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소근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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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posts[끝까지 간다]
러닝타임 15분 남기고 도무지 못 보겠다. 영화가 마치 20분 정도 봤나 싶을 정도로 밀도 높고 두근두근 해. 정말 시나리오 잘 썼고, 긴장감도 최고다. 그런데, 미쳐버리겠네. 육탄전 왜 이렇게 잔인하니. 끝까지 가는 건, [악마가 보았다] 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로 되도록 피하는 편인데. 폭력의 한계점을 실험하는 영화는 정말 힘들다고. 왜 끝까지 가야 해. 힐링이 필요한 2015년에. 영화가 쫄깃한 대신, 플롯은 매우 단순한데. 단순한 내용만으로도 캐릭터가 살아있으니, 영화의 완성도도 확! 특히 프로덕션 디자인이 멋져. 누군지 정말. 일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디자이너란 생각이 들어. 이거 어쩌지. 마지막 결론은 알고 싶지 않다. 너무 정서적으로 극한을 달려서. 몇 분 남기고 안 볼 수도 없고. 어쩌
[섹스 앤 더 시티 시즌 6]
어제까지 대마초 피면서 클럽에서 놀던 애가, 오늘 나이 드니까 신중해진 것 같다며 키보드를 토닥토닥. 남자든 여자든 혼자가 아니라 비슷한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면, 평균적으로 지능이 낮아진 듯한 행동들을 하지. 그리고, 남자를 만나면 그들이 관계를 결정하도록 두고, 여자들은 전전긍긍 해. 그걸 여친들에게 물어보았자 어떻게 알아. 관계를 결정하는 건 자기 자신인데 왜 남자들이 자신의 삶을 결정해주었으면 바라면서 전전긍긍 하는 걸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아야 할 38살이 아니냐고. 거기서 38살이면 아마도 한국에서는 마흔줄에 들어섰을 텐데. 어린 시절의 연애 룰을 나이 들어서도 붙잡고 사니. 그러니까, 계속해서 물음표로 가득찬 칼럼을 쓰는 게 아닐까. 칼럼 하나만 잘 써도 먹고 살 수 있는 놀
[섹스 앤 더 시티 시즌 5]
시즌 5는 에피소드가 8개뿐이다. 잠시 쉬어가는 듯한 모양새. 여전히 캐리는 낭만적 사랑을 꿈꾸고, 샬롯은 이혼하자마자 또 결혼하고 싶은 남자에 빠졌고, 미란다는 드디어 워킹맘으로 적응했는데 아이를 위해 결혼을 꿈꾸고, 미란다는 구남친을 잘 활용하고 있고 섹스 탐험에는 살짝 휴지기. 캐리의 책은 나름 성공했고, 유명인사가 되었다는 게 이번 시즌의 포인트. 빅이랑 캐리는 완전히 같은 종류. 에이든은 캐리한테는 아까운 남자. 캐리는 구남친 재활용에도 알뜰한 스타일. 알 수가 없어. 왜 지지부진 정리정돈을 못하는지. 결국 남는 남자가 인생의 정답인 것처럼 포장되긴 하는데, 만약 인간들에게 연애활동이 평생 가능하다면 정착 개념은 아예 없지 않을까 싶어. 캐리를 보며 생각한 건, 얘는 연애와 섹스, 즉 남
[섹스 앤 더 시티 시즌 시즌 4]
ep16 왜 연애하는지 왜 결혼하는지 몰라서 기분나는 대로 멋대로 행동하다 에이든과 헤어지고. 돈 없다고 옛날 남자, 친구들 찾아가서 징징 대고. 심지어 샬럿 찾아가서 넌 돈 많은데 왜 돈 안 빌려주냐 미친 소리하고. 내가 이 구역의 개념상실녀다, 인증. 나이 먹고 현실감각이 없어. 쟤 왜 저러니. 저런 칼럼이 팔린다는 게 옛날이라서 가능한 얘기지만. 혹은 드라마라서 가능한 얘기지만. 어떤 에피소드를 봐도 캐리는 철부지 어린아이. 세상에서 젤 소중한 게 그냥 자기 기분. 앞으로의 일이나 상대의 반응이나 상황은 전혀 안 보지. 꺅꺅 대고 지랄하고 후회하고 자기합리화에 바빠. 30대 중반인데 20대 초반처럼 연애해. 바보인가. 배려도 없고 이해도 없고 주변머리도 없고. 있는 건 날씬한 몸매와 돈 많은
[보고싶다]
2012년 작. 따지고 보면 10부작으로 해도 충분했을 내용을 21부작으로 쪼갬. 이유는 범죄드라마를 로맨스로 버무리기 위해서. 아무 의미 없는 꽁냥꽁냥 장면이 넘치도록 나오고, 매회마다 모든 출연진이 죽도록 울고불고 난리가 남. 왜 우리나라 드라마는 재벌 + 연애 + 출생의 비밀 + 첫사랑 빼면 안 되는 건데. 왜 그런 건데. 출연진은 윤은혜, 박유천, 유승호, 한진희, 여진구, 김소현, 이세영, 전광렬... 워메. 초호화 캐스팅이다. 유승호 입대 전 드라마라 해서 챙겨봤는데. 여진구, 김소현의 애기애기함이 너무 이뿌다. 윤은혜는 진짜 발성 최악인데 매번 주인공 되는 것 보면 진짜 신기하다. 드라마 스토리는 그다지 특색없는데, 캐릭터는 정교하게 잡아서 참고할 만. 일드, 영드 보다가 우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