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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posts기생충 (2019)
“기생충”은 경력을 속이고 몰래 과외교사가 된 아들을 시작으로 가난한 집안 사람들이 부유한 집안 사람들과 관계를 짓고 살게 된다는 내용으로 출발하는 영화입니다. 후반부의 어두운 범죄 영화 같은 면모가 뚜렷해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런 감상도 기억에 남게 되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돌아가 다시 차근차근 따져 보면 사실 전체적으로 봐서는 의외로 웃긴 영화, 희극 요소가 많은 편인 영화였습니다. (포스터) 영화 중반을 장식하며 영화 전체를 연결하고 있는 장면들은 사실 아주 고전적인 웃긴 연극, 소극(farce) 이었습니다. 영화 내내 빈부의 격차를 드러내는 화면 구성과 후반 이후의 전환이 영화에 워낙 잘 담겨 있어서 영화의 중심이 소극이라는 점은 강하게 와닿지 않고 눈에 잘 뜨이지
제92회 아카데미상 수상
오늘이 가기 전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설레는 여운을 써두려고 합니다. 정말 즐겁고 기억에 오래 남을 시상식이었습니다.
2019년에 글을 써본 것 중에서 최고의 영화들
저는 2019년 "단벌신사"에 대한 글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영화나 TV물에 관한 글, 19편을 이곳에 썼습니다. 2019년이 지나가는 만큼, 매년 해 온 것처럼, 2019년에 이 곳에 올린 글에 나온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꼽아보려 합니다. 연기가 좋은 영화, 감독의 재량을 기준으로 연출이 좋은 영화, 연기-연출 이외의 다른 모든 부분들을 비교해 볼 때 좋은 영화에 대해서 각각 한 편씩을 선정했고, 글을 쓴 영화들 중에 2018년에 개봉된 영화 중에 종합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영화 한편을 꼽았습니다. 참고로 작년, 지난번, "2018년에 글을 써본 것 중에서 최고의 영화들" 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신밧드의 7번째 모험 (The 7th Voyage of Sinbad, 1958)
1958년작 “신밧드의 7번째 모험”은 아라비안 나이트 속 이야기의 주인공 중 하나인 신바드가 공주를 만나 돌아 오는 항해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돌아 오는 항해 중에 모험을 겪은 신바드는 이후 순조롭게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는 듯 하다가 공주가 마법에 걸리는 바람에 그 마법을 풀기 위해 다시 모험을 떠납니다. 영화 내용은 그런 줄거리를 세워 놓고 거기에 맞춰서, 거대한 새, 외눈박이 거인, 용과 같은 여러 가지 괴물들을 화려한 특수 효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놀라운 장면을 진짜로 그런 일이 눈앞에 벌어지는 것을 촬영한 것처럼 보여 준다는 것은 영화라는 매체가 생긴 직후부터 많은 사람들이 도전한 일이었고, 이 영화는 그런 도전 와중에 손꼽아 볼만한 거장으로 언급되는 특수 효과 전문가 레이 해리하우
천일야화 (A Thousand and One Night, 1945)
1945년작 할리우드 영화 “천일야화”는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이에 앞서 나와 크게 흥행한 “바그다드의 도둑”과 같은 영화와 비교해 보면 이 영화는 실감나는 효과나 신비로운 면을 적당히 포기하고 그저 뻔뻔하게 웃고 넘어 가려는 느낌을 강하게 집어 넣은 영화입니다. 그리하여 아라비안 나이트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면서도 태연자약하게 텔레비전이라든가, 프랭크 시나트라라든가, “그루비(groovy)”하다는 말 같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현대적인 이야기를 농담 속에 섞어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즉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난 것은 조연 역할을 하는 필 실버스의 코미디 입니다. 그야 말로 조연 역할로 한정 되어 있고, 영화의 중심 줄기로부터는 확실히 떨어져 있지만, 계속해서 잔재미를 줍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