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까먹을려고 하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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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제주도 가기
인천공항을 통해 제주도를 왔습니다. 김포공항에서만 제주를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루 5편 인천~제주 간을 왕복하는 항공편이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매일 두 편, 테웨이항공이 매일 한 편을 운항합니다. 나는 오늘 이날 저가항공인 티웨이항공 741편을 이용했습니다. 인천공항 국내선 카운터는 1번 게이트 앞에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첫번째 게이트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보잉777 등 대형기종을 투입하기도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보잉737을 투입합니다. 사실 단거리 노선은 737을 투입하는 게 일반적이죠. 다만 우리나라가 좀 특이한 거 같습니다. 최근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구간에 보잉747을 투입하고 있으니까요. 인천~제주의 항공요금은 김포

영화 <쎄로토레>와 파타고니아
2012년 1월1일. 회사에 나갔다가 일찍 돌아와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를 보았다. 파타고니아 테레스 델 파이네 군의 암벽 등정을 다룬 이 영화의 원제는. 1991년작이다. 토레는 스페인어로 '탑'이라는 뜻이다.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삼아 제작됐다. 쎄로토레는 높이가 3000미터 밖에 안 되지만, 깎아지른 절벽과 정상 위에 생기는 버섯구름 위의 얼음으로 가장 오르기 어렵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탈리아의 산악인 세자르 마에스트리가 1959년 동료 산악인과 함께 처음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하산 도중 둘은 산사태를 만났고, 동료는 실종됐다. 마에스트리는 정상에서 찍은 사진은 동료의 배낭 속에 있었다고 했고, 내내 그의 등정 기록은 의

서소 Thurso, 스코틀랜드 황야의 중심지
스코틀랜드에 가면 엄청나게 빈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국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인버네스에서 더 북쪽으로 나아가야 빈 공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캐나다 아북권의 순상지처럼, 인버네스 위쪽의 스코틀랜드 영토는 비어 있다. 지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 여백의 한가운데 들어가고픈 욕망을 참을 수 없다. 아무 것도 없는 풍경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 광활과 황량의 정도는 알래스카보다 작고 아이슬란드보다도 스펙타클하지 못하다. 광활과 황량의 미니멀리즘이라고나 할까. 근데 참으로 무뚝뚝하다. 이 빈 공간을 둘레로 사람 사는 마을이 있다. 남쪽으로 인버네스가 버티고 있고 서해안으로 햄스데일, 서소 그리고 북쪽으로 여러 작은 마을들이 '배른 랜드'(캐나다 아북권의

짧은 에든버러 산책 - 에든버러성, 로얄마일
에든버러는 런던보다 소담하다. 런던에서 여행객들은 대부대로 각지로 흩어지지만, 에든버러에서는 로얄마일에서 집합해 점호하고 해산한다.로얄마일은 에든버러 여행의 시작과 끝. 꼭대기에는 에든버러성이 있다. 런던에서 네 시간 기차를 타고 에든버러에 들어서자마자,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게 바로 저 에든버러성이었다. 전형적인 캐슬락 Castle Rock, 그러니까 거대한 암산 위의 성이다. 밖에서 보면 드라큐라가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코틀랜드의 유명하신 왕들이 살았다. 왕이 살았던 성 답게 밖으로는 불멸의 성화가 타오르고, 꽤 비싼 입장료도 받는다. 에든버러에 도착해서 점심 먹고 체크인 하고 바로 왔는데도 오후 네 시. 에든버러 또한 영국인지라 문 닫기 한 시간 전부터는 입장권을 안 팔 기세다. "지금 들

햄스테드 히스, 런던
런던의 공원은 크고 광활해, 공원 한가운데 들어가면, 이곳이 인구 400만명이 사는 메트로폴리스인지 잠깐 헛갈린다. 특히 런던 북부의 햄스테드 히스는, 다운타운에서 지하철 몇 서너 정거장만 옮겨 탔을 뿐인데도, '순간 공간이동기계'에서 내린 느낌이다. 오버그라운드(오버그라운드라고 해서 땅위만 다니는 줄 알았는데, 땅밑으로도 다닌다)를 타고 햄스테드 히스역에서 내려 팔리아먼트 힐에 올랐다. 런던 전경이 다 보인다길래 올라갔는데, 다운타운은 조큼 멀찌감치 떨어져있다.(조금 더 가까운 전망을 원한다면 리젠트파크의 프림로즈 힐 Primrose Hill로 가라) 두어 개의 벤치가 있는데, 역시나, 쟁탈전이 진행 중이다. 어떤 커플은 인도 요가도 아니고 집안 낮잠도 아닌 이상한 자세로 겹쳐 있다. 팔리아먼트



