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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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과 현실 사이에서

THE HANBIN|2013년 8월 25일

예전에 일본예능에서 프리터와 대학교수가 1:1 퀴즈 대결을 벌이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그걸 잠시 보면서 우리나라도 저런 걸 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대 교수 vs 고졸'의 퀴즈대결! 한국의 평균 학력은 높은데 그것을 수용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퀴즈대결이라는 소재로 다뤄보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런 퀴즈 프로그램이 실제로 만들어진다면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을 뿐더러,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소리없이 사라질 게 뻔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예민한 부분을 노골적으로 희화화시켜서 웃음거리로 전락시키거나 일상 생활 속에서 보기 싫은 모습이나 현실적인 부분을 보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한국에서 학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실

한줄로 읽는 8월의 한국 영화

THE HANBIN|2013년 8월 23일

집단으로 감기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고 있는데, 기차 안에 몰래 타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라디오 생방송에 제보하는 영화.

[숨바꼭질] 가진 게 많을 수록 이 영화에 대한 공포는 높아진다.

THE HANBIN|2013년 8월 23일

-스포일러 있음- 1. 스릴러 영화의 공포는 어디에서 오는가? 공포영화처럼 단순히 '누가 죽고 누가 사느냐'와 같은 생사의 문제가 아니라,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이 어디냐는 점에서 바로 스릴러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을 말할 수 있다. 특히, 일상 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 영화는 단순히 영화가 끝나면서 공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끝나는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공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악마를 보았다'는 그저 잔혹함 그 자체에서 오는 공포도 있지만 살인마(최민식)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원 운전수를 직업으로 하고 있으며, 그의 희생양 역시 평범한 '여성'이라는 점이 더욱 더 큰 공포를 자극한다. 2. 영화 숨바꼭질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흔한 일상, 더 자세히

[설국열차] '썰'국열차 (스포일러 없음)

[설국열차] '썰'국열차 (스포일러 없음)

THE HANBIN|2013년 8월 3일

- 영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 그리고 최소 2번 이상은 봐야 그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영화. 설국열차는 당연히 두번째 영화다. '빙하기에 의해 인류가 멸종하고 열차에 탄 사람들만 살아남았다.'라는 간단 명료한 설정 아래에 그려낸 이야기는 상당히 많은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압축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고 함축적으로 담겨있기에 그만큼 다양한 '썰'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 기차라는 일직선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통해 맨뒷칸에서부터 맨앞칸까지 계급에 따른 다양한 모습 외에도, 인류 문명을 기차 한칸 한칸에 차례대로 압축해놓은 듯한 다양한 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