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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posts<두 개의 문>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
나는 아마도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화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마 인식은 하지 못했을테고 입으로 낸 적도 없지만 '그래 용산에서 그런 알아 있었지'라며 인디 스페이스로 발길을 옮겼을 것이다. 아마 그랬을 거다. 은 목적이 뚜렷한 영화다. 이 '영화'의 두 감독이 관심있는 부분은 사실의 충실한 재현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3년 전 빚어진 참사에 대해 '잊지 말자'고 코멘트를 다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은 지나간 일을 불러오려는 분신사바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보지 않으려고 했던 어느 귀퉁이를 기어코 눈앞에 가져다 놓는 그런 것에 더욱 가까운 것이다. 나는 오늘도 10시까지 일을하고 퇴근을 했다. 용산 참사는 커녕 이명박 얼굴도 잘 기억이
레드 마리아
'여성의 노동은 배에서 시작한다.' 이 카피가 마음에 들었다. 정말 이렇게는 생각해본 적 없는 것 같다. 사실 그렇지 않나. 여자'만'할 수 있는 노동은배에서 시작하니까... 호. 그래서 조금의 기대를 가지고 극장에 들어섰는데. 기대에는 못미쳤다. 많이 못미쳤다. 필리핀, 한국, 일본의 여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투쟁하고 있다. 현실에 싸우고 있다.리타 할머니는 어린 시절 일본군에 강간을 당한 사실을 최근에서야 폭로했고사토 아줌마는 18년간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파나소닉과 싸우고 있으며이치무라는 노숙을 하며 노숙 여성들과 함께 세상과 싸우고등등... 다양한 사안과 여러 방법으로 싸우고 있는 여성들이 등장한다.좋다 이런 여성들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어쩌라고; 레드 마리아는 이 여성들을 보여
은교
3년 전 쯤 소설로 보았던 은교는 뭐랄까... 70대 노시인이 예쁜 고삐리를 따먹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평생예술 속에서 살아온 늙은이가 그런게 있는 얘기도 못들어본, 걸어다니는 예술을 만나서 맛이 가버린 얘기랄까... 박범신의 는 갈망의 3부작이었던가 뭐 그런 이름으로 다른 소설들과 묶여 이야기 되었다. 갈망이라는 건얻지 못할 것을(만약 얻는다 해도 엄청난 고난이 따를) 욕망하는 마음. 은교의 경우엔 70대 노인이 여고딩을 탐한다..는 식으로 형상화 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건 아니다. 이적요가 뭐 은교와 살을 부비고 젖도 만지고 막 그러고싶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은교를 통해 자신의 청춘을 보았다. 그것은 단지 성적인 부분이 아니다. 사람이 어떤 예술 작품을 볼
어벤저스
사실 실망스럽다. 이야기거리를 너무 축약한 나머지 대충으로 보일 정도고. 흑과부와 매눈알의 경우는 원작을 보지 않은 나같은 사람에겐 그냥 저런 히어로가 있다니까 용납이 가는 거지 그게 아니라면 참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악당이 생각보다 너무 약한 것도 문제다. 외계의 침략자들인데 그냥 머리 수 외에는뭐도 없다. 로키 이 녀석은 뿔딱지 난 중학생 같다. 아니, 그런 면 보다 더 불쌍한건 헐크가 몇 대 때리니 깨갱하는 모습이너무너무 불쌍해서 대체 이겨도 기분 좋지가 않다. 아이를 괴롭히는 걸 보면서 기뻐할 변태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거다. 그래도 어벤저스는 재미있다. 사실 이 기획 자체가 좀 말도 안되는 거라고 여겨졌었다.계속 떡밥을 뿌렸으니 나오긴 하겠지.. 라고 생각은 했다. 근데 진짜 나올 줄은 몰랐다.
커피샵
집에 있기 짜증나서 집 근처의 커피샵에 왔는데흡연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를 뺴고 2인의 남녀가 앉아서 전세낸 듯 떠들고 있는데대화 내용이 부척 상스럽달까... 뭐랄까 그럼에도 그것을 자랑스러워 한달까... 커피 맛은 구정물 맛이라 짜증이 나고저 앞에서 떠들고 있는 여자는 성형수술과 직설적인 성담론(담론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에 대해일장연설을 하고 있고 남자는 거기에 맞장구를 대충 쳐주고 있는데...하도 시끄러워서 이어폰을 꼽고 소닉유스를 틀었다. 어벤저스 리뷰를 조금 쓰다가 다 삭제했다.기분도 안좋고 집중도 안되고.확실한 것은 만약 내가 어벤저스의 멤버 중 하나의 능력을 얻게 된다면성격상 아마 분명히 헐크가 아닐까 싶다. 아 물론 한국인의 절반이상은 헐크겠지. 나도 그중 하나일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