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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posts그렇게 제주에 왔다. 9
1. 손을 잡거나 팔베개를 해 주거나 그것도 아니면 엉덩이 토닥토닥 이마 쓰담쓰담. 내가 만져주어야 잠에 든다. 언제까지 엄마 품을 좋아하려나. 여전히 낮잠은 하루 한 번.. 길면 두시간 반. 짧으면 한시간 반. 짧고 소중한 나의 자유시간이다. 2. 제로하나 컴퓨터 박물관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인데 코로나 때문에 재정이 어려워져서 문을 닫으신다고.. 집이랑 멀지 않기도 해서 폐관하기 전에 다녀왔다. 넥슨이 게임박물관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정말 컴퓨터 박물관. 다 보고 나선 1층 카페에서 관장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순수함이랄까. 맑음이 느껴져서 더 안타까웠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는 것. 고되고 어려운 일이다. 동네 길고양이는 여기에 모여 노는 듯. 3. 추석연휴
그렇게 제주에 왔다. 8
지금은 12월. 육지에 비하면 따뜻한 제주이지만 바깥바람에 겨울냄새가 묻어있다. 지금 나는 두툼한 스웻셔츠를 입고 두두의 수영수업을 지켜보는 중.. 여름옷 입었던 시절을 기록하자니 아주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진다. 초등학교 1학년때 집에만 있었더니 살이 통통하게 올랐었다. 제주에 와서 계단있는 집을 오르락거리며 매일 학교에 가서 뛰어놀며 체중 증가세가 멈췄다. 거실에 앉아 마당만 바라봐도 좋은 날들. 초록색. 파랑색. 흰색으로 기억될 제주의 여름. 스누피가든 서쪽사는 우리에겐 먼 길. 그래도 다녀왔다. 여긴 야외정원이 최고. 폐장시간에 나온 우리. 아무도 없는 깜깜한 정원은 쫌 무서웠... 보이나요.... 두찌의 진상력. .... 9
그렇게 제주에 왔다. 7
1. 단단의 드립커피로 시작하는 아침. 신맛보단 탄맛을 좋아한다 했더니 내 입에 맞는 걸로 추천해주셨다. 카페 단단은 선배언니의 남동생이 하는 카페인데 아담하고 분위기 굳. (사장님도 엄청 훈남...) 2. 딸아딸아 내 딸아 아침에 입맛이 없어도 뭐라도 먹고 학교에 가야해. 아침마다 배 안고프다고 힝힝거려서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3. 두두 하교하면 자주 가는 성이시돌 목장. 한림은 탁 트인 초원이 많아서 드라이브하기도 즐겁고 날 좋을 땐 기가 막히게 예쁘다. 우유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면 남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고 귀여운 내 새꾸들. 4. 정이의 새로운 취미.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가드닝이라
그렇게 제주에 왔다. 6
제주로 내려올 때만 해도 이곳에서의 삶을 열심히 기록하려 했는데 왜이리 쉽지 않은지.. 언젠가 이 곳을 떠났을 때 두고두고 보며 추억하려 했는데.. 빡빡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 시간이 생기지만 여유도 없고 기력도 없다. 그래서 맨날 애들이랑 같이 잔다. 흑. 나 분명 부지런히 살고 있는데.. 이 시간들이 흩어져버릴 것 같아 안타깝고 아쉽다. 1. 아주 뜨겁던 여름날. 정이와 아이들 데리고 천지연에 다녀왔다. 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지는데 이쥬니는 들어가겠다고 난리난리. 정이랑 교대로 안고 땀 뻘뻘 흘렸네. 1년만 더 키우면 위험한 것도 알고, 말 좀 들으려나? 아름다웠던 풍경들. 나는 이제 도시 보다 자연이 주는 에너지가 좋다. 2. 둘째 애교는 타고나는 걸
그렇게 제주에 왔다. 5
아가 낮잠자는 동안에 옆에 누워서 남기는 기록. 2층 침실에 누워서 창 밖을 보면 풍경이 참 예쁘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우리 단지 지붕들이랑 하늘이 잘 어울리는 느낌. 이렇게 탁 트인 하늘을 보며 살다가 수원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사나..싶은데 그러다가도 퍼뜩 정신을 차린다. 도시가 최고야. 아파트가 세상편해! 아.. 나는 아무래도 정이의 계략에 말려든 거 같다. 시골살이. 주택살이 매력에 자꾸 빠지네. 1. 제주에 와서는 외식이 큰일이 되었다. 세상에. 배달어플 카테고리 모두 텅. 이런건 또 처음이라 당황했다. 뭐든 포장주문하고 픽업가면 되지만 그거 먹겠다고 나가는 게 더 귀찮.. 본의아니게 삼시세끼 집밥.. 그릇을 다 안가져왔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