 늘 내멋대로 떠나면서 다른 것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길 기대할 수도 없으니. 아무튼 다시 피아노를 배워야겠다. (그러고보니 퇴근 후 피아노 레슨 받으러 가는게 낙이던 때도 있었지...) 지금은 왼손 악보 읽는 것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원하는 곡을 치기까지 아마 한참 걸릴 것 같다.

2017년 봄.

2017년 봄.

pro beata vita.|2017년 4월 28일

A Coffee in Berlin.

A Coffee in Berlin.

pro beata vita.|2017년 4월 26일

i. 커피 한 잔을 마시기까지, 지독히 지난한 Niko의 하루. ii. 재즈밴드를 구성했다는 Tom Schilling의 인터뷰를 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레너드 코헨을 좋아했다는, 공연 후의 적막을 견디는 법을 아직 찾고 있는 중인, 기대되는 예술인이다.

Berlin.

Berlin.

pro beata vita.|2017년 4월 20일

베를린은 내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었다. 날 보러 휴가를 내고 장장 8시간의 여행을 마다않고 와준 친구를 포함해서-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 밥을 먹고, 얘기를 나누고 늦게 헤어진 첫째날. 친구들은 손수 만든 쿠키와 부모님이 직접 담그셨다는 체리 liquor와 내가 좋아했던 잼 등등을 꺼내 놓았다. 선물 하나하나에 설명을 곁들인 태그를 만들어 달아준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들. 짧은 자유시간 동안 많이 보고, 많이 걷고 싶어- 방을 내어준다는 친구들의 호의를 조심스레 거절하고, 북적이는 번화가에 호텔을 예약했다. 그렇게 아침 일찍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밖으로 나섰는데- 비가 오고 으슬으슬 추웠다. 덕분에 이번에 독일에서 입으려고 모처럼 구입한 민소매 원피스는 꺼내보지도 못하고, 혹시나 해서 가져

London.

London.

pro beata vita.|2017년 4월 19일

런던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미만. 리버풀 스트리트역에서 오빠 내외를 만났다. 런던은 네 번? 다섯 번?째 방문이었지만 아직도 가고픈 곳이 너무 많았다. 오빠는 미리 내게 어딜 가고 싶냐고 물었고, 난 우선 Highgate Cemetery를 꼽았다. 오빠는 내가 언급한 장소들을 보더니, 이번 방문의 테마는 무덤-시장-책방이군, 이라고 했다. 조용한 아침, 그렇게 하이게이트를 찾았고, Karl Marx 무덤 앞에 섰다. 훔볼트 대학 안에도 써 있는 문구가 그의 묘비에 써 있었다. The philosophers have only interpreted the world in various ways. The point, however, is to change it. 하이게이트 묘지는 내가 그동안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