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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posts그렇게 제주에 왔다. 14
제주집. 이제는 정말 내 집 같다. 정이가 일 때문에 육지에 가면 수원집에서 하루이틀 자고 오는데 영상통화 하며 너머로 보이는 수원집이 낯설다. 정 주고 살다보면 이렇게 익숙해지나보다. 귀염둥이 꼬까옷. 엄마가 고르고 고모가 결제해준 스웻셔츠 겨우내 많이 자란 아이들. 우리 두두는 이제 열살.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아이들과 붙어서 복닥복닥.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살지만 곳곳에 벅차는 행복이 있다. 하늘이 예쁘면 나가고. 바람이 좀 덜 불면 나가고. 날이 좀 따수우면 나가고. 추위가 가시고 나선 아이들과 바깥놀이를 열심히 했다. 일곱살 터울 남매.. 터울이 많이 져서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고민 왜 했
그렇게 제주에 왔다. 13
제주살이의 기록. 제주에 살게 되면 구석구석 안 가본 곳 없이 무조건 많이 다니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그런 욕심들이 사라진다. 우리집 창으로 보이는 하늘과 바다만으로도 마트가는 길, 수영장 가는 길에 보는 풍경만으로도. 이미 내 마음이 제주로 가득차서 그런가 보다. 1. 2021 10.22 우리 이수의 아홉번 째 생일. 아침에 미역국 한그릇 싹 비우고 학교에 갔다. 삼신상 차려놓고 두두와 나란히 서서 우리 두두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인사한 다음 두두와 서로 껴안았는데.. 그게 참 따뜻하고 좋았다. 나를 엄마로 만들어준 나의 첫 번째 아기. 두두야 사랑해. 2. 지난 여름 아이들 데리고 갔다가 오만 힙스터들 사이에서 동공지진... 이곳은
그렇게 제주에 왔다. 12
1. 나의 두번째 아기. 어서 커서 나에게 자유를 주었으면 좋겠다가도, 계속 이렇게 귀여운 내 품속 아기였음 좋겠구.. 나도 내 맘을 모르겠다. 왜때문에 공룡을 이리 좋아해요? 아들 처음 키워봐서 모든게 신기해. 2. 두두는 수영을 시작했다. 제주로 오면서 수영과 승마를 꼭 가르치고 싶었다. 승마는 도에서 지원나오는게 있어서 연초를 기다리고 있고.. 수영장은 인기가 많은지 대기번호가 어마어마하더라. 그래서 기대를 안했는데 연락이 왔다. 왕복 30분 이상 라이드를 해야하지만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등록완료. 사진은 등록하러 가던 날이고 3개월 지난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3. 제주에 살아보니 가을이 정말 아름답다. 습한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그렇게 제주에 왔다. 11
2022년에 기록하는 2021년 여름의 기록. 1. 한라생태원 숲해설가님과 함께하는 숲체험.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하면 된다. 큰 기대는 하지말구.. 아이들과 산책하며 설명듣기 좋았다. 산림청에서 한라수목원에 한라산의 모든 종을 옮겨놓았단 설명을 듣고 나 왜 뭉클해? 2. 둘째 재워놓고 나서 2층 거실 테이블에 앉아 책 읽는 시간. 내가 어릴 때 좋아했고 여전히 좋아하는 빨간머리 앤. 우리 두두도 재미있게 읽었네. 두찌는 장난감이 별로 없다. 그나마 있는 것도 대부분은 누나한테 물려받은 것들. 뭣모르고 첫째를 키우며 알게 된 것들이 많기 때문인데.. 둘째라 막 키운다 생각하면 나 서운해. 우리 두찌. 을마나 소중한 존잰데.
그렇게 제주에 왔다. 10
건강검진 받으러 왔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사진정리하며 시간 때우는 중. 40대를 앞두고 받는 건강검진이란 뭐랄까.. 마음가짐이 다르다. 며칠 전부터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하네. 건강해야지. 건강해야지.. 나 어디 아픈데 없겠지? 어디 아프다고 하면 어떡하지? 만약에 그렇다고 하면 우리 애들은? 우리 남편은 어쩌지? 혼자 생각만. 혼자 생각만.. 1. 집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에 승마센터가 하나 있는데 영업을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오가는 사람은 볼 수가 없고 말들만 신나게 뛰어논다. 가끔은 말들이 길까지 나와서 풀도 뜯어먹고 자기들끼리 노는데 운이 좋으면 마주쳐서 한참을 바라보기도 한다. 에버랜드 사파리가 부럽지 않다. 제주에 와서 말을 흔하게 본 이준이는 차를 타고 달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