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러바다소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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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posts크로니클, 조시 트랭크, 2012
가정, 학교, 사회 폭력이 평범한 개인을 어떻게 괴물로 만드나를 보여준 영화는 많았지만이만큼 유니크한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역시 초능력이라는 메인 소재 때문인가. 초능력으로 물수제비 뜨고, 블록 쌓기 놀이하며 행복해하는 세 녀석들 참 귀여웠다. 우려대로 비극으로 끝났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영화 내용 중 주인공이 엄마 약값을 위해 사람을 헤치는 장면이 몇 있다. 그게 바로 의료 민영화 때문이라는 한 리뷰를 봤다. 아 그렇군. 미처 생각지 못했던 포인트다. 난 요즘 의료민영화, 쌀 전면 개방, 큰빗이끼벌레, 세월호특별법에 코웃음치는 국회의원들이 제일 무서우면서도 심히 짜증나고, 개콘의 가 제일 재밌다. 중산층 이하는 없애버리겠어요. 네네네 네네네~뭐 이런 거 아니겠는가.

<경주>, 장률, 2014
어제 조조로 를 보았다. 박해일은 정말 엄청난 배우다. 보는 내내 설렜다. 신민아는 아쉬웠다. 연기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도회적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역할이었다. 결론 부분은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물음표 백만 개 찍어도 부족하다. 설명하고 싶지 않다. 그저 난 언제나 죽음이 은밀하게 따라다니는 주인공들을 좋아했다. 다른 무엇보다 영상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분명히 한국인데, 한국적이지 않은 인상이었다. 장률 감독이 반이방인의 눈으로 찍어서인가 보다.
임권택, 아다다, 1987
에? 이건 못 본 장면인데? EBS의 농간이구만. 어제 개콘을 보면서 시골에서 보내주신 마늘을 깠다. 개콘이 끝났는데도 다 끝내지 못해 연이어 EBS 프로그램을 봤다. 임권택 감독의 〈아다다〉. 어렸을 때 잊을 만하면 텔레비전에서 방영됐던 듯한데,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마늘도 계속 깔 겸 해서 보았다. 와 그런데 생각보다 꽤나 몰입했다. 말도 안 되게 불평등한 시대에 여성으로, 그것도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사람이 돈 때문에 어떻게 변하는지 굉장히 정직하게 보여준 영화였다. 철석같이 믿고 싶었던 아다다의 시아버지가 변심하는 모습은 정말 날 슬프게 했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최고치의 고고함에는 도달할 수 없다는 걸 확인시켜주었달까. 마지막에 이경영이 아다다를 강으로

<그녀>, 스파이크 존즈, 2014
고대하던 를 보았다. 감상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재미있었다. 지나치게 고대해 아주 약간 지루하기도 했지만 훌륭한 sf 러브스토리였다. os인 사만다가 테오도르를 떠나는 이유를 어렵게 어렵게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너라는 책을 읽는다. 그런데 단어와 단어 사이가 끝도 없이 벌어진다.’ 8천여 명의 사람과 동시 대화하고, 641명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만다가 수없이 증식하는 자기를 테오도르 한 사람에게 모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선택한 결론이다. 찌릿했다. 단어와 단어 사이가 끝도 없이 벌어진다는 설명만큼 사만다의 본질을 잘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os와 사랑이라는 감정, 이 전혀 접목할 수 없을 듯한 것들을 결합한 시나리오에 매우

늑대아이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호소다 마모루, 2012). 유키가 쇼헤이에서 자신이 늑대아이임을 고백할 때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쇼헤이가 덤덤한 표정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할 때 이 만화를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몹시 가슴이 벅차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