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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밀리 (Thoroughlt Modern Millie, 1967)
1967년작 “모던 밀리”는 당시 “매리 포핀스”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을 맡아 줄줄이 초대형 흥행을 성공시킨 줄리 앤드류스를 기용해 전면에 내세운 뮤지컬 영화입니다. 60년대 후반이면 뮤지컬 영화의 유행은 점차 저물어 가던 시기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 영화는 50년대 MGM 영화사의 뮤지컬과 비슷한 실내 세트 촬영 위주로 내용이 담겨 있고, 중심 소재도 20년대를 돌아 보는 복고풍 코미디입니다. (포스터) 가족 영화, 어린이 영화에 가까웠던 “매리 포핀스”나 “사운드 오브 뮤직”과 달리 이 영화는 사회상에 대한 풍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복고풍 소재를 대거 가져온 연애 이야기입니다. 제목이 “모던 밀리” 입니다만, 여기서 “모던”이라는 것은 영화가 나온 시점에서도 40년전인 1920

마카오 (Macao, 1952)
1940, 50년대 흑백 느와르 영화의 전성시대에는 이국적인 지명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꽤 있었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그전에 나온 모험 영화들을 이어 받은 것이지 싶은데, 낯선 곳을 배경으로 삼아서 그곳에 흘러든 주인공이 범죄에 휘말리는 내용을 다루면서, 범죄물, 느와르 영화로 끌고 가는 것입니다. 이 영화 “마카오”가 대표격이고, “카사블랑카”를 느와르 영화로 본다면 역시 여기에 속할 거라고 생각 합니다. 요즘 영화 중에 “샹하이”도 이런 전통을 복고풍으로 따라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포스터) 느와르 영화라고 했습니다만, “마카오”는 사실 무척 밝은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터프 가이 떠돌이 로버트 미첨과 매력이 철철 넘치는 무대의 가수이지만 차가움도 철철 넘치는 제인 러셀이 이국땅 마

미션 임파서블 TV판 (Mission: Impossible, 제5전선) - 멸망의 날 (Doomsday)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진짜 본격 냉전시기에 나왔던 TV 첩보물 중에 가장 성공한 것을 꼽아 보라면, 역시 “미션 임파서블”과 “겟 스마트” 아닌가 합니다. 둘 다 60년대에 인기를 끈 미국 TV물 인데, “겟 스마트”는 코미디 첩보물이고 악당이 그냥 수수께끼의 악의 조직인데 비해, “미션 임파서블”은 진지하고 아슬아슬한 분위기이고, 냉전 시대 첩보물 답게 공산당들이 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60년대판 "미션 임파서블"의 주요 대원들) 게다가 “미션 임파서블”은 9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 영화판으로 시리즈를 이어 나가고 있으니, “미션 임파서블”이 둘 중에서도 조금 무게가 무겁다면 무겁다고 할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60년대 오리지널판이 “제5전선”이라는 제목으로, 80년대에 나온 신판이 “돌아온 제5전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대학시절 제 룸메이트 중 한 명은 영화 중에서 유난히 자동차 추격전 장면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하게 된 이야기가 뭐였냐면, 자동차 추격전이야말로 진짜 영화에서만 보여 줄 수 있는 영화다운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자동차 추격전은 계속해서 속력을 내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니까, 정지된 화면으로 표현되는 미술이나 만화로는 표현이 어렵습니다. 움직이는 동작을 보여 준다는 면에서 본다면 무술이나 서커스 액션 장면은 연극이나 공연에 집어 넣을 수 있겠지만, 자동차 추격전은 그러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다 못해 컴퓨터 게임과 비교해 본다고 해도, 영화 속 자동차 추격전에서 자동차의 움직임과 충돌에 따라 계속 시점을 바꾸어 가며 그 흔들림과 충돌을 표현해 내는 맛은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매

여섯 개의 그림자 (1969)
이만희가 감독을 맡은 1969년작 한국 영화 “여섯개의 그림자”는 한 여자를 둘러 싼 세 명의 남자가 살인, 협박, 사기를 하며 속고 속이는데, 중간 중간 반전이 겹쳐서 나오는 영화 입니다. (신문 광고) 기본 줄거리는 이만희가 감독을 맡은 5년 후에 나온 영화 “삼각의 함정” 과 같고 또 7년 앞서 나온 영화 "다이알 112를 돌려라"와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 "여섯개의 그림자"는 "다이알 112를 돌려라"의 리메이크이고, 나중에 나온 “삼각의 함정” 역시 같은 내용을 또 만든 리메이크로, 볼 수 있을 만 합니다. 내용인즉 껄렁하게 덤벼드는 시정잡배 악당 허장강에게 여자 주인공 윤정희가 공격 당할 뻔 하는데, 그때 멋진 “행인” 신성일이 나타나 윤정희를 구해준 뒤에 둘은 연인이 됩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