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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누엘 2 : 실비아 크리스텔을 기억하며
엠마누엘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던 여배우 실비아 크리스텔이 몇 년 전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엠마누엘 시리즈 외에도 개인교수, 차타레 부인의 사랑, 마타하리, 피비 케이츠가 출연한 프라이빗 스쿨 등에 출연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에로 배우였는데, 전성기가 지난 다음에 국내 영화에 출연하였던 적도 있었지요. 엠마누엘 1편을 촬영했던 때가 70년대 초반이었고 그녀가 국내 영화에 출연했을 때가 1992년,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으니 예전의 미모가 그대로 남아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때 그녀와 함께 영화에 출연했던 한국 배우가 애마부인 시리즈 중 한 편의 히로인 유혜리였는데 나이 들어 삶에 지친 실비아 크리스텔의 모습에 씁쓸함을 느꼈다고 어느 토크쇼에

자유시대: 한국에 야인시대, 미국엔 자유시대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선 김두한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김두한에 대한 열광은 사실 꽤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안재모와 중견배우 김영철씨가 1부와 2부를 나눠 출연했던 야인시대 열기가 꽤 대단했었고 심영 캐릭터가 연기한 '내가 고자라니' 장면 역시 널리 회자되었지만 드라마 야인시대 이전에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장군의 아들 시리즈가 있었죠. 신인 배우 박상민과 신현준을 스타배우로 만든 장군의 아들 시리즈는 갑자기 튀어나온 영화가 아니었고 홍성유씨가 쓴 소설에 기초를 두고 있었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알아둘 것이 있다면 김두한 소재 영화는 사실 임권택 감독의 전유물이 아니었다는 거에요. 오히려 김두한이 등장하는 영화로 이름났던 감독은 김효천(1935~) 감독이었

김효천 감독의 일본대부
요즘의 젊은 네티즌들이라면 김두한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드라마 야인시대를 많이 떠올리 것이다. 김두한(안재모)과 구마적, 신마적, 하야시, 시라소니와의 결투는 흥미진진했으며 싱그럽던 안재모에서 중년의 김영철로 갑자기 배우가 바뀔 때는 다들 당혹스러했으며 심영이란 캐릭터가 병원의 의사로부터 무심한 통고를 받는 장면은 지금도 컬트적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야인시대에 심취했던 층보다 좀 더 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신인배우 박상민과 신현준이 김두한과 하야시 역으로 출연했던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를 떠올렸을 것이고. 홍성유, 윤삼육, 김용옥의 글솜씨와 임권택, 정일성의 영화적 재능이 만나 만들어진 영화 장군의 아들은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던 시기의 한국 영화계의 대형 흥행작이었다. 홍콩 영화의 인기,

색계: 섹스 앤 센서빌리티
1990년대의 초반, 정확히 얘기하자면 1991년 8월이었던 그때, MBC 베스트극장에서 당시로서는 꽤 센세이셔널한 내용의 드라마를 방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민수가 왜군 장군 역을 맡고 오연수가 조선 처녀 역할을 맡았었던 드라마였는데 초반의 시놉시스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논개 스토리와 비슷했었죠. 조선 땅 어느 지역의 성을 점령한 왜군, 그리고 그들 중 우두머리인 왜군 장수를 죽이기 위해 접근하는 조선 여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로 진행되었고 최민수가 연기한 왜군 장수가 우리네 사극 속 전형적인 왜군 장수의 틀을 벗어나 제법 멋지게 표현될 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마냥 흥미롭게만 보아 넘겼을 것이에요. 왜놈 장수 중에도 젊고 멋진 놈 하나 쯤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는 가운데 왜군 장수(최

쇼군의 새디즘: 쇼군이 온다!
1976년도에 만들어진 일본영화 쇼군의 새디즘은 사실 (그 영화적 표현의 끔찍함을 떠나) 작품성에 있어 호평을 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두 개의 기본 스토리로 나눠진 이 영화는, 에도 막부 시대를 배경으로 끔찍한 형벌을 시각적으로 나열한다는 공통점 외엔 두 가지 이야기를 좀처럼 연결시키지 못한다. 바다 건너 우리에겐 도쿠가와 막부 흔히 에도 막부라고 불리는 정권이라면 으레 창시자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머리 속에 떠올리게 되지만 일본인들은 그 도쿠가와 이에야스 못지 않게 후대의 이런저런 쇼군들도 기억하고 있으리라. 하나의 왕조에 여러 왕이 있다보면 성군도 있고 명군도 있듯 폭군도 있고 암군도 있기 마련이다. 이 영화 쇼군의 새디즘은 에도 막부의 쇼군들 중 그야말로 광인이 되어버린 폭군을 내세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