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we pray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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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로키에서 BBQ

한겨울 로키에서 BBQ

Everyday we pray for you|2014년 6월 17일

전편 : 93번 도로에서 늑대를 보다 에서 이어짐 콜롬비아 아이스필드에서 차를 돌려 재스퍼로 가면서, BBQ를 할 수 있는 캠핑장을 뒤져보았지만 모두 닫힌 상태였다. 하긴, 제정신이 아니고서야 이런 한겨울에 누가 BBQ를 하겠어. 날도 추운데 빨리 숙소로 돌아갔으면 했지만... 특전사 : 마시멜로! 마시멜로! 노릇노릇한 마시멜로! 그리즐리 : 소고기! 소고기! 알버타의 트리플 A 소고기! 특전사 오빠와 그리즐리 삼촌의 캠프파이어에 대한 열망이 엄청나서, 감히 숙소로 돌아가자는 말은 꺼내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간신히 찾은 쟤스퍼 인근의 한 캠핑장. 관리인은 없었고, 가끔씩 우리처럼 (BBQ에) 미친 사람들을 위해 개방해놓은 곳이었다. 캠핑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쿠바 배낭여행 (30) 가이드북이 길을 잃으라고 하는 도시

쿠바 배낭여행 (30) 가이드북이 길을 잃으라고 하는 도시

Everyday we pray for you|2014년 6월 5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 Havana 와 제 2의 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 Santiago de Cuba 를 하나의 선상에 둔다면, 카마과이 Camaguey 는 그 2/3 지점에 위치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뭐, 서울과 부산 사이에 있는 대구 정도라고 보면 되나. 내가 다음으로 가려고 하는 곳이 바로 이 위치적으로 설명하기 어정쩡한 곳, 카마과이라는 도시다. 사실 산티아고 이후의 일정을 짤 당시 다음 도시에 대해 엄청 고민했는데, 론리플래닛에서 카마과이를 수식하는 이 문장들을 발견하자마자 카마과이를 제외한 모든 후보 도시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Welcome to the maze' 'Get lost!' 'A labyrinth of narrow streets' 대체 어떻게

93번 도로에서 늑대를 보다

93번 도로에서 늑대를 보다

Everyday we pray for you|2014년 5월 22일

전편 : 겨울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Icefield Parkway 에서 이어짐 콜롬비아 아이스필드에서 차를 돌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일. 로키 산맥에 놀러가기 전, 스텝하우스 거실에서 호텔을 예약하며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나 : 로키 가서 야생동물 볼 수 있나? 겨울이라 힘든가? 그리즐리 : 힘들지만 에이스 가이드였던 이 삼촌께서 너에게 엘크 정도는 보여주도록 노력할게. 나 : 우와 진짜요!? 그리즐리 : ㅇㅇㅇ 이런 건 어때, 엘크 한마리씩 보여줄 때마다 소원 하나씩 ㅇㅋ? 나 : ㅇㅋ! 특전사 : 뭔가 너 속고 있는 것 같은데... 특전사 오빠의 지적에 뭔가 미심쩍어 구글링을 해봤더니... 나 : '겨울 로키에서 엘크는 동네 개보다 더 많

쿠바 배낭여행 (29) 산티아고 마지막 밤

쿠바 배낭여행 (29) 산티아고 마지막 밤

Everyday we pray for you|2014년 5월 22일

한 두 시간쯤 잤을까, 몸도 마음도 좀 개운해진 것 같아 밖에 나가기로 했다. 산티아고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인데, 침대 위에서 보내기는 아깝잖아. 아쉽게도 오늘은 스콜이 내리지 않았고, 덕분에 밖의 공기는 끈적끈적하고 질척질척했다. 전날도, 전전날도 스콜 덕분에 저녁엔 상쾌하게 다녔는데, 왜 오늘은 안내린거람. 망할 포화 수증기량 같으니라고. 호세 안토니오 사코 거리 한복판에서 축축한 공기에 치를 떨다가, Palacio Del Dulce로 들어갔다. 첫 날 존이 데려갔던 아이스크림 가게로, 에어컨이 아주 빵빵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가게 문을 열자마자 시원한 공기가 날 감싸안았다. 으으, 문명의 이기 에어컨이시여 감사합니다! 혼자 앉아 아이스크림을 시켰더니, 종업

쿠바 배낭여행 (28) 엉터리 계산서를 받다

쿠바 배낭여행 (28) 엉터리 계산서를 받다

Everyday we pray for you|2014년 5월 20일

엘 코브레에서 산티아고로 돌아온 나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어제 갔던 '라 에스페란차'에 가기로 했다. 어제 먹은 음식은 가성비 최고였는데, 오늘도 그런 음식들을 먹을 수 있겠지! 1000원 안팎의 음식들을 떠올리며 룰루랄라 발걸음을 옮겼다. 라 에스페란차에 들어가 빈 테이블에 앉았다. 어제와 같이 웨이트리스들끼리 수군거리는 - 동양인이야! / 영어 누가 할 줄 알지? / 몰라, 네가 나가! - 게 느껴졌고, 난 느긋하게 앉아 메뉴를 기다렸다. 이윽고 내 앞에 제일 짬밥없어 보이는 웨이트리스 한 명이 쭈뼛거리며 등장했다. 아마 제일 막내라 선배들의 명령으로 날 서빙하는 것 같았다. 웨이트리스 : 음료는 뭘로 할래? (정도의 스페인어로, 웨이트리스는 스페인어를,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