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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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 감상 3

1.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브라질 국대가 가진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기였다. 크로아티아는 후방에서 원투 따닥 주고받은 다음 앞선에 좌,우 측면 중 아이솔레이션 상태의 선수에게 그대로 빠르게 전달하는 식으로 후방 플레이메이킹 패턴이 신속하면서도 정확했는데 브라질은 센터백이나 윙백이 크로아티아 선수 하나 제끼고 앞선으로 전달하는 식으로 후방 플레메이킹을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쪽에 가까웠다. 이러면 후방에서 앞선으로 볼이 나가는 속도가 느리니까 이미 크로아티아 선수들 전원이 수비로 전환이 끝나거나 바이탈 존 주변에 이미 자리를 잡아 버리게 된다. 이걸 해결하려면 결국 윙백이 됐든 중미가 됐든 포워드 라인 뒤에서 공을 받았다가 내주고 상대 시선을 현혹시킬 선수들이 올라와야 하는데 정작 윙

현재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 감상 2

1. 전방압박의 강도나 그 정밀함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클럽축구 레벨에선 소위 "버스 세우는 축구할 경우 전방압박을 해결못하면 에라 모르겠다 뻥 차는 것으로 상대에게 공을 헌납하거나 상대 패스 끊은 다음 역습하려고 튀어나가다가 끊기고 역으로 카운터 맞으며 끝나는 식으로 결말이 나다보니 진짜 개ㅈ밥 팀이 아닌 이상 아무튼 내려앉은 다음 공 따내면 측면 쪽으로 차고 보는 뭐 그런 축구는 사장된지 오래 됐는데 이제는 국가대표팀들도 그런 모양새 자꾸 빌드업 축구 말고 역습축구해야 된다는데 애초에 그 역습도 상대 압박을 벗어나고 튀어 들어갈 선수들한테 공을 전달하는 "빌드업"이 되야 가능하다는걸 생각하면 역습축구 운운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축구가 뭔지 모를 일이다. 2.벤투 감독의 단점이나 뭐 이런건 차

몇 년 후 대한민국

다음 월드컵부턴 본선 참가국 규모가 확대되고 아시아에 배정된 자리가 더 늘어나니 이래도 저래도 월드컵 가는거 아니냐 하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이 13장이었다 그런데도 이탈리아가 예선에서 탈락해서 본선 구경도 못하는 판국 지금이야 최종예선에서 조 2위만 하면 어찌됐든 본선 가는데 유럽예선처럼 조 1위 팀만 본선 직행하고 조 2위 모여서 플레이오프 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면? 뭐 어떤식으로 굴러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만 진출팀 뽑는 방식이나 조 편성, 일정 등등 변수가 훨씬 늘어나고 예선에서 아시아팀들이 마냥 내려앉으려 들지도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무슨 일이 터질지는 알 수 없는 노릇 몇 년 지나서 아무튼 예선은 쉽게 뚫었던 벤투 갓동님 그립습니다 뭐 이러고 있을지

현재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 감상

1. 벤투의 본선 무대 전략 첫경기 우루과이전에서 나상호, 이재성을 꺼내들고는 후반 중반 들어 이강인 투입한 것이나 가나전에선 권창훈, 정우영 선발에 이강인을 후반에 투입한 것이나 벤투가 그린 큰 그림은 하드워커들 때려 박아서 양 팀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시점까지 탱킹하고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을때 이강인을 게임체인저로 쓰겠다 뭐 그런 계획이 아니었나 싶다. 아마 황희찬이 멀쩡했다면 황희찬이 이강인 롤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뭐 이건 알 수 없는 가정의 영역이고 아무튼 우루과이전은 어쨌든 탱킹 잘 하고 이강인이 투입 됐는데 골이 안나왔고 가나전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두 골 먹히는 바람에 이강인의 투입 시점이 빨라진 뭐 그정도 차이. 2. 우루과이 우루과이의 우측라인에 센터백 고딘, 윙백

서부 전선 이상 없다 (2022)

1. 1917에서 보여준 1차 대전의 비주얼도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보여주는 것이 더 강렬하게 와 닿았다. 진창으로 변한 참호라인에서 먹고 자는 모습부터 포탄이 터진 폭발한 자리에 생긴 물웅덩이, 진흙탕에 철조망 등 각종 장애물이 즐비한 "무인지대"의 모습 거기다가 기관총 사격에 속절없이 쓰러지는 병사들의 모습 등등 1차 대전에서 병사가 전선에서 경험하는 것들을 주인공 파울에 딱 달라붙어 촬영하는 식으로 내가 흡사 파울과 함께 참호 속을 움직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프랑스군의 생 샤몽 전차가 무슨 끝판왕급으로 나오고 참호라인을 거침없이 돌파하는 모습은 좀 거시기했다만 알보병 입장에서 맞닥뜨린 전차의 위압감과 공포감은 정말 잘 표현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얼마 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