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소근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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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점집 음양사에 어서오세요]

소근소근 노트|2014년 8월 6일

원제는 [よろず占い処:陰陽屋へようこそ] 가 되겠다. 음양사, 라는 게 일본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있어온 존재인 듯. 제사장보다는 캐쥬얼하고 무당보다는 권위가 있는 중간적인 존재인 것 같은데, 점도 봐주고, 미래를 예견하고, 악령퇴치도 하는 바쁜 존재. 상담역을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줌. 무속적인 도구들도 정교하고 재밌었고, 의상도 아름다웠다. 일본 전통의 정서나 문화를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그래서, 이 드라마도 새롭고 낯선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어 재밌었다. (아래에서부터 스포 있을 지도 모름) 내가 일본 문화에서 가장 부러운 게 공동체 문화. 오래된 신사라든지, 신사를 중심으로 마을 상인 공동체가 있다든지, 대를 물려 하는 오래된

[リアル*クロ―ズ]

소근소근 노트|2014년 7월 31일

우리나라에서는 [리얼 클로즈/ real clothes]로 알려진 작품. 진짜 옷, 이라는 뜻인 듯. 내가 쿠로키 히토미의 스타일을 넘넘 좋아해서. 카리나는 사실 맨날 방황하는 청춘이지만 착한 애, 역할만 해서 재미 없는데. 오랜만에 명언을 남기는 드라마를 보고 싶은 생각에 옛날 작품을 다시 한번 정주행. 찾아보니 스페셜 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 시리즈로 다시 재제작이 된 듯. 단막극이었던 스페셜을 보니 주인공들 스타일이 엄청 촌스러워서 깜짝 놀랐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도 확실히 여자들의 옷은 계속해서 변한다. 헤어나 메이크업도 촌스러워! 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지. 90년대 중반에 입술라인 오버해서 그리거나 너도나도 보라색 아이쉐도우를 칠했던 걸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들지. 아직도 일본에서는 남자고 여자고

[まっすぐな男]

소근소근 노트|2014년 7월 28일

2010년작인 듯. 우리나라 제목으로 [바른생활 사나이]. 사실 추천할만한 구석은 없는 드라마인데, 주인공 4명이 굉장히 뚜렷하게 캐릭터가 갈리는 점이 흥미롭다. 아래부터 스포 만땅 1. 우선 사토 류타가 맡은 역, 켄이치로. 정의감 넘치고 신념에 따라 살면서, 손해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진심을 알아주고 행운이 따라줘서 복을 받는 남자, 켄이치. 드라마 주인공답게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림. 미치겠다, 왜 그렇게 달리냐고. 우리나라 같으면 차 타고가다 갑자기 유턴 받는 클리셰겠지. 일본 드라마 남주 오디션에는 달리기 테스트가 포함되어 있는 게 틀림없어. 2. 되는 대로 살면서 민폐 끼치치만 예쁘고 어리니까 대충 얼버무리며 사는 잉여인간

[우는 남자]

소근소근 노트|2014년 7월 22일

뭔 영화를 만들다 말았대? 도대체 [아저씨]는 어떻게 탄생한 영화인 거야? 그 완성도 다 어디 갔대? 응? 이정범 감독 맞아? 응응? 헐리우드 저예산 B급 영화인데, 새로운 것도 없어. 왜 만든 거야? 왜 장동건? 왜 김민희? 피곤해? 보는 관객이 더 피곤해. 아주 그냥 피곤해서 볼 수가 없네. 왜 울지? 왜 여자를 구하지? 데낄라가 왜 매실주가 됐지? 김희원은 왜 여자를 강간해? 아니 왜 ES을 한 시간 내내 쓰냐. 이 작품은 다른 거 만들고 남는 돈으로 만든 소품인가? 왜 중년 남자의 피곤한 액션을 극장에서 봐야 해? 뭐 어디에 포인트를 맞춰야 하지? 정말 내가 울고 싶다. 마치 만들기 싫은데 만든 영화처럼. 디테일도 없고. 설정도 없고. 긴장감도 없고. 한방도 없고. 반전도 없고. 그냥 피곤만

[마더]

소근소근 노트|2014년 7월 21일

일드. 2010년 작. 모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 사실 나는 모성애 같은 건 믿지 않는 주의라서. 모성애든 부성애든, 자신보다 연약한 존재를 지키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죠. 하지만, 자신보다 연약한 개체를 파괴하고 학대하고 싶은 것 또한 인간의 본능. 생존의 위협을 느낀 개체는 두 가지 방식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자신의 세계를 지키거나 파괴하거나. 아니면 살아있다 느낄 수 없잖아. (아래에서부터 스포일러 만땅) 캐릭터 하나하나가 아주 흥미롭다. 1. 스즈하라 나오 역/ 마츠유키 야스코입양아로 자라 인간에 대한 신뢰가 없고 오직 연구주제만을 향한 목석같은 삶을 살아온 여자.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를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