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Sources

Posts

843 posts

성당 여행; 서울 송파동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6월 24일

장거리 투어가 어려우니 짬짬이 가까운 성당 여행, 이번에는 서울의 송파동 성당입니다. 지금은 거의 몰락해버린 이태원의 경리단길이 떴을 때 비슷한 이름이 붙여진 여러 곳들 중 송리단길의 입구 맞은편에 위치한 성당입니다마는 저에게 송파구는 송리단길은 고사하고 잠실 야구장과 올림픽 공원 외에는 모두 생소하다보니;; 아무튼 그렇댑니다. 대로변의 이 송파동 성당을 슬쩍 겉으로 보면 이게 왜 건축적으로 유명할까 싶기도 한데... 그 까닭인즉 성당으로 신축한 건물이 아니라 기존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모 반듯한게 지극히 낡고 평범한 상가 건물을 사실상 골조만 남기고 뜯어고치다시피하여 현대적인 성당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공사는 박재환 외 도성건축의 설계

시티 헌터: 신주쿠 80년대 노래방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6월 18일

이것도 우연이라면 우연인데;; 대한민국이 그토록 치열했던 1987년 봄,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호조 츠카사의 인기작 "시티 헌터"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당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지만 역시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어서 마지막 영상화가 1999년의 TV 스페셜이었건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무려 20년 만인 작년에 새로운 극장판으로 만들어졌죠. 그리고 행여나 행여나 하고 기다리다보니 결국 국내 개봉!! 료가 가상 게시판으로 의뢰를 접수하고 카오리가 스마트폰으로 연락하는게 쫌 어색하긴 한데 뭐 사소한거 빼면 팬들은 다 알만한 익숙한 스토리 그대로 흘러가는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아니 사실 그런 것보다 관객들의 넋을 빼놓는건 사기에 가까운 배

우리에게 1987이란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6월 17일

이것도 벌써 3년이나 됐나요. 지난주 방구석 영화관 상영작은 당연히(?) "1987" 이었습니다. 극장에서 볼 때는 혹시라도 안팎의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나 싶어 끝날 때까지 긴장했었지만 이젠 그런 걱정이 없어서 그런가 술을 홀짝이며 봐서 그런가 그새 더 아저씨가 되어 그런가 계속 눈가를 훔치고 코도 팽팽 풀어가며... 아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건 아니구요. 영화 개봉 당시 30년, 지금으로부터는 33년 전이라는게 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죠. 마저 본 부가 영상 중에 '지금 우리에게 1987이란' 의 제목이 붙여진 짧은 클립이 있었습니다. 주요 출연진들이 저마다 1987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회하는 꼭지였는데... 아쉽게도 저와 비슷한 연배는 없네요? 이희준 배우

허블, 우주의 베일을 벗기다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6월 16일

10년 단위로 앞 자리가 바뀌는 해는 이것저것 기념할 것도 많고 의미도 부여받곤 합니다만 2020년은 국제 우주 정거장(ISS) 20주년이면서 허블 우주 망원경(HST) 30주년인 해입니다. 1990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 실려 궤도에 올려진 허블 우주 망원경은 현대의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는 인식을 확장시키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공위성이자 도구라고 할 수 있죠. 유명한 허블 딥 필드, 후속편(?)인 허블 울트라 딥 필드를 비롯하여 다들 한 번 쯤은 보셨을, '우주'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은하, 성운, 초신성 등의 사진은 대부분 허블의 작품이죠. 다큐멘터리 명가 BBC에서는 30주년을 맞아 "Hubble: The Wonders of Space Revealed" 라는 작

성당 여행; 수원 서둔동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6월 12일

2주 연속 주말 아침 수원 나들이, 이번에는 서둔동 성당입니다. 앞 주에 갔던 행궁 앞 북수동 기준으로 서쪽으로 약 5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서둔동 주택가 골목 안에서 붉은 벽돌의 팔각정같은 건물을 만난다면 맞게 왔다는 뜻. 먼저 안뜰 맞은편의 정원에는 성모상과 한복 입은 성인상이 나란히 있군요.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기에 이 성당의 종탑은 서둔동 전체에 존재감을 발하고 있습니다. 기와가 올려진 한식 지붕에 옛스러운 글자체로 쓰여진 '천주교' 글자가 잘 어울립니다. 1965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병인박해 100주년을 맞아 각 교구마다 순교 복자 기념 성당 건립을 결정하였는데, 그에 따라 수원 교구에서 지어진 성당이 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