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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The Counselor, 2013)
“카운슬러”는 주인공에게 닥치는 줄거리만 요약해서 이야기하면 매우 짧게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는 영화였습니다. 잘 사는 축에 속하는 변호사인 주인공이 마약 밀매업에 손을 댔다가 일이 꼬이면서 괴로워지는 내용인 것입니다. 주인공 주변에는 한 번 꼬여 있는 속임수도 있고, 정체 불명의 악당들에 대한 배경 설명도 꽤 나오는 편 입니다만, 어쨌거나 그 비중은 주인공의 경험과 감정에 비해서 더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일단 사연만 보면 간단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짧은 사연에 여러 다른 이야기들이 쌓여 있는 모습으로 내용을 꾸며서 꽤 긴 상영시간을 채워 놓았습니다. 그 덕택에 상당히 종잡을 수 없는 모양인 영화가 되었습니다. (포스터: 역대 최고? 스릴러??) 크게 보자면, 이

여사장 (1959)
1959년작 한국영화 “여사장”은 코미디 영화로 얼핏보면, 백만장자와 도시 사무실의 풍경을 소재로해서 연애나 성공 같은 이야기를 경쾌하게 다룬 할리우드 영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영화의 배경 음악도 외국 영화 음악 풍의 곡을 많이 사용했고, 처음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 “여사장”의 잘 차려 입은 정장 모습도 비슷한 시기 미국 영화 속의 백만장자의 딸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괴이한 문제가 있으니 이 영화 속의 사연들을 지금 살펴보면, 전혀 밝고 즐거운 코미디로 볼 수 없고 오히려 어두운 사회 비판 영화에 가깝다는 점이었습니다. (여사장) 기본적인 틀은 백만장자 여사장이 있고, 이 사장의 회사에 입사한 활달한 젊은 남자 주인공이 있는데, 이런저런 사연으로 엮이면서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사랑은

염통에 털난 사나이 (1970)
1970년작 한국영화 “염통에 털난 사나이”는 대체 어쩌자고 붙인 것인 줄은 알 수 없는 제목을 갖고 있긴 합니다만, 의외로 내용의 골조는 분명하게 잡힌 영화입니다. 종교 광신자들과 사기꾼들을 풍자하는 이야기인데, 대체로 한 30분 정도로 줄여서 “궁금한 이야기 Y”나 “경찰청 사람들”의 재연 에피소드 하나로 꾸미면 꽤 흥미로울 만한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여기에 덕지덕지 잡다한 웃기려고 노력하는 장면들을 붙여서 다소간 구구하게 영화를 80분 정도되는 분량으로 벌여 놓았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내에 나타난 정감록 신봉자들과 교주, "정감") 이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남대문 일대의 분주한 서울 거리를 보여 줍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왜인지 가마를 타고 조선시대 문관 복장을 한 사람

타잔 한국에 오다 (1971)
제목이 다소간 격한 1971년작 한국영화 “타잔 한국에 오다”는 제목 그대로, 타잔이 비행기 사고로 한국에 우연히 떨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코미디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대충 막만든 중저예산 옛날 한국영화의 형식 입니다만, 트래쉬 무비로 전락하지는 않는 정도로 간촐한 이야기를 그럭저럭 그려낸 영화입니다. 대신에 그런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황당한 이야기, 괴상한 장면을 보는 맛은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타잔이 한국에 온다”는 기본 바탕 자체가 일단 밑천이 되기 때문에 지루함이 적당히 덜어 지기는 하는 영화였습니다. (포스터) 이 영화에서 타잔 역할은 과감하게도 코미디언 구봉서가 맡았습니다. 영화가 시작하면 구봉서가 호피 무늬 옷을 입고 타잔 흉내를 내는 장면을

언니는 말괄량이 (1961)
1961년작 한국영화 “언니는 말괄량이”는 유도 도장 주인의 딸이 있는데, 유도의 고수인 이 사람이 “말괄량이”라서 시집을 안가서 아버지가 고민이라는 이야기가 배경입니다. 그런데 동생의 남자친구와 그 친구가 이리저리 엮여서 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 “버릇을 고친다”는 이야기 입니다. 내용 자체는 특이한 구색도 별로 없는 느릿느릿한 편인 이야기입니다. 재미난 부분을 찾아 본다면, 영화에 담긴, 60년대초의 서울 풍경, 여러 옷차림이 하나 같이 잘 어울리는 조연 엄앵란의 모습, 몇몇 장면에서 괜히 이상하게 멋있게 잘 찍힌 화면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영화였습니다. (말괄량이 문정숙) 이 영화는 나름대로 모양은 갖추고 있는 편이었습니다. 내용이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흘러 가는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